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살림학교를 열고나서

벌써 여덟 번째 여름학교였습니다. 그 세월의 궤적만큼 이번 여름학교는 참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게 하였고, 또 그 만큼의 과제를 한아름 안고 돌아오게 하였습니다.


빛 느끼기

저를 비롯하여 이번에 처음 참여하신 선생님들이나 이미 익숙한 선생님들 모두 "빛으로 열어가는 세상"을 온 몸으로 느끼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언제 우리 곁에 신비롭고 아름다운 빛 세상이 펼쳐져 있었는지 문득 돌아보면 내 손안에 가득한 세계였음에도 저는 그 세계를 관념으로만 바라보았던 것을 깨닫게 하였습니다.
1차엔 하늘 가득 비를 머금은 빛깔들이 누리를 채워 그 속에서 서늘한 여름을 맞이하게 하였고 잠깐 사이에 흐린 하늘이 물러나고 활짝 맑게 개인 하늘이 그 속살을 거침없이 보여주려고 했을 땐 개울물 속에 몸을 담그고 앉아 햇살과 햇볕이 주는 강렬함에 도망하기에 바빴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의 빛칠하기와 왁스크레용으로 빛그리기 작품을 보면서 절로 탄성이 나왔습니다. 오묘하면서도 신비로운 빛 세계가 고스란히 아이들 그림 속에 담겨져 있었습니다. 저학년 어린이들에게서는 습식수채화 빛칠하기가 돋보여서 잘 받아들여진 것 같았고, 고학년 어린이들에게선 크레용으로 빛칠하기가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마냥 놀기에 바쁜 아이들 같았는데 어느 새 빛 세계로 깊이 몰입한 것을 보고 어린이들이 무한한 감성과 영적 세계를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감자 캐기와 배암 만나기

어린이 도반들이 감자를 제대로 캘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우미 교사들이 이른 아침에 미리 가서 감자밭에 무성한 풀을 뽑고 비닐을 걷었습니다.
(이 작업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지난해엔 감자가 차곡차곡 들어있는 이랑을 덮은 비닐 속에 아침 여가를 즐기던 배암을 만나 기겁을 했던 놀란 추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런 경험이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평생 이런 놀람을 갑작스럽게 맞을 기회가 거의 없을 것 같은 우리 어린이들에게 또다시 이런 기회를 맞이하게 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조금은 장난기어린 생각이 들었던 것도 있었지요. 하지만 제 스스로 워낙 배암과 친할 수 없는 천적 관계인 쥐띠 태생인 연유로해서 아쉽지만 비닐제거 작업을 서둘러야 했습니다.)


일하는 즐거움

대학댕기는 제자들 기범군과 규현군, 그리고 이제는 해오름 식구가 된 현우랑 출판부 최현석 주임과 함께 아침 일을 하면서 일하는 즐거움이 얼마나 큰지를 새삼 느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전적으로 제 혼자만의 생각일 수도 있지요. 작업에 참여한 다른 도반들은 아침부터 힘겨운 노동에 비지땀을 흘리며 꽤나 힘들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아무튼 저는 흙을 파고 씨앗을 심고 거두는 일들이 얼마나 기쁘고 즐거운지, 그리고 이런 일들이 저 자신을 맑게 정화시키고 허약한 정신을 강하게 단련시키는지를 점점 깊게 느끼고 있습니다. 아마 이런 이유들이 저를 더 강하게 여름학교로 향하게 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들과 낙원

무더운 여름에 그지없이 맑고 시원하다 못해 서늘한 느낌을 주는 개울물은 우리들에게 낙원을 선사하였습니다. 무릎 깊이 정도로 물이 흐르고 개울 바닥에 깔려있는 조약돌이 선명하게 보일 정도로 맑은 개울물은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함을 주었습니다.
이런 물을 옆에 두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것은 어린 도반들이나 우리 교사들에게도 형벌처럼 느껴지게 합니다. 그래서 틈만 나면 너도나도 물 속으로 뛰어드는 바람에 빨래줄들이 쉴 틈이 없었지요. 어떤 아이들은 너무 오랫동안 물 속에서 뒹굴다가 밤에 그만 고열이 나는 사고도 있었지만 즐거움 때문인지 그 다음날엔 거뜬하게 일어나는 걸 보면 역시 맘껏 놀 수 있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흰 빛 수제비, 슈렉빛 수제비, 샛노란 치자 수제비 그리고 맛나는 새참들

물놀이를 정신없이 하다보면 어느새 선생님들께서 김이 무럭무럭 나는 수제비를 만들어 나누어 주었습니다. 진행 보좌를 맡은 현석님, 현우님, 기범님과 규현님(규현님은 일정 때문에 1차에서 고생이 많았지요.)들은 뙤약볕 아래에서 가마솥에 장작불을 지피느라 땀으로 온 몸을 적셨습니다. 가마솥에서 갓 끓여낸 수제비는 금새 동이 나서 1차엔 다시 더 끓여야 했지요. 그래서 2차에선 더 넉넉하게 끓여서 저녁 새참까지 먹을 수 있었는데 아무튼 수제비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물놀이를 하고 난 뒤끝에 먹어서도 그렇지만 다시마와 멸치를 우려낸 국물에 우리가 캔 감자를 썰어넣고 온 힘을 다해 반죽한 밀가루 떡들은 우리 모두를 행복하게 했습니다. 지난 해엔 감자와 옥수수를 새참으로 먹었지만 올핸 경주샘의 기발한 제안으로 새참마저도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주었습니다.

둘째 날 저녁 모두가 모여 노래도 부르고 몸짓도 하고나서 ‘색깔들의 이야기’를 슬라이드 쇼로 보고 모닥불을 피워 놓고 신나게 놀다가 삶은 옥수수랑 수박을 먹었지요. 옥수수와 수박의 궁합이 이리도 절묘하게 맞는지, 늘 먹던 음식인데도 그 느낌이 새로웠습니다. 아이들이 틈만나면 사먹는 과자나 청량음료수에 전혀 비할 바가 없을 정도였는데 첫 날 저녁에 먹었던 천도복숭아 맛도 그렇고 수박도 정말 달콤하면서도 시원했지요.


마음이 무척 아팠던 일

이번 여름학교엔 가슴 아픈 일도 있었습니다. 몸에 조금의 장애를 가진 어린 도반들부터 극심한 아토피성 피부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가 고통을 안고서 여름학교에 왔지요. 특히 아토피를 앓고 있는 3학년 어린 소녀는 모든 선생님들에게 깊은 아픔을 느끼게 한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그 소녀의 맑고 선한 눈빛이 또렷하게 되살아와서 그 소녀가 앓고 있는 피부병과 병의 깊이만큼 극심하게 겪고 있을 고통을 생각하면 어른된 사람으로서 너무나 미안하고 안타까움으로 눈물이 납니다.
쉬는 시간마다 아이들이 물 속에 텀벙텀벙 뛰어들고 있을 때, 그 소녀도 물 속에서 놀았습니다. 환부는 손을 댈 수 없을 정도로 갈라져 있거나 긁은 상처로 인해 진물이 나고 있었는데 아무리 맑은 개울물이라지만 물 속에 들어가면 그 환부가 덧날지도 모르고 우선은 갈라진 피부 사이로 물이 들어가서 무척 고통스러웠을 터인데도 그 소녀는 마냥 신이나서 놀았지요. 그리고 나서 그이는 끙끙 앓기 시작했습니다. 온 몸에 열이났고 특히 이마엔 뜨끈할 정도로 열이 올라서 아이는 내내 누워서 자신의 고통과 맞서고 있었습니다. 다들 맛나게 밥을 먹고 있을 때도 그이는 밥 생각이 없다며 방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둘째 날에도 그이는 물 속에 들어갔습니다. 물 속에서 놀고 있는 동안에 그 소녀는 무척 행복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아무도 그이를 말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또 저녁엔 앓아 누웠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또박또박 말 할 줄 아는 영리한 소녀였는데 아직 병과의 싸움에는 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제 겨우 열 살 밖에 안 된 이 소녀에게 주어진 피부병은 마치 우리들에게 이 세계의 모순이 무엇인지를 똑똑하게 알아야 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미안하구나, 네게 어른된 자로서, 그리고 교사로서 네가 가진 고통을 함께 나눌 수 없다는 것이 너무나 미안하구나. 어린 네게 주어진 이 고통의 장막이 하루빨리 걷혀지도록 기도할게. 그리고 힘내거라. 네 안에 가득한 병균과 싸워서 이겨야 해, 밀가루로 만든 모든 음식과 튀김 과자나 청량음료, 기름기 있는 육식에 대한 유혹에서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렴. 아무리 먹고 싶어도 참고 견딘다면 서서히 네 병은 네게서 멀어질 수 있을 것이니. 어린 네게 이런 일들이 얼마나 가혹한 부탁인지도 잘 알지만 너도 잘 극복해 내리라 생각해.


아이들보다 더 신났던 선생님들

온 몸과 마음으로 여름학교에서 뛰고 날았던 선생님, 노래와 몸짓, 아이들 뒷수발까지 챙기느라 참 고생이 많았지요. 1,2차 모든 시간을 함께 하면서 선생님들의 헌신성에 대해 새삼 깊은 감동을 받았고, 그런 느낌이 앞으로 살림학교를 세우는데 커다란 힘으로 작동하리라는 것을 믿게 됩니다.
그런데 선생님들께서도 참 신나 하셨던 것이 선연하게 떠오릅니다. 아이들처럼 노래하고 아이들보다 더 신나게 몸짓을 하고... 계획된 프로그램을 진행하시느라 몸도 마음도 힘들었을텐데 전혀 내색하지 않으시고 밝은 표정으로 아이들을 정성껏 대해 주셔서 참 고맙습니다.
특히 이번에 처음으로 여름 살림학교에 참여하신 선생님들의 열정과 집중력이 놀라울 정도로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줄 수 있게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미 살림학교에 익숙한 선생님들께서도 몸을 아끼지 않고 아이들과 함께 뒹굴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은 서로에게 마음 깊이 감동으로 다가왔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들의 어여쁜 몸짓과 조화로운 노래

양 팔을 벌리고 앞으로 네 걸음, 뒤로 네 걸음
그리고 오른 쪽으로 네 걸음, 왼 쪽으로 네 걸음
다시 앞으로 네 걸음, 뒤로 네 걸음
조용하게 두 손을 가슴에 모았습니다.

도래미파솔라시도 도시라솔파미래도를 한 걸음씩 나아가고 들어오며 날숨과 들숨을 보여주었지요.

두 패로 쫘악 갈라져서 우리는 강물을 사이에 두고 그림자 몸짓을 하였습니다. 몸짓에 집중할수록 선생님들을 바라보는 아이들 눈빛은 진지해지기 시작했지요. 그리고 별을 그렸습니다. 하늘하늘한 치마를 곱게 차려입은 선생님들 몸짓이 날아갈 듯 별을 만들며 춤을 추었고, 이내 꽃봉오리를 그리며 물결을 흐름과 빛의 파장선과 파동선을 아름답게 그려내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양 팔을 벌리고 앞으로 뒤로 옆으로 네 걸음씩을 걸으면서 동서남북의 방위와 하늘과 땅 음과 양의 세계를, 봄여름가을겨울의 네 계절을 그리고 숨을 모두어 쉬었습니다.

아이들이 박수 갈채가 터져 나왔습니다. 선생님들께서 소리없이 보여 준 몸짓은 아이들에게 전혀 다른 감동의 세계로 안내하였습니다. 그리고 삼일동안 함께 지내면서 아이들은 몸짓을 터득하고 터득하였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먼저 보여주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길을 안내하고 싶었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꽃은 참 예쁘다 ~! ”

이 노래만 나오면 아이들은 금새 진행하는 선생님에게 집중합니다. 아이들 입에서 쉴 새 없이 이 노래가 흥얼거려졌고, “햇볕은 고와요~!, 나른해진 햇님은~!, 아름다운 저 무지개~!, 도나 노비스 파쳄~! , 뚬바뚬바뚬바~! 등등
이번 여름학교에서 아이들 입으로 불려진 수 많은 히트곡들입니다. 아이들은 참 신기합니다. 어쩌면 그럴 수 있을까요? 각자 재잘거리다가도, 딴 곳에 정신이 팔려 있다가도 선생님이 노래만 부르면 그 노래를 따라하면서 금방 조용해지고 집중할 수 있다니~!
이번에 느낀 것 중에서 가장 신기한 일은 노래가 갖는 엄청난 힘과 정서적 유대감이었습니다. 서로를 잘 모르는 사이임에도 노래와 몸짓을 통해 우리는 친해질 수 있었고, 모두가 하나 되는 공동체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름학교가 끝나고서도 이 노래들이 일상생활에서도 늘 불려지기를 기대합니다.


남겨진 과제

이번 여름학교가 끝나고 나서 살림학교 중심에 서 있는 선생님 몇 분이 무척 허탈해 하셨지요. 이 아이들을 다시 만나기 위해서 우리는 또다시 반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과, 교육의 성과를 얻기 위해선 지속적인 만남이 필요한데 그 만남의 과정이 참으로 힘들고 어렵다는 것을 더욱 실감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더구나 이번에 처음 온 아이들이 보여 준 어린이답지 않은 행동들로 인해 작은 갈등이 있었고, 그런 갈등을 조화롭게 풀어가야 하면서도 그것이 교육적이어야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깊이 고민해봐야 한다는 점.
평소에 자유를 누리지 못한 아이들에게 맘껏 자유를 누리게 하고
평소 지나칠 정도로 자유를 넘어 방만함으로 가득한 아이들에게 공동체 속에서 지켜야 할 예법과 인간됨됨이를 어떻게 깨닫게 할 것인가는 우리가 넘어서야 할 문제라는 점.
그리고 아이들이 어떤 상황 속에서 지극히 이기적 모습을 드러내거나 그로인해 다른 이들에게 상처를 준다거나 공동체성의 조화로움을 위협할 때 어떻게 훈계할 것인가도 우리 교사들에게 남겨진 과제라는 것을 안고 돌아왔습니다.
아, 참으로 중요한 일은 살림학교에서 참된 자유와 평화의 세계를 경험함으로써 어린이와 교사 모두 자신에게 행복함과 기쁨을 가지게 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일일 것인데 우리는 아직 참된 자유와 평화의 세계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더 실현해 낼 것인가를 끝없이 고민해야 한다는 결정적인 과제를 안고 있다는 것을 교사 모두가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육의 길은 궁극적으로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스스로의 길을 찾고 그 길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기쁨과 아름다운 꿈을 선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범아일여 梵我一如 세계야말로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알려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스스로를 알면 스스로 온누리가 되고
사람이 온누리를 알면 온누리 스스로가 된다“

사람이 곧 자연이고 자연성이야말로 곧 사람임을 깨닫는 순간 우리는 전혀 새로운 교육의 길을 찾아 힘있게 떠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름학교를 마치고 나서 느끼는 소회는 아직 우리는 더 많이 부족하고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었습니다. 진정성을 다해 교육의 길을 간다고 할지라도 교사인 우리가 스스로 끝없이 노력하고 수행해야 함을 가슴에 품는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아로새겨 봅니다.


저는 토토로입니다. 작은 도토리이지요.
도토리는 다람쥐들에게는 무척 반가운 음식이지만 이미 장성한 소나무 숲에는 치명적인 위협을 가하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두 팔을 맘껏 벌리고 호기롭게 자태를 뽐내는 소나무 숲들이 작은 도토리 하나로 인해 산 위로 쫓기는 신세가 되는 일이 숲의 질서이기도 합니다.
도토리는 우찌우찌 살아나서 참나무 숲을 이루어냅니다. 때론 떡깔나무 숲을 만들기도 하고 굴참나무 숲을 만들기도 하지요. 우리는 모두 작은 도토리처럼 살아갑니다. 살림학교에서 만나는 아이들도, 해오름에서 참된 교육 길 찾기로 골몰하는 선생님들도 모두 도토리입니다. 이미 숲을 이룬 소나무를 밀쳐내고 새로운 참나무 숲을 이루어 내는 것은 낡은 교육의 제도와 관행, 습성을 몰아내고 새로운 기운으로 가득한 새 숲은 이루는 일과 같은 이치라 생각합니다.
살림학교는 그렇게 하나하나씩 새로운 숲을 살려가고 생명의 길을 살려 가는 힘겨운 노릇을 하고자 하는 교육터입니다. 그 터에 우리는 함께 모여 숨을 나누고 밥을 나누며 같은 길을 가고자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길이 참으로 멀고 힘겹기도 하지만 서로 어깨를 맞대고 가다보면 우리는 결국 새로운 세계에 가득한 빛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모두들 보고 싶습니다. 우리가 헤어질 때 기나긴 악수를 나누었듯이 다시 만나면 뜨겁게 껴안고 마구 부벼대고 싶습니다. 땀내나는 몸뚱이로 살아 펄펄 뛰는 신나는 만남을 이어가기를 간절하게 소망하면서.

토토로 마니샘이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