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e   한재용  첨부파일

Subject  교사연수과정 여덟 번째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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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학교 교사연수 여덟 번째

2002년 6월 15일

노래로 마음열기

나른해진 해님이 저 산 너머
금빛구름 베고서 잠이 들면
소곤소곤 별님이 달님을 부르며
은하수별 고요히 노래하네.
소곤소곤 별님이 달님을 부르며
은하수별 고요히 노래하네.

이 노래는 돌림노래로 부릅니다. 이번 주는 여름학교에 참여하실 선생님들이 새로이 오셨습니다. 함께 노래를 하니 강의실이 아름다운 울림으로 가득 찹니다. 나와 다른 이의 소리가 공중에서 만나 새롭고 아름다운 소리를 만듭니다. 우리들의 만남도 이렇게 펼쳐지겠지요.

바탕공부
지난주에 이어 <당신은 당신 아이의 첫 번째 선생님입니다.>
7장에서 13장까지의 내용을 나누었습니다.

7장. 환상과 창조적인 놀이의 발달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날 때까지의 아이는 모방을 하면서 생활한다. 어른의 일은 목적의식이 있고 외적인 요구에 초점을 맞추는데 비해 아이의 놀이는 타고난 자연스러운 충동에 의해 그냥 활동하기를 원한다. 아이는 오직 어른이 하는 일을 흉내내고 싶을 뿐이다.

8장. 아이의 상상력을 풍요롭게 만들어 주기
어린 시절에 할 수 있는 한 생생한 상상력을 발휘하며 평화롭고 꿈꾸는 뜻한 상태로 남아 있어야 한다. 그 바탕 하에 현대세계에서 필요로 하는 지적능력의 충분한 발달을 이루어 갈 수 있다. 상대성 이론을 발견한 아인슈타인은 어린 시절에 별을 보면서 상상력을 키웠다고 한다. 어린이에게 필요한 동화는 명상하듯 깊게 생각할 수 있고 그 분위기와 내적인 의미에 젖어 들어갈 수 있는 것이 좋고 궁극적으로 동화가 직접 아이에게 말을 걸도록 해야 한다. 동화를 제공하는 목적이 가르침을 주기 위한 것이기보다는 보편적인 영혼의 모습을 일깨워 주는 것이어야 한다. 만화나 영화는 너무 자극적이거나 얼을 빠지게 한다. 인형극 놀이는 아이를 안정시키고 치유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9장. 아이의 미술적인 재능을 키워주기
아이들이 색채를 잘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면 아이는 자라서도 색채와 살아있는 관계를 유지하면서 민감하게 빛과 그림자를 감지할 수 있다. 색채는 음식이나 공기나 물이 육체적인 삶과 관련되어 있듯이 색채는 우리의 영적인 삶과 관련이 되어 있다. 그러므로 아이의 주변환경이 예술적인 특성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10장. 아이의 음악적인 재능을 키워주기
아이와 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하고 음악적인 활동 중 하나는 노래 부르기이다.노래 부르기는 호흡과 심장 폐 영역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 영역은 3살에서 5살 사이에 가장 많이 발달한다. 아이가 노래를 부르기 전에 엄마가 자장가나 동요를 많이 들려주어야 한다. 노래 부르는 아이는 자기의 몸이 하나의 악기이고 자기가 내는 소리 안에서 내적인 행복을 느낀다. 소리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우리가 할 일은 아이가 자기 목소리를 가지고 소리를 내거나 아무 도구를 가지고 자기 소리를 찾고 만들어 내도록 하는 일이다. 이러한 소리는 놀이라는 활동과 이어져 아이들을 자유롭게 만들 것이다. 기계 음은 아이들의 발달에 해를 가져온다. 아이들은 노래를 부르고 악기를 연주하는 것과 같은 살아있는 음악 속에 있어야 한다.

11장 가정 생활에서 리듬과 훈련.
태어나서 7년 동안 아이는 오직 모방을 통해 자란다. 가정에서 어른은 아이가 올바른 행동을 할 때까지 화를 내지 않고 행동의 본보기를 보여 주어야 한다. 아이는 어른의 말보다 행동의 영향을 받는다. 가능한 조용한 목소리로 이야기하고 , 말하고자 하는 것을 일관되게 주장하고, 필요하다면 계속해서 반복하고 가능하다면 아이와 함께 실제로 그런 행동을 해 보아야 한다. 가정 생활에서의 리듬은 아이의 생활을 연속적이면서 안정감을 느끼게 해준다. 규칙적인 식사와 잠자는 시간은 시간이 흘러감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해 준다. 화분에 물을 주거나 물고기 밥을 주는 등 날마다 하는 작은 일상은 세상을 규칙적으로 돌보는 것이다. 일년의 리듬 속에 계절의 변화, 축제나 행사, 생일을 통해 아이는 세상에 대한 친밀감과 리듬을 얻을 수 있다. 일상의 생활에서 자연스러운 리듬을 갖는 것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다.

12장. 지적인 능력의 발달과 어린 시절의 교육
조기교육을 하면 아이가 본성적으로 가진 내적 시간표를 어른이 마음대로 간섭하게 되어 다른 영역에 부정적인 결과를 끼칠 위험이 있다. 아이의 지능과 기억을 직접적인 방식으로 불러내 서둘러 일을 시키면 태어나서 7년 동안 몸의 발달에 필요한 에너지를 가져다 쓰는 셈이 된다. 어린 아이의 몸의 발달에 활발하게 쓰이는 힘은 나중에 지적인 활동을 위해서 쓰이는 힘과 같은 힘이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풍요로운 환경을 제공해 주되 외적인 방법으로 기억력을 발달시키려 애쓰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 시기 동안 아이의 기억이 자유롭게 그리고 저절로 드러나는 방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발도르프 유치원에서는 직접적인 방식으로 지적인 공부를 시키지 않는다. 감각을 통해 세상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해 주고 활동과 만들기와 놀이를 통해 세상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준다.어린 시절에 아이가 해야 할 일 중 하나는 건강하게 몸을 움직이는 기술을 배우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가 자신의 본성에 따라 그리고 특별한 개성에 따라 자신을 드러내며 서서히 발달해 갈 것임을 확신하기 때문에 서둘러 가거나 뛰어넘는 교육은 하지 않는다.
선생님은 행복한 모습과 태도를 지니고 공장하고 진심 어린 사랑을 품은 사람이어야 한다. 아이들을 잘 파악하고 부모와 긴밀한 관계를 가지며 아이의 성장과 행복을 위해서 부모와 함께 잘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느껴야 한다. 집과 학교란 두 세계가 서로 멋지게 연결되어있고 서로 스며들 수 있음을 아이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7살 무렵에 일어나는 변화는 생명의 힘이 아이의 몸을 완성시켰기 때문에 생긴 결과이다.

13장. 아이를 키우면서 나타나는 그 밖의 문제들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사회의 문제나 첨단 과학문명에 아이들을 노 출 시켜야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아이들에게 맞는 환경이며 미래 를 준비할 수 있는 능력은 기계적인 기능이 아니다.
*요즘 아이들은 조숙하고 책을 너무 많이 읽는다. 너무 일찍 지능을 깨우면 많은 아이의 경 우 생명력이 약화되거나 질병에 걸리기 쉽다.
*텔레비전을 보는 일은 아이의 상상력과 창의력 그리고 자유로운 놀이를 억압하고 쉽게 싫 증내는 아이로 만든다.
*비디오게임은 중독성이 심하다. 게임을 하는 시기를 늦추면 늦출수록 좋다.
*부모의 이혼이나 갈등의 영향을 덜 받도록 최대한의 부정적인 감정절제와 안정감을 주도 록 노력해야 한다.

이 책은 부모요 교사인 우리들에게 훌륭한 지침서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7세 이전의 아이들에게 우리가 얼마나 무모하게 대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교육은 인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아인슈타인은 자연 속에서 환상에 빠져 지낸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합니다. 광선을 타고 우주를 날아가는 꿈을 꾸던 아이가 자라서 상대성 이론을 발견해내기에 이르렀지요. 흔히 대안학교의 아이들을 보며 놀기만 하면 경쟁력이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갖습니다. 그러나 온전한 환경에서 자라야 경쟁력이 생깁니다.

이 책을 읽고 새롭게 깨닫게 된 점을 중심으로 에세이를 써오는 것을 과제입니다.
"아이를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 어떻게 변화했는가?"

여름학교 교사연수
살림학교 교사연수 과정을 진행하면서 여름학교를 준비하기 위한 교사연수를 같이 합니다.
새로운 선생님들이 연수에 참가하셔서 반갑고 새 힘이 생깁니다. 새로운 선생님들과 인사를 나누며 여름학교에 대한 각자의 생각도 나누었습니다.

-여름학교에서 잘 놀고 싶다.

-살림학교는 96년도부터 시작되었다. 매 회마다 새로운 주제를 가지고 열렸고 많은 프로그램을 했다 그때마다 스스로들 만족스러웠지만 올해는 특별히 하나의 일관된 주제를 가지고 진행하려고 한다. 이번 여름학교를 통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 아이들과 놀겠다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아이들을 가르치려고 하지 않고 함께 노는 것을 통해 무엇인가 얻어질 것이다. 여름학교를 잘 준비해서 끝난 후 나에게 성장의 의미였다는 생각이 들도록 잘 준비하자.

-나는 살림학교 계절학교를 4년 정도 참여했다. 그것을 통하여 처음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성장했다. 마음 뿐 아니라 몸도 많이 건강해 졌다. 이번 여름에도 그럴 것이다.

-아이들과 한 두 시간을 만나는데 여름학교동안에는 아이들과 흠뻑 함께 지낼 수 있어서 기쁘다. 끝나고 나서 성장해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기를 바란다.

-살림학교는 방학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매회 처음처럼 기대되고 긴장된다. 살림학교 캠프는 신나고 재미있고 기쁘다.

-몇 해가 반복되면서 주제가 매번 바뀌었고 그것이 쌓여서 살림학교의 역사가 되었다. 나는 내가 건강해지려고 살림학교에 간다. 그러나 아이들과 몸으로 부대끼는 것이 힘이 든다.

-내가 요즈음 품고 있는 고민이 살림학교를 통해 풀리면 좋겠다. 가능성을 발견하고 싶다.

-살림학교에 가기 위해 아이들에게 허락을 받았다. 이번 여름학교의 주제가 매력적이다.

-나의 변화가 운명적으로 느껴진다. 올해 마흔인데 나의 40대가 한 획이 그어질 것이라는 운명적인 느낌과 예감이 든다. 막연한 불신이 확신으로 바뀌어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 있게 말한다. 그 사람이 어떻게 받아들이든 그것이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 우리 아이들이 엄마 때문에 이 삶을 살게 되었다고 탓할지도 모르지만 결국은 아이들이 마음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소개인사를 마치고 살림학교 일정을 보며 밑그림을 그렸습니다. 연수 일정은 표를 보며 확인하고 다음시간은 마음열기를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해 오기로 하였습니다.
각자 가지고 있는 나무 이름표를 가지고 오시기 바랍니다. 나무 이름표 만들기를 합니다.

이주난 선생님의 자기소개에 갑자기 정신이 확 깨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나를 찾아온 운명을 믿는다는 그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