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논술과정538강 수업정리

 

여는 날 : 20161115일 불날 이른 10~1

 

통합적 사고하기 방법론 4 비판적 현실인식 방안

-현대사회는 살만한 사회인가? 우리는 어떤 문제에 직면해 있는가?

-우리를 둘러싼 문제에 대해 분석하고 해법을 모색해 본다.

TEXT : 오래된 미래 /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 녹색평론

 

박형만 선생님의 말씀은 표시로 대신함

 

(1분 발언을 대신하여) - 라다크 관련 동영상을 보고 온 감상 나누기

 

라다크는 티베트, 인도, 네팔 사이에 위치한다. 에베레스트 고원지역에 있다.

 

김미희^^ - 그곳에서 살고 싶진 않다. 사람 살기에 좋은 곳은 아닌 것 같다. 학교 시설도 사립인데도 썩 좋진 않아보였다.

 

인간이 살기에 척박한 곳이다. 왜 그쪽에 살게 되었을까?

 

오철숙^^ - 종교 때문에 그런 거 아닌가?

 

인도는 종교 박해가 심한 나라가 아니다. 종교적인 문제가 아니고, 사람들이 고원지대로 쫓겨난 것인데 종교 외 다른 이유가 있었을 것 같다.

 

조수행^^ - 세계테마기행 4부작에서 다하누 마을이 나오는데, 거기에서 라다크 정부를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라다크는 엄밀히 말하면 정부가 없고 인도에 포함된다.

 

오철숙^^ - 원래 라다크가 티베트처럼 조그만 왕국이었다. 인도가 라다크에 주목하기 시작했던 이유가 중국이 티베트를 점령하면서...라다크가 히말라야 끝자락에 있고 1960년대 말 히말라야와 인도를 관통하는 유일한 도로가 뚫렸다고 한다. 소수민족들이 고유한 전통을 유지하며 살고 있는 곳. 책에서는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가 1976년부터 16년간 겪은 일인데 라다크가 산산조각이 났나 했는데 세계테마기행을 보니 잘 보존돼 있었다. 그들의 활동을 통해서 다시 전통으로 많이 돌아갔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수행^^ - 라다크의 중심인 도시 레는 안 나오고 4부작으로 레에서 이동해 주변부가 나왔다. 세계테마기행 4부작 오래된 미래, 라다크 (1부 세상에서 가장 높은 도로, 카르둥 라 / 2부 천상의 호수, 초모리리 / 3부 시간이 멈춘 곳, 다하누 / 4부 라마유루 가는 길)

 

지구상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산들이 있다는 것.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은 문명들이 있을 것이다. 필리핀만 해도 최근에 발견된 부족 있었다.

 

오철숙^^ - 실크로드로 가는 상인들이 여기 라다크에서 며칠 머물렀다고 왕오천축국전에 나온다. 인도나 아라비아로 갈 때 통로 구실을 했다. 역사적으로 유래 깊은 곳이고 라다크 왕국도 아주 오래된 왕국이라고 한다.

 

우리가 라다크를 배우려는 이유는 우리의 미래 때문이다. 미래가 암울하다. 지난주 토요일 집회 때 청와대를 포위하고 함성지르기 작전으로 시위가 있었다. 김종필이 어제 5천 만이 달려들어도 하야하지 않을 거라고 말했다. 정치적 판단 능력이 없다.

 

(수업자료에 들어가서) - 배움에 앞서 힘을 얻는 시

 

한 장의 종이가, 종이가 아닌 여러 요소들의 결합된 결과이듯이, 개인 또한 비개인적인 요소로 만들어졌습니다.

만일 당신이 시인이라면 이 종이 안에 구름이 떠 있는 것을 볼 것입니다.

구름 없이는 물이 없고 물 없이는 나무가 자랄 수 없고 나무 없이는 종이를 만들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여기에 구름이 있습니다.

이 페이지의 존재가 구름의 존재에 의존됩니다.

종이와 구름은 아주 밀접합니다.

햇빛 같이 또 다른 것에 관해서도 생각해 봅시다.

햇빛이 매우 중요하니 그것이 없이는 숲이 성장할 수 없고, 인간 또한 햇빛이 없이는 성장할 수가 없습니다.

나무꾼들도 나무를 자르기 위해서 햇빛이 필요하고, 나무도 나무가 되기 위해서 햇빛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이 종이 안에 당신은 햇빛을 볼 수 있습니다.

당신이 보살의 눈으로써, 깨달은 자의 눈으로써 더 깊숙이 들여다보면 그 안에서 구름이나 햇빛뿐 아니라 모든 것이 그 안에 있음을 봅니다.

나무꾼이 먹을 빵을 만드는 밀, 나무꾼의 아버지, 모든 것들이 이 한 장의 종이 안에 있습니다.

-틱낫한 평화로움에서

 

틱낫한 스님의 글 영성적인 글 많다. 프랑스에서 사찰 열어 걷기 명상, 천천히 걸어서 명상하는 걸 만드신 분이다. 서양인들의 경우 가부좌를 아예 못하는데, 앉아서 수도하는 신체적 조건이 안 된다고 한다. 그래서 걷기 명상을 만든 것이다.

한 장의 종이 안에 우주가 있다.

우리는 서로서로가 다 연결되어 있다. 모든 생명체들과... 불가에서는 인드라망(천망)이라고 한다. 모든 영혼과 영혼이 육체와 육체가 연결되어 있는 우리는 형제요, 자매이다.

자비를 베푸는 것은 또 다른 나를 보살피고, 영성적으로 배려하고 인정하는 것이다. 탐욕을 부리는 것은 몇 백 년 살 것처럼 탐욕을 부리는 것, 돈 많은 사람들이 유세 떨며 사는 재미가 만만치 않은 것인가. 은행 입출금 할 줄도 모르거나, 옥탑방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리더가 되면 서민들 눈물 닦아주는 리더가 못 된다.

 

우리 사회가 어떻게 될 것인가의 측면에서 미래가 지금보다 나아질 거라고 보는가, 비관적으로 보는가를 물었을 때, 우리나라에선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유럽에선 낙관론이 70%, 비관론이 30% 나왔다고 한다. 미래에 대한 토론 후에도 안 바뀌었다. 특히 AI를 낙관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트럼프 당선은 저소득, 저학력 백인 남성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은 것이다. 왜 그들은 부자에게 투표했을까? 48법칙이 있다. 1주일에 48시간 일하고, 148주간 일하면 충분히 가족들 먹여 살리고 교육 시켰지만, 지금은 아니다. 트럼프는 이것을 이용해 충동질하여 부동층들이 움직인 것이다. 4년 동안 미국 서민들 당할 고통이 엄청날 것이다. 당장 오바마 케어 없애려고 하고 있고, 범죄 경력 이민자 3백만 명 다 추방하겠다고 했다. 이것은 KKK단이 주장했던 것과 똑같다. 이번 선거는 KKK와 비KKK의 싸움이었다. 힐러리가 전략을 정말 잘못 짰다. 정치는 프레임 싸움이다. 민주당이 그 프레임 잘못 짰다. 예측 가능한 사회여야 하는데 트럼프 집권하는 순간 예측 불가능한 사회가 될 것이다.

 

허은영^^ - 전략을 그렇게 짰다고 하더라도 결국 투표가 나온 것이다. 민주당에서 그런 분노를 무시한 것이다.

 

미국 사회에 분노가 있었다는 것, 분노를 읽어내지 못했고 절망을 읽어내지 못했다. 과학기술 발달로 세상은 급변하게 될 텐데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예측 안 된다.

 

<오래된 미래> 에서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여사가 어떤 문제 제기를 하고 있는가?

 

김미희^^ - 우리가 발전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진정한 발전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어떤 것이 진정한 발전인가를 묻게 되었다.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여사는 라다크를 보면서 진보의 개념이 바뀌었다. 왜 바뀌었을까?

 

허은영^^ - 자기가 본 것이 공정하게 본 것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고, 서구중심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지금까진 진보를 양태적인 것으로 보았다. 라다크에서 진보의 개념이 달라졌다. 통계에서 행복지수를 보면 우리는 불행한 사회에 살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우리나라는 자살률 1위다. 2위와 차이가 크다. 최근에 헝가리 2, 일본이 3위였다. 10만 명 당 세계 평균이 8명인데, 우리는 23명이다. 헝가리는 10만 명 당 12, 일본이 9. 우리 사회가 병든 정도가 심각하다. 세대별로 나눴을 때 65세 이상 노년 세대가 가장 많다. 일본도 노년 자살이 많지만, 우리가 일본의 2배 이상이다. 일본은 실버 세대들이 산업화 과정을 이끌어왔고 풍족하게 산다. 노인 케어 복지가 잘 되어 있다. 일본의 청년들이 우리나라처럼 알바로 먹고 살고 미래가 없지만, 일본은 70세까지 일하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왜 자살률이 높은가?

 

박경화^^ - 복지가 안 되어 있다.

 

김미희^^ - 예전에는 노인이 되면 모셨지만 이제는 책임지지 않으려는 젊은 세대들이다. 가정으로부터 소외되고 외로움 고독감이 심각하다. 더 이상 쓸모없는 인생이라는 좌절감이 크다.

 

65세 이상이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가? 폐지 줍기... 특별히 할 일없다. 잉여 취급당한다. 자녀들의 부양에 의해 살아가야 하는데 부양해주지 않을 경우 아주 비참해질 수 있다. 수명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일본은 초고령 사회. 우리나라는 고령사회에 접어들었다. 총인구 중 65세 인구가 11%가 고령화 사회이다. 초고령 사회는 17%. 우리는 고령 사회로 들어섰고, 이게 급속하게 이뤄지고 있다. 우리는 초고령 사회에 매우 빠른 속도로 접근하고 있다.

개인적인 삶도 미래가 암울하지만, 구조적인 면에서도 매우 심각하다. 초국적 기업이 중심이 되어가는 사회구조를 바꾸어야 한다. 농업부터 탈중심화 되어야 한다.

 

미래를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받으면...앞으로 블루오션은 농업, 삼림에 있다고 말한다. 그쪽 분야에 관심 기울이고 진출해보는 게 좋지 않을까. 농업을 우린 소홀히 하고 있다. 농사에 대한 경험들이 거의 없어서 자신과 거리가 먼 것으로 인식하는 듯하다.

 

세상은 점점 좋아지고 있는가?

좋아지기 어렵다.

 

(수업자료 중 들어서기 /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글 쓴 이유를 읽어가면서)

 

노르베리 후지 여사는 다른 측면에서 진보가 있다는 것을 라다크를 관찰하고 문제를 깨우쳤다. 사회 구조에 따라 인간 본성이 다르게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구의 경험이 일반화되어 전 세계가 그것을 합리적으로 수용하면서 획일화 되었다. 서구 사회는 풍요로운 사회로 바뀌었고, 풍요는 식민지로부터 약탈, 그 식민지였던 제3세계국가는 빈곤에 시달린다. 지금은 선진국과 개도국으로 이분화 되었다. 식민지국에 그들의 삶의 방식을 강요했다. 스페인어를 조금 하면 중남미 여행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

우리가 일본과 경쟁 안 되는 게 기술 부문이다. 교토 대학에서 야쿠시마 섬을 관리한다. 우리로 보면 제주도 같은 곳이다. 육지 사람들이 여행하고 살고 싶어 하는 곳이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원령공주의 배경이 된 곳이다. 거기에 나오는 생물들, 동물들, 식물들을 연구한다. 그 연구가 아주 오래됐다. 정부가 그만큼 많은 지원을 한다.

인천공항 가는 길을 우리나라가 시공했다. 설계는 일본이 했다. 설계비 1300억 원을 주었다. 일본은 시공을 안 한다. 설계가 더 부가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설계 후 감리 감독을 하는데, 그 하중을 어떻게 견딜까, 지진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 바닷물에 어떻게 견딜까 등을 고려하면서 자재들을 선택하는데, 우리가 그 자재를 결정 못 한다. 일본에서 수입해서 쓴다. 일본 덕을 보고 있다. 우리나라 댐들도 다 일본 기술자들이 와서 했다. 서울공대 교수가 말하길 우리나라는 기초과학에 투자를 안 한다고 한다. 원자력, KTX 다 프랑스에서 해준 것이다. 겉으로는 번지르르하게 잘 사는 듯 보이지만 실속이 없다. 기초 연구 분야에 투자해야 하는데 안 한다. 일본은 왜 부유하게 사는가? 얇은 강철 만드는 회사에 직원 4명이 연간 4조를 얻는다. 그들은 대학에 가려고 안 한다. 공고생들은 그 지역에서 다 흡수한다. 그리고 마이스터로 만들어간다. 중소기업이 아니라 감소기업이 엄청 많다. 우리는 대기업 중심이다. 삼성이 얼마 못 버틸 거라고 한다. 대주주들이 이미 외국인들이다. 삼성이 무너지면 도미노 현상이 벌어진다. 우리나라는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착취하는 구조다. 일본, 독일은 대기업이 중소기업과 아주 긴밀한 파트너십을 맺는다. 미쓰비시의 경우 중소기업을 키워주며 리드한다.

 

사회적 기업이 그 지역의 기업이 장학생들을 지원한다. 우리처럼 악랄한 착취 구조가 없다. 독일 법인세 높아서 초중고 무상교육하고, 일본도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하고 대학도 기업이 지원하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장학금 받으며 다닌다. 일본에서 배울 게 많다. 기업 농업 부문에서도 다 일본에서 들여온다. 중공업 핵심 부품들 다 일본에서 들여온다.

 

김미희^^ - 우리나라는 요란한 수레였던 것이다.

 

오철숙^^ - 외국에 가면 외국인들이 일본인과 우리나라 사람을 구별 못 한다. 한국 기업이지만 일본 기업으로 알고 쓰는 경우가 많다. 온 집안에 삼성 물건을 쓰는데도 일본 거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크다. 일본 덕을 엄청 보고 있다.

 

이번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통해 우리를 얼마나 멸시할까? 아베를 욕하지만 아베를 존경한다. 연설 잘 하고 아주 똑똑하다. 고이즈미 때문에 잠시 민주당 집권하고 재집권 못했다. 그때 민주당이 자민당만큼 유능하지 못했다.

 

오철숙^^ - 아베의 와이프는 한류에 열강 한다고 한다.

 

국화와 칼을 읽으면 일본은 서양성과 일본성이 교묘하게 융합되어 있다. 합리주의와 개인주의에 사무라이 정신으로 국가에 대한 충성이 더해진다. 전 일본인의 국가에 대한 충성심이 장난이 아니다. 일본인들의 특성이다. 에너지가 광기처럼 모여 있다. 전통축제처럼 일본인들의 정서 속에 국가와 민족에 대한 광기가 굉장히 남아 있다.

일본에 대한 두려움이 큰가? 일본이 한류를 좋아한다는 것은 조선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신대 합의를 볼 때 우리를 보는 저들의 마음이 어땠겠는가? 북한을 대하는 것은 다르다. 북한은 친일파를 청산했다. 우리의 친일파 정권 때문에 김일성이 우리를 무시했던 것이다. 우리가 IT 강국이라고 하지만 핵심 부품을 일본에서 다 가지고 온다.

우리 미래 세대에게 진실을 알려야 한다. 준비하게 해야 한다.

 

이명박 정부에 들어서 살인적인 경쟁 사회에 내몰리게 했다. 우리 사회를 100년 이상 후퇴시킨 정권이었다. 4대강 자금을 미래에 투자하거나 기초과학 연구 분야에 투자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일본의 노벨상을 탄 학자들은 인터뷰에서 술 먹고 놀다보니까 라고 말한다. 우리나라처럼 압박하지 않는다.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에는 협동조합이 엄청 많다. 우리나라는 협동조합, 생협 하면 좌파로 인식한다. 사회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시민 참여로 사회를 바꾸어야 한다. 개발에 따라 승승장구하면서 돈 많이 버는 사람들 보면서 농촌 경제가 순식간에 붕괴했다. 일본은 전체 인구 중 농업인구 10%, 우리나라는 7%이다. 자급자족이 되려면 12%가 되어야 한다. 독일이 20% 스페인 25%이다. 경제 위기가 오더라도 망하지 않는다. 우리는 자급자족 구조가 완전히 무너졌다.

과학기술의 발달과 대규모 도시화로 환경 파괴, 대량실업이 일어났다. 환경파괴는 개인적 측면에서 해결될 수 없다. 사회적 측면에서 가능하다.

 

전통 라다크는 낭비도 범죄도 없는 정말 인간다운 사회였다. 서로 나누고 공유하는 것이 생래적으로 터득되어 있다.

우리의 진보 방식은 철저하게 파괴였다.

도시-농촌, 남성-여성, 문화-자연 사이의 균형을 향해 방향을 돌려야 한다.

 

(펼치기 내용 독해 정리하기를 따라 발문과 대답을 주고받으면서)

 

라다크 경제는 물자가 부족한데도 살 수 있었다. 검약이란 무엇인가?

 

오철숙^^ - 라다크에서 검약은 이 사람들의 번영의 기초가 된다. 제한된 자원을 조심스럽게 쓰는 것은 인색함과는 다르다. 작은 것에서 더 많이 얻어내는 일이다. 우리가 어떤 것이 다 낡아서 아무 가치가 없어졌다고 생각하여 내버릴 만한 경우에 라다크 사람들은 그 용도를 찾아낸다. 어떤 것도 그저 내버리지 않는다. 사람이 먹을 수 없는 것은 짐승에게 먹일 수 있고, 연료로 쓸 수 없는 것은 땅에 거름이 될 수 있다.

 

라다크는 교환경제 순환경제가 작동해서 물자가 풍부하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었다.

라다크 사람들은 4개월 동안의 여름을 보내고 8개월 동안 극심한 추위가 펼쳐지는 겨울을 보낸다. 잔치, 파티, 이야기를 하며 정답게 살아간다. 우리는 명절 때 만나면 싸우는 경우가 많다. 어렸을 때 군불 떼고 이부자리 속에 모여 앉아 얘기 나누었던 추억이 있다. 그 집 할머니가 오셔서 옛날 얘기를 들려주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TV가 들어왔는데, 그 이후로 마을의 이야기꾼이 사라졌다. 제한 송전 때 TV가 나왔는데 마당에 멍석 깔고 마을사람들이 함께 보았다. 간식으로 겨울에는 고구마 감자 땅콩 삶아 먹었는데 그때는 그게 그렇게 좋은 줄 몰랐다. 지금 우리 아이들은 그런 걸 모른다.

전통 라다크는 현대의학 없이 전통의학 민족의학으로 살았다. 우리도 그랬다. 배 아플 때 할머니께서 배를 쓰다듬어주시면서 노래 불러주셨다. 집집마다 아편을 비상약으로 가지고 있었다. 소량을 따뜻한 물에 타서 먹으면 괜찮아졌다. 아프면 손을 딴다든지 조치를 취했고 그런 지혜가 축적되어서 내려왔다.

 

자발적 중재자 오철숙^^ 두 사람 간에 의견 차이가 생기면 제3자가 와서 중재한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더 이상 갈등이 심해지지 않는다. 우리는 애들 싸움이 어른 싸움으로 번지기도 한다.

 

라다크는 100호 이상 되는 일이 드물기 때문에 상호작용이 활발하게 일어난다. 뉘 집 아들인지 평소 행동거지를 다 알고 있다. 서로 협력하는 분위기다.

 

파스푼 출생 사망 같은 일이 생겼을 때 두레, 노동 품앗이 같은 것이다. 시골에서 노인이 오래 사시다가 돌아가시면 호상이라고 해서 마을 잔치가 벌어진다. 마을 주민들이 각각 역할을 맡아 상을 치른다.

 

일처다부제

 

공동육아 우리는 가정 이기주의에 얽매여 사는데 라다크는 가정 이기주의, 니 꺼 내 꺼 경계가 없다. 자연스럽게 그런 문화유전자, 밈이 형성되었다. 어렸을 때부터 가부장적 질서 속에 살았던 사람에게는 힘들지만, 라다크 사람들은 그런 문화유전자가 작동했을 것이다. 공동육아란 내 아이 네 아이 가르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라다크 아이를 지원해주는 시민단체가 있다.

 

오철숙^^ - 마을공동체 사업을 많이 한다. 수업을 들었는데 어려웠다. 공동육아는 한 아이를 키우는데 한 마을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굉장히 학술적으로 어렵게 풀어(10강이었다) 강의했다.

 

농촌의 경우 학교 끝나면 자연스럽게 농촌공동체가 이루어졌다. 동네 형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놀이가 달라졌다. 공동육아를 하면 어른들보다 형들에게 배우는 게 많다. 158km를 걸어 다니며 학교를 다녔다. 그때 추억이 아련하다. 우리에게는 살아가는데 정서를 순화시킬 수 있는 어린 시절이 있는데 요즘 아이들에게 없는 게 아쉽다.

 

불교, 삶의 한 방식 서로의 길은 상관관계를 맺고 있다.

관계를 통한 근원은 부처의 풍요롭고 심오한 보배입니다. 이 수준에서 우리의 범주와 구분, 이름-너와 나, 정신과 물질은 하나가 되고 사라져 버립니다. 우리가 견고하게 실체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사실은 순간순간 변하고 있습니다. 나무가 인 것과 같이 자아도 입니다. 그것을 깊이 생각해보면 당신 자신도 주위의 다른 모든 것의 한 부분으로 녹아버립니다. 자아는 궁극적으로 우주 속의 다른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기질이 형성된다. 채식을 많이 하는 사람대로 육식을 많이 하는 사람대로 그 기질이 형성된다. 하체가 길어진 요즘 아이들 보면서 세대가 달라지는데 인종도 달라지는 것 같다.

 

오철숙^^ - 박범신이 라다크에서 야크를 키운 이유를 두고 한 말이 있다. 양은 잡초의 뿌리까지 다 먹어서 지나간 자리가 황폐화 되는데, 야크는 어린 싹을 남겨둔다는 것이다.

 

라다크 사람이 행복한 이유가 무엇일까?

 

김미희^^ - 집착을 버리고 자기 환경에 일체감을 느낀다. 거기서 만족감과 풍요로움을 느낀다.

 

오철숙^^ - 그런 만족감이 본인들 스스로 느끼는 행복감이다.

사회학적으로 보면 라다크는 빈부의 격차가 없다. 함께 가는 것이다. 평등하게 산다. 순환경제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어느 집이 많이 갖고 있거나 어느 집이 적게 갖고 있는 게 없다.

우리나라의 경우 여자들은 차 마시면서 수다를 떠는데 우리나라 남자들은 그게 안 되는 것 같다.

 

박경화^^ - 어려서 공동육아 속에서 살았다. 아버지, 아저씨들이 밤새워 이야기했다. 농촌의 경우는 이야기가 다른 것 같다.

 

노동을 공유했을 때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여성들의 경우 사소한 것들부터 해서 많은 얘기를 나누지만, 남성들은 주로 쟁점을 두고 논박하며 이야기 한다.

 

라다크의 변화

변 화

전통 라다크 사회

현대화 되는 라다크 사회

젊은이들

아기를 품에 안고 이야기함/가업을 대대로 이어감

전통을 부끄러워하고 뒤떨어진 것으로 생각함/서구화에 따른 불평등이 생김

돈의 역할

자급자족이어서 돈이 굳이 필요하지 않음

돈 벌기 위해 도시로 나감/가족과 헤어져 사는 것도 감수함/ 돈에 대한 결핍과 열등감이 생김/자연스럽게 구걸하기도 함/돈이 전통 라다크 사회를 붕괴시킴. 의식도 현실인식마저도.

시간 개념

자연 시간에 순응

시간에 얽매임/바쁘다는 이유로 정작 중요한 일들, 가치 있는 것들 못하고 있음/ 강박에 시달리게 됨

존경 받는 이

수도승

기술자/돈 버는 사람/부에 접근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사람

학습과 교육

무릎 교육/생활교육

제도교육, 사회교육/생활교육에서 사회교육으로 바뀌면서 생활에서 무능해지는 경향이 있음

여성의 위치

평등

비노동자로 분류/젠더(사회적 성) 개입

인간관계

상호 협력

분쟁, 반목, 경쟁구도

행복지수

 

행복지수를 측정하는 사회로 바뀌었다/행복지수의 개념 나왔다는 자체가 우리의 불행을 말해준다/가난과 불행이 주입되고 학습되었다/독일 짐멜 현대인의 비극은 분업으로부터 출발한다.”/분절화는 소비 시킨다.

 

 

다음 시간 과제

 

-수업 자료 9쪽 독해 문제와 토론 문제 함께 이야기 나누기

-수업 자료 16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읽고 토론쟁점 3개 정도 찾아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