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여행지에 대해 몇 분의 얘기를 들었습니다. 대개 그 곳의 좋은 점보다는
그 여행의 좋은 점(오랜만의 가족여행이라든가, 남편 없이 아이들과 한 여행이라든가)을
이야기했습니다.

좀 기억이 안 나는데 제 공책에
'생각과 행동'
'왜 그런가 까닭을 철저히 알아야 행동으로 이어진다.'
아 지금 생각나는군요. 패스트푸트와 햄버거 자료를 받으면서 간단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적어 놓은 것이네요.
(하나는 '패스트푸드 광고 문제점 읽기'이고 또 다른 하나는 '패스트푸드에 그득하게 담긴
문제 읽기'입니다. 꽤 양이 많은데 나중에 공부할 때 쓸 자료라면서 앞서 읽어 두라고 했지
요.)

처음에 앞에 쌓여 있는 MDF(이걸 부를 우리 말이 없나요?)를 보고서 무엇을 할 것인가 생
각했는데 그것으로 문패(?)를 만들 줄은 몰랐습니다.

공부하면 할수록 예전에 버린 각목과 MDF이 조각들이 아쉽습니다. 이사를 오면서도 가
지고 왔는데 몇 달 전에 큰 맘 먹고 다 갔다 내버렸습니다. 주사위를 몇 백 개는 만들고 문
패(?)도 수십 개는 만들 수 있는 재료들을.......

덕분에 이제는 어떤 것을 보는 눈이 좀 달라졌습니다. 간단하게 말해 모든 것은 다 나름의
어떤 쓸모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죠.

문패를 조각할 때 양각을 하는 것이 보기에 좋고 조각칼을 잡을 때는 칼이 나가는 쪽이 손
이 있지 않도록 칼을 잡지 않은 한 손은 뒤에 받쳐 주는 것이 좋다는 얘기를 듣고 조각을
했습니다.

MDF판을 돌려가면서 받는데 제가 받은 판이 가장 지저분했습니다. 판에 무엇인가 묻어 있
는 것도 많았고. 나중에 모래종이로 지우려 했는데도 지워지지가 않더군요. 그래서 아크릴이
묻어 있는 쪽(좀더 깨끗한 쪽)은 포기하고 그 반대쪽을 모래 종이로 좀 지운 뒤에 조각을
했습니다. 나중에 그 얼굴이 있는 부분은 다 잘라낼 요량으로 도안을 하고 조각을 했습니다.

전 사과를 하나 그리고 그 아래에 '산과 해를 담은 사과'라는 말을 썼습니다. 조각하면서 좀
후회했습니다. 글자를 짧게 할 것을 왜 이리 길게 해서 시간이 많이 걸리게 했을까 하고요.
뭐 그래도 긴 시간만큼 내 정성이 들어간 것이니 더 소중한 느낌이 들 수도 있겠지만요.

처음에 도안을 하고(이것 하는데는 전 한 30분 걸린 것 같습니다.) 조각을 하기 시작했죠. 1
시간 하고 조금 지났을 때 벌써 다 만든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조각하고 난 뒤에 모든 면에
아크릴을 칠하는 것이었는데.

결국 시간은 1시가 넘어가고, 오늘 다하지 못한 사람들은 집에서 해 오기로 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달날(월) 해오름에 와서 좋은 기운을 많이 받아갔는데 오늘은 마음이 조
금 허전했습니다. 다른 날은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많이 해서 투덜대는 마음이(한 가지씩
천천지 소화해 가면서 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에) 들었는데 오늘은 한 가지를 오랜(?) 시간
했는데도 아쉬운 마음이 드니 제 마음이 왜 이런지 모르겠습니다.


다음 시간 공부를 위해 할 일
1. 기질 자료 읽어 오기
  처음에 나눠 주었던 "어린이에게 논술교육은 무엇인가?"라는 자료를 읽어오는 것이 맞나
요?
2. 숫자 3, 4에 대해서 적어 오기
3. 다음 시간에 아이 관찰한 내용을 가지고 기질 공부를 한다고 합니다. 이건 지난 시간 할
일이었지만 안 해 오신 분들은 해 오시면 자기 아이의 기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
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