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단단하다. 삼각뿔처럼 생겼는데 면은 매끈하다. 반짝 반짝 빛나는 설탕같은 알갱이가 있다. 고를 때는 손에 꼭 들어맞을 것 같았는데 막상 손에 꼭 쥐어보니 그렇진 않다.

 

모래- 연한 갈색 빛이 예쁘다. 손에 쏟아보니 알갱이들이 보이고 그 질감이 매끄럽기 보다는 도툴거린다. 종이에 쏟아서 보니 여러 색의 알갱이들이 있다. 흰색, 검은색, 붉은 색, 노랑, 갈색.... 아주 아주 작은 것부터 조금 커서 깨소금같기도... 뚜껑을 보니 푸켓의 모래이다. 다양한 색과 크기와 모양의 모래알 때문인지 사연있어 보인다.

 

조개- 그냥 볼 때는 거북이 발처럼 보였다. 끝에 두 개의 불룩 튀어 나온 부분이 발톱같고, 루뻬로 자세히 보니 파도 모양으로 주름져있다. 캉캉 레이스 치마처럼 주름이 나풀거린다. 산맥 모양 같기도 하다. 주름 단면마다 질감이 다르게 보인다. 안쪽은 보기에 윤기나고 맨들거린다. 만져봐도 그렇다. 안쪽에 고동색? 갈색? 탁해진 보라색 같은 무늬가 있다. 생명의 흔적일까?

 

<지금부턴 옆자리의 사물 관찰>

돌- 납작 동글한게 너무 귀엽게 생겼다. 아이보리 색인데 갈색이 조금 섞여 있다. 반짝 반짝 빛나는 부분도 있다. 루뻬로 보니 구멍이 송송 있다.

 

조개 - 공룡의 발처럼 생겼다. 중간에 솟아있는 부분이 꼭 뼈 같다. 깨져나간듯 보이는 곳은 거칠다. 미세하게 굉장히 자잘하게 테가 있다. 나무의 나이테처럼. 겉에선 안보이던 작은 구멍이 안쪽에선 도드라져 보인다.

 

모래- 두 가지 색이 섞여 있다. 흙색과 검정색. 검은색은 꼭 후추같다. 갈색은 루뻬로 보니 여러 색이었다. 모래는 투명하다. 알갱이 크기가 작고 크기가 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