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수꾼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저는 기태라는 인물에 집중하여 보았습니다. 폭력을 쓰면서 친구의 복종은 얻어내지만 마음을 얻지 못해 괴로워하는 모습이 아이러니 해보였습니다.  한 친구는 전학으로 물리적으로 자신을 떠나고, 다른 친구는 지금까지 한번도 기태를 친구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말로 정신적 단절을 선언하고 기태가 첨부터 없어야할 존재였다면서 그의 존재를 부인해버립니다.  친구들의 떠남이 왜 그렇게 절대적일 수 밖에 없었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어머니의 부재와 어머니의 부재로 인한 외로움을 채우기 위한 왜곡된 수단으로서의 폭력을 사용하던 기태에게 필요했던 건 절대적인 공감과 자신의 존재를 인정해주는 사랑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폭력을 정당화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모든 부적응의 행동에는 행동 아래 그 아이가 진정 원하는 다른 감정이 있다는 말을 들은 것 같습니다. 그런 학생들의 속 마음을 들여다 볼 줄아는 교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를 인식하고 사회를 인식하고 나의 주변을 인식하기 시작하는 데서, 사고 통찰 변화가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인식하기 시작하면 남에게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고 바꿔야할 것이 보이는 것이니깐요. 학교 문화 속에서도 내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들 중 혹시 학생들에게 폭력이 되고 있는 것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또 자녀를 논술형 인간으로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였습니다. 고전을 깊이있게 읽고 세상 일에도 관심을 가지며 자기에 대한 인식, 세상에 대한 인식을 할 수 있는 아이.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닌 대안을 제시하며 비판할 수 있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부모로서의 역할을 생각해보았습니다. 그 아이에게 맞는 수레바퀴를 제시해주고 그 수레바퀴가 굴러가는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해주기 위해, 제가 더욱 학습하고 깨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하지*

 

오늘 수업을 위해 본 영화들이 마음이 참 아팠습니다. 특히 <파수꾼>은 예전에 볼 때도 마음이 아팠는데 다시 보려니 더 마음이 불편해서 끝까지 다 볼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안의 파시즘>의 내용을 요약 발제하면서 비판적 사고에 대한 고민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나와 무관하다고해서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치부해서도 안되겠다고 생각했고, 또 수업을 들으면서 내가 경험한 일이 전부일 수 없다는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저도 수업이 아니었다면 읽지 않았을 책이었는데 수업이 끝나고서도 한참동안 저를 돌아보게 하네요. 매주 매주 수업이 저를 성장하게 이끌어 줍니다. 고맙습니다 - 강영*

 

그동안 정치, 사회에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이번 과제 때문에 살짝 눈을 뜬 기분입니다. 정치, 사회 면을 생각하면 우울한 기분이 들어서 피했는데, 정치인들이나 유명인들, 가까이는 어르신들의 이해 가지 않았던 행동들이 어쩌면 일상 안에 파시즘 잔재였다고 생각하니 신기하기도 했고 재밌었습니다. 몇 주 전에 MZ 세대에 관한 다큐멘터리 한 편을 흥미롭게 봤습니다. 그들과 소통하려면 앞으로 우리 기성세대가 서서히라도 바뀌어야 된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소통이 안 됐던 부분이 지금 생각해 보니 기성세대가 지녀온 파시즘적 행위나 말들이었네요. 이번 수업이 아니었으면 전혀 몰랐을 내용이었기에 다시 한번 공부 많이 해야겠단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