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텍스트를 읽고 다음 질문을 통해 작품을 분석해 보자.

 

1) 독해를 위해 꼭 확인해 볼 질문

 

Q1. 호랑 애벌레는 오랫동안 그늘과 먹이를 제공해 준 정든 나무에서 내려왔다. 호랑 애벌레가 정든 나무를 떠나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호랑 애벌레와 노랑 애벌레가 애벌레 기둥 오르기를 포기한 계기를 중심으로 해석해 보자.

⇒ 정든 나무의 의미는 본능, 주어진 환경, 일상적인 삶이다. 그것은 애벌레 기둥 오르기를 포기한 것처럼 호랑애벌레 스스로 선택한 삶이 아니었고, 가장 간절히 소망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정든 나무를 떠났다.

 

Q2. 호랑 애벌레와 노랑 애벌레는 왜 보이지 않는 기둥 꼭대기에 오르려고 했을까? 또, 왜 꼭대기를 향해 오르던 도중에 내려오는지 이야기해 보자.

⇒ 보이지 않는 기둥 꼭대기에 오르려고 했던 이유는 새로운 호기심, 꼭대기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이다(p.19~p.22).

⇒ 호랑애벌레는 다른 애벌레들을 딛고 올라서다보니 어느 날 꼭대기에 무엇이 있는지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p.27). 그런데 노랑 애벌레를 만난 뒤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 꼭대기에 오르는 것이 그들의 가장 간절한 소망이 아니었음을 깨달았다(p.39).

<마니샘 설명> A라는 가치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B라는 가치가 나타났다. B라는 가치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되면 B를 선택하고 동시에 위치 이동이 일어난다. 다시 말해 어떤 계기를 통해서 평상시에 발견하지 못했던 가치를 발견하게 되었을 때 그 가치가 좀 더 나아 보이면 그 전의 가치는 폐기하고 새로운 가치를 쫓아가는 것과 같다.

 

Q3. 호랑 애벌레가 두 번째로 애벌레 기둥에 올랐을 때 다른 벌레들과 눈이 마주치지 않도록 조심한 까닭은 무엇인가? 한편 기둥을 내려갈 때는 애벌레들의 눈을 똑바로 쳐다본 까닭은 무엇일까?

⇒ 인연이 얼마나 비참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p.86).

⇒ 애벌레마다 내부에 나비가 한 마리씩 들어 있으리라는 기쁨에 들떠, 그들을 하나씩 찬찬히 바라보았다(p.114).

<마니샘 설명> 비참한 결과란 현재 위치에 대한 정당성이 없음을 스스로 알고 있으며 이는 양심의 가책이고 부끄러운 일이라는 것이다. 내려올 때 다른 애벌레들의 눈을 볼 수 있었던 것은 부끄러움을 벗어버렸고 이제는 부정한 방법을 쓰지 않아도 되기에 떳떳하게 다른 애벌레들에게도 자신처럼 하기를 당당하게 권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2) 텍스트 주제를 논술 문제로 심화 및 확산하는 문제

 

Q7. 수많은 애벌레들이 기둥에 오르는 것을 보고 호랑애벌레도 함께 기둥에 오르려고 했다. 부화뇌동(附和雷同) 이라는 말이 있다. 부화뇌동이란, 줏대 없이 남의 의견에 따라 움직인다는 뜻을 담고 있다. ㉠ 나 자신도 그런 경험은 없었는가 생각해보자. ㉡ 더 나아가서, 타인들의 기둥에 휩쓸리지 않고 나만의 고치를 선택하려면 어떤 과정이 필요한가? ㉢ 또, 내가 선택한 고치가 나비로 태어나지 못하고 실패를 안겨주더라도 좌절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자.

⇒ ㉠ 사례가 많지만 학부모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입시 경쟁에서 군중심리에 기대어 특정학원, 특정 학교들을 맹신하는 경향이 있다.

㉡ 내 삶의 주체가 나 자신이 될 수 있도록 3차원 인간이 되도록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이해와 나를 둘러싼 세계에 대한 이해가 우선되어야 하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선별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 ㉢ 나비는 또 다른 겉모습에 불과하다. 나비가 되지 못하더라도 ‘나’ 자체를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게 하면 내 삶의 주체는 ‘나’이기에 좌절을 극복하고 또 다른 성장을 이루게 될 것이다.

 

Q8. 줄무늬 애벌레가 애벌레 기둥을 내려와 조그만 나무의 나뭇가지에서 고치를 만들고 나비로 변신한 의미는 무엇일까?

⇒ 경쟁이 아니라 내 안의 힘으로 성장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Q9. 애벌레 기둥의 끝이 보이지 않은 이유와 그 위에 아무것도 없다는 말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 의미 없는 무한 경쟁을 의미한다.

    

 

2. 토론 문제.

 

토론 1. 호랑 애벌레와 노랑 애벌레가 진정으로 찾고자 했던 참모습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 새로운 생명을 만드는 진정한 사랑을 할 수 있는 모습이다.

 

토론 2. 다수가 선택한 길을 따르는 것이 좋은가? 다음 예화들을 참고하여, 이야기해 보자.

(서울대 2007년 정시 제시문 일부 발췌.)

[예화 1]

식물들을 관찰해 보면 제 나름의 시간과 속도로 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채송화는 낮에 잠깐 피었다 시들지만 소나무는 사시사철 푸르름을 잃지 않는다. 코스모스는 라일락만큼 향기는 없지만 서로 다른 계절에 꽃을 피워 우리를 즐겁게 한다. 또한 복숭아나무와 사과나무는 동시에 열매를 맺지 않는다. 이처럼 식물들은 서로 다른 시간에 다른 속도로 자라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꽃을 피우는 시기도 열매를 맺는 계절도 다르지만 이 모두가 함께 어우러져 자연을 이룬다.

 

[예화 2]

돌고래들은 떼를 지어 움직일 때 마치 한 마리가 행동하듯이 같은 속도로, 같은 몸짓으로 헤엄친다. 그 이유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다음과 같이 추측해 볼 수 있다. 우선 여러 마리의 돌고래가 한 몸인 것처럼 움직임으로써 아주 거대한 동물인 것처럼 보이게 하여 포식자로부터 자신들을 지키는 데 유리하다. 또한 돌고래가 무리지어 헤엄치게 되면 각각의 돌고래가 받는 물의 저항이 줄어들게 되어 힘들이지 않고 멀리 이동할 수 있고, 돌고래들 사이의 의사소통도 용이해진다.

 

[예화 3]

아프리카에 사는 산양의 일종인 '스프링복'들은 처음에는 풀을 뜯으며 평화롭게 무리를 지어 움직이지만 앞서가는 양들이 풀을 뜯어먹어 버리면 뒤따르는 양들이 먹을 것이 없어지기 때문에 풀을 차지하기 위하여 앞 다툼을 벌인다. 그래서 양들이 모두 조금씩 빨리 달리기 시작한다. 뒤따르는 양들이 속력을 내어 달려오므로 앞서가는 양들은 더 빨리 달리게 되고 결국은 양떼 전체가 앞 을 다투어 전속력으로 달리게 된다.


[예화 1]은 다수가 선택한 길을 따르지 않아 더 좋은 경우다. 남이 가는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자기 갈 길을 가는 것이다. 예를 들면 직업 선택의 경우가 그러하다. 특정 직업이 좋다고 하여 모두가 그 직업을 선택한다면 개인과 사회 모두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예화 2]은 다수가 함께 해서 더 좋은 경우이다. 혼자 할 때 보다 함께 했을 때 더 강한 힘을 낼 수 있다. 예를 들면 재난 극복, 나눔 봉사, 기부 등이 있다.

[예화 3]은 다수가 선택한 길을 따랐을 때 모두가 피해를 보는 경우이다. 대한민국의 치열한 무한 입시 경쟁에 처해 있는 학생들의 사례와 동일하다.

⇒ 위 예화 3가지를 참고해 볼 때 ‘다수가 선택한 길을 따르는 것이 좋으냐’는 것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 다수가 선택한 길이 좋을 수도 아닐 수도 있다. 그것을 판단해 낼 수 있는 자기 확신과 자기 성찰이 필요하다. 더불어 사회는 개인들이 그런 판단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예를 들면 교육 등)로 뒷받침 해 주어야 한다.




정리하고 보니 혹시나 제가 놓친 부분이 있지 않은지 걱정됩니다.

1모둠 선생님들께서 부족한 부분에 첨언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일주일 행복하게 보내시고 화요일에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