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무척 덥습니다.
밤에도 허덕이며 몇 번을 샤워를 하고
겨우겨우 잠이 듭니다.
새벽녘 눈을 뜨면 그제서야 좀 서늘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무더운 여름날
전쟁같은 하루가 지나고,
새로운 하루가 밝아온 것이지요.

차라리 땀을 좀 흘려야
시원한 맛을 더 느끼지 않겠나 하는
배부른 생각을 해 봅니다.

지금은 공부방을 떠나
자활이라는 곳에 와 있지만,
문득문득 궁금하고
아직 더 배워야 할 것이 많았는데 하는 아쉬움이 가득합니다.

조금 다른 곳에 서 있지만
한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는 생각,
감히 품어 봅니다.

무더운 여름,
몸은 덥고 답답해도
마음은 거기에 매몰되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평안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