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입니다.
집 주변에 목련의 봉오리가 터지더니 개나리, 진달래가 활짝 피었습니다.
양평에서도 노란 산수유와 생강나무가 반갑게 아이들을 맞아 주었습니다.
토요일 밤에 봄비 치고는 좀 심하게 비가 내려 아이들과 부모님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는데 참 아름다운 봄날이었습니다.
처음 들공부에 온 친구들은 몸살 나지 않았나요?
아마 놀고 싶어도 놀지 못했던 몸들이 살아나는 소리일 거예요.
조물조물 만들어진 새, 강아지, 조개 모양의 흙피리에서는 여전히 아름다운 소리가 나나요?
운지법을 몰라도 손가락으로 음을 찾아 가면서 불어 보세요.
작은 흙피리의 울림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연못가에 세운 나뭇가지 꼭대기에 새가 앉아서 노래하고 뱀도 기어가고 느린 달팽이의 걸음도 보이지요.
온 몸으로 봄을 맞은 기쁜 마음으로 다음 들공부 때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