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푸르고 높으니 마음도 넓고 깊어지련만
하루 해를 맞이하는 일이 무척 간단한 일이 아닌 것 같다.

최근 각 대학이 08학년도 입시안을 발표하는 것 보면서
가슴이 답답해져 오고 어쩐지 마음이 뒤숭숭해지는데
사람들이 갈수록 더 극악해져 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밥맛도 없다.

서울대가 특히 우수한 인재를 독점,선점하려는 탐욕을 부리는데
너무 노골적이어서 어이가 없고
논술이 본고사화 되는데 따른 고1도반들의 부담이
점점 더 커질 것 생각하면
어른된 자로서 그저 미안하고 할 말이 없다.

이렇게 나가다간
극도의 경쟁구조에 더 질식하는 이들이 얼마나 많이 생겨날 것인가...
보지 않아도 가슴이 먼저 서슬해져 온다.

논술선생 하기가 점점 더 면구스럽고
어린 도반들에게 냉혹하게 옆구리 찔러가면서
공부닥달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가슴이 저려온다.

푸른 하늘이 그저 푸른 하늘이 아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