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논술 강의 나눔터
Name 이민숙 첨부파일
Subject 초등논술 17기 13차시 수업일지(1)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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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매체의 특징과 활용 방법 ***
이번 시간에는 TV의 여러 장르와 그 활용 방법을 배웠습니다. 이 매체에 대해서는 지금도 해오름 선생님들간에 의견이 분분하지만, 선생님은 그것을 피하기보다는 그 속에 뛰어들어 헤쳐 나가는 적극적인 방법을 권하셨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TV가 이미 그 영향력을 막강하게 휘두르고 있는 이상, 피하는 게 능사일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드는 거죠.
(제가 이해한 것에 대해서 확신이 서지 않지만, 그래도 정리한 것을 토대로 가능한 한 선생님의 목소리로 적어보겠습니다.)
TV는 참으로 골칫거리입니다. 그 매체는 아주 묘한 방법으로 사람을 길들이기 때문이죠. TV는 영화와 달라서 보기 이전에 준비과정이 필요 없습니다. 늘 일상생활과 교직되면서 건성건성 보게 됩니다. 몰입을 해서 봐야 될 만큼 시청자들의 머리를 아프게 만들면 시청률이 떨어지죠. 이것은 바로 "돈"과 연결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들은 이런 일을 만들지 않으려 합니다. 또한 KBS는 공영방송이라는 측면에서 정부가 알리고 싶은 것을 알릴 수 있는 "권력"을, 거대한 규모의 사업체인 MBC, SBS는 이윤 추구라는 자본주의의 속성의 측면에서 "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자본주의 체제에서 지배계급입니다. 그들은 당연히 현 상태를 유지하고 싶어합니다. 따라서 방송3사가 배태해내는 프로그램에는 진보적인 내용이 들어설 수가 없는 것입니다. 지극히 상투적이고 우리에게 익숙한 가부장적인 구조의 내용이 주를 이루게 되는 것이죠.
드라마를 한번 보죠. 요즘 시청률이 하늘을 찌른다는 드라마 "인어 아가씨"나 작년쯤 지독히도 시청자들의 눈물을 뺐던 "가을 동화", "라이벌" 등등. 여자들의 캐릭터가 어떤가요? 하나같이 고아이거나 무기력하여 구원해 줄 대상, 또는 질투의 화신, 복수하는 여자, 악녀 따위의 실제와는 다르다 못해 매우 왜곡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런 드라마들이 시청률은 높죠. 왜 그럴까요? 그것은 실제적인 리얼리티는 없지만, 정서적인 리얼리티가 있기 때문입니다. 즉 우리의 실제 일상이 지루하고 남루하고 칙칙한데, 그런 걸 TV에서까지 보기는 싫다는 겁니다. "신데렐라"를 꿈꾸는 것이죠. 그래서 "네 멋대로 해라"와 같이 기존 드라마와 관점이 매우 다른 드라마는 매니아층이 형성되기는 해도 시청률은 높게 나오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뉴스조차도 그 구조를 보면 한 편의 드라마와 같습니다. 두 명의 앵커가 멋진 차림으로 등장하여 인사를 합니다. 활기차지만 가볍게. 그리고 바로 곧장 혼란한 상황의 뉴스를 보도합니다. 자기가 지금 전하고 있는 것이 전부고 그게 다 사실이라는 듯 긴박하고 생생하게. 이렇게 안정 상태와 불안정 상태를 쥐락펴락하다가 끝은 생활뉴스로 마무리합니다. 지극히 편안하게 일상적인 것으로 끝맺는 것이죠.
따라서 이러한 뉴스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비판할 수 있는 안목을 키우기 위해서는 대비되는 신문 두 가지 이상 보실 것을 권합니다.
드라마나 뉴스를 활용하여 수업을 계획할 때, 이슈 하나를 잡아서 찬반토론 정도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보통 아이들 드라마에는 아이들을 지배해야 한다는 이데올로기가 내재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비판할 수 있는 시각을 길러줘야 합니다. 대사분석이나 드라마 꾸미기 같은 것이 비판적 시각을 기르기 위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뉴스를 활용할 때도 아이들이 기자단을 구성하여 직접 뉴스를 만들어 보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기사취재가 어려우면 적절한 동화책을 활용하셔도 좋겠죠.
요즘 아이들은 학교에서 동요를 배우지만 가요를 부릅니다. 아이들이 별 생각 없이 부르는 가요가 사실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분석해 보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냥 흘려버리며 부르더라도 그 의미가 무의식 속에 저장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왁스의 "오빠"는 사랑하는 사람을 소유물로 여기는 파탄된 인간관계를 매우 흥겹게 부르고 있는데, 이런 왜곡된 인간관계가 내면에 내재되면 큰일이 아닐 수 없죠.
다큐멘터리는 아이들에게 지루할 수 있습니다. 중간에 게임을 한다거나 다큐멘터리 내용을 다른 매체를 통해 먼저 접해보도록 하는 것이 아이들의 몰입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광고는 정말 생각해 볼 내용이 많습니다. 광고의 원초적 목적은 한마디로 불안감과 결핍감 조장에 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단순하고 말초적인 방법을 사용합니다. 성적인 분위기나 대사, 단순한 차원에서의 질투심과 경쟁심 유발 등과 같은 것이죠.
광고는 그 작용기제가 이데올로기처럼 매우 중층적입니다. 그래서 단순히 구매욕구만 불러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사고를 바꿔버립니다. 충족감이 아니라 결핍감을 강조하여 그것이 없으면 안될 것 같고 남보다 뒤처지는 것 같이 만듭니다. 즉 생산 자체가 무의미해지는 소비사회를 조장하는 것입니다. 돈을 쓰라고 부추기는 "카드광고"가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광고는 언제부터 부각되기 시작했을까요? 산업혁명 이후 공황을 겪으며 자본가들은 노동자에게 여가시간과 돈을 주고 그들을 소비자로 변신시키기에 성공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자신들의 이익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그들은 광고의 중요성 또한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산업혁명이 일어나기 전에는 사람이 물건을 찾아갔지만, 그 이후로는 사람이 아니라 광고의 욕구에 따라 "아, 나한테 필요한가보다" 하며 물건을 구매하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광고를 논술에 적용해 보면, 언어와 이미지에 대한 분석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이미지 광고를 통해 아이들의 상상을 이끌어낼 수 있고, 시간대별로 광고를 분석하여 그 광고가 그 시간대에 적합한지, 또는 의류 종류나 음식 종류 등의 차별성을 분석해 볼 수도 있습니다. 광고 기획사를 직접 차린다는 가정을 하고, 카피를 직접 작성하고 비주얼 이미지를 만들고 타켓 대상을 정하는 등의 활동을 통하여 광고의 메커니즘 이해를 통한 경제의 흐름까지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면 더욱 좋겠죠.
Subject 초등논술 17기 13차시 수업일지(1)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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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매체의 특징과 활용 방법 ***
이번 시간에는 TV의 여러 장르와 그 활용 방법을 배웠습니다. 이 매체에 대해서는 지금도 해오름 선생님들간에 의견이 분분하지만, 선생님은 그것을 피하기보다는 그 속에 뛰어들어 헤쳐 나가는 적극적인 방법을 권하셨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TV가 이미 그 영향력을 막강하게 휘두르고 있는 이상, 피하는 게 능사일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드는 거죠.
(제가 이해한 것에 대해서 확신이 서지 않지만, 그래도 정리한 것을 토대로 가능한 한 선생님의 목소리로 적어보겠습니다.)
TV는 참으로 골칫거리입니다. 그 매체는 아주 묘한 방법으로 사람을 길들이기 때문이죠. TV는 영화와 달라서 보기 이전에 준비과정이 필요 없습니다. 늘 일상생활과 교직되면서 건성건성 보게 됩니다. 몰입을 해서 봐야 될 만큼 시청자들의 머리를 아프게 만들면 시청률이 떨어지죠. 이것은 바로 "돈"과 연결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들은 이런 일을 만들지 않으려 합니다. 또한 KBS는 공영방송이라는 측면에서 정부가 알리고 싶은 것을 알릴 수 있는 "권력"을, 거대한 규모의 사업체인 MBC, SBS는 이윤 추구라는 자본주의의 속성의 측면에서 "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자본주의 체제에서 지배계급입니다. 그들은 당연히 현 상태를 유지하고 싶어합니다. 따라서 방송3사가 배태해내는 프로그램에는 진보적인 내용이 들어설 수가 없는 것입니다. 지극히 상투적이고 우리에게 익숙한 가부장적인 구조의 내용이 주를 이루게 되는 것이죠.
드라마를 한번 보죠. 요즘 시청률이 하늘을 찌른다는 드라마 "인어 아가씨"나 작년쯤 지독히도 시청자들의 눈물을 뺐던 "가을 동화", "라이벌" 등등. 여자들의 캐릭터가 어떤가요? 하나같이 고아이거나 무기력하여 구원해 줄 대상, 또는 질투의 화신, 복수하는 여자, 악녀 따위의 실제와는 다르다 못해 매우 왜곡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런 드라마들이 시청률은 높죠. 왜 그럴까요? 그것은 실제적인 리얼리티는 없지만, 정서적인 리얼리티가 있기 때문입니다. 즉 우리의 실제 일상이 지루하고 남루하고 칙칙한데, 그런 걸 TV에서까지 보기는 싫다는 겁니다. "신데렐라"를 꿈꾸는 것이죠. 그래서 "네 멋대로 해라"와 같이 기존 드라마와 관점이 매우 다른 드라마는 매니아층이 형성되기는 해도 시청률은 높게 나오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뉴스조차도 그 구조를 보면 한 편의 드라마와 같습니다. 두 명의 앵커가 멋진 차림으로 등장하여 인사를 합니다. 활기차지만 가볍게. 그리고 바로 곧장 혼란한 상황의 뉴스를 보도합니다. 자기가 지금 전하고 있는 것이 전부고 그게 다 사실이라는 듯 긴박하고 생생하게. 이렇게 안정 상태와 불안정 상태를 쥐락펴락하다가 끝은 생활뉴스로 마무리합니다. 지극히 편안하게 일상적인 것으로 끝맺는 것이죠.
따라서 이러한 뉴스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비판할 수 있는 안목을 키우기 위해서는 대비되는 신문 두 가지 이상 보실 것을 권합니다.
드라마나 뉴스를 활용하여 수업을 계획할 때, 이슈 하나를 잡아서 찬반토론 정도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보통 아이들 드라마에는 아이들을 지배해야 한다는 이데올로기가 내재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비판할 수 있는 시각을 길러줘야 합니다. 대사분석이나 드라마 꾸미기 같은 것이 비판적 시각을 기르기 위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뉴스를 활용할 때도 아이들이 기자단을 구성하여 직접 뉴스를 만들어 보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기사취재가 어려우면 적절한 동화책을 활용하셔도 좋겠죠.
요즘 아이들은 학교에서 동요를 배우지만 가요를 부릅니다. 아이들이 별 생각 없이 부르는 가요가 사실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분석해 보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냥 흘려버리며 부르더라도 그 의미가 무의식 속에 저장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왁스의 "오빠"는 사랑하는 사람을 소유물로 여기는 파탄된 인간관계를 매우 흥겹게 부르고 있는데, 이런 왜곡된 인간관계가 내면에 내재되면 큰일이 아닐 수 없죠.
다큐멘터리는 아이들에게 지루할 수 있습니다. 중간에 게임을 한다거나 다큐멘터리 내용을 다른 매체를 통해 먼저 접해보도록 하는 것이 아이들의 몰입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광고는 정말 생각해 볼 내용이 많습니다. 광고의 원초적 목적은 한마디로 불안감과 결핍감 조장에 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단순하고 말초적인 방법을 사용합니다. 성적인 분위기나 대사, 단순한 차원에서의 질투심과 경쟁심 유발 등과 같은 것이죠.
광고는 그 작용기제가 이데올로기처럼 매우 중층적입니다. 그래서 단순히 구매욕구만 불러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사고를 바꿔버립니다. 충족감이 아니라 결핍감을 강조하여 그것이 없으면 안될 것 같고 남보다 뒤처지는 것 같이 만듭니다. 즉 생산 자체가 무의미해지는 소비사회를 조장하는 것입니다. 돈을 쓰라고 부추기는 "카드광고"가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광고는 언제부터 부각되기 시작했을까요? 산업혁명 이후 공황을 겪으며 자본가들은 노동자에게 여가시간과 돈을 주고 그들을 소비자로 변신시키기에 성공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자신들의 이익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그들은 광고의 중요성 또한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산업혁명이 일어나기 전에는 사람이 물건을 찾아갔지만, 그 이후로는 사람이 아니라 광고의 욕구에 따라 "아, 나한테 필요한가보다" 하며 물건을 구매하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광고를 논술에 적용해 보면, 언어와 이미지에 대한 분석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이미지 광고를 통해 아이들의 상상을 이끌어낼 수 있고, 시간대별로 광고를 분석하여 그 광고가 그 시간대에 적합한지, 또는 의류 종류나 음식 종류 등의 차별성을 분석해 볼 수도 있습니다. 광고 기획사를 직접 차린다는 가정을 하고, 카피를 직접 작성하고 비주얼 이미지를 만들고 타켓 대상을 정하는 등의 활동을 통하여 광고의 메커니즘 이해를 통한 경제의 흐름까지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면 더욱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