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 논술 강의 나눔터
1강-통합논술교육 목표와 지향
- 통합논술은 무엇이고 교육 목표를 어떻게 세울 것인가를 이해한다.
- 통합논술 사례를 통해 통합논술에 대한 구체적 이해를 도모한다.
- 통합논술 수업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본다.
● 한걸음-뫼비우스 띠 원리를 논술에 적용하기
1. ‘뫼비우스 띠’를 만들고 안 면과 바깥 면에 서로 대립되거나 상반되는 낱말 다섯 개를 짝을 이루도록 써 보자.
► 행복 - 불행, 기쁨 - 슬픔, 사랑 - 미움, 만족 - 부족, 웃음 - 눈물
2. 이 단어들은 과연 상반되거나 대립된 개념들일까?
► 대립된 개념이라고 생각하지만 순환적 질서 체계를 이루며 연장선상에 있음을 알 수 있다.
3. ‘뫼비우스 띠’ 원리가 의미하는 바?
"두 아이가 굴뚝 청소를 했다. 한 아이는 얼굴이 새까맣게 되어 내려왔고, 또 한 아이는 그을음을 전혀 묻히지 않은 깨끗한 얼굴로 내려왔다. 제군은 어느 쪽의 아이가 얼굴을 씻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학생들은 교단 위에 서 있는 교사를 바라보았다. 아무도 얼른 대답을 하지 못했다. 잠시 후에 한 학생이 일어섰다. "얼굴이 더러운 아이가 얼굴을 씻을 것입니다." " 그런데, 그렇지가 않다. " 교사가 말했다. " 왜 그렇습니까 ?" 다른 학생이 물었다. 교사는 말했다. "한 아이는 깨끗한 얼굴, 한 아이는 더러운 얼굴을 하고 굴뚝에서 내려왔다. 얼굴이 더러운 아이는 깨끗한 얼굴의 아이를 보고 자기도 깨끗하다고 생각한다. 이와 반대로 깨끗한 얼굴을 한 아이는 상대방의 더러운 얼굴을 보고 자기도 더럽다고 생각할 것이다." 학생들이 놀람의 소리를 냈다. 그들은 교단 위에 서 있는 교사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 한 번만 더 묻겠다." 교사가 말했다. "두 아이가 굴뚝 청소를 했다. 한 아이는 얼굴이 새까맣게 되어 내려왔다. 제군은 어느 쪽의 아이가 얼굴을 씻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 똑같은 질문이었다. 이번에는 한 학생이 얼른 일어나 대답했다. "저희들은 답을 알고 있습니다. 얼굴이 깨끗한 아이가 얼굴을 씻을 것입니다." 학생들은 교사의 말을 기다렸다. 교사는 말했다. " 그 대답은 틀렸다." "왜 그렇습니까 ?" "더 이상의 질문을 받지 않을 테니까 잘 들어 주기 바란다. 두 아이는 함께 똑같은 굴뚝을 청소했다. 따라서 한 아이의 얼굴이 깨끗한데 다른 한 아이의 얼굴은 더럽다는 일은 있을 수가 없다."
- 출처: 조세희 ‘뫼비우스의 띠’
► '뫼비우스의 띠'는 띠 모양의 종이를 한번 꼬아서 끝과 끝을 연결했을 때 생기는 곡면으로, 안과 밖이 구별되지 않는다. 띠의 중심을 따라 펜으로 이동하면 출발한 곳과 정반대 면에 도달할 수 있고, 계속 나아가 두 바퀴를 돌면 처음 위치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결국 ‘뫼비우스의 띠’는 세상의 모든 것들이 이분법적 대립구도로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깨뜨려주는 도구인 것이다.
4. ‘뫼비우스 띠’원리가 논술 공부에 어떤 작용을 할 수 있을까?
► 그물망 인식 : 세상의 모든 것들이 이분법적 대립구도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 개념화 : 질문을 통해 이루어짐 - 부분과 전체를 아우르는 질문을 하는 것이 중요하며 자연스럽게 사고가
확장되도록 질문의 절차를 고민해야 한다.
◆ 인식론
① 고대 : 인식의 주체 - 자연
생존과 관련한 실용적 지식이 풍부
② 중세 : 인식의 주체 - 신
신의 사회, 교회가 모든 지식을 독점
③ 근대 : 인식의 주체 - ‘나’
- 1단계 : 데카르트(플라톤과 니체로 나누어짐) - 사고의 주체 : ‘나’
↳ ‘나는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한다.’ 그래서 존재성(주체성)을 확보할 수 있다.
- 분해, 나열(열거), 재구성을 통한 명증성 확보
- 2단계 : 자크 라캉 - 사고의 주체 : 타자
↳ ‘나는 내가 존재하지 않는 곳에서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내가 생각하지 않는 곳에서 존재한다.’
‘나는 타자의 욕망을 욕망한다.’
◆ 소크라테스식 사고와 니체식 사고
소크라테스식 사고 | 니체식 사고 | ||
무엇이 본질인가?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인문학이란 무엇인가? | 이미 특정한 사고방식을 전제로 함 (닫힌 질문, 단순한 사고, 인식의 주체 : 질문하는 사람) | 어느 것이 본질인가? 어느 것이 아름다움인가? 어느 것이 인문학인가? (왜 인문학인가?) | 본질을 포착하려는 사고(열린 질문, 입체적 사고 가능, 인식의 주체: 질문 받는 사람) |
● 두 걸음-논리성을 바탕 삼는 통합적 사고 / · 애니메이션 ‘발런스’를 보고 나서
◆ 특징 파악
① 관절인형, 제복 - 획일적이지만 평등한 존재
② 배경 - 움직이는 판 : 현대 사회의 축소판
③ 등번호 - 77번
④ 재화 - 뮤직 박스
⑤ 낚시
⑥ 말미 - 비극적 상황 : 누구도 뮤직 박스를 사용할 수 없음
1. 문제 제기 : 이 작품에서 제기하고 있는 문제는 무엇인가?
► 개인의 욕망(탐욕)
2. 문제 분석: 작품에서 제시하고 있는 문제는 왜 문제인가? 그 원인을 분석해 보자.
► 소통의 부재
3. 해법 제시: 그렇다면 문제를 해결 할 방안을 제시해 보자.
► 공론화를 통해 함께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 재화(뮤직박스)를 어떻게 볼 것인가. 개인의 소유(사유재)냐? 공동의 소유(공공재)냐? 결론적으로 상생, 공생, 협력, 협동의 가치가 중요하다.
4. 이 문제를 통해 뫼비우스띠 원리가 어떻게 적용되는 지를 설명해 보자
► 타자와 자아가 상생, 공생의 관계에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는 ‘발런스’의 메시지는 결국 세상의 모든 것들이 이분법적 대립구도가 아니라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뫼비우스의 띠의 원리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번 주 과제>
① 1강 P10 읽어오기
② 2강 전체 지문 읽어오기
<매 주 수업 과제>
1. 한국의 교양을 읽는다
2. 세계의 교양을 읽는다
► 한 꼭지를 선택하여 읽고 1분 발언 준비해오기
(① 읽은 내용의 핵심 ② 주제에 대한 자기 생각)
수업 내용을 꼼꼼하게 잘 정리해주셨군요.
수고많으셨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