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강 강의 나눔터
이상심리학이라는 주제로 현재 교실에서 만나는 느린학습자나 ADHD, 틱 등 학교 적응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어떤 방법으로 만나야할 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성격장애유형들을 듣고 주변에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어서 되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려운 공부지만 이해할 수 있게 친절히 설명해주셔서 모모쌤께 감사드려요 - 송지*
우선 한 학기 분량의 공부량을 3시간에 마친 모모쌤, 선생님들 오늘 고생 많으셨습니다
넘 힘들어서 후기도 못 달고 계신 건 아닌지 ㅎ
정신과 입원병동에서 근무하는 제 동기 친구에게 조현병 환자 안무섭냐고 물었더니
무서울것 같지? 대부분 순해
TV에 가끔 이상한 사람들이 나오는거지
조현병 환자 부모들이 무섭지,
아예 대화 자체가 안 통하는 경우가 많아
이래서 이 친구들이 조현병이 올 수 밖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그 말 듣고 저도 뜨끔 했습니다
우린 소통 잘 하는 부모가 됐으면 좋겠어요 - 김효*
오늘 강의를 들으면서 짧은 2년 동안 40명의 친구들과 생활했던 기억이 떠올랐어요.
어렵고 힘든 가정이 많은 지역이라 다양한 환경에 처한 아이들을 돕기 위해 청소년 공부하면서 배운 짧은 지식을 바탕으로 학교상담 선생님들과 긴밀하게 연계하고 지역에 있는 자원들을 총동원했지만 한계를 느꼈더랬습니다.
기관에 있는 동안이라도 따뜻하고 행복하고 안정적인 돌봄을 주려고 애썼지만 부모의 폭력으로 쉼터로 보육시설로 보낼 수밖에 없었던 아이들도 생각납니다.
근무 기간이 끝난 이후로 한참동안 연락하던 아이들이 잘 지내기를 수업 시간 내내 빌었어요.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애쓰시는 선생님들께 존경의 마음 보냅니다.
제가 만나는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되도록 잘 배워야겠어요 - 서옥*
흔히 우리 어렸을 때는 이런 건 별 일도 아니었는데 요샌 너무 별 거 아닌 거에 유난떤다고들 합니다ㅡ 모든 문제를 장애로 인식하면 끝도 없겠지만 문제를 덮어놓고 묻어두면 결국 상처는 터지기 마련이니깐요.
내 아이만 생각하지 않고 내 아이의 친구들 우리 동네 아이들 더 넓게 안아주고 보듬어주는 어른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어른들이 많이 공부해야 할 것 같아요. 저 역시 아는 만큼 아이들을 안아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오늘 수업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휴가 평안히 잘 쉬고 잘 다녀오세요^^ - 박선*
조현병 환자를 4년을 상담하면서 세상에 이길 힘이 없어 자신을 가두어 둔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한없이 약한 존재가 조금만 더 지지할 수 있는 어른이 있다면
아니면 의지할 무언가가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어요.
강박으로 사회생활이 어려운 내담자, 아버지 사망으로 PTSD 로 온 내담자, 조현병, 조울증이 있는 내담자들이 떠올리며 수업을 들었습니다. 최근 그 양상들이 다양하고 심해지는 것 같아 병원 연계하며 상담하고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녁 맛있게 드세요~ - 김종*
나는 무엇에 불안한가? 나는 무엇에 불안했나?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었어요. 청소년기의 품행장애에 대한 사례를 들으면서 아이들 가슴 속에 답답한 무엇이 있을까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잔소리가 폭발할 때가 있는데 강의를 들으면서 엄청 찔렸어요. 잔소리가 잔소리를 만들고 화가 화를 내고 있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아, 내가 우울한가보구나 알아차리고 아이들에게 엄마가 잘못했어 빨리 인정하는 날이 있어요. 다양한 이상심리에 따른 장애를 살펴보면서 세상에는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이 있구나 알게 되었습니다. 약물 복용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올바로 이해하게 되었어요. 공부를 하면 할수록 주 양육자와 가정환경이 한 사람을 성장하는 데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 김정*
부끄럽지만 이상 심리학의 뜻도 모르고 강의를 들었는데, 이상행동과 정신장애에 대해 체계적,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심리학의 한 분야라는 것도 알게되었습니다. 어려서부터 저는 모르는 게 약인 사람이구나 싶었는데, 어떤 질병에 대한 내용을 접하고 나면 나에게 그런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하지? 라는 불안을 참 많이 느꼈던 사람이라는 것이 알아차려지고.. 무엇보다 분류표에 나온 여러 질병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또 불안감이 들고, 해당 이상 행동, 장애가 나 또는 관련된 사람들과 연관된 건 아닌가 점검하고, 어떻게 하지? 라는 걱정을 하고 있는 저도 발견했네요~ 참 불안이 많은 나였는데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도 못하고 스스로 불안을 얼르고 달래며 살아온 나도 알아차리고 대견하다 칭찬해 줍니다. 이제 모르는 게 약이라기보다 직접 대면해서 잘알고, 예방의 중요성도 인식해서 제 몸의 감각, 감정에 집중해서 살아 보자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도 아낌 없이 전해주는 모모쌤 참 열정적이고 사랑이 넘치세요~ - 박정*
저는 수많은 이상 장애와는 무관하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수업을 듣다보니 저도 모르게 한 두개정도는 가볍게라도 내 마음을 지나쳐 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지나쳤던 것들이 수업을 듣고나서야 조금씩 보여지고 좀더 자세히 생각하게 되네요.
놀이기구도 타지 못했던 제가 비행기를 처음 탔을 때 얼마나 불안하고 공포스러웠는지….
그 불안은 지금도 주기적으로 겪어야 하는 일이기에 오늘 수업은 집중해서 듣게 되었습니다.
이 수업이 끝날 때 쯤에는 여기저기에 숨겨져 있었던 마음의 어려움과 문제들을 좀더 적극적으로 마주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오늘도 알아가는 기쁨을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모든 쌤들 굿밤되세요 - 위난*
강의를 듣는 동안 지난 일들이 많이 떠올랐습니다. 우리 집은 틱부자집 입니다. 시아버지와 남편과 아들이 모두 틱이 있었어요. 아버님은 연세가 많이 드셨어도 틱이 있으셨어요. 그런데 아들은 없어졌고 남편은 아주 조금 남아 있어요. 그동안 까맣게 잊고 지낼 수 있었다니!
딸은 손톱을 물어뜯어서 손톱이 자랄 틈이 없었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어요. 손톱이 긴 것을 본 적이 없으니 지금도 물어뜯거나 손톱을 바짝 붙여 자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딸의 말이 지금까지 학교든 직장이든 지각한 적이 없다고 하더군요.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날 제게 “엄마가 늦게 일어나면 내가 지각하니까 이제 일찍 일어나야 해!”라고 하더군요. ‘학교에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아이가 할 말은 아닌 것 같은데, 각오가 남다르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넘겼는데 이제야 그 불안과 긴장이 헤아려집니다. 우리가 참 문제가 많은 가족이었구나. 그래도 정상성을 벗어나지 않고 용케 잘 살았구나. 그런 마음이 들어 참 감사합니다 - 김성*
대학원에서 이상심리를 처음에 접했을 때 너무나 생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생소했지만 점점 수업을 들으면서 누군가가 떠올랐던 ㅎㅎ, 그 누군가는 저도 포함은 되어있어요. 전 특정 공포증이 있습니다. 개구리에 대한.. 어릴 적 시골에 갔을 때 커다란 개구리가 저에게 갑자기 튀어왔던. 제 기억에는 아주 커다란 개구리였을지도 모르지만 교수님께서는 작은 개구리였을수도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과학교사를 하던 내내 저는 개구리 사진만 보면 너무 힘들었던.. 지금도 개구리 사진이나 영상을 보면 너무 힘들어요 ... 그리고 강의 내내 담임교사로 만났던 아이들과 상담교사로 2년간 만났던 아이들이 떠 올랐어요. ADHD, 선택적 함구증, 분리불안장애, 품행장애, 지적장애, 의사소통장애.. 참 다앙한 아이들을 만났었네요.. 어려움을 가지고 있기는 했지만 분명 어딘가에서 잘 지내고 있을거라고 믿고 지금도 그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어요. 그리고 작년부터 우울증으로 힘들었던 저희 아들.. 작년에 공황도 오고 우울증으로 자살사고까지 있었지만 다행히 오늘 정신과 진료를 끝냈습니다. 아직 회복하는데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아들 덕분에 우울증에 대해서 더 많이 이해하게 되었고 공황 증상이 어떤지도 잘 알게 되었어요. 제가 상담 공부를 하게 된 것도 아들 덕분이었죠. 아들은 저를 늘 성장시켜줍니다. 외상 후 성장이라고 저와 아들 모두에게는 삶에서 고통이 성장으로 그리고 아들과 관계가 더 좋아지는 계기도 되었네요. 그리고 휴직한 덕분에 선생님들과 함께 지금 이 시간을 가질 수도 있게 되었구요. 정말 어렵고 방대한 내용이지만 늘 그러하듯 모모샘의 유쾌한 묘사로 그리고 사례로 즐겁게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늘도 저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시간을 갖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정현*
복직후 이틀차 너무나 정신이 없고 휘몰아치는 날입니다. 생각보다 아직은 잠잠한 아이들이지만 그 안에 여러가지 문제를 갖고 있기에 걱정과 두려움이 가득합니다. 다문화가정에 adhd약을 복용하는 아이 그래서 오전에 졸린 눈으로 앉아있고 엎어지기도 하는 아이, 그 옆에는 2년 새 푹 살이 더 찌고(재작년 반아이 오빠) 혼잣말을 계속해서 중얼거리고 도통 집중하지 못하는 산만한 아이(학습만화에는 심취), 이혼 후 할머니에게 맡겨져 자라다가 아빠의 재혼으로 돌아왔으나 새 엄마와 그 엄마가 데려온 동갑 남자아이랑 사는 여자아이 그래서 갑자기 말문을 닫고 제게 손가락으로 눈빛으로 소통하는 아이(다행히 글은 써서 글로 제게 의사를 표시하네요..), 싱글맘 엄마에 두 중증 장애 여동생과 사는 남자아이, 엄마가 늦게 까지 일해서 기저귀까지 차는 8살 막내 여동생을 보살피고 저녁까지 해먹이는 아이, 얼마 전 둘째 여동생 온 몸을 때려 피멍까지 들게해서 학교가 뒤집힌 아이, 아동폭력 전력이 있는 아빠, 우울증이 심해져서 자해까지 하는 엄마와 두 동생과 사는 아이, 자세가 삐둘기에 바르게 앉게하려고 살짝 근처에 갔는데 뒤에서 보니 허리가 엄청 휘어져있어서..그게 바르게 앉은 것인 아이, 품행장애로 2년 내내 담임선생님들을 힘들게 했던 아이라 저도 긴장 중입니다.. 그 외에 산만하고 공격성이 심해서 2년동안 위클래스에서 상담받고 있는 쌍둥이 형제 중 1명, 이혼 후 아버지와 살고 있는데 겉으로는 괜찮지만 계속 담임에게 머리카락을 자꾸 뽑고 싶다, 뽑으면 너무 시원하다며 이야기하고 다리통증이 심해서 견딜 수 없다. 배가 구멍난 것 같이 아프다며 호소하는 아이...그나마 우리반이 학교에서 나은 편이라고 해서(성적인 문제가 있던 남자애 2명이 전학을 갔다네요.)학교 전체 아이들이 안쓰럽고 이 아이들이 걱정되기도 해요. 그런데 모모쌤께서 해주신 이상심리학강의안을 보니 이 아이들이 품고 있는 문제가 들어있더라구요. 말씀대로 이상심리학은 두꺼운 전공서적 1권 분량인데 그 내용을 요약하고 지도방법까지 알려주셔서 감사해요..수업을 들을 수 있는 3, 4 교시가 너무 짧게 느껴져서 앞부분과 뒷부분을 잘 들을 수 없어서 아쉬웠어요ㅠㅠ 10시30분에 시작하고 12시면 아이들이 몰려와서^^;;;; 그래도 모모쌤과 선생님들을 3, 4교시 동안 만큼이라도 뵐 수 있어서 다행이구나, 싶었습니다. 어제 강의듣고 권석만 교수님의 이상심리학의 기초 교재를 주문했어요(쿠팡이라 벌써 온 것 같아요. 아직 현관은 확인안했지만^^;;) 교안보면서 놓친 부분 다시 공부해보겠습니다. 오늘은 하늘이 어둡고 비가 오지만 태풍이 오다가 멈췄단 얘기에 다행스러움이 느껴집니다. 곧 날이 갤테고. 아이들의 문제도 시간이 흘러가면서 차츰 나아지고 편안해지겠지요. 기도하는 마음으로 보내려합니다. 샘들께서도 평온하고 행복한 하루보내세요 - 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