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워서 남주자 다시보기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주는 그림책
- 『터널』
대상 : 3∼4학년
교재 : 『터널』 / 앤서니 브라운 / 논장
시간 : 1차시 (120분)
학습 목표 : 1. 그림책을 읽어내는 힘을 기르고, 그림책이 주는 함축적 의미를 생각해본다.
2. 형제 관계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면서, 텍스트의 주제를 자신의 생활과 연결시킬 수 있다.
아이들이 3∼4학년쯤 되면 두꺼운 동화책도 잘 읽어내게 되면서, 차츰 그림책을 동생들이나 보는 책으로 생각하게 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게 그림책과 멀어지는 것 같지만, 가끔 그림책을 권해 주거나 수업을 해 보면 표정이 밝아지고 반가워합니다. 아이들은 그림과 이야기가 주는 즐거움에 본능적으로 편안함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일단 글이 별로 없으니 읽는데 부담이 없고, 책장 가득 펼쳐진 너무도 다양한 그림들이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주니까요.
저도 아이들처럼 그림책을 무척 좋아합니다. 7년 전쯤 큰 아이를 위해 여러 나라 작가들로 구성되어 있고 제본도 달라 전집 같지 않은 전집으로 된 그림책을 들여놓았을 때의 기쁨이 지금도 가끔 떠오릅니다. 내용이 주는 다양함도 좋았지만 한 권 한 권마다 담겨 있는 색다른 그림에 취해 밤 늦도록 그림책 100권을 보고 또 보았으니까요.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그 때까지만 해도 그림책에 대한 저의 생각은 세계 애니메이션 명작 동화 수준을 못 벗어나는 정도로, 그림은 단지 내용 이해를 돕고 글자를 아직 모르는 아이들에게 글자 역할을 하는 보조 수단 정도로만 이해하고 있었거든요. 그림책에서의 그림은 그 자체로서 하나의 완성도를 지닌다거나 그림이 오히려 책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잘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거지요.
그 이후로는 그림책이 주는 재미에 빠져, 더 정확히 말하면 그림이 주는 무한한 상상력에 감탄하며, 새로 그림책이 나올 때마다 관심을 갖고 읽습니다. 하지만 어른이 된 지금 그림책을 아무리 좋아해도 상상력이 커지는 것 같지는 않고, 역시 상상력은 아이들을 못 따라간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럼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 주는 그림책은 어떤 책일까요? 지난 달 『마들렌카의 개』에 이어 두 번째 시간이지만 이 고민을 또 되풀이하지 않을 수 없네요. 저는, 그림책을 통한 상상력 키우기는 그림의 질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독자인 아이들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랑 없이 그려낸 정형화되고 표면적인 그림으로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풍부하게 해줄 수 없겠지요. 그림책을 읽으며 마음이 편안해지고, 볼 때마다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되고, 예술적 경지의 정성이 담긴 그림에서 감동을 느낄 때 아이들의 상상력 또한 커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순서에서는 앤서니 브라운의 『터널』을 소개하려 합니다.
- 『터널』
대상 : 3∼4학년
교재 : 『터널』 / 앤서니 브라운 / 논장
시간 : 1차시 (120분)
학습 목표 : 1. 그림책을 읽어내는 힘을 기르고, 그림책이 주는 함축적 의미를 생각해본다.
2. 형제 관계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면서, 텍스트의 주제를 자신의 생활과 연결시킬 수 있다.
아이들이 3∼4학년쯤 되면 두꺼운 동화책도 잘 읽어내게 되면서, 차츰 그림책을 동생들이나 보는 책으로 생각하게 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게 그림책과 멀어지는 것 같지만, 가끔 그림책을 권해 주거나 수업을 해 보면 표정이 밝아지고 반가워합니다. 아이들은 그림과 이야기가 주는 즐거움에 본능적으로 편안함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일단 글이 별로 없으니 읽는데 부담이 없고, 책장 가득 펼쳐진 너무도 다양한 그림들이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주니까요.
저도 아이들처럼 그림책을 무척 좋아합니다. 7년 전쯤 큰 아이를 위해 여러 나라 작가들로 구성되어 있고 제본도 달라 전집 같지 않은 전집으로 된 그림책을 들여놓았을 때의 기쁨이 지금도 가끔 떠오릅니다. 내용이 주는 다양함도 좋았지만 한 권 한 권마다 담겨 있는 색다른 그림에 취해 밤 늦도록 그림책 100권을 보고 또 보았으니까요.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그 때까지만 해도 그림책에 대한 저의 생각은 세계 애니메이션 명작 동화 수준을 못 벗어나는 정도로, 그림은 단지 내용 이해를 돕고 글자를 아직 모르는 아이들에게 글자 역할을 하는 보조 수단 정도로만 이해하고 있었거든요. 그림책에서의 그림은 그 자체로서 하나의 완성도를 지닌다거나 그림이 오히려 책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잘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거지요.
그 이후로는 그림책이 주는 재미에 빠져, 더 정확히 말하면 그림이 주는 무한한 상상력에 감탄하며, 새로 그림책이 나올 때마다 관심을 갖고 읽습니다. 하지만 어른이 된 지금 그림책을 아무리 좋아해도 상상력이 커지는 것 같지는 않고, 역시 상상력은 아이들을 못 따라간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럼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 주는 그림책은 어떤 책일까요? 지난 달 『마들렌카의 개』에 이어 두 번째 시간이지만 이 고민을 또 되풀이하지 않을 수 없네요. 저는, 그림책을 통한 상상력 키우기는 그림의 질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독자인 아이들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랑 없이 그려낸 정형화되고 표면적인 그림으로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풍부하게 해줄 수 없겠지요. 그림책을 읽으며 마음이 편안해지고, 볼 때마다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되고, 예술적 경지의 정성이 담긴 그림에서 감동을 느낄 때 아이들의 상상력 또한 커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순서에서는 앤서니 브라운의 『터널』을 소개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