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 논술 강의 나눔터
54기 5/23(화) 9차시 수업 정리
<Intro 질문과 이어진 이야기>
라다크 다녀온 분 계신가 / 관련 영상 보신 분은? 어떠셨나 / 중고등 필독서지만 거의 읽지도 않는다. 심리적으로 꺼려하는 친구도 많다. 어떠셨나.
<프린트물 보면서 수업>
▪ P1 틱낫한 [평화로움] 돌아가며 낭독
: 뫼비우스띠 같은 거다. 모든 건 이어져 있고 인과관계 상관관계로 연결돼 있다. 사고가 깊어진다는 건 관계를 이해한다는 것이다. "개인 또한 비개인적 요소로 만들어졌다" "우리가 곧 나무다"
▪ P2 오래된 미래_ 라다크로부터 배운다
: '지역적인 것, 작은 것, 친밀한 것, 자연적인 것, 인간적인 것' 이 5가지 가치는 새로운 문명의 대안, 지역주의를 만드는 힘이 있다. 새로운 인식의 전환을 촉구하고 있는 것
1975년부터 라다크의 서구화가 진행되는데, 이는 우리와 비슷하다. 경제개발 5개년계획이나 도시화 과정이 70년대부터 시작됐다. 환경적 조건은 서로 다르지만.
▪ P2 들어서기_ 호지 여사가 글 쓴 이유
: 저자의 진보에 대해 개념은 라다크 전후로 바뀌었다. 예컨대 진보란 흙먼지 길이 포장되고, 비위생이 위생으로, 도시가 정비되고, 건물이 올라가고, 편의가 증대되는 것으로 파악했다. 물량주의나 효율 측면에서만 본 것
라다크에서의 생활로 진보란 이게 아니구나 깨우쳤다. 진보가 파괴고, 왜곡이고 후퇴일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것. 그럼 진보가 뭐냐, 새로운 패러다임을 어떻게 재정립할 건가 고민하게 되는데, 이것이 글 쓴 이유
어제 맨체스터 테러 사건이 있었다. 공연장이었고 아비규환이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우리 사회는 증오와 분노가 축적됐다. 임계점에 도달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테러가 빈발이다. 한 걸음만 내딛으면 지옥이 우리 삶에 근접해 있다. 911은 왜 일어났으며 이러한 테러는 왜 끊임없을까.
나는 일조한 게 없나, 가해자가 아니었나 고민하자. 현장 밖이었으니 내 문제 아니다 판단한다면 우리 미래는 없다. 저자는 무심결에 당연하다 여기는 것들에 의문을 제시한다. 진보의 본질적 문제를 묻고 있다.
▪ P4 펼치기, 내용 독해 정리하기
: 진보의 패러다임에 대한 생각 균열이 인다. 정말 진보가 맞나 의심하는 것. 일상성에 빠지면 문제의식이 무뎌진다. 그러다 날카로운 질문을 만나면 잠깐 멈칫하지만 지속이 안 되는 게 큰 문제
4대강의 6개 보 수문을 열기로 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미국은 해체해야 할 댐을 조사했더니 100%. 서둘러 해체 않으면 환경재앙에 온다는 것이다. 클린턴 정부 때부터 해체 시작, 26개가 완료됐다. 몇 개 안 남았다. 이젠 지역의 마을댐 정도로 소규모만 남기는 방향이다.
▪ 1-1. 라다크의 위치와 자연 환경
: 오른쪽 네팔, 아래 인도, 위 중국, 왼쪽 파키스탄과 경계를 같이하는 히말라야 상층부 고원지대. 우리나라 고원은 진안고원, 개마고원을 들 수 있다.
▪ 2-2. 저자에게 검약이란
: 호모 컨슈머리쿠스(소비하는 인간)의 반대 개념이 검약이다. 자본주의는 소비를 통해 존재하는데, 저자의 검약은 제한된 자원을 조심스럽게 쓰는 것에 머물지 않는다. 원 생명력을 원 가치 그대로 쓸 수 있게 하는 것이 제대로 된 검약. 순환경제, 리사이클을 포함한다.
▪ 2-3. 4개월 여름 / 8개월 겨울
: 농사기간이 아주 짧다. 8개월 겨울도 영하 40도까지 가는 날이 있다. 강원도 아침가리 동네와 방태산 진동계곡 에피소드 이어짐 ^^ (가보고 싶어요)
혹독한 자연환경에는 사람이 강인해진다. 사소한 것은 외려 자연스레 넘어가기도. 협력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시스템이 생긴다. 이름 하여 협력 시스템. 에스키모인이나 이누이트족의 가족 관계망도 비슷한 사례다.
▪ 4-5 자발적 중재자
: 모두가 자발적 중재자다. 역할이 정해져 있지 않다. 사회학에서 갈등조정학이라는 학문이 있는데, 우리에겐 생소하나 서구에선 이미 오랜 역사를 가진다. 네고시에이터 양성 프로그램이 흔하다.
현대사회와 달리 라다크에는 자발적 중재자가 많다. 이유가 뭘까? 우린 다칠까봐 개입 않는데, 오직 법 의존 사회인데 → 삶에 대한 돌봄구조, 신뢰와 관계가 살아있는 구조라 가능하다. 마을공동체성이 살아있어 가능하다.
책을 읽으며 우리와는 전혀 다르다 생각한 사고방식 뭐 있었나? 1처다부제와 라다크의 결혼 관련 이어짐 (1처1부도 힘들어욧 ^^)
이어서 현대사회서 대안으로 여겨지는 마을공동체 운동에 대한 논의와 설명. 정주 시스템이 약한데 근본적 한계 있는 거 아니냐 등의 반론 나오기도. 해오름 교사회를 예를 들어 추가 설명하심
★ 다음주 5/30 과제 ★ 토론 계획이니 뒤에 있는 읽기 자료 읽어오기. 수업계획서, 토론개요서, 입론서 참고해 흐름 알아오기. |
∎ 5-11 불교 - 삶의 한 방식
: 기계론적 세계관과 대비할 수 있다. 플라톤으로부터 시작됐는데, 인간은 육체와 정신이 분리돼 있고, 고도화된 정신의 단련과정은 철인정치를 가능케 한다. 육체적 욕망을 정신의 힘으로 통제하면 이데아를 만들 수도 있다.
데카르트는 기계론적 세계관을 정립했다. 인간을 기계적 존재로 본 것. 일종의 로봇이다. 정신을 분리했는데, 이러한 세계관은 서양 의학에도 적용됐다. 어딘가 아프면 그 부위만 치료한다. 동양은 몸 전체를 보고.
철학은 유심론, 유물론 2개의 패러다임을 갖는다. 동양에서는 마음을 통해 모든 걸 이룰 수 있다는 유심론, 서양은 물질이 정신에 영향을 준다는 유물론이다. 둘 다 맞으나 한계 가진다. 부분성에 문제 있는 것
불교는 1원론적 세계, 유심론에 기반한다. 마음의 평화가 몸의 평화가 된다는 것. 건강하다는 것은 균형과 질서가 조화롭다는 것이다.
색즉시공 공즉시색. 모든 게 공(空)이라는 건 모든 게 차 있다는 것이다. 사물은 독립된 존재일까? 그렇다. 개체성이 있다. 하지만 동시에 관계성을 가진다. 서양은 존재론적 태도로 세계를 이해하나, 동양은 관계론적 태도로 이해한다.
관계나 대상을 인식하는 데는 대자적 관점과 즉자적 관점으로 나뉜다. 앞은 전체나 본질성을 보려는 것이고, 뒤는 부문과 현상 측면을 보는 것이다. 뚜렷한 관점차다.
사람이 분노한다, 그 자체만 보고 맞장 뜬다. 이건 즉자적 관점이다. 상황이 악화되고, 본질 도달 어렵다. 근본 원인에서 보아야 해결이 가능하다.
또 다른 예로 독해력이 떨어지는 아이를 들 수 있다. 다양한 이유로 말미암은 아이에게 교사가 특정 면만을 보고 해법을 제시하면 해결 불가다. 전체를 조망해야 문제가 풀린다. 나무를 안다는 건 물, 햇빛, 토양, 본성 모두를 이해해야 가능하다. 함께 같이 볼 때 진정한 이해가 가능하다.
라다크의 호지 여사는 백인에 서양인이다. 동양을 온전히 못 보는 한계 있다. 어찌하면 이해가 온전할까.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를 예로 들 수 있겠다. 전체 속에서 접점을 봐야한다. 접점에서 전체를 보는 게 아닌. 그래야 인간이 보인다.
인간의 본질적 한계는 뭘까? 자기 본위, 생명 본위가 사고의 출발점이라는 것이다. 내가 나를 지키려 하고, 내게 이득 되는 관점에서 본다는 것. 거기서 벗어나야 한다. 네가 있음으로 내가 있다는 것이 한계를 벗는 출발점이다.
호지 여사는 서양인의 눈이지만, 인도에서 꽤나 오랜 공부를 했다. 인도는 불교, 힌두교의 나라다. 신의 나라라는 말씀.
유발하라리의 [호모데우스] 내용은 이렇다. 상세 설명 이어짐 (생략, 읽어보자구요 ^^) 데우스는 신이라는 뜻. 묵시론적 측면 있다. 우리 아이들은 어찌 살아가야 할 것인가. 라다크처럼 '희망프로젝트'를 가동해야 한다.
지금은 자본 구조에 얽매이지 않고, 문명 질서에 휘둘리지 않고 살아갈 방법을 추구해야 한다. 그래야 할 시간이다. 과연 무엇이 진짜 진보일까.
∎ P6 2부. 변화
변화 | 전통 라다크 사회 | 현대화 되는 라다크 사회 |
젊은이들 | 안정감, 온화 | 조급, 공격적 성향, 열등의식 ※참고자료 : ‘책상서랍 속의 동화’ 영화 |
돈의 역할 | 자급자족, 선순환 교환경제 | 돈의 위력에 빠짐 ※참고자료 : 게오르그 짐멜 「모더니티」 |
시간개념 | 시간을 쓰는 주체 | 시간의 노예, 구획된 시간에 맞춰 사는 존재 |
존경받는 이 | 수도승 | 실용적 능력 있는 자, 돈 버는 기술 보유자 |
학습과 교육 | 생활 속 교육, 공동체 교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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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위치 | Q) 우리나라에선 어땠나 | Q) 북유럽의 성평등지수와 비교하기 |
인간관계 | 돌봄구조, 형제애, 공동체성 | 이해적 관계, 개별화되기 시작 |
행복지수 | 높다 | 급격하게 저하됨 |
P6 3부. 라다크로부터 배운다
: 저자는 진보가 아니라는 걸 어떻게 알게 됐나?
→ 일종의 주체성 문제다. 호지가 진보라 착각했던 건 문명에 대한 의존성 강화를 간과해서다. 편의 강화, 효율 증대는 주체성을 약화시킨다. 안락한 삶이라 좋아했으나 힘든 노동, 고통 있는 삶이 오히려 의미도 가치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삶의 주인은 나, 관계에서도 내가 주인이기에!
동학혁명 전적지 순례 이야기 / 담양 슬로우시티 마을 이야기
전통마을에서의 민박은 새로운 느낌을 준다. “지금 문제 있으니 다르게 살자”고 말하는 건 덜 중요하다. 감정을 회복할 수 있는 마을에 가보고, 머물러 보는 게 중요하다. 복구하고 회복해야 할 심상이 어디 있는지 살펴보는 게 필요하다.
원래의 심성을 살려주는 회복기가 필요하다는 건데, 그런 체험이 좀 더 많아지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