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만 해도 꽃샘추위에 바람이 거세게 불더니 오늘은 환한 햇살이 가득합니다.
여기저기서 들리는 삐리릭삐리릭 국구구국구구 까악까악 새소리에 발길을 멈추었습니다.
횡성 들살이에 가서 리코더를 들고 산에 올라 들살이에 온 친구들과 리코더 불던 일이 생각납니다.
들살이에 오던 친구들도 새학기가 시작되어 들뜨고 바쁜 생활이 시작됐지요.
새로운 친구 새로운 선생님 새로운 교실 모두가 새롭습니다.
동생들이 입학해서 언니들이 된 소감이 어떤지요.
내 마음에 들어온 것도 있고 아직 낯설어 내 것이 안된 것도 많지요.

살림학교가 해마다 조금씩 바뀌고 있지요.
새로운 배움터에서 자연을 만나고 친구를 만나고 나를 만나며 우리 모두 알게 모르게 조금씩 성장해 갑니다.
지난 해에는 놀기도 하고 요리도 하고 밭일을 많이 했지요.
올해는 감자심고 고구마도 심는 밭일도 하지만 나무를 이용해 놀잇감을 만들려고 합니다.
횡성에는 나무가 많아요. 가지치기를 해서 땔감으로 쓰는  나무도 많지요.
단단하고 휘어지지 않는 나무를 골라 톱으로 자르고 사포로 다듬어 윷을 만들려고 합니다.
색을 입혀 윷을 꾸미기도 하고 윷놀이할 때 쓰는 윷말도 만들고 윷판도 만들어 윷놀이도 하려고 합니다.  
하루만에 다 만드는 게 아니라 윷을 만들 나무도 고르고, 노작할 때 사용하는 톱이나 칼 등 도구에 대해서도 배우면서 차근차근 만들어 내 마음에 꼭 드는 윷을 만들어 봅시다.
자세한 내용은 알림난에 가서 보시면 됩니다.
올해부터는 들살이에 중학생 고등학생 부모님도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3월 24일~25일 첫 들살이 갑니다.
신청기간은 이번주까지에요.
지난 해 밝고 활달한 들살이 회원들로 횡성 살림학교가 들썩거렸는데 올해는 또 어떤 친구들이 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