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 논술 강의 나눔터
[01] 오늘 건진 논술형 질문들 (제가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독식하는 것 같아서, 각자 시간이 있으실 때, 아래 건진 명제들을 댓글로 답해주세요. 댓글로 답하시면 암기되고 체화됩니다.)
01. 과거의 발명품들을 왜 공부해야 하며, 어떠한 관점을 파악할 것인가?
02. 모세가 출애굽기에서 말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의 의미를 설명하시오.
03. 인간은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장소가 필요했으며, 이에 해당되는 최적의 공간을 발견해서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왜 인간은 농경을 시작했는가?
04. 이데올로기와 상상의 질서를 구분해서 설명하시오.
05. 한국 사회에서 종교와 종교인이 가져야 할 방향에 대해서 설명하시오.
06. 서울역 7017 (서울역 고가)에 대한 본인의 의견을 기술하시오.
07. '인식은 무의식이 결정한다.'라는 명제를 설명하시오.
[02] 자전거
오랫동안 자전거의 표준으로 군림한 것은 앞바퀴가 큰 오디너리 자전거였으며, 이를 선호한 집단은 젊은 남성이었다. 두 바퀴의 크기가 비슷한 안전 자전거는 진동이 심하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는데, 그것은 1887년에 던롭이 공기주입식 타이어를 개발하면서 해결되기 시작했다. 오디너리 자전거 대신에 안전 자전거가 정착하는 데에는 자전거 경주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1890년대에 들어와 자전거 산업은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고,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엄복동이 자전거로 이름을 날렸다.
[03] 사피엔스 발표 정리
(05) 역사상 최대의 사기 : 우리는 풍요와 안전을 누리고 있고 그 풍요와 안전은 농업혁명의 놀라운 개선이라고 가정한다. 하지만 수천 년의 역사를 오늘날의 관점인 진화적 성공의 잣대로만 판단하는 것은 잘못이다. 또한 인류가 좀 더 편한 생활을 추구한 결과 막강한 변화의 힘이 생겼고 이것이 아무도 예상하거나 희망하지 않았던 농업 혁명이 발생했다. 이 농업 혁명 과정에서 우리는 진화적 성공했다고 판단하지만 (인간 개체수의 상대적 증가), 우리 인간과 동물들을 포함한 개체들이 고통스러워했다는 점도 확인했다. 따라서, 농업혁명은 역사상 최대의 사기라 말할 수 있다.
(06) 피라미드 건설하기 : 농경시대에는 공간이 축소되는 동안 시간은 확장되었다. 왜냐하면 채집 수렵하는 과정에는 공간이 확장되면서, 필요한 것만을 확보해야 하기야 노동의 시간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농경의 시작으로 일정 구획의 장소에 인간은 갇혀 지내기 시작했고 우리가 재배하는 식물을 관리하느라 노동 시간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농경으로 발생한 정착 그리고 공동체가 형성되면서 다양한 분쟁이 발생하게 되었다. 이러한 분쟁을 사피엔스는 ‘상상 속의 질서’라는 신화로 해결해왔다. 우리가 특정한 질서를 신봉하는 것은 그것이 객관적으로 진리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을 믿으면 더 효과적으로 협력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신화는 폭력만으로는 유지될 수 없었다. 진정으로 믿는 사람이 일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신자'들을 유지하기 위해서 자신의 삶을 조직화하는 질서가 자신들의 상상 속에서만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사람들을 교육해왔다. (세뇌) 그리고 이렇게 사람들이 상상의 질서를 신봉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상상의 질서는 물질세계에 단단히 뿌리내리고 있다. (2) 상상의 질서는 우리 욕망의 형태를 결정한다. (3) 상상의 질서는 상호 주관적이다.
(07) 메모리 과부하 : 인간은 분쟁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상상의 질서를 이용해서 불완전한 문자에 해당되는 숫자를 사용하다가, 구어를 다 표현할 수 있는 완전한 문자체계를 사용하게 되었다. 이 결과 정보의 양은 급증하게 되었고, 이를 처리하기 위해 분류와 체계화 과정이 시행되어, 정보처리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었다. 하지만, 모순적으로 인간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한 시스템이 오히려 인간다움을 저해할 수 있다는 위험에 노출되게 되었다.
- 발표 순서
08. 역사에 정의는 없다 (신)
09. 역사의 화살 (김)
10. 돈의 향기 (황)
11. 제국의 비전 (송)
12. 종교의 법칙 (전)
13. 성공의 비결 (조)
14. 무지의 발견 (신)
15. 과학과 제국의 결혼 (김)
16. 자본주의 교리 (황)
17. 산업의 바퀴 (송)
18. 끝없는 혁명 (전)
19. 그리고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다 (조)
[04] 오늘 얻은 인식의 지평확대 개념들
01. 해남 대흥사 : 대흥사(大興寺)는 우리 국토의 최남단에 위치한 두륜산(頭崙山)의 빼어난 절경을 배경으로 자리한 사찰로서, 대한불교 조계종 22교구의 본사이다. 현재 해남, 목포, 영암, 무안, 신안, 진도, 완도, 강진, 광주 등 9개 시군의 말사를 관할하며, 서•남해 지역 사찰을 주도하고 있다. 두륜산을 대둔산(大芚山)이라 부르기도 했기 때문에 원래 사찰명은 대둔사(大芚寺)였으나, 근대 초기에 대흥사로 명칭을 바꾸었다. 일찍이 서산대사가 “전쟁을 비롯한 삼재가 미치지 못할 곳(三災不入之處)으로 만년동안 훼손되지 않는 땅(萬年不毁之地)”이라 하여 그의 의발(衣鉢)을 이곳에 보관한 도량이다. 이후 대흥사는 한국불교의 종통이 이어지는 곳(宗統所歸之處)으로 한국불교사에서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는 도량으로 변모하였다. 즉 풍담(風潭)스님으로부터 초의(草衣)스님에 이르기까지 13분의 대종사(大宗師)가 배출되었으며, 만화(萬化)스님으로부터 범해(梵海)스님에 이르기까지 13분의 대강사(大講師)가 이곳에서 배출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13 대종사 가운데 한 분인 초의선사로 인해 대흥사는 우리나라 차문화(茶文化)의 성지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넓은 산간분지에 위치한 대흥사는 크게 남원과 북원 그리고 별원의(표충사,대광명전,박물관) 3구역으로 나뉘어져 건물들이 자리하고 있다. 북원에는 대웅보전을 중심으로 명부전, 응진전, 산신각, 침계루, 백설당 등이 위치하고 있으며, 남원에는 천불전을 중심으로 용화당, 봉향각, 가허루 등이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남원 뒤쪽으로 멀리 떨어져서 서산대사의 사당인 표충사 구역과 대광명전 구역이 있다.
네부카드네자르 2세가 사랑하는 아내에게 바친 선물
02. 공중정원 : 2600년전 바빌론의 신전 에사길에서는 성대한 결혼식이 열렸다. 주인공은 바빌론의 젊은 왕 네부카드네자르 2세와 메디아 왕국의 아미티스 공주였다. 이 결혼식은 사실 엄청난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강이 흐르고 있고 서아시아는 당시 바빌론과 아시리아, 메디아 왕국이 팽팽한 세력다툼을 하고 있었는데, 바빌론의 네부카드네자르 2세와 메디아 국왕 키악사레스가 결혼동맹을 맺음으로써 세력균형이 깨진 것이다. 바빌론과 메디아 연합군은 아시리아로 쳐들어갔고, 결국 아시리아는 기원전 612년 수도 니네베가 함락됨으로써 멸망하고 말았다. 네부카드네자르 2세에게 아미티스는 사랑스러운 아내이자 메디아 왕국과 연합의 끈을 이어준 아내이자 은인이었다. 그래서 그는 세상에서 누구도 가질 수 없고 그 어떤 것보다도 아름다운 선물을 아내에게 주기로 했는데, 그것이 바로 유명한 공중정원이다. 훗날 그리스인들은 공중정원의 아름다움이 인간의 영역 밖이라고 생각했기에 알렉산드리아 파로스 등대, 올림피아 제우스상, 할리카르나소스 마우솔로스 능묘, 이집트 쿠푸왕의 피라미다, 에페소스의 아르테미스 신전, 로도스 크로이소스 거상과 함께 공중정원을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꼽았다. <EBS 다큐프라임 - 공중정원 위대한 바빌론> https://www.youtube.com/watch?v=OUNyktlA4O4
* 네부카드네자르 = 성경에서는 느브갓네살 왕임. 느보(네브)는 "느보"라는 바벨론의 농업의 신을 말한다고 합니다. 갓네(쿠두리)는 상속자를 의미하고요. 살(짜르)는 보호를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느부갓네살의 이름은 '느보의 상속자를 보호하소서'라는 의미가 됩니다.
03. 느부갓네살의 꿈 (다니엘서 2장) : 느부갓네살이 다스린 지 2년이 되는 해에 느부갓네살이 꿈을 꾸고 그로 말미암아 마음이 번민하여 잠을 이루지 못한지라…왕이 갈대아인들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명령을 내렸나니 너희가 만일 꿈과 그 해석을 내게 알게 하지 아니하면 너희 몸을 쪼갤 것이며 너희의 집을 거름더미로 만들 것이요 너희가 만일 꿈과 그 해석을 보이면 너희가 선물과 상과 큰 영광을 내게서 얻으리라 (다니엘 2장 1-6절)
느부갓네살은 거대한 인간 형상에 대한 기이한 꿈을 꾸었습니다. 그는 세상적인 영광과 권세로 눈멀어 있었으므로 그 꿈을 이해할 수 없었고, 결국 그것을 잊어버렸습니다. 왕은 그 꿈과 해석을 위하여 온 나라의 박수와 술객, 그리고 점장이와 갈대아 술사를 불렀지만 땅 위에 있는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일들에 무지했기 때문에 아무도 대답할 수 없었습니다.
그 때에 왕의 근위대장 아리옥이 바벨론 지혜자들을 죽이러 나가매 다니엘이 명철하고 슬기로운 말로 왕의 근위대장 아리옥에게 물어 이르되 “왕의 명령이 어찌 그리 급하냐?”하니 아리옥이 그 일을 다니엘에게 알리매 다니엘에 들어가서 왕께 구하기를 시간을 주시면 왕에게 그 해석을 알려 드리리이다.”하니라 (다니엘 2장 14-16절)
바벨론의 모든 지혜자들은 무지했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사탄의 다스림 안에서 사탄을 따르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땅 위에 있는 사탄의 추종자들은 하나님의 심오한 것들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 줍니다.
이에 은밀한 것이 밤에 환상으로 다니엘에게 나타나 보이매 다니엘이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찬송하니라. 다니엘이 말하여 이르되 “영원부터 영원까지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할 것은 지혜와 능력이 그에게 있음이로다. 그는 때와 계절을 바꾸시며 왕들을 폐하시고 왕들을 세우시며 지혜자에게 지혜를 주시고 총명한 자에게 지식을 주시는도다. (다니엘 2장 19-21절)
다니엘은 세상적인 영광과 권세를 관심하지 않고 하나님을 위하는 마음을 가졌기 때문에 이 꿈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과 역량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가 왕에게 해석한 한 거대한 형상은 그 머리가 상징하는 시날 평지의 바벨에 있었던 인간 정부의 시작인 니므롯(창10:6-12)으로부터 그 열 발가락이 상징하는 열 왕들을 둔 로마제국에서 역사상 인간정부의 종결에 이르는, 역사 전체에 걸친 인간정부의 총체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04. 유엔의 행복보고서 : GDP개념이 가지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국제적 논의가 지속되는 가운데 2012년 4월에 유엔 세계 행복 보고서 발표 이후 행복지수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관련 제반 이슈를 조망한 보고서. 주요 내용으로는 [(1) 낮은 소득, 식량부족, 보건의료에의 낮은 접근성, 안전한 의식주 부족, 교육기회의 부족으로 저소득층의 고통이 높으므로 소득의 증가가 중요 (2) 소득은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 가운데 약 8% 정도의 비중을 차지 (3) 기초생활수준이 어느 정도 충족되면, 행복은 소득보다 개인이 속한 공동체의 상황*과 개인적인 차원에서 정신적․육체적 건강과 가치관에 의해 영향 * 안정된 고용, 개인의 자유와 안전, 높은 수준의 신뢰, 견고한 공동체, 정부와 기업의 건전한 지배구조 등 (4) 개인적인 가치관과 관련해서 다른 사람을 돌보는 이타주의적 삶의 태도를 갖는 사람들이 더 행복하며, 높은 소득만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덜 행복 (5) 공동체간의 유대 측면에서, 도움이 필요할 때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경우의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행복]으로 요약할 수 있다.
05. 수면부족 : 우리는 삶의 3분의 1을 잠든 채 살아간다. 잠은 집중과 기억, 조화, 심지어는 감정적 건강에도 중요하다. 충분히 잠을 자지 못할 경우 집중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차 뒤에 있을 때와 같이 빠른 반응이 필요할 때 빠르게 반응하지 못한다. 사실 불면은 음주만큼 행동에 큰 영향을 끼친다. 그리고 병리학적 관점에서는 수면 부족으로 인해, 당뇨병 (diabetes), 심혈관계 질환, 심장마비 (heart attack), 뇌졸중 (stroke), 우울증(depression), 고혈압 (high blood pressure), 비만(obesity), 감염 (infection) 등의 질환이 발병할 위험이 증가한다. 일상생활의 관점에서는 수면부족으로 [1. 행동이 느려진다. 2. 학습을 할 수 없다. 3. 살이 쉽게 찐다. 4. 차 사고가 날 수 있다. 5. 성욕이 감소한다. 6. 자주 아프다. 7. 도박에 빠질 위험이 있다. 8. 집중력이 흐려진다. 9. 면역력이 떨어진다. 10. 심장이 나빠진다. 11. 죽을 수 있다.] 발생할 수 있다.
"수면부족이 굶주림보다 더욱 심각한 대사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from 마음의 미래 by 미치오 카쿠
06. 편리의 재앙 (사치품의 함정 + 디드로 효과) : 인류의 문명이 인간을 편리하게 만든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인간이 디드로 효과와 같은 이유로 편리에 길들여지게 되었다. 더이상 이전 상태로 돌아가지 못하는 상태인 것이다. 그 결과, 우리 현대의 인간은 총체적 사고능력이 저하되게 되어서, 공감 및 타인에 대한 이해와 고마움을 느끼는 수준이 떨어지게 되었다. 이는 대상을 온전하게 느끼는 감각이 둔해진 결과이기도 하다. 장기적 인간관계 속에서 구축되는 대동사회가 일회적 인간관계 속에서 펼쳐지는 '갑질 문화'의 사회로 둔갑해버렸다. 그래서 아마도 우리의 인간관계 속에서는 피해자들의 사례만 넘쳐나는 것일 것이다.
- 디드로 효과 [2012년 EBS 국어 320제] : 실내복을 바꾼 이후의 변화를 통해서 우아하고 질서 정연하고 아름답게 서재가 꾸며졌지만, 결국 자신은 우울해졌다는 것이 이 에세이의 요지이다. '디드로 효과'는 프랑스 계몽주의 철학자인 드니 디드로의 이름을 따서 붙여진 것으로, 소비재가 어떤 공통성이나 통일성에 의해 연결되어 있음을 시사하는 개념이다. 디드로 효과는 제품 보완물을 통해 개인 삶이 문화적 일관성을 유지하도록 고취시키는 힘으로 정의할 수도 있다. 기업들은 디드로 효과를 이용하여 제품 판매를 늘리는 전략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대표적으로 크로스 브랜딩과 토탈 패션을 들 수 있다. 크로스 브랜딩이란 둘 이상의 상표를 연결시킨다는 의미로, 다른 제품을 높이 평가하면서 자신들의 제품이 그 제품과 잘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판매전략이다. 토탈패션이란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동질감을 강조하는 것으로 아이를 데리고 다니는 엄마의 패션과 아이의 패션이 어울려야 한다는 식의 생각을 갖게 하는 판매전략을 말한다. 2017년 한국의 고딩들은 이 디드로 효과를 깔맞춤이라 부른다.
07. 4차 혁명과 우리의 미래는? :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의 운명의 갈림길은 현재 4차 혁명을 논의할 때 빠져있는 인간에 대한 논의에 의해 결정된다. 초지능을 필두로 하는 4차 혁명의 방향이 분명 이윤추구와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것은 당연하지만, 자본의 논리를 극복해서 공공성의 개념이 도입되어야 할 것이다.
08. 플랫폼 비지니스 : Parker 외(2016)는 플랫폼 비즈니스를 외부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하는 비즈니스로 정의한다. 이를 위해 플랫폼은 구성원간 상호작용을 가능케하는 개방적인 참여 인프라를 제공하며, 관리 조건을 설정한다. 플랫폼의 목적은 사용자간의 최적 조합을 찾아내고, 제품과 서비스, 그리고 소셜 화폐 등의 교환을 촉진함으로서 모든 참여자들의 가치를 창조하는 것이다(Parker 외, 2016). 이러한 플랫폼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지만, 소유자(owner), 제공업자(providers), 생산자(producers), 소비자(consumers)로 구성된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동일한 구조를 가진다(Van Alstyne 외, 2016). <논문 : 플랫폼 비즈니스의 개념 및 확산 첨부에 있습니다>
10. 복권의 경제학 : 땀흘리지 않고 일확 천금을 노리는 이른바 ‘대박 증후군’이 확산되고 있다. 복권•카지노•경마•경륜 등 사실상 정부 공인 도박 게임들이 판을 치고 있다. 특히 당첨금이 50억, 60억, 100억 원에 달하는 거액 복권들이 잇달아 등장해 허황된 기대를 잔뜩 부풀려 놓았다. 지난 3월14일 인천에 사는 박 아무개씨(41)가 한국전자복권 인터넷 사이트에서 구입한 슈퍼코리아연합복권 30장 중 4장이 1, 2, 3등에 나란히 당첨되어 물경 55억원이라는 거액을 거머쥐게 되었다는 뉴스가 보도되자 대박에 대한 기대감은 한층 커졌다. 사람들은 왜 하필이면 확률적으로 손해 보는 장사를 하는 것일까? 루브너라는 경제학자는 <도박의 경제학>이라는 책에서 복권•카지노 등을 도박의 범주에 끼워넣으면서 도박을 하는 이유로 다음의 다섯 가지를 꼽았다. 첫째, 도박과 같은 불확실한 승부는 스릴을 제공한다. 둘째, 도박은 오락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셋째, 도박은 때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기쁨을 준다. 넷째, 도박은 심리적 만족을 준다.다섯째, 도박을 하면 돈을 딸 수도 있다. 그러나 사람이 도박에 빠져 드는 진짜 이유는 어느 사회학자의 말에서 찾아야 할지 모른다. ‘사람은 가장 이성적인 동물이면서도 가장 감정적인 동물이다’라는 명제가 그것이다.
11. 코드토커 : “그들은 체로키 땅 전부를 가져갔네. 우리를 이 보호구역에 처박아 두고…우리의 언어를 빼앗고 우리의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쳤네….” 미국 팝송 ‘인디언 보호구역’에 나오는 가사다. 체로키어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에게는 대단히 쓸모가 있었다. 미군은 체로키족을 동원해 체로키어로 비밀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이때 동원된 인디언을 ‘코드 토커(code talker)’라고 한다. 독일군은 체로키어를 아는 사람을 구할 수 없어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히틀러는 제2차 세계대전을 준비하면서 인디언 언어를 배워오도록 인류학자 30여 명을 미국에 보냈다.
▷ 인디언이 코드 토커로 동원된 다른 사례는 2차 세계대전 때 나바호족이다. 나바호족의 언어는 매우 복잡해 배우기가 어려웠다.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 나바호어를 구사하는 비(非)나바호족은 30명도 채 되지 않았고 특히 일본인 중에는 없었다. 미군은 나바호족을 일본과의 태평양전쟁에 동원했다. 일본에 결정적인 패배를 안겨준 이오지마 전투에서 6명의 나바호족 코드 토커가 약 800개의 메시지를 착오 없이 주고받아 미군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슬프게도 코드 토커는 적군에게 체포될 위험에 놓이게 되면 암호 노출을 막기 위해 미군이 사살할 수 있었다.
▷ 최근 9•11테러의 배후조종자 오사마 빈라덴 사살 작전의 암호로 ‘제로니모’가 사용됐다. 제로니모(1829∼1909)는 미군과 멕시코군을 공포로 몰아넣은 전설적인 아파치족 전사다. 제로니모가 빈라덴을 가리키는 것으로 알려지자 인디언 사회에서 반발이 터져 나왔다. 제로니모의 증손자 할린 제로니모는 “모든 정부기록에서 작전 암호 제로니모를 삭제해 달라”고 요구했다.
12. 체로키 인디언의 지혜 : 늙은 체로키 인디언 추장이 그의 손자에게 두 마리 늑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얘야, 모든 사람 안에는 두 마리의 늑대가 살고 있단다. 한 늑대는 악하단다. 이 늑대는 분노와 질투, 용서하지 않는 마음, 교만, 후회, 분노, 열등, 거짓, 게으름, 두려움으로 똘똘 뭉쳐져 있어. 반면 다른 늑대는 착하단다. 이 늑대는 사랑과 친절, 겸손과 절제, 희망과 용기, 끈기와 인내를 가진 늑대란다. 이 두 마리의 늑대가 우리 마음 안에서 끊임없이 싸우고 있단다. 지금도"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손자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입을 열었다 "할아버지 그럼 어떤 늑대가 이겨요?" 늙은 체로키 인디언 추장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네가 먹이를 주는 늑대가 이긴단다.”
- 코드명 '체로키' https://www.youtube.com/watch?v=1JiaESZYU_I : 정리하다가 이런 우연도 있다니 참 신기하네요.
13. 문자가 사고를 저해한다 : 이미지로 색상을 구분하는 경우와 글자로 색상을 구분하는 실험이 가장 이 명제를 잘 입증합니다. 문자보다는 구술로 전수되는 총제척 지식이 체화하기도 발현하기도 가장 편리한 인간의 학습방법이라는 것이 위의 도식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05] 다음 시간 진도예정
- 강의 : 여럿이 함께 하는 즐거움
- 사피엔스 : 발표는 08번부터 숙제는 15일까지 제출
- 05번 그림.JPG (122.1KB)(135)
- 산에서 바다가 보이는 해남 대흥사.JPG (210.9KB)(74)
- 공중정원.JPG (247.2KB)(78)
- 느부갓네살의 꿈.JPG (144.0KB)(88)
- 한국의 행복지수.JPG (308.7KB)(84)
- 수면부족.JPG (25.4KB)(81)
- 디드로 효과.JPG (27.7KB)(95)
- 플랫폼 비즈니스 도식화.JPG (32.6KB)(78)
- 로또 01.JPG (22.3KB)(74)
- 로또 02.JPG (45.0KB)(83)
- 코드토커.JPG (197.8KB)(86)
- 체로키 인디언.JPG (213.0KB)(79)
- 암묵지 01.JPG (100.0KB)(80)
- 암묵지 02.JPG (109.2KB)(80)
- 플랫폼 비즈니스의 개념 및 확산.pdf (387.1KB)(304)
조선생님, 정말 대단하세요! 감사하게 잘 읽고 링크 내용도 잘 보았습니다. 생각을 정리해보려고 하는데 쉽지는 않네요TT 이번 주는 개인적으로 일이 많이 생겨 정말이지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했답니다. 핑계부터 대놓고~ 부족한 내용이지만 몇 가지 질문에만 답을 달아봅니다.
01. 과거의 발명품들을 왜 공부해야 하며, 어떠한 관점을 파악할 것인가?
하나의 물건이 혹은 사실이 새롭게 발명되거나 발견되는 일은 단독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사회나 사람들의 인식 조건이 무르익었을 때 비로소 현실화 되는 것입니다. 과거의 발명품 역시 그러합니다. 그 당시 어떠한 사회적 변화가 있었기에, 사람들의 인식 변화가 이루어졌기에 이 발명품이 나올 수 있었는지 알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현실화된 결과물은 다시 세상을 새롭게 바꿉니다. 발명품은 연관된 산업의 발전을 견인하고 사람들의 경험을 축적시켜 또 한 번 인식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것입니다.
02. 모세가 출애굽기에서 말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의 의미를 설명하시오.
젖과 꿀이란 비유적 표현이라 생각해왔습니다. 하지만 농업혁명 이후 목축과 농경 생활을 했던 당시의 상황을 고려해서 생각할 때, 젖은 실제 가축의 젖을, 꿀은 가나안 땅에서 풍부히 얻을 수 있는 대추 야자를 뜻하는 것이 타당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지난 번 강의에서 왜 모세는 가나안에 들어갈 수 없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저는 기독교인이 아니라 성경의 해석은 잘 알지 못하지만, 새로운 가능성을 가진 땅에 낡은 관점을 가진 낡은 사람들이 들어가지 못한 것이 아닐까라는 선생님의 말씀이 크게 와 닿았습니다. 아이들 앞에서 자주 낡은 사람이구나 느끼는 저로서는, 새로운 가능성을 가진 사람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나를 버리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보게 됩니다.
03. 인간은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장소가 필요했으며, 이에 해당되는 최적의 공간을 발견해서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왜 인간은 농경을 시작했는가?
질문이 좀 더 유연했으면 합니다. 문제가 답변 중 하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인간은 약 250만 년 간 유지해온 수렵채집의 삶의 형태를 버리고, 1만여 년 전 농경생활을 시작한다. 인간이 정착하여 농사를 짓는 것으로 생활방식을 바꾼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당시의 문제적 상황과 이를 극복해낼 유리한 조건이 무엇이었을까를 중심으로 유추해보자. - 여전히 생각의 틀을 가두는 질문인가요?TT
04. 이데올로기와 상상의 질서를 구분해서 설명하시오.
[네이버 지식백과] 계급적 이해 관계의 반영으로서 이데올로기 : 한 시대의 지배적인 사상은 지배 계급의 사상이다. (마르크스 『독일 이데올로기』 (해제), 2004.,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에 따르면,
사회적 산물로서 사회적 의식을 '일상적 의식'과 '이데올로기'로 구분해볼 수 있다. 일상적 의식이 아직 이론적으로 체계화되지 않은 사회적 의식이라면, 이데올로기는 이론적으로 체계화된 사상이나 신념 체계라고 할 수 있다.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이데올로기, 즉 종교나 철학, 도덕과 같이 이론적으로 체계화된 사상이나 신념 체계를 물질적 토대와 관련하여 설명하려고 한다.
상상의 질서는 이데올로기처럼 계급적 처지를 반영한 관점을 포함한 개념이라기보다는 보다 광범위한 개념으로 설명되는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축구 경기처럼 모든 사람이 규칙을 지키리라는 신뢰를 기반으로 협력, 경쟁하는 것은 바로 상상의 질서로 인해서 가능합니다. 이는 이데올로기처럼 물질적 처지의 기반에 따라 결정되는 상부구조의 질서가 아닙니다. 그러나 또 상상의 위계질서라는 표현으로 젠더나 신분의 차별에 대해 설명한 부분은 이데올로기와 겹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상상의 질서가 이데올로기보다 좀 더 광의의 개념이 아닐까 하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05. 한국 사회에서 종교와 종교인이 가져야 할 방향에 대해서 설명하시오.
06. 서울역 7017 (서울역 고가)에 대한 본인의 의견을 기술하시오.
07. '인식은 무의식이 결정한다.'라는 명제를 설명하시오.
라깡이 떠올랐습니다. [내가 존재하지 않는 곳에서 나는 생각하고, 내가 생각하지 않는 곳에서 나는 존재한다] 우리는 하루 종일 나의 의지와 관계없이 주변에서 쏟아지는 뉴스,광고나 정보, 학교 교육,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 노출됩니다. 그 과정에서 나름의 인식 기준을 마련해나갑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들은 온전히 나의 것이라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세상에 의해 만들어진 생각들을 하면서 살아갈 때 나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고, 내가 존재하는 것은 세상이 만들어준 기준으로 생각하지 않는 곳에서 가능하다는 것이겠지요? 표면으로 드러나 있는 사회에 의해서 만들어진 인식의 영역이 아니라 감추어져 있는 나만의 생각과 경험, 무의식이 오히려 인식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해낼 수 있다는 뜻이 아닐까요?
힘들고도 즐겁고 ^^ 쌤들 목요일에 뵐께요!
조득우선생님의 수업정리는 강의내용을 정리하는 수준을 넘어
한차원 높은 강의내용을 다시 제공하는 힘이 있습니다.
조득우샘이 정리하고 제공한 자료는 수업의 질을 강화해 주는 것 같습니다.
수업시간에 간단없이 나누었던 이야기들의 출처와 관련 자료를 세심하게 찾아
구조화 해 주셔서 참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