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워서 남주자 다시보기
교사를 위한 책
- 『두려움 없이 배우고 자신 있게 행동하기』
이선희 해오름 사회교육아카데미 강사
나는 세상을 바라본다
루돌프 슈타이너
나는 세상을 바라본다.
그 안에는 태양이 비치고 있고
그 안에는 별들이 빛나며
그 안에는 돌들이 놓여져 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식물들이 생기있게 자라고 있고
동물들이 사이좋게 거닐고 있고
바로 그 안에
인간이 생명을 갖고 살고 있다.
나는 영혼을 바라본다.
그 안에는 신의 정신이 빛나고 있다.
그것은 태양과 영혼의 빛 속에서,
세상 공간에서,
저기 저 바깥에도
그리고 영혼 깊은 곳 내부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그 신의 정신에게
나를 향할 수 있기를.
공부하고 일할 수 있는 힘과 축복이
나의 깊은 내부에서 자라나기를.
이 시는 독일 발도르프 학교에서 아침 수업 시작 전에 학생들이 함께 읊는 시입니다. 이 시를 대할 때마다 참 많은 생각을 합니다. 이 속에는 우리가 참으로 가져야 할 바른 자세들이 담겨 있습니다. 내가 사는 세상이 어떤 세상인지 바로 보는 자세, 그 속에서 모든 생명과 함께 사는 존재로서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야 할 사람의 도리, 한 개인이면서 전체 인류 속의 하나로 존재하는 사람이 해야 할 몫, 그리고 그 몫을 실천에 옮길 수 있는 힘을 기르는 일 등이 들어 있습니다. 우리도 어렴풋이 알고는 있으면서 제대로 아이들에게 전달하지 못하는 귀중한 삶의 가치와 진리들이 발도르프 학교에서는 숨쉬는 공기처럼 아이들 삶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부러운 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언제부터인지 발도르프란 이름은 우리의 공교육 현실과 대비되면서 학교 교육의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되어 마치 하나의 이상처럼, 교육의 모델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우리는 과연 발도르프 교육이란 어떤 것이며, 인지학에 기초한 슈타이너의 교육 사상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느낍니다. 하지만 발도르프 학교를 이야기하고 그 창시자인 슈타이너를 이야기할 때마다 왠지 모를 두려움이 내면에 깔리게 됨을 먼저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더 어렵고 더 조심스럽지만 그 두려움의 성격이 공포에 가깝다기보다는 경외심에 가까운 것이어서 저 또한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감히 선생님들과 나누고자 하는 욕심이 앞섭니다.
- 『두려움 없이 배우고 자신 있게 행동하기』
이선희 해오름 사회교육아카데미 강사
나는 세상을 바라본다
루돌프 슈타이너
나는 세상을 바라본다.
그 안에는 태양이 비치고 있고
그 안에는 별들이 빛나며
그 안에는 돌들이 놓여져 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식물들이 생기있게 자라고 있고
동물들이 사이좋게 거닐고 있고
바로 그 안에
인간이 생명을 갖고 살고 있다.
나는 영혼을 바라본다.
그 안에는 신의 정신이 빛나고 있다.
그것은 태양과 영혼의 빛 속에서,
세상 공간에서,
저기 저 바깥에도
그리고 영혼 깊은 곳 내부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그 신의 정신에게
나를 향할 수 있기를.
공부하고 일할 수 있는 힘과 축복이
나의 깊은 내부에서 자라나기를.
이 시는 독일 발도르프 학교에서 아침 수업 시작 전에 학생들이 함께 읊는 시입니다. 이 시를 대할 때마다 참 많은 생각을 합니다. 이 속에는 우리가 참으로 가져야 할 바른 자세들이 담겨 있습니다. 내가 사는 세상이 어떤 세상인지 바로 보는 자세, 그 속에서 모든 생명과 함께 사는 존재로서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야 할 사람의 도리, 한 개인이면서 전체 인류 속의 하나로 존재하는 사람이 해야 할 몫, 그리고 그 몫을 실천에 옮길 수 있는 힘을 기르는 일 등이 들어 있습니다. 우리도 어렴풋이 알고는 있으면서 제대로 아이들에게 전달하지 못하는 귀중한 삶의 가치와 진리들이 발도르프 학교에서는 숨쉬는 공기처럼 아이들 삶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부러운 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언제부터인지 발도르프란 이름은 우리의 공교육 현실과 대비되면서 학교 교육의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되어 마치 하나의 이상처럼, 교육의 모델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우리는 과연 발도르프 교육이란 어떤 것이며, 인지학에 기초한 슈타이너의 교육 사상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느낍니다. 하지만 발도르프 학교를 이야기하고 그 창시자인 슈타이너를 이야기할 때마다 왠지 모를 두려움이 내면에 깔리게 됨을 먼저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더 어렵고 더 조심스럽지만 그 두려움의 성격이 공포에 가깝다기보다는 경외심에 가까운 것이어서 저 또한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감히 선생님들과 나누고자 하는 욕심이 앞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