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선생님들이 쓰진 인물 소개서를 듣고 한 사건에 대해 각 인물별로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를 깨달았습니다. 그러면서 사건, 사건들이 별개가 아니라, 이 장면을 위해서 이런 대사와 장면을 작가가 가지고 온 거구나, 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과제하면서도 한 차시 안에 이 모든 내용을 과연 다룰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다음주에 더 깊이 얘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입니다. ^^ 오늘 도반님들께도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 - 장미*

 

주인공이나 핵심 등장인물에 대한 파악만 익숙했고, 전체 이야기 흐름만 인식하던 독서였는데, 각 인물의 자기 소개를 써보니 작은 토막 이야기까지 다 파악되고 연결이 됩니다. 등장 인물에 대한 자세한 파악과 글로 표현해보는 것에 대한 유익함을 경험해 알게 되었네요. 놀랍습니다! 수업 중 나누었던 역할과 상징의 차이와 그 의미도 새로웠습니다. 한 주동안 샘들께서 올려주신 소개서도 보고, 저 또한 다른 인물들도 정리해보면서 꼭꼭 씹어서 먹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정윤*

 

인물 분석하신 걸 들으면서 인물 분석이 글을 이해하는데 가장 핵심이었다는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공감적 읽기에도 아주 큰 도움이 되겠다고도 생각했고요. 그동안은 전체 흐름을 파악하고 소재의 의미와 상황들을 더 많이 찾으려고 했었는데 오늘 수업을 통해 인물을 파악하는 과정의 필요성에 대해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소설 속 인물의 역할과 상징성 파악도 유익했습니다. 오늘 수업을 통해 앞으로는 작품속에 좀더 다가갈 수 있을거라 여깁니다. 매차시 배움이 소중하고 또 함께 하는 도반님들의 도움이 엄청 크고 귀하네요. 고맙습니다 - 강영*

 

오늘 저에게 많이 와닿은 부분은 두가지 였고, 그 중 첫번째는 무재칠시였습니다. 어떤 글을 읽어도 마치 현재 나에게 꼭 필요한 글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오늘은 유독 그렇습니다. 가족에게 동정심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많은 가족과의 문제가 해결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두번째는 여러 인물 분석을 들으면서 내가 책을 꼼꼼히 읽은 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책 전반에 걸쳐 곳곳에 있는 인물의 말과 행동을 모두 찾아 꼼꼼히 그 행동과 감정까지 분석해내신 도반님들께 감탄하면서 들었습니다. 대략적인 줄거리와 사건 중심으로만 책을 기억했었는데, 앞으로는 인물들이 나오면 그 순간 몰입하여 그 인물이 되어 말하고 행동하고 생각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온전히 수업에 집중하는 환경이 부럽지만, 이렇게라도 수업을 들을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커리어를 시작하고 20여년 지금에서야 이런 수업을 하고 있는 것이 아쉽지만, 지금이라도 수업을 만난 것에 감사합니다 - 하지*

 

책을 처음에 읽을 때는 정말 힘들었어요. 제가 초등 독서논술을 하면서 가장 좋았던 부분이 비교적 쉽게 읽히는 책을 읽는다는 것이었어요. 초등 도서 중에서도 두 번, 세 번 읽고 곱씹을수록 더욱 크게 저의 마음을 움직이는 책이 있었기 때문에 만족하고 있었어요. 

앵무새 죽이기는 이런 저에게 다시 부담을 안겨주는 책이었습니다. 과제니까 읽는 거지, 하....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겨우 마지막까지 읽고,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었어요. 1부와 2부가 어떻게 하나가 될 수 있는가? 첫 부분에서 젬은 왜 딜과 함께 부 래들리를 집 밖으로 끌어낼 때부터 사건이 시작되었다고 했을까? 도저히 해결되지 않는 질문 때문에 발췌하면서 다시 읽었어요. 그리고 딜에게 부 래들리를 설명해주는 부분은 모두 타이핑했는데, 거기에서 불이 번쩍였습니다. 

애티커스나 헥 보안관의 입장에서 톰 로빈슨은 지켜내지 못한 자, 부 래들리는 지켜낸 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부 래들리는 마음이 가는 캐릭터였는데, 오늘 정미선 선생님의 글을 함께 읽으며 감정이입이 너무 심하게 됐나 봅니다. 제 것 하기가 바빠서 미처 같은 모둠 선생님의 글을 읽어보지도 못하고 모아서 올렸는데, 테일러 판사의 따뜻한 원칙에도 너무 감동 되었어요. 

부 래들리는 왜 스카웃에게 데려다 달라고 한 것일까? 하는 의문이 있었는데, 인물 소개서를 읽으며, 조금이라도 더 오래 스카웃과 함께 있고 싶었겠구나 하는 생각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소외된 사람들을 더 지켜낼 수 있을까요? 

저는 미약한 한 사람일 뿐이지만, 저 또한 스카웃이나 젬과 같은 다음 세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요. 그래서 저의 자리가 유난히 더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 임미*

 

앵무새 죽이기를 두 번 읽었고 자기소개서를 쓰며 모디 앳킨스를 파악하기 위해서 두 번 살펴 보았습니다. 한 인물을 탐구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였기 때문에 다른 인물들을 볼 시간이 없었는데 도반 선생님들께서 쓰신 자기소개서를 읽으니 사건들이 입체적으로 보였습니다. 

늘 고민하던 것은 자기소개서를 쓸때 어디까지 파고들어도 될까였습니다. 전체적으로 드러나 있는 장면들과 다른 인물들을 통해서 보여지는 모습에서만 설정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상상이 깊어지면 인물을 잘못 파악할 수도 있겠다싶어 겁이 나서요. 아이들에게도 주로 그렇게 지도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상상을 가미한 자기소개서를 쓰게 된다면 즐겁게 쓸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살아있는 인물을 만날 수 있으니까요. 수업을 들을 때마다 한계를 넘어서게 되어 좋았습니다 - 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