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오름

한 해를 보내고 새 해를 맞이하며

조회 수 4494 추천 수 0 2007.12.28 08:53:05
해오름샘님들~!!!
올 해가 다 지나가는 즈음에 뭐 한자라로 쓰고야 말겠다는 용심이 생겨나서
허툰 마음 달래는 겸 글자리에 턱하니 앉게 되었습니다.

하루하루가 별다르지 않지만서도
해거름만 다가오면 뭔가 허전하고 아쉽고 그런 마음에 어쩔 줄 몰라하는 지경이
반복되는 것은 참 요상한 일이다 생각하지만
정신 차리고 곰곰히 생각해 볼라치면
그게 그런게 아니다 이런 생각이 불숙 튀어나오게 됩니다.

어디 그윽한 자리에 퍼질르고 앉아서
가슴 속에 웅쳐두었던 이야기 마구 꺼내들고
입바람 신나게 날리고 싶은 마음도 있고
내 못난 탓에 고생 범벅으로 하는 해오름샘님들 안쓰런 얼굴에
고운 꽃잎 피어날 수 있게 즐거운 노래도 불러 드리고 싶고
뭐 그런 짠한  삶자락들 꺼내들기 보다는
다정한 악수라도 힘껏 나누고 싶은 마음이
애절하게 끓어 오르게 됩니다.

28일 쇠날 해질녁에 해오름 몸살림방에 모여들기를 바랍니다.
푸짐하지는 않더라도 맛깔나는 음식을 함께 나누기도 하고
오손도손 먹으면서 못다한 정감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다가 신명이 나면 노래도 한자락 올려보고
춤도 덩실덩실 추어도 보고
숨겨둔 솜씨 일필휘지 하듯 마음껏 뽐내 보기도 하여
서로 한해살이 얼마나 찐득했는지
해를 넘기는 일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를
되새김해 보는 것도 참 곱다 싶습니다.

해오름에 몸과 마음 드나들기 뻔질나게 하셨던 이들은
거리낌없이 가차없이 오시라요.
맨 얼굴 서로 들여다보며
한 해살이 서로 얼마나 눈물겨웠는지
한 해살이 서로 얼마나 정겨웠는지
비교대조해 보자구요.

그려, 참... 이런 마음으로 새 해를 맞는다면
앞으로 오년동안 곱징역 사는 것처럼 살아도
힘있게 살 수 있지 않을랑가 몰라요. 잉...
희망은 우리가 만들어 가는 것잉께요.

해거름에

해오름 살림일꾼 박형만 드림.
문서 첨부 제한 : 0Byte/ 2.00MB
파일 크기 제한 : 2.00MB (허용 확장자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책 구합니다~! 폴 크루그먼의 "미래를 말하다" 현대경제연구원 [1] 마니샘 2011-12-18 163728
597 과천자유학교 8학년문화제에 초대합니다. 과천자유학교 2010-04-15 17648
596 초등 사고력논술 선생님 모십니다^^ 바다 2010-04-06 19620
595 우리교육을 지키는 싸움에 함께해주세요. file 우리교육을지켜주세요 2010-03-23 19637
594 독일 오이리트미 공연단 초청공연 file 하나 2010-02-18 42504
593 곱기도해라 첫 노래모임 file 배움의숲 2010-02-17 20604
592 대안교육 양성기관 활동가 모집 정태림 2010-02-17 16350
591 2010 1학기 유리드미 study group 과 스웨덴 워크샵 안내문 김경주 2010-02-09 15850
590 나무와학교 신입생 모집/ 겨울 나무와캠프 신청 나무와학교 2009-12-28 14374
589 2010 꽃피는학교 교사초빙 공고 file 꽃피는학교 2009-12-18 14898
588 해오름 '나눔' 해넘이와 해맞이(12월 30일 수요일) file 김경주 2009-12-17 17093
587 복지관에서 뜻있는 방문독서 선생님을 모십니다. 이대복지관 2009-12-07 21426
586 09년 겨울 오픈 유리드미 워크숍 김경주 2009-12-02 17004
585 앙코르 와트 - 이동화선생님이 보내주신 사진 file 김경주 2009-11-24 58071
584 바콩사원 file 김경주 2009-11-17 17224
583 어딜 가는가 보다 누구와 함께! file [1] 김경주 2009-11-17 30135
582 앙코르와트에서 그대들과 file 김경주 2009-11-17 17236
581 앙코르와트 file 김경주 2009-11-17 17467
580 타프롬 file 김경주 2009-11-16 16354
579 앙코르톰2 file 김경주 2009-11-16 17452
578 앙코르 톰 file 김경주 2009-11-16 168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