안녕하셨는지요-

개도 안걸린다는 여름 감기에 걸려 약간의 고생을 하고 있는,

여전히 골골대는,

연호인사드려요-


선생님께 불안하다고, 다급하다고 조바심내며 입시준비 하던 날들 다 지나가고,

벌써 대학에서의 한학기를 마쳐버렸어요.

그동안 너무 작은것들에 매달려 울고 웃던 제게

한학기동안의 수많았던,

일종의 문화적 충격과 스펙터클(!)한 일상은

한학기라는 시간을 정말 짧게 느껴지도록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이제 또 저와 제 주변에 있는 새내기들은,

80일이라는 방학앞에서 어떤일들을 해야하는건지,

내가 무얼 하고 싶어하는 건지,

고민들을 하고 있습니다.

요새는 학회활동에도 재미붙이고,

고등학교때 까지는 생각도 해보지 않았던 경제학수업이, 교수님이 너무 좋아서

최근까지도 교수님께 친한척을 하는가 하면,

한편으로는 제 안에서의 이런 변화 때문에

전공선택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하고있어요.

방학동안에 나름의 계획이 있긴 하지만

이런저런 고민들때문에

관련된 책들을, 그동안 제가 부족했던 것만큼 성실히 읽어보려고요.



제가 아직 가야할 길이, 채워야할 것들이 많다는걸 처음 알게 해주셨던 선생님께

이렇게 저의 조그마한 얘기들을 하고 갑니다.

혜승이는 학교에서 그래도 종종 마주치는데

영민오빠도 그렇고 선생님도 그렇고,

다들 뵙고싶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