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오름을 마치고 집에 오는 길이었다.
처음에 갔을 때는 집, 부모님이 없으니까 우울했는데, 막상 집으로 오려니 쓸쓸했다. 가길 잘했다.
하지만 여러가지 불편한 점이 많았다. 특히 아이들이 화장실이 더러웠는지 아니면 창피했는지 대변은 안 싸고 방구만 뽕뽕 끼고 다녔다.
그래도 형들이 잘 해줬다. 이건 다 해오름 공이다.
수건 돌리기, 무궁화 꽃이......, 옛학교에서 잠자기, 노래 배우기, 왕거미 본 것, 리코더 배운 것, 목걸이 만든 것, 공책 만든 것, 이 일기를 쓰는 것도 다 해오름 공이다.
그리고 쓸쓸했던 진짜 이유는 추억 때문이다. 이 놈의 추억은 어디까지 있길래 날 쓸쓸하게 하는거야?
해오름이 좋다. ♥♡ 그리고 집, 부모님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