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더웠던 복날이 지나고 오늘 밤은 바람이 살살 불어오네요.
여름학교가 끝나고 선생님들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시죠?

제가 벌써 해오름 살림학교에 놀러간지 1년이 다 되어갑니다.

'좋은 선생님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이런 고민들로 책들도 읽어보고 동기들과 이야기도 많이 나누어봅니다.
실습학교에 나가 아이들과 마주대하면 미래 우리반 아이들 얼굴이 상상이 되어 설렙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아이들에게 내가 어떤 모습일까?'
하는 불안감과 막막함이 생기는 것이 사실입니다.

살림학교에서 뵙는 선생님들...
박형만 선생님, 이연희 선생님, 김경주 선생님, 최현석 선생님, 이하나 선생님, 김현우 선생님, 박호 선생님, 홍준기 선생님, 박훈상 선생님.
또 이주난 선생님, 한재용 선생님, 이주영 선생님, 홍혜숙 선생님, 김나현 선생님, 박경화 선생님, 최정필 선생님을 보며 저는 참 많은 것을 배웁니다.
아이들과 대화하는 눈높이,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말투,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 그리고 더 많은 것들...

이번 여름학교 사진들이 참 예쁘게 잘 나왔네요.
연희쌤이 2차 사진 걱정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참 잘나왔어요,선생님.
들살이 덕분에 아이들이 눈에 많이 익습니다.
수민이가 많이 예뻐졌고, 진서는 키가 쭉 자란 것 같아요. 예림이는 드디어 저에게 '희경썜~'하고 불러줍니다.
지율이의 어깨가 넓어졌어요. 담에 기회가 된다면 희준이와 산책 한번 같이 가고 싶어요.

1년 반 후면 저도 임용고사 떄문에 하루종일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겠네요.
아마 해오름에도 자주 올 수 없겠죠?
벌써부터 그때를 상상하고 싶진 않네요.ㅎㅎ

선생님들 이번 여름학교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부디 더운 여름 무사히 잘 보내시고 가을 들살이 때 뵐께요!

추신: 경주 쌤이 서울에서 유리드미 공연하는 날이네요.
유리드미를 정식으로 보는 것은 처음이라 기대가 됩니다.
경주 썜 기대할께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