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04. 30 고등 논술 3기 수업 후기


1. 시 나누기



      봄            길                       
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수선화에게..                          
 정호승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걷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 숲에서 가슴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2. 멕시코 돼지 독감의 원인은 공장식 대량 사육에 있다.


3. 강의       ---    맹자


<< 스스로를 모욕한 후에야 남이 모욕하는 법.>>


공자와 맹자 사이에는 시간 차이에 의한 견해 차이가 있다.

춘추시대의 공자가 덕치(德治)와 大同사회를 말했다면 전국시대의 맹자는 부국강병과 합종연행의 치열한 각축전 사이에서 개인이 -군왕 또는 개인- 취해야 할 태도에 대하여 말했다.

등문공편

마부 왕량은 임금의 총신 해亥의 사냥을 위하여 말을 몰게 되었다. 왕량이 법도대로 몰았을 때 해는 사냥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왕량을 탓한다. 다시 한 번 마차를 몰게 되었을 때 해는 열 마리를 쏘아 맞혔다. 그러자 해는 왕량을 천하제일의 마부라고 치켜세웠다. 왕량은 부정한 방법으로 사냥하는 것을 도와주었더니 좋아하는 해를 비판한다. 원칙과 정도를 강조하고 있다. - 修己


맹모와 한석봉의 어머니

맹모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어머니이지만 한석봉의 어머니는 직접 자신의 일면을 자식에게 보여준다. 그 교육적 효과의 여부와 상관없이 그것은 참된 스승의 모습이다.


맹자의 사회주의와 민본주의


제선왕과의 문답에서 보여준 패권주의에 단호히 맞서는 태도.

“인을 짓밟는 자를 賊이라하고, 의를 짓밟는 자를 殘이라고 합니다.

잔적한 자는 일개 사내에 불과할 뿐입니다. 주의 무왕이 일개 사내일 뿐인 주(紂 )를

죽였다는 말은 들었으나 임금을 시해했다는 말은 듣지 못했습니다."



이루상(離樓上)

창랑의 물이 맑으면 갓끈을 씻고, 창랑의 물이 흐리면 발을 씻으리.

갓 끈을 씻는 것도, 발을 씻는 것도 물 스스로가 그렇게 만든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람도 모름지기 스스로를 모욕한 연후에 남이 자기를 모욕하는
 
법이며 한 집 안도 반드시 스스로를 파멸한 연후에 남들이 파멸시키는 법이다.

한 나라도 반드시 스스로를 짓밟은 연후에 다른 나라가 짓밟는 것이다.

      ‘스스로 불러들인 재앙은 피할 길이 없구나’ (서경. 태갑편)


* 다음 시간에는
‘노자’ 읽기 시작합니다.




4. <소유냐 존재냐> 나누기


1) 서론

⑴산업시대 이후 모든 사회구성원에게 물질적 풍요와 개인의 자유가 무궁히 발전할 것이라는 환상이 주어졌다. 그러나 그러한 자유는 특수한 사람/국가에게만 주어졌다.

그 '위대한 약속'이 허구인 이유는 ①행복과 최대치의 만족은 욕망의 충족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며 복지 상태로 이어지지도 않았다. ②관료주의 체제를 이루는 톱니바퀴에 불과한 한 개인의 현실은 인간이 자신의 독자적 주인이 될 수 없게 했다. ③경제성장은 부강한 나라들의 것이었으며 양극화 현상이 일어났다. ④기술의 진보는 세계의 종말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전락했다.

    -도시 4인 가족 최저 생계비 146만 원

    쌍용 자동차. 월 100만 원이하

    기업. 격월 무급 휴가

   -누구나 공부 열심히 하면, 열심히 일하면 성공한다?

   -과학기술의 진보가 인간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



⑵위대한 약속은 왜 실현될 수 없는가?

소유를 확대하면 존재감이 커진다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경제적 갈등은 전쟁을 유발했다. 행복에 대한 패러다임이 왜곡되었다.

⑶인간의 변화를 위한 경제적 필연성

인간과 사회가 병들어가는 산업사회를 맞아 재난을 예방하려면 근본적인 경제적인 변혁과 인간정신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

⑷파국에 대비할 다른 선택은 있는가?

소유적 실존 양식을 약화시키고 존재적 실존 양식을 지향해야.




2) 1장. 개관

소유는 개인의 성격이나 여러 유형의 사회적 생각을 결정한다.

-과거에는 노동의 투입과 소득의 격차가 크지 않았다

산업화 이후 생산양식의 변화가 인간의 삶을 바꾸었다. 노동의 주체가 나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교환을 위해 밖으로부터 주어지기 때문에 소유의 양식이 점점 더 커졌다.

-강수돌. <살림의 경제학> 참조

-바쇼, 테니슨, 괴테의 시

쾨테는 존재를 자기의 재능을 생산적으로 사용하며 세계와 하나가 되려는 삶의 양식으로 인식했다.

-소유, ‘갖는다’는 말은 사유재산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발전 되었다.

-‘존재’의 의미는 진정한 본성, 진정한 실체로서의 ‘실존’의 의미이다.




3) 2장. 일상 경험에 있어서의 소유와 존재

①학습 -능동적인 학습/ 고착화된 학습.

②기억 - 기계적이고 논리적인 기억/ 인디언의 기억력.

③대화 -대상과 조화를 이루려는 대화/ 상대로부터 가치를 인정받으려고 애쓰는 대화.

④독서 -소극적 독서/ 적극적인 독서.

⑤권위와 행사 -계급사회에서 나타나는 혈연에 의한 권위 / 합리적인 권위.

⑥지식의 소유와 인식 -지식도 소유하는 것./ 문제의 근원까지 도달하기 위한 인식.

⑦신념 -절대 권력을 차용하여 자기 것으로 이용.

         -자신의 의지에 의한 신념 -진실의 확실성을 갖는다.

⑧사랑 -목적적 사랑과 삶의 목표로서의 사랑.




4) 3장. 구약·신약 성서 및 마이스테 에크하르트의 소유와 존재.

구약에서의 안식일(샤바트)은 노동의 무게로부터의 휴식임과 동시에, 인간으로서 존엄과 긍지를 되찾는 시간을 의미한다. 신약에서 초기 기독교들은 인간적 연대로 모든 물질적 재화의 자발적 공동 소유를 추구했다.

중세의 교부들 역시 공동으로 소유하는 재산에 가치를 두었으며 부의 자기중심적 사용을 부도덕하다고 보았다.

에크하르트는 모든 소유로부터 자유로움으로써 사랑과 생산적 존재로 살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존재는 소유, 자기 속박, 자기중심주의의 반대로서 생명, 능동성, 생산성의 의미를 갖는다.

  -대가를 바라지 않는 행위의 중요성 : 소유에 집착하지 않는 존재 신앙(사랑)을

   실천하는 의사.

   -불교에서 말하는 비집착.

  -공자의 대동사회.

   -초기 기독교 공동체.




숙제 · 다음 시간에
소유냐 존재냐 남은 부분마저 나누고요.

· 자료 <서울대 정시 인식론 해제> 15쪽 소유냐 존재냐 1 토론문제 정리해 오기.

                                                  19쪽 독해문제 ①②의 의미와 사례

                                                          정리해 오기.

                                                   21쪽 논술과제 읽어 오기입니다.


이번 주 시 나누기는 윤은미님이 준비하실 차례입니다.^^



그리고 덧붙여 말씀드리고 싶은 것 하나........

도반님들 각자 맡은 부분을 너무나 훌륭하게 정리해 오셨어요.
여기에 댓글로 자료 올려 주시면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부족하지만 제것도 올릴 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