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 논술 강의 나눔터
오늘 철학사를 훑으면서 기독교와 삼위일체 등 이야기가 나와 통상적인 관점과 다른 방향에서 바라볼 수 있는 글이 생각나 첨부합니다. 다음주에 뵈어요~ - 정연*
수박 겉핧기에 구멍 숭숭뚫린 제 얇팍한 철학지식과 제 사유가 쌤께서 그어주신 선을 따라 나름 저만의 선을 그어 보고 싶은 욕구를 느낀 수업이었습니다. 즐거운 자극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할 일도 태산이고 갈 길도 멀지만 딱히 뭐 지금 바쁜 일 없는 제겐 아주 안성 맞춤의 흥미더미인 듯 합니다. 아우구스티누스의 얘기는 신앙생활의 변화의 타이밍에 있는 제게 좋은 자료가 될 것 같아 찾아서 읽어봐야겠어요. 전 예수님을 메신저로 받아들여요. 하나님을 전하기 위해 서 온.. 하나님을 만났다면 이제 메신저는 빠져야 한다고. 그리고 누가 먼저고 누가 나중이 뭐가 중요하겠어요. 제가 만난 메신저가 예수님인게 의미가 있겠죠^^' 제 마음이 이끄는 곳에 그리고 이끄는 것에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득도 실도 보기싫어하는 것은 어느사상에 가까운 걸까요?- 그렇게 존재하고 싶습니다. 해오름 수업의 차시가 더 해 질 때마다 쾌락주의에서 나와야 할 것 같은데 요구가 스멀스멀...그리고, 갖은자가 제일 무서워하는게 '죽음'이라 하셨죠..ㅎ. 제가 수술대에 자주 누워봤는데 그 때 마다 두려움이 1도 없었는데, 언제 한 번 두려워 했던 저를 기억합니다. 그 때 저도 제게 "니가 이제 뭘 좀 갖은게냐?" 했습니다. 재밌는 시간이었습니다 - 김정*
사고프레임과 인간의 행위가 밀접하다는 얘기를 수없이 들었는데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과 유럽의 역사가 유기적으로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대해 긴 호흡으로 고민해 본 적은 없었습니다.
저도 수업시간에 철학과 역사적 사실을 머리속으로 엮는 재미로 참 즐거웠습니다. 매 수업시간마다ㅡ아하! 아하! -소리를 맘속으로 연발합니다. 대추맛을 만끽하는 계절에 공부맛까지 달콤하여 설레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은*
오늘은 한 장으로 읽는 서구 철학의 흐름을 한 장만 주시고 그 속에 수없이 들었던 거장들을 만나게 되었다. 교과서에서는 엄청난 페이지를 차지하는 인물들을 어떻게 한 장으로 담을 수 있으실까?
“김형준 선생님은 대단하시구나!”라는 생각으로 주의를 기울여 이야기를 들었건만, 주옥같은 말씀들은 가을바람을 타고 이쪽 귀로 들어와 나에게 잠시 머물다 반대편 귀로 날아가버렸다.
어떤 이론가가 가장 마음에 들거나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가?라는 질문은 나의 가치를 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예수님은 신인가? 사람인가?라는 질문은 모태신앙인 나에게 시험이였다. 이 질문에서 삼위일체로 이어지는 선생님의 강연은 참 기가 막혔다.
선생님의 기가 막힌 설명은 바람처럼 잠깐 머물렀다 떠났고 한 장으로 읽는 서구 철학의 흐름만 남아 있는 것이 너무 아쉽다. 내가 좀 더 똑똑해지면 좋겠다라는 바램을 가져보는 시간이였다. - 조세*
제 안의 저도 몰랐던 철학은 철학, 역사는 역사라는 생각이 있었다는 걸 깨달은 순간입니다. 그래서 철학을 공부할 때 항상 무언가가 좀 부족하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김형준 선생님의 수업을 통해 역사와 철학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고 점들이 서로 연결되어 가는 시간이었습니다.
기존에 듣던 고전 수업과는 조금 다른 관점으로 접근해주셔서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어 즐겁게 수업을 듣게 됩니다.
이번 주말에는 세계사 공부도 하고 선생님이 말씀하신 김상봉 교수님 책도 읽고 해서 다음 시간에는 더 알차게 수업을 들을 수 있기 꿈꿔봅니다. - 허귀*
소크라테스의 제자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소크라테스를 이어받은 제자들의 사상은 마음을 앗아가기에 충분했다.
플라톤은 진짜와 가짜로 나누었다.완벽한 건 이데아에 있고 이 세상은 가짜다라고 했다. 그에 대한 나의 생각은 꼭 그렇지는 않다는 것. 이 세상이 가짜라고 여기면 우리는 너무 허탈할 것같다.하기야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그 과정 자체가 이데아로 가는 길인가?
아리스토텔레스는 팔방미인이었다.능통하지 않은 분야가 없었으니 말이다. 그는 현실 속에 이데아가 있다고 했다.플라톤이 이상주의자라면 아리스토텔레스는 형태 속에 본질을 찾을 수 있다고 한 현실주의자였다. 플라톤보다는 아리스토텔레스에게 공감이 더 가는 것은 나 자신이 현실적이기때문이 아닐까?
그대그리스시대 말기에서 로마지배시대에 걸친 대표적 철학유파 스토아학파와 에피쿠르스학파를 텍스트로만 보다가 강의로 들으니 펼쳐놓은듯 한 눈에 보였다.
하지만 철학이 여전히 생경하다.계속 귀를 활짝 열어놓아야겠다.^^ - 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