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토론 수업의 실제




초등학생들이 토론하는 것이 가능할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가능하다. 단, 수준에 맞는 토론을 진행하고 토론 결과의 만족도에 대해 어른들의 잣대를 들이대지만 않는다면…….

  토론 준비
  필자가 몸담고 있는 학원은 주 1회 수업으로 책읽기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는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따라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별도의 토론 준비나 자료 조사 없이 책을 읽어 오는 것과 책을 제대로 읽었는지 확인하는 교재를 풀어오는 것으로 토론 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학교에서라면 하루 전에 미리 토론 주제를 제시하고 집에서 자료조사를 준비시킬 수도 있겠으나, 그럴 경우 인터넷을 통해 자료를 얻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천편일률적이고 도식적인 ‘정답’을 찾아와서 줄줄 읽어대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할 위험에 빠질 수 있다. 다시 말해 어른들이 기대하는 대로 자료를 치밀하게 조사해서 스스로의 생각을 구성하기 보다는 다른 어른들이 이미 만들어 놓은 찬/반 의견들 가운데 하나를 마치 자신의 생각인 것처럼 ‘습득’해버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직접적으로 주제를 제시하고 준비를 시키는 것보다는 주제토론이 가능하도록 도와줄 수 있는 책을 읽어 오게 한 후 필요한 경우에 한해 다양한 시각의 주장들을 담은 인쇄물들을 참고자료로 나누어 주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본다.
또는 아무 준비 없이 현재, 아이들이 직접 겪고 있는 문제들, 아이들에게 가장 익숙한 내용들 가운데 한 가지를 선택해서 즉석에서 자유토론을 시켜보는 것도 의외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이다.

  토론 사례 하나,

  ‘발렌타인 데이에 초콜릿을 선물하는 것이 바람직한가?’라는 주제로 4학년 학생들이 한 토론의 경우 사전에 토론 준비를 해 오게 한 후 토론을 벌인 사례로 소개할 수 있겠다. 미리 찬반양론의 근거를 모두 조사해 오게 한 후 토론 당일 어떤 입장이 돼서 토론을 할지 정하였다.
이 때, 토론 팀을 나누는 방법에도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앉은 자리를 기준으로 양 편으로 나누어서 가위 바위 보를 시킨 후 이긴 팀이 찬반 가운데 한 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앉은 자리대로 나누는 것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제비뽑기를 하는 것도 재미있는 방법이다. 순간적으로 탄식과 환호가 교차하는 혼란이 야기될 수도 있지만 대체로 아이들은 결과에 승복하는 편이다.
팀이 정해진 다음에는 대체로 찬성 측에서 입론을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수적으로 우세한 팀에게 먼저 발언할 기회를 주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대체로 아이들은 먼저 말문을 여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선공을 피하려고 하는데, ‘너희편이 더 많으니까 훨씬 유리하잖아. 그러니까 먼저 해.’ 그러면 수적으로 열세인 팀에 대해서 핸디캡을 인정해 주는 것이 당연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수긍하고 토론을 시작할 수 있게 되곤 한다.

사회자 : 요즘은 전통적인 명절이나 생일 또는 성탄절 같은 기념일 이외에도 발렌타인 데이나 화이트 데이처럼 특정한 날을 기념하여 선물을 주고받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발렌타인 데이를 기념하여 초콜릿 선물을 주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에 대해 토론해 보겠습니다.

찬성1 : 저희는 발렌타인 데이에 초콜릿을 주는 것에 대해 찬성합니다. 발렌타인 데이에 초콜릿을 선물함으로써 친하게 지내고 싶었던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감정을 드러낼 수 있고, 서먹했던 관계를 친하게 만들 수도 있으며, 따돌림을 당하던 아이들도 그런 기회를 통해서 다른 아이들과 친하게 지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1 : 저희는 발렌타인 데이에 초콜릿을 주는 것에 대해 반대합니다. 왜냐하면 초콜릿은 너무 비싸기 때문에 돈이 많은 아이들은 많이 사서 많이 줄 수 있는 반면에 돈이 없는 아이들은 주고 싶어도 줄 수 없어서 더 소외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 날 초콜릿을 받은 아이들은 기분이 좋겠지만 받지 못한 아이들은 기분이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초콜릿은 얼마 안 들어 있는데 포장만 요란한 경우가 많아서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반대합니다.

사회자 : 양측의 입론을 들어보았습니다. 여러 가지 근거들이 제시되었는데 쟁점을 간추려 보기로 하겠습니다. 첫째, 초콜릿을 주는 것이 친구 사이를 좋게 만들어 주는가? 둘째, 경제적인 문제는 없는가? 두 가지로 간추려 보겠습니다. 먼저 초콜릿을 주는 것이 과연 친구 사이를 더 좋게 만들어 준다고 생각하십니까?

찬성1 : 네, 그렇습니다. 초콜릿을 여러 친구들에게 줄 때 느끼는 기쁨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여자가 남자에게 사랑을 고백할 때 주는 것이었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습니다. 반 아이 전체에게 초콜릿을 나누어 주면서 친하게 지내자는 표시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반대2 : 아닙니다. 반 아이 전체에게 모두 초콜릿을 주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친하게 지내고 싶은 몇몇 아이들에게만 주게 되기 때문에 초콜릿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가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면 오히려 안 좋은 결과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찬성2 :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평소에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날 초콜릿을 못 받으면 창피하기 때문에 평소에 말썽을 안 피우고 친구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경우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대1 : 평소에 어떻게 하느냐에 상관없이 인기가 많은 친구들은 따로 있습니다. 공부도 못하고 친구도 많지 않은 아이들은 그런 때에 더 큰 상처를 받게 됩니다.

사회자 : 네, 양측의 의견 모두 잘 들었습니다. 초콜릿으로 친구 사이가 더 좋아질 수도 있겠지만 더 나빠질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다음 쟁점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발렌타인 데이에 초콜릿을 선물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나요?

반대2 : 네, 요즘 초콜릿은 너무 비쌉니다. 상자 안에 몇 개 안 들어 있는데 만 원이 훨씬 넘는 초콜릿도 많습니다. 그런 비싼 초콜릿을 만들어서 파는 사람들만 좋은 일을 시키는 것입니다.

찬성2 : 그렇게 비싼 초콜릿만 살 필요는 없습니다. 학교 앞 문방구에 가면 싼 초콜릿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싼 것을 많이 사서 많은 아이들에게 하나씩만 선물한다면 크게 부담될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반대2 : 한 개에 백 원도 안 하는 초콜릿들은 대체로 불량식품들입니다. 기껏 선물을 받았는데 불량식품을 받게 되면 기분이 나쁩니다.

찬성1 : 선물은 값이 중요한 게 아니라 마음이 중요한 것입니다.

반대1 : 아무리 마음이 중요하다고 해도 초콜릿을 받으면 기분이 좋고, 못 받으면 기분이 나쁩니다. 그런데 가난해서 초콜릿을 주고 싶어도 못 주는 아이들은 기분이 어떻겠습니까? 또 그런 아이들은 주지 못 했기 때문에 받지도 못합니다.

반대2 : 어떤 아이들은 초콜릿을 사기 위해서 부모님한테까지 돈을 달라고 하기도 합니다. 주고 싶어도 줄 돈이 없는 부모님은 너무 마음이 아플 것입니다.

찬성1 : 그것은 오히려 선물을 돈으로만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닐까요? 한 봉지에 천 원짜리 초콜릿을 사서 하나씩만 나누어 줘도 반 아이들 전부에게 주고도 남습니다. 더 주고 싶은 아이가 있으면 두 개를 줘도 됩니다. 저는 초콜릿 값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토론의 맹점 중의 하나! 수적으로 우세하고 제시된 근거가 탄탄하다고 하더라도 말을 아주 잘 하는 아이가 속 해 있는 팀이 대체로 막힘없이 이끌어 가게 된다는.......)

사회자 : 이미 우리 사회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발렌타인 데이를 무조건 비판하고 외면할 수만은 없겠죠. 하지만 그 날이 어떤 의미인지, 그 날을 기념하는 것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아무 생각 없이 어른들의 상술에 휘둘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쯤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토론 사례 둘,

  ‘친일파 후손들의 재산을 환수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그렇지 않은가?’를 토론한 적이 있다. 한국사에 관해 공부하고 있던 참이고 초등학교 6학년이 되기 직전의, 비교적 똘똘한 아이들이어서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되었다. 토론 직전까지 역사적인 사실들에 관해 공부한 후 몇 가지 토의를 거쳐 마지막으로 짧은 영상자료를 감상했다. 이름 없이 죽어간 독립군들과 그들의 후손에 관한 짧은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이었다. 살짝 애국심을 강요한 듯한 분위기로 흐른 감이 없지 않아서 혹시 한 쪽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이 들었었는데 의외로 3:3으로 팽팽히 맞선 상황이 되었다.

찬성1 : 저는 친일파 후손의 재산을 환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그 사람들이 지금 갖고 있는 재산은 친일파인 조상들이 일제 강점기 때 부당하게 얻은 재산이기 때문에 마땅히 돌려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반대1 : 저는 친일파 후손의 재산을 빼앗는 것에 반대합니다. 조상들이 잘못한 것에 대해 후손들이 벌을 받는다는 것은 억울한 일입니다. 재산을 다 빼앗으면 그 사람들은 무엇을 먹고 삽니까?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데 노숙자만 늘어날 것입니다.

찬성1 : 모든 재산을 다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친일파인 조상에게서 물려받은 재산만 돌려받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찬성2 : 조사를 해서 친일파들이 받은 것이라는 것이 드러날 경우에만 환수하면 됩니다. 특히 땅문서 같은 것은 자료에서도 보듯이 정확한 증거들이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대2 : 아무리 정확히 조사를 한다고 해도 억울한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땅을 가지고 있는 사람한테서 땅을 돌려받는다면 땅을 오래 전에 팔아서 지금은 땅이 남아있지 않은 경우에는 어떻게 합니까? 그렇게 되면 지금 땅을 갖고 있는 사람만 억울하게 됩니다.

찬성3 : 친일파의 후손들이 억울한 것만 생각하고 독립유공자의 후손들이 억울한 것은 생각을 안 합니까? 독립군의 후손들은 지금도 가난하게 살고 있는데 친일파의 후손들만 잘 먹고 잘 살고 있다는 것은 불공평한 일입니다.

반대2 : 만약에 조상한테서 물려받은 땅 위에 자신이 번 돈으로 건물을 지었다면 땅은 돌려주고 건물은 그냥 남겨 두나요?

찬성2 : 건물에 대한 권리는 인정해 주되 나라에서 적당한 값을 치르고 사서 다른 사람한테 팔 때는 땅과 함께 팔면 됩니다. 그 돈으로 독립군 후손들을 도우면 됩니다.

반대3 : 저는 독립군 후손을 돕는 데 반드시 친일파의 재산을 빼앗아서 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오래 전에 있었던 일인데 이제 와서 문제를 삼는다는 것은 혼란만 일으킬 뿐입니다. 그냥 덮어 두고 지금부터 잘 하면 됩니다.

찬성3 : 잘못한 일을 그냥 내버려 두면 똑같은 일이 또 일어날 수 있습니다.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벌을 주고 잘 한 일에 대해서는 상을 줘야 합니다.

반대2 : 저는 친일파들이 어쩔 수 없이 친일을 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시점에서 논점이 조금 바뀌었음)

찬성1 : 왜요?

반대2 : 무섭기 때문입니다. 일단 살고 봐야죠. 그 당시에 살아남은 사람들은 대부분 친일을 하지 않았을까요?

반대1 : 저도 그 때 살았다면 친일을 했을 것 같습니다.

반대3 : 저도요.

사회자 : 그 주장은 친일파들이 흔히 하는 변명입니다. 많은 사람들을 공범으로 만들어서 자신의 죄를 가볍게 만들기 위해서죠. 친일이란 일본을 적극적으로 도운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어쩔 수 없이 시키는 대로 한 일반 사람들에게는 친일을 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은 그 당시에 태어났더라면 친일을 했을 것이라고 당연하다는 듯이 말합니다. 그런데 만약 해방 후에 친일을 한 사람을 가려내서 사형을 시키거나 감옥에 보내거나 재산을 몰수했다면 여전히 친일을 한 것에 대해 당당할 수 있을까요?

반대1 : 윽... 사형! 그렇다면 친일을 안 했겠죠.^^

사회자 : 그렇습니다. 친일파들을 그 때 처벌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도 많은 학생들이 나라도 친일을 했을 거야... 하며 동조하는 마음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친일파에 대한 처벌을 제대로 했더라면 지금 이 문제로 토론을 할 필요도 없었겠죠. 그 때 하지 못한 것을 지금 하자니 이렇게 어렵고 힘든 것입니다.

  토론 진행에 관하여

  좀 횡설수설하는 아이들의 발표는 그때그때 정리해서 정확하게 요약해 주고 넘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상대방의 주장에 반박을 하기 위해 발언기회를 얻지 않고 마구잡이식으로 말을 끊고 들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경우 발언권을 주지 않는 등의 제재도 필요하다.
의견이 어느 한쪽으로 심하게 몰릴 때는 강제로 찬/반을 나누기도 하는데 무리 없이 진행이 되는 팀도 있지만 심한 저항에 부딪히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럴 경우에는 억지로 나누기 보다는 수가 부족한 팀을 선생님이 조금씩 도와줘가면서 진행을 하는 것이 더 활발한 토론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방법이다.
만약 100%찬성/반대의 경우가 생길 경우 토론을 포기하고 회의식으로 진행하는 것도 재미있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조선 말기 쇄국정책을 펴는 것이 옳았는지, 또는 문호개방을 서두르는 것이 좋았는지’를 묻는 질문에 100% 문호개방이라는 대답이 나왔다. 당혹스러웠지만 아이들은 모두 이미 역사적인 사실들과 그 결과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끝까지 쇄국을 고집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입장이 확고했다. 억지로 쇄국을 지지하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찬반토론 대신 조선시대로 돌아가서 어전회의를 하는 것 같은 상황으로 바꾸었더니 무척 재미있어 했다. 단, 이런 경우 사회자가 왕의 역할을 하면서 신하들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자꾸자꾸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왕 : 경들은 들으시오. 이양선을 타고 온 양인들이 자꾸만 통상수교를 하자는데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소? 그래 어디 좌의정 한번 말씀해 보시오.

좌의정 : 문호개방을 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자꾸만 미루다가 나중에 강제로 문을 열게 되면 그 땐 더 나쁜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왕 : 오호~ 그런가요? 그렇다면 우리가 무엇을 팔고 무엇을 사는 것이 좋겠소?

좌의정 : 우리나라에서 많이 나는 쌀을 팔고 서양의 기계를 사 오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왕 : 기계는 너무 비싸고 쌀은 헐값에 팔릴 텐데요? 그럼 이번엔 우의정이 한번 말씀해 보시지요.

(정식 토론을 할 때 보다 훨씬 활발하게 의견이 오고 갔음은 미루어 짐작해 주시기 바란다.)

  마치며
  
물론 초등학생 토론 수업을 내용도 형식도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이끌어내기란 생각만큼 쉽지 않은 일이다. 문제는 어른들이 생각해 놓은 방법과 형식에 얼마나 잘 들어맞는 토론이 되는가를 지켜보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원래 토론의 목적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다양한 근거 제시와 적절한 표현을 통해 상대방 또는 제3자를 설득하는 데 있다. 하지만 초등학생들의 경우에는 토론의 목적을 조금 좁혀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한 번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로 삼았다면, 한 번은 옳고 그름을 따지기 보다는 어떻게 공격하고 방어할 것인지를 연구하게 해 본다든지, 또는 함께 입론을 준비하고 수시로 작전타임을 갖게 함으로써 팀워크를 살리는 기회로 삼는다든지 하는 다각도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목적을 좁히고 목표를 낮춘다면 매번 소기의 성과를 거두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다.
아이들은 토론을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