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 글쓰기 강의 나눔터
2008.09.26 19:49:28 (*.110.16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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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섬주섬 어질러진 집안을 정리하다 시계를 보았다.
"으잉,벌써 시간이!! 해오름 글쓰기 개강! "
후다닥 가방을 메고 문을 나서 뛰었다.
"그래! 일단 가 보자."
해오름의 얼굴모습들,가구들,공기들이 닫아두었다가 다시 시작하는 독서공부의 문을 기꺼이 열어주었다 .
낯익은 선생님, 그냥 같이 배운다는 이유 하나로 기분좋게 하는 우리 학생들.
오붓하게 첫수업은 시작됐다.
편하고 수수해 보이는,내게는 낯익은 왕비선생님과 남 ,여 합해 6명의 우리햑생들은 첫소개를 하며 서로를 보았다.
같은 공감대를 갖고 있다는 건 역시 만남을 수월하게 했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생활 이야기들을 듣는 건 숨을 쉬고 있다는 걸 느끼게 하고 즐거움을 주었다.
수업 중간 쯤, 갑자기 나타난 지각생도 내게는 강의의 양념이 되어 여유로운 웃음을 만들었다.
더 알고 싶어 인천,수원,부천에서 달려온 걸 보며
`야~ 대단한 열정이다.나도 정신 차리자.'는 다짐을 가지고,
앞으로 배우게 될 개요를 들으며
`자~알 해내야 할텐데......'는 염려도 생긴다.
그래도 나는 즐겁다.오랫만에 찾아 온
새로은 만남이,
익히는 배움이,
약간의 긴장이,
좋아하는 아이들 만남이,
책 과 사람들의 이야기가!
언제, 어디서,무엇을 함께 했는지 뚜렷이 기억나지 않아요. 보일 듯 하지만 말끔히 걷히지 않은 안개속처럼....
아무려면 어떻습니까. 만나니 반가운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