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청소년에게

TV, 컴퓨터 게임, 그리고 만화, 휴대폰이

끼치는 영향 분석

 

 

 

 

 

1. 아이와 TV, 컴퓨터 게임, 그리고 만화

 

글쓴이: by Michaela Glockler (현 괴테아눔 Medical Section의 Leader)

출전 : 발도르프 특수교육 연구회 카페 (과천자유학교 자료실)

옮긴이 : 이동민 선생님

 

TV는 어떻게 아이들의 신경계와 감각기관에 지속적인 손상을 입히고 있는가?

 

TV를 보고 있을 때 두 눈은 경직된 상태로 그림들이 움직이는 화면을 응시하게 됩니다. 아이는 근육이 경직된 상태로 화면 앞에 앉아있고, 밀려드는 깜박이는 시각 인상들(visual impressions)에 매료됩니다. 두 눈의 부동성(immobility)은 신체 모든 근육들로 전달됩니다. 이는 사물을 보는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일반적으로 우리가 무엇을 볼 때 눈 근육들은 끓임 없이 움직이면서 눈에 들어온 사물을 세밀히 관찰하게 됩니다. 또한 TV 화면속의 색상이나 사물에 대한 비율들은 실제와 맞지 않고 현실에서의 3차원적 공간은 2차원적 평면으로 표현됩니다. 오직 눈과 귀를 통한 두 가지 감각들로만 상호 소통하며, 그 반면 다른 모든 감각들은 거의 어떤 자극도 받지 않아 전체적인 감각기능들의 통합을 저해하고 있습니다. 이는 마치 두 눈 주위 뿐 아니라 몸 전체가 깁스로 고정된 모습과도 같습니다. 안과에서는 이런 현상을 치유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눈 수술을 받은 사람에게 서너 시간 정도 TV를 시청하라는 처방(지시)을 내리는 데, 이는 치유과정을 돕기 위해 눈 근육들을 움직이지 않게 고정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셀 수도 없이 많은 3세에서 12세 사이의 아이들이 하루 4시간에서 6시간 동안 TV를 본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요? 아이가 평균적으로 하루 8시간 잔다고 생각할 때 거기에서 식사시간, 학교생활을 제하고 나면, 12세 아이의 경우 약 6시간 정도는 아이발달을 촉진시킬 수 있는 자유로운 놀이나 활동을 위한 시간으로 주어집니다. 숫자를 줄여 하루 2시간만 TV를 시청한다 하더라도 아이가 12세가 될 즈음이면 벌써 1년은 고스란히 ‘깁스에 고정된 체(in plaster)' 보낸 것이 됩니다.

 

뇌는 TV 시청을 통해 얻은 인상들에 대해 우리가 일반적으로 얻는 시각 인상들과 동일한 방식으로 처리하지 않습니다. 후자의 경우 두 눈은 쉴 새 없이 움직이면서 관찰하고 이와 동시에 실제 사물의 미세한 색 뉘앙스들(color nuances)을 흡수하기위해 다른 모든 감각들이 연관(동원)됩니다. TV를 통해 전달되는 엄청난 양의 정보들은 아이들의 수용능력을 훨씬 넘어선 것으로 아이들이 독자적으로는 처리해 낼 수가 없습니다. 아이는 일관적이지 못한 부분조각들(incoherent fragments)만을 받아들이고 자신이 보는 화면들과 듣는 문장들 사이에서 어떤 연관성을 전적으로 끄집어 낼 수가 없습니다. 이에 뇌는 단편적이고 연상적인 사고 처리를 위해서만 활성화되며 심지어 아직 발달중인 뇌의 미세신경 연결고리(fine nerve connections)에도 영향을 줍니다. 이는 곧, 뇌가 활동적이고 창조적인 생각보다는 이러한 종류의 사고처리에 적합한 도구로 발달되어 감을 뜻합니다.

부자연스럽게 고정된 자세로 TV를 보고난 후에는 마찬가지로 어떤 부자연스러운 불안정감이 몰려옴을 쉽게 느낍니다. TV를 보고난 후 아이들이 종종 의욕이 없거나, 따분해하거나, 안절부절못하거나 공격적 성향을 보이는 것은, 반드시 그 프로그램의 내용(잔인하다거나 웃기거나 또는 의미 있는 것이든 간에)과 연관이 있다기보다는 화면 앞에서의 강요되는 부동성과 관계가 있습니다.

 

한 의사는 고정적으로 TV를 시청하는 한 아이를 통해 아래의 결과들을 관찰하였습니다.

- 다른 사람을 만날 때 존중하는 마음이 적고 거리감을 둔다.

- 개인적 관계를 형성하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 자주 얼굴을 찡그리거나 직접적인 시선접촉을 피한다.

- 종종 반복적으로 동일한 또는 피상적인 대답만을 한다.

- 모든 일에 깊은 관심을 가지지 못한다.

- 읽는 것보다는 그림 형태로 표현된 만화나 기타의 형태(non-books)를 선호한다.

- 보거나 읽은 내용을 실제 적극적인 행동으로 옮기는 경우가 거의 없다.

- 집중력이 부족하다.

 

● 알코올이나 마약 남용의 경향이 증가추세를 보이는데 이는 아이들이 자신의 신체를 직접 움직이지 않고도 쉽게, 마치 버튼을 누르듯이, 영혼-정신적인 자극을 받는데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 아이들은 활동적으로 주변세상을 모방하는 대신 화면 앞에 앉아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의지발달에 심각한 장애를 보인다.

● 언어발달에 상당한 지체를 보인다.

 

우리는 종종 다음과 같은 반대의견들을 듣습니다.

 

● 아이들 프로그램이 있고 모든 아이들이 다 보는데, 우리아이라고 안 보게 할 수 없어요.

●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없어요. TV는 일상적인 가족생활의 한 부분 이예요. 저도 가끔 나만의 고요한 시간이 필요할 때는 좋아하는 프로그램들을 골라 시청하죠.

● 만약 그렇게 해롭다면 왜 학교에 TV나 컴퓨터가 있고 아이들을 위한 TV프로그램이 아직도 존재하나요?

● 하지만 그래도 아이가 밖으로 돌아다니는 것보다는 TV보면서 집에 있는 게 더 났잖아요.

●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알아야지요. 그리고 아이도 조금은 알 필요가 있고요.

 

여기에 대한 답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추천되는 프로그램들은 대게 환상적이고 비현실적인 내용을 담고 캐리커처적인(모습이나 행동이 과장되고 지나치게 풍자된) 이미지들을 아이들의 영혼에 강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현실적이고 환영적 세계의 발달은 최소한도로 제한되어져야하며 그 세상은 예를 들어 아이들이 동화나 전래설화를 이야기로 전해 들으면서 떠 올리게 되는, 내면적으로 샘솟은 풍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그림들로 채워져야 합니다.

 

아이들은 완구업계에게는 지속적인 성장시장으로 여겨지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교묘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아기들을 위한 컴퓨터 프로그램이 이미 출시되어있습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어른들의 그리고 그들 자녀들의 소비 형태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확고한 결의를 보여야 할 때입니다. 그들의 자녀들은 이후 성인이 되어서 자신들이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환경에서 자라 건강한 자신감을 발달시킬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미디어에 대해 의존적이기 보다는 자신들이 원하고 필요할 때만 사용하는 법을 배우게 된 것에 대해, 그리고 자신의 영혼적인 삶이 캐리커처와 가상현실의 유사-경험들(pseudo-experiences)에 전적으로 매몰되지 않았음을 감사해 할 것입니다.

 

다른 아이들과 달라 보이기를 원하지 않고 항상 ‘쿨(cool)'하기만 원하는 아이와, ’우리는 집에서 TV 안 봐. 우리는 놀아(we play)'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아이 중 누가 더 자립심을 잘 발달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TV나 비디오 없이 자란 아이들은 항상 가장 인기 있는 놀이친구입니다. 이 아이들은 종종 다른 부모들로부터 초대를 받아 그 집 아이들이 TV를 보지 않고도 재미있게 놀 수 있도록 합니다.

 

● 아마도 이웃의 그 부모는 자신의 아이(popular playmate)를 여러분에게 보내어 함께 놀게하고 다음번에는 자신의 집에서 아이들이 함께 노는 것을 돌보는 이런 아이디어를 환영할 것입니다.

● 아이들이 자연과 사람들, 그리고 사회적 삶을 알아나감에 있어, 캐리커처나 만화영화가 아닌 직접적인 경험들을 통해, 그리고 자신이 간직한 고유의 그림들과 사고들로 내면적인 상을 그려나갈 수 있게 해주는 많은 이야기들을 통해서 그것들을 만나고 알아가게 될 때, 아이는 우리의 우려와는 달리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모든 것을 얻게 됩니다.

● 또 하나의 질문은, 누가 이러한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며 후원하고 있습니까? 우리 아이들을 희생시켜가면서.

● TV를 보지 않는 아이들은 더 건강합니다.

 

그럼 아이들이 어떻게 시각-청각적 미디어의 한 형태로서(as the prototype of optical acoustic media) TV를 제대로 다루게 되는 법을 배우게 됩니까? 만약 부모가 꼭 TV를 허용하는 경우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가 아이와 함께 시청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TV를 의식적으로 켜고 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또한 어떤 프로그램을 볼 것인지 아이와 함께 상의하고 또는 미리 어떤 프로그램을 어떤 이유에서 얼마나 오래 시청하게 될 것인지를 정해두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통해 아이가 해당 매체(medium)를 책임 있게 다루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시청한 내용을 함께 이야기하고 흡수된 그 내용은 최소한은 다시 한 번 언급되고 생각해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상급생의 경우에도 부모는 최소한 아이가 무슨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있는지 알아야하며 본 것에 대해 같이 이야기할 수 있도록 북돋아야 합니다. 그들은 아직 자신이 본 것을 충분히 소화하지 못했을 수 있으며 이에 따른 도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사춘기 이후에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만약 이 시기 충분한 외부적 자극요소가 있다면 과도하게 TV에 빠지지 않고 좀 더 자주적인 TV 사용자로 발전할 것입니다.

부모들은 자신들이 사용하는 매체들을 아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방에 따로 두어야 합니다. 아이들은 특정 물건들에 대해 ‘어른들만을 위한 것’이라고 받아들입니다.

 

모든 일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함께 살아나가는 것이 최선이며 그것들이 극에 달했을 때만 단지 중재하거나 중단시키면 된다는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교육적, 의학적 관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태도가 아이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실제 문제를 숨겨버리고 잘못된 습관과 그에 따른 결과들은 단지 계속 이어질 뿐입니다.

 

 

 

2. 어린이와 TV

 

글쓴이 : 최혜경 선생님이 쓰신 TV에 관한 글입니다.

출전 : 발도르프 특수교육 연구회 카페 (과천자유학교 자료실)

 

1. 시각 활동에서의 안구근육의 움직임

 

눈의 망막에서 사물이 날카롭게 보이는 중심점은 전체 망막의 0.02%에 불과하다. 그래서 사물의 전체형태를 파악하기 위해서 눈의 근육이 무의식적으로 사물의 표면을 빠르게 옮겨 다니고, 이렇게 부분적으로 얻은 시각내용을 ‘자아조직’이 함께 구성해서 사물의 형태를 인식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손으로 사물을 만지듯이, 눈으로 사물을 더듬는다고 여길 수 있다. 눈으로 더듬는 이 활동을 Saccade라고 하며, 일반적인 시각 활동에서 초당 2~5회 정도 발생한다. 시각 활동은 결코 수동적이지 않으며, 무의식적이지만 매우 능동적인 활동인 것이다.

 

2. TV 화면은 실재인가?

 

TV화면이 움직이는 그림들을 보여주기 때문에 흔히 그것이 ‘실재’라고 믿는다. 그러나 실제로 TV화면은 브라운관의 화면에 투사되는 무수한 색점에 불과하다. 아날로그 TV의 경우 초당 25개의 완전한 화면이 투사되는데, 그 25개의 완전한 화면을 위해서 50개의 불완전한 화면이 투사되어야만 한다. 즉 완전한 한 화면을 위해서 두 개의 불완전한 화면이 투사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계산을 해 보면 한 화면이 투사되는 시간이 오십분의 일초가 된다. 이 짧은 시간 안에 안구 고유의 활동인 Saccade가 일어 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시각대상이 너무 빠르게 바뀌기 때문에 눈이 ‘더듬을 시간’이 없는 것이다.

TV시청 중의 Saccade활동이 20초 안에 5~7회만 발생한다는 사실이 이미 1979년의 연구결과로 제시되었다. 일반적인 시각 활동에서는 20초 안에 40~100회의 Saccade가 일어나는 점과 비교해 보면 평균 잡아 안구활동이 90%나 줄어 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일반적 시각영역이 200도임에 비해, TV시청 시의 시각영역은 TV의 크기에 따라 겨우 6~7도에 불과하다. 이런 이유로 해서 결국은 TV시청 중에 시각 활동이 생리적으로 완전히 저해될 수밖에 없다.

 

3. Alpha상태

 

두 가지 뇌파가 있다. 눈을 뜨고 의식적으로 깨어서 활동할 경우 생기는 Beta파와, 명상이나 최면상태, 의식활동이 적은 상태, 어두워서 볼 수 없는 상태에서 드러나는 Alpha파가 그것들이다. TV시청 중에 보이는 기이한 현상은, 비록 눈을 뜨고 움직이는 화면을 능동적으로 보고 있다고 여겨도, 오히려 그 반대로 베타파보다 알파파가 현저하게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결국 눈을 뜬 상태에서 최면에 빠진 것이나 다름없다. 한 화면에서 다른 화면으로 극도로 빠르게 바뀌기 때문에, 눈의 근육이 대상물을 ‘의지적으로’ 더듬을 수 없고, 결국은 ‘보는 활동’을 포기함으로써 소극적인 알파파의 상태에 들어선다고 볼 수 있다.

정확하게 보자면, TV화면에는 결코 완전한 그림이 생성되지 않는다. 완전한 그림은 결국 신체 내부, 즉 망막에서 찾아야 한다. 그래서 시각은 지속적으로 화면에 고정되어야 하지만, 외부에서 완전한 그림을 전혀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안구의 활동의지가 사라지고 마는 기이한 현상이 TV시청 중에 일어나고, 알파파가 지배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4. 칼로리 소모

 

TV시청 시의 칼로리 소모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상태보다 적다는 점은 상당히 시사적이다. 아무 것도 하지 않더라도 눈을 뜨고 있는 이상 인간은 끊임없이 안구 근육을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칼로리 소모가 있기 마련이다. 8세에서 12세 까지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상태에서 칼로리 소모가 기본소모보다 약간 씩 줄어 든 반면, TV시청 시에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상태에서보다 평균 14%가 내려갔다고 한다. 더 큰 문제는 TV시청을 하면서 그저 멍하니 화면만 보는 것이 아니라, 선전의 영향으로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먹어대는 데에 있다. 오늘날 선진국에 만연하는 어린이 비만현상의 원인을 TV시청에만 돌릴 수는 없겠지만, 고려를 할 만한 연구결과임에는 틀림없다.

 

5. 중독성

 

TV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들의 일은 될 수 있으면 많이 시청자의 주의를 빼앗는 것이다. 장면의 변화나 화면의 속도감을 조절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음향과 프로그램의 주제, 내용을 통해서 시청자가 몰입토록 하는 일이, 미디어 분야가 광범위해진 오늘날 그렇게 쉽지는 않다. 결국은 더욱 더 자극적이 될 수밖에 없다. TV시청자의 칼로리 소모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사람보다 적을 정도로 소극적으로 바보상자를 쳐다보더라도, 극적인 비상사태에나 분비되는 호르몬인 Kortisol과 Adrenalin이 예기치 않았던 장면전환에서 분비된다고 한다. 비상상태에 분비되어야 할 호르몬의 잦은 분비가 독성으로 작용해서 신체가 항상 드러나지 않은 스트레스상태에 머물게 되며, 생리학적인 중독현상을 보이게 된다.

 

6. 자기활동이라는 환상

 

인지학적으로 보아서 감각활동은 감성의 성향을 지닌 ‘의지활동’으로 감각을 통해서 인간이 세계로 들어서고, 세계가 인간 내부로 들어온다. 인간의 자아활동에 속하는 의지력이 안구근육을 움직여서 개별적인 사물을 향하게 하고, 시각적인 주의를 지배한다. 이는 일반적으로 말해지는 감각론, 즉 감각기관이 외부의 자극을 받아들이는 입구에 다름없으며, 그것들을 통해서 들어오는 자극을 두뇌의 신경기관이 처리해서 인간이 지각하고, 인간이 이 감각활동에서 소극적이라는 통론을 완전히 부인하는 것이다.

화면이 지속적으로, 극도로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TV시청을 하는 사람은 스스로 상당히 활동적이라는 착각을 하기 마련이지만, 사실은 최면상태에서와 마찬가지로 수동적이 되고 만다. TV시청 중에 인간이 수동적이 될 수밖에 없는 신체적인 근거는 위에서 이미 설명하였다. 인지학적인 차원에서의 문제는, 인간 스스로의 영적-정신적 활동을 통해서 만들어 내어야 할 ‘형상적 상상, Imagination' 즉 ‘생동하는 내면의 그림’을 화면의 그림이 대체함으로써, 인간 본연의 자아의 활동을 완전히 저지한다는 데에 있다.

이미 20세기 초반에 슈타이너가 당시의 흑백영화를 보면서 예언하기를, 이 매체가 극도로 빠르게 문화의 한 장르로 발달하고 심지어는 인간을 지배할 것이라고 했다. 그 이유는 인지학적 인류발달사를 조망해 보면 곧 알 수 있다. 예전의 사람들은 외부의 사물을 바라보면 동시에 그 사물에 작용하는 정신적 존재 역시 형상으로 볼 수 있었다. 후기 아틀란티스 제 5기에 살고 있는 우리는 이 ‘꿈꾸는 듯한 형상적 인식’을 더 이상 지니지 않는다. 이 형상적 인식을 잃어버린 대신, 오늘날의 인간은 정신적 존재들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와’졌다.

 

현재의 문화기가 들어선지 얼마 후인 17세기에 이미 영화와 유사한 기법이 개발되었다는 사실에서, 형상적 인식을 잃어버린 후의 인간이 외부에서 그 형상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볼 수 있다. 칼리유가가 끝날 무렵인 19세기 후반에 무성영화가 개발되었으며, 그 이후 100여 년 동안 미디어는 급속히 발달하였다. 정신적인 활동을 통해서 스스로 내적인 형상을 일구는 대신, 미디어라는 매체를 통해서 ‘외부로부터’ 그 형상을 받아들이는 것이 오늘날의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좀 더 비학적(秘學的)인 차원에서 보자면, 한 인간이 TV시청을 하면서 의식적인 자아활동을 놓아 버리고, 수동적으로 외부의 그림에 최면당한 듯 몰두하는 동안, 의식이 비어버린 그 곳에 ‘자연이하의 힘’들이 작용하기 시작한다. 오늘날의 인간이 ‘형상적 인식’을 잃어버린 대신 ‘자유’를 얻었으며, 자유를 얻은 만큼 자신의 미래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 나아가야 하는 책임감 역시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미래의 인류의 운명을 -여기에서 미래는 역시 확장적인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 - 제대로 이루기 위해서는 의식적이고 적극적인 자아활동을 통한 형상적 사고가 이루어져야만 한다. 그런 자아활동이 멈춘 곳에 자연이하의 힘들, 즉 아리만적, 루시퍼적 힘들이 인간의 미래를 양도받는 위치에 들어선다. 이는 비단 TV시청에서뿐만 아니라, 인간이 무의식적으로 활동하는 곳에는 항상 그렇다. 선전을 통한 사고의 조절, 미디어의 정치적 이용 등은 사실 이런 자연이하의 힘들의 작용이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것일 뿐이다.

 

7. 어린이의 TV시청

 

어른과는 달리 어린이는, 특히 7세 이전의 어린이는 ‘존재전체가 감각기관’이다. 어린이는 세계 속에 침잠해서 살고 있으며, 세계와 자신을 동일시한다. 그런 어린이들이 TV를 시청하면, 어른들이 그것을 TV화면이라고 여기는 것과는 달리, 그것이 ‘실재’라고 여기며, 그것과 자신을 동일시한다. 아직 실재와 허상(virtual)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7세 이하의 어린이 교육은 의지감각들, 즉 촉각, 생명감각, 운동감각, 균형감각을 올바르게 발달시키는데에 그 중점이 있다. TV시청은 이 의지감각들을 위해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해악이 된다. 만질 수도 없으면서 실재로 다가오는 TV 속의 친구들, 동물들, 사건들이 어린이에게 실재와 허상의 구분을 완전히 제거해 버리는 역할을 한다. 미국이나 유럽에서 발생한 청소년 총기난사사건의 주인공들이 하나같이 TV와 컴퓨터 중독자들이었다는 사실이 이 점을 잘 시사해 준다. 위에 언급된 생리학적, 신체적 현상 때문에라도, 어린이를 TV 앞에 앉혀 두는 것은 ‘신체손상’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8. TV가 집 안에 없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TV를 통해서 많이 배운다거나, TV를 어릴 적부터 보아야 나중에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미신에 불과하다. 독일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최종학력이 높을수록, 수입이 높을수록 TV시청률이 적다고 한다. 즉 배움은 책이나 강의와 같은 다른 매체를 통해서 얻는 것이지, TV를 통해서 얻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그리고 다른 소일거리가 있기 때문에 TV 앞에 앉아 있을 시간이 없는 것이고, 다른 소일거리를 배우거나 만드는 것은 TV를 통해서가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그 다른 소일거리를 즐겨서 해 왔기 때문에 성인이 되어서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프로그램을 골라서 보여주어라’, ‘함께 시청을 해라’ 등등 조언이 많기도 하다. 그런데 그런 조언들은, 일단 집 안에 TV가 있으면, 부모가 어지간한 고집불통이라서 수미일관적이지 않으면 실천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집안의 TV존재가, 어린이 프로그램을 조금 더 보겠다고 날마다 떼를 쓰는 아이와, 안 된다고 야단하는 엄마의 ‘TV-연극’을 이미 프로그래밍 하고 있다고 여기면 된다. 꼭 TV가 있어야 한다면, 우선은 ‘철저한 일관성과 무한한 참을성’을 가지고 아이와 싸울 힘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성인과 어린이는 다르다는 점을 아이에게 반드시 인식시키고, 집에서 결정권은 부모가 가지고 있다는 점을 확실히 해야 한다. 특히 ‘양부모가 함께’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아빠는 보아도 괜찮다고 했는데’ 식의 변명이 통용되면 TV가 부부싸움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며, 아이들은 그런 약점을 이용해서 TV를 보게 해주는 아빠에게 온갖 수단을 동원해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보려고 할 것이다.

7세 이전에는 TV금지, 15,6세까지는 선별해서 TV를 시청토록 해야 한다. 그 이후에는 스스로 알아서 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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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가 없으면 아이가 친구 집에 가서 시청한다. 이 점이, 독일과는 달리 한국에서는 상당한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처럼 미디어가 만연한 사회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어떤 단답형의 해결안은 없는 것 같다. 각자가 TV시청의 해악을 깊이 인식해서 스스로에게 가능한 개인적인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3. 핸드폰의 전자파가 인체에 해로운 점

 

장기간 노출됐을 경우 호르몬· 면역체계가 깨져 백혈병· 림프암· 뇌암· 기형아 등을 일으킨다.

 

전자파는 인체에 어떤 영향을 줄까?

 

전자파의 일종인 X선이나 감마선은 강한 에너지를 갖고 있어 많이 쏘였을 경우 태아 기형 등 세포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레이더 기지나 전자레인지에 사용하는 마이크로파도 세기를 강하게 하면 음식물이 익을 정도이다. 그래서 전자파의 인체 유해성 시비는 전자파의 세기가 약한 휴대폰·TV·컴퓨터·고압송전선 등에 장기간 노출됐을 때 인체가 어떤 영향을 받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요. 전자파 유해성 논란에 불을 지핀 고압 송전선의 경우는 50∼60Hz(전자레인지용은 25억Hz)에 불과한 극저주파다.

 

그러면 전자파의 어떤 성질이 유해한 것인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유해론자들은 전자파를 구성하는 전기장과 자기장을 주범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기장은 전압이 높을수록, 자기장은 전류가 높을수록 많이 생깁니다. 전기장은 전기가 통하는 구리 등 금속, 또 식물이나 생체에 의해 상당부분 흡수·차단되지만 자기장은 자석의 힘처럼 거의 모든 물질을 통과합니다. 자기장은 일반인들이 막기가 어렵다는 말이죠.

인체에 유해하다는 가장 설득력 있는 이론은 ‘유도 전류론’인데요 인체는 물이 70%로 전기가 잘 통하기 때문에 고압 송전선 가까이 있으면 몸에 송전선에 흐르는 유도전류가 흐르고, 이 전류는 인체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칼륨·나트륨 등 중요한 이온들의 정상적인 흐름을 방해한다는 것입니다.. 고압 송전선 밑에 있으면 몸을 쥐어짜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주장하는 것도 유도 전류에 의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은 자석이 쇳가루를 잡아당기듯 몸 안의 철 성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는데요. 유해론자들은 고압 송전선 뿐 아니라 각종 가전제품에서 나오는 이런 전기장과 자기장에 장기간 노출됐을 경우 호르몬·면역체계가 깨져 백혈병· 림프암· 뇌암·기형아 등을 일으킨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전자파의 인체 영향은 아직 과학적으로 규명되지 않고 있습니다. 역학조사나 경험적 관찰에 의해 추정될 뿐이다.

휴대폰 인체 보호기준은 ‘열’발생에 초점=각국이 만든 전자파 인체보호기준 중 휴대폰은 일정시간 전자파에 노출됐을 경우 체온상승 여부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요 휴대폰이 전자파를 발생하는 전자기기 중 머리에 가장 바짝 붙여 쓰며,사용자가 많기 때문이죠.

 

미국에서는 뇌종양 환자들이 휴대폰 탓이라며 천문학적 액수의 피해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휴대폰 기준치는 휴대폰을 30분간 사용했을 때 체온을 섭씨 1도 올리는 전자파 인체흡수율(4W/kg)의 몇분의1로 정하고 있어요. 의학계에서 정상 체온 1도를 변하게 하는 물질이나 원인은 몸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기 때문에 이를 기준선으로 삼았구요. 우리나라와 미국·캐나다·호주는 이의 2.5분의1인 1.6W/kg으로 2W/kg인 유럽보다 더 엄격하지요. 정통부 관계자는 “이 정도면 체온 변화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국내 생산 휴대폰은 모두 이 기준 안에 든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사실상 휴대폰·컴퓨터 등 전자제품을 사용하게 되면 머리나 얼굴 부분의 피부 온도는 오히려 내려갑니다. 국내 실험에서는 10여분간 휴대폰을 사용한 뒤 피부 체온을 측정한 결과 섭씨 0.4도 정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피부 온도는 떨어지지만 뇌 속 온도가 올라가는 것으로 실험에서 나타난다는 점인데요.

전남대 전자공학과 임영석 교수팀이 휴대폰에 의한 뇌의 온도 변화를 컴퓨터로 모의실험한 결과 섭씨 0.04도 정도 올라갔습니다. 휴대폰 안테나를 머리에 더 바짝 붙이면 온도는 이보다 더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인은 아직 모릅니다. 단지 마이크로파의 전자파가 인체의 신경·호르몬계 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이지요.

 

 

늘어나는 뇌종양, 휴대전화 장기 사용과 무관치 않다"

 

최근 연예인 이의정씨의 ‘뇌종양설’로, 젊은 세대의 뇌종양 증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휴대전화 장기간 사용이 늘어나는 뇌종양과 연관이 있을 개연성이 충분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휴대전화와 뇌종양의 관련성’을 수년간 조사 연구해 온 고려대 예방의학과 최재욱 교수는 13일 CBS 라디오 ‘뉴스야 놀자’(진행 : 개그맨 노정렬, 낮 12시5분-1시30분)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말이면 1차 결론이 나올 예정이지만, 일단 휴대전화 전자파 장기간 노출이 뇌종양을 일으킬 개연성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지난 30년간 남성의 뇌종양 발병률이100%, 여성은 50%가 늘었다는 통계가 나온 뒤, '국제 신경종양 치료포럼'에서 휴대전화가 뇌종양 증가의 중요한 원인 가운데 하나일 수 있다고 밝힌 데 이어, 지난 5월 호주에서도 휴대전화 기지국이 설치돼 있는 호주 멜번의 한 대학 건물 꼭대기 2층에서 근무해온 교직원 가운데 7명이 뇌종양 진단을 받아, 휴대전화 전자파와 뇌종양의 관계가 국제의학계의 조명을 받은 바 있다. 또 최근 스웨덴에서도 디지털 휴대전화를 10년 넘게 사용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종양 발생위험이 3.6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최재욱 교수는 “지금 세계보건기구, WHO가 중심이 돼서 많은 나라가 공동으로 연구를 수행할 정도로 휴대전화의 장기간 사용이 뇌종양을 비롯한 뇌 질환을 일으킬 개연성이 크다는 게 연구자들의 대체적인 생각”이라고 전했다.

또 “우리 연구팀의 조사 결과 3-4년 정도의 휴대전화 전자파 노출이 뇌종양을 일으킬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잠정적인 결론이 나온 상태”이지만 “10년이나 그 이상의 휴대전화 사용은 부작용 개연성이 충분하며, 이것이 확실한지는 아직 더 조사를 진행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분명한 것은 아직 국내외 어느 연구 조사에서도 ‘확실한 증거’는 나온 바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휴대전화 오래 사용하면 휴대전화 전자파를 흡수한 뇌 조직에서 열이 발생한다”며 “이때 단백질 변성이나 뇌 조직 이상 초래가 우려되며, 나아가 사람의 DNA에 물리적. 생화학적 변형을 일으켜서 암이나 기타 질병을 유발할 수 있을 개연성이 있어서, 이 가설을 두고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최종 결론이 나오지는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고려대 의대 연구팀은 지난해 9월, 전자파에 노출된 사람의 경우 체내 유해 물질을 죽이는 면역 물질 NK세포가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또 올 5월에는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서혜석 의원이 시민환경연구소와 공동 조사를 실시한 결과, 휴대전화 사용자 10명 가운데 1명꼴로 통화시 두통과 피로감 호소 등 이상증상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문제와 관련, 정보통신부에서는 "2000년에서 2005년까지 1차로 120억 원이 휴대전화 유해성 연구에 지원됐고, 2006년부터 2010년까지도 1차 때와 비슷한 130억 원을 이 연구에 지원할 계획"이라며 "1차 연구 지원의 결과, 아직까지는 휴대전화 전자파가 유해하다는 판단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고, 앞으로 2010년까지의 연구 결과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4. 아이들 심장과 두뇌발달

출전: http://www.greenreview.co.kr/archive/60JCP.htm

《녹색평론》제60호 2001년 9-10월호

 

 

조셉 칠턴 피어스와의 대화 / 크리스 머코글리아노

 

 

거의 반세기 동안 조셉 칠턴 피어스(Joseph Chilton Pearce)는 인간 마음의 신비를 탐구해왔다.《우주 달걀 속의 균열》《마법의 아이》《진화의 끝》등 여러권의 책의 저자로서, 그가 늘 정열을 기울여온 핵심적인 관심사는 아이들의 성장과정에서 지성이 어떻게 발달되는가 하는 문제였다. 그 자신의 말로 그는 우상 파괴자이며, 오늘의 미국식 문화가 아이들의 지적, 정서적, 영성적 욕구를 기르지 못하는 데 대해서 두려움 없이 말하여왔다. 학자이자 과학자로서, 또 신비체험가이자 떠돌이 교사로서, 그는 자신의 관심사에 유관한 분야에서 활동해온 가장 뛰어난 사람들과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그들의 업적을 독특하게 종합하고 그 연구결과들을 많은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공통의 언어로 옮겨놓고 있다. 이것은 과학이 갈수록 전문화되어 가는 오늘날 굉장히 귀중한 공헌이다. 뿐만 아니라, 조셉 칠턴 피어스는 그가 힘들게 수집한 그의 지혜를 나누기 위해서 세계 전역을 여행한다. 우리는 중부 버지니아주에 있는 그의 집에 돌아와 있던 그를 전화로 접촉하는 데 성공했다. (크리스 머코글리아노)

 

현대 신경과학은 인간의 심장에 관해서 놀랄 만한 발견을 해내었습니다. 거기에 관해 비전문가의 용어로 조금 설명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우리의 가슴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더 이상 단순한 은유가 아니라, 이제는 사실상 매우 실제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게 되었습니다. 두세 분야의 결합된 연구의 결과, 심장이 인간의 지성(intelligence)을 관장하는 주된 센터라는 게 증명되고 있습니다. 분자생물학자들은 심장이 신체의 가장 중요한 내분비선이라는 사실을 발견하였습니다. 세계에 대한 우리의 경험에 반응하여, 심장은 ANF라고 하는 주요 호르몬을 생산 . 방출합니다. ANF(Atriol Neuriatic Factor) 호르몬은 우리가 '감정 두뇌'라고 부르는 변연계 구조의 모든 움직임에 깊이 영향을 주는 호르몬입니다. 변연계에는 기억과 학습을 관장하는 해마상(海馬狀) 융기가 포함되어 있고, 신체내 전체 호르몬 체계를 조절하는 통제센터가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신경심장 과학자들은 심장세포 가운데 60% 내지 65%가 종전에 생각되어 왔듯이 근육세포가 아니라 실제로 신경세포들임을 발견하였습니다.

 

그것들은 두뇌에 있는 신경세포들과 동일한 것들로서, '강글리아'라고 불리는 똑같은 연결고리를 통해서, 또 두뇌 속에서 발견되는 것과 똑같은 신경전달 물질들을 통해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문자 그대로, 우리의 가슴에 '두뇌'가 있는 셈입니다. 심장의 강글리아(신경절)는 신체내의 모든 주요 장기와 전체 근육 방추체계에 연결되어 있고, 그로 인해 인간은 독특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심장의 신경세포 중 약 절반은 신체 전반으로부터 전달되어 온 정보를 해석하여 신체가 하나의 조화로운 전체로서 기능하도록 하는 데 관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절반은 우리 머릿속의 감정두뇌와 크고 직접적인 신경상의 연결을 형성하여,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심장과 두뇌 간의 24시간 내내 계속되는 대화를 수행합니다.

 

그건 어떻게 작용합니까?

 

심장은 감정두뇌로부터 전해져오는 메시지에 반응합니다. 감정두뇌는 우리의 감정과 자가면역체계와 같은 역동적 상태들의 내부 환경을 감시하고, 우리의 행동을 지도하며, 우리가 개인적 정체성(正體性)을 느끼도록 하는 데 이바지합니다. 감정두뇌는 이 세계에 대한 우리의 경험을 질적으로 평가하고, 그 정보를 순간순간 심장으로 내려 보내줍니다. 그에 대한 보답으로 심장은 두뇌로 하여금 적절한 반응을 하도록 촉구합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비언어적 수준에서 이루어집니다.

달리 말하여, 심장이 보여주는 반응이 인체 전체에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그런 한편으로, 생물물리학자들은 심장이 매우 강력한 전자기 발생기라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심장은 하나의 전자기장(電滋氣場)을 만들어내고, 이것은 몸을 감싸며, 몸에서 8 내지 12피트 떨어져 있는 거리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그것은 무척 강력한 것이어서 우리는 몸에서 3피트나 떨어진 곳에서도 심전도를 읽어낼 수 있습니다. 심장이 만들어내는 이러한 전자기장은 홀로그래피적인데, 그렇다고 하는 것은 우리가 그것을 몸의 어떤 부분에서든지, 그리고 전자기장 속의 어떤 지점에서든 읽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샘플이 아무리 미세한 것일지라도 그것에는 전체 전자기장의 정보가 들어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 전자기장이 엄청나게 두뇌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입니다. 모든 지표로 미루어 보건대, 이 전자기장이 제공하는 전파를 통해서 두뇌가 세계에 대한 우리의 내적 체험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아마도 가장 중요한 것은, 심장의 전파 스펙트럼이 세계에 대한 우리의 감정적 반응에 의해 깊이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입니다. 우리의 정서적 반응이 우리의 두뇌활동을 좌우하는 심장의 전자기적 스펙트럼에 변화를 준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궁극적으로 볼 때, 우리의 삶의 모든 것은 우리가 구체적으로 사건들에 대하여 감정적으로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지식이 아이들과 건강한 아동발달에 어떠한 의미를 갖습니까?

 

아이들의 정서적 경험은, 아이들이 자기자신과 주위 세계에 대해 어떻게 느끼건 간에, 그들의 성장발달에 심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그것은 모든 학습, 기억, 건강, 복지가 기초해 있는 토대입니다. 그러한 정서적 구조가 안정되어 있지 못할 때, 아이들의 발달은 어떤 것이라도 충분히 기능하지 못할 것입니다. 나중의 발달은 오직 결핍된 것들에 대한 보상일 뿐일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총명하고 성공적이고 건강한 아이들을 원한다면, 우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그들이 긍정적인 정서적 경험을 갖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40년 내지 50년에 걸쳐서 이루어진 연구들이 이 사실을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안정된 정서는 아이들이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이것이 관건입니다. 다른 모든 것이 다 주어졌다고 합시다. 높은 생활수준, 최고로 비싼 학교,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선생님들이 갖추어졌다고 하더라도, 만약 아이들에게 적어도 한 사람으로부터 자기가 무조건 사랑받고 있다는 최초의 경험이 결여되어 있다면, 그래서 학습환경에서 아이들이 안전감을 느끼지 못한다면, 아무것도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이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아이들을 교육하는 방식에 관련해서 많은 함의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교육문제의 핵심은 배움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는 진정한 배움이고, 다른 하나는 조건반사입니다. 조건반사는 우리의 머릿속에 있는 좀더 오래된 이른바 '배후' 두뇌, 또는 '파충류' 두뇌에 의한 두려움에 찬 반응입니다. 이것은 위험에 처해서 살아남기 위한 반사적인 두뇌의 반응입니다. 물론 여기서도 어떤 형태의 학습이 발생합니다만, 그러나 이러한 조건반사적 학습은 적대감, 분노, 불안과 같은 정서적 상태와 긴밀히 연관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진정한 배움을 원한다면, 즉 우리의 좀더 높은 전두엽 ― 지적, 창조적 두뇌 ― 이 관여하는 학습을 원한다면, 정서적 환경이 긍정적이고 지지적(支持的)인 것이어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불안의 신호를 알아채자마자 두뇌는 그 기능을 전두엽으로부터 파충류 두뇌의 방어기능으로 재빨리 전환하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말은 인간 발달과정은 아마도 선천적인 요인보다는 양육과정에 더 많이 토대를 두고 있다는 논리처럼 들립니다.

 

이 문제를 둘러싼 새로운 연구는 참으로 흥미롭습니다. 영국의 연구자들은 환경이 우리의 유전자 구조를 깊이 변화시킨다는 가설을 들고 나왔습니다. 즉, 환경이야말로 우리의 DNA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지요. 지금, 우리의 유전자들은 종래 생각해왔던 것처럼 불변의 프로그램에 갇혀 있는 게 아니라, 실은 우리의 환경, 특히 우리의 정서적 환경에 의해 깊이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들이 있습니다.《사이언스》5월호에는 임신 동안의 어머니의 정서상태가 태아 속에서 일어날 진화의 방향을 어떻게 결정하는가를 논하는 논문이 실렸습니다. 어머니가 행복감을 느끼고 있느냐 아니냐로 인해 태아의 두뇌발달이 전두엽에 집중되거나 아니면 살아남기에 관계하는 오래된 파충류 두뇌에 집중되느냐 하는 게 정해진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아마도 상당기간 동안 가장 폭발적인 정보로 남아있을 겁니다. 심장은 수태 후 열흘 안에 태아에게서 가장 처음으로 형성되는 기관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그 정보는 매우 일리 있는 얘기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DNA 자신이 자기의 명령전달을 위해 의존하는 토대인 전자기적 스펙트럼이 바로 심장에 의해 제공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수태 이후에도 우리의 유전자 형성이 계속해서 변화한다는 말씀인가요?

 

그렇습니다. 출생 이후에도 그렇습니다. 출생 이후에도 우리는 파충류 두뇌와 감정 및 인지 두뇌 사이에 역점이 변화하는 것을 계속해서 볼 수 있습니다. 출생후 11년 동안 이러한 변화가 계속될 뿐만 아니라 우리의 두뇌 속에는 쓸데없는 것들이 엄청나게 많이 쌓여있습니다. 11살이나 12살 무렵에 두뇌는 조정과정에 들어가서, 제거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결정하기 시작합니다. 두뇌는 오래된 파충류 뇌 또는 새로운 인지 두뇌에서 과잉의 신경결합 조직들을 떨어버리기 시작합니다. 제거되는 것이 무엇이냐 하는 것은 그때의 아이들이 처한 삶의 상황에 달려 있습니다. 아이들이 안전감을 느끼고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고 있느냐, 또는 아이들이 적대적인 세계에 맞서서 스스로를 방어해야 한다고 느끼느냐에 따라 아이의 지성은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그러면, 부정적인 가정환경에서 자란 아이들, 무조건적 사랑을 받아보지 못한 아이들은 어떻게 됩니까? 우리가 이런 과정을 역전시켜서 그런 아이들도 온전한 인간으로 성장하게 돕자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네, 내게는 모든 게 심장의 문제로 집약되는 것 같습니다. 당신이 말하는 그러한 아이들은 심장-두뇌에 관계하여 적절하게 양육되는 기회를 박탈당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그 아이들이 안전감을 느끼고,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갖는 양육환경을 제공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물론 나는 내 말이 굉장히 단순화하는 것처럼 들린다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그게 사실입니다. 이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귀와 입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보살핌, 놀이, 몸운동, 눈과 눈의 접촉, 감미로운 소리, 그리고 신체적으로 열이 날 만큼 긴밀한 접촉입니다. 최근에 마리아나 카플린이 내놓은 새로운 책《접촉 결핍자들》을 보십시오. 이 책은 거의 믿을 수 없을 만큼 관련문헌을 자세하게 다루고 있는 뛰어난 책으로, 30년 전에 씌어진 애쉴리 몬티크의 이 방면의 고전적 저서와 동열에 서있습니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것은 접촉에 굶주려 있는 미국의 아이들입니다. 이 아이들은 정서적으로 또는 신체적으로 충분한 양육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깨달아야 할 것은 여기서 정서적인 것과 신체적인 것은 본질적으로 같은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오늘날 너무도 많은 미국 아이들은 생의 출발부터 접촉과 사랑을 박탈당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결과는 어떻습니까?

 

그렇게 자란 아이들은 그 결핍을 온갖 종류의 문화적 대체물로 벌충하려고 하지만, 그들의 근원적 욕구를 채우지는 못합니다. 지난 15년간 뉴욕주의 앤 모리슨은 가장 경비가 삼엄한 감옥에 수감되어 있는 완고한 십대 범죄자들과 함께 일해왔습니다. 그들은 사회에서는 구제불능이라고 간주되고 있는 15살에서 20살 사이의 젊은이들입니다. 그러나, 앤 모리슨은 이들이 얼마나 쉽게 구제될 수 있는 존재들인지를 일반 시민들이 너무도 모르고 있다고 탄식합니다.

그녀는 이야기하기, 연극, 그리고 그밖의 그와 비슷한 활동을 통해서 이들 교육받지 못한 문맹자들의 마음을 끌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어느 순간부터 돌연히 책을 읽고, 시를 쓰고, 그밖의 다양한 방법으로 스스로를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앤 모리슨은 자신의 심장의 본능이 시키는 대로 나갔습니다. 커다란 사랑의 마음으로, 그녀는 그 십대들 속으로 들어갔고 조용히 그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준 것입니다.

그녀가 그 젊은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한번도 가져보지 못한 것 ― 어머니 상(像), 인자한 어머니-친구의 모습을 그녀가 제공했기 때문입니다.

 

마가렛 미드가 말했듯이, "예술의 언어는 심장의 언어이며, 그것은 정서적 구조의 언어이다."

당신은 언젠가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들은 결코 폭력적으로 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지요?

 

네, 그래요. 스웨덴에는 이게 진실이라고 주장하는 의사그룹이 있습니다. 그들의 연구에 의하면 내면세계 속에 이미지를 창조해낼 수 있는 능력을 풍부하게 지니고 있는 아이들은 결코 폭력적으로 되지 않습니다. 거기다가, 그들은 폭력에 마주치게 되면 그때마다 폭력이 아닌 다른 방법의 해결책을 상상하고 그것을 실행에 옮깁니다.

그게 바로 앤 모리슨이 감옥의 젊은이들에게 주었던 것입니다. 즉, 자신의 내면세계를 재창조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죠. 아이 시절에 발달이 허용되지 않았던 심장/정서적 두뇌 사이의 연관이 다시 세워지도록 말입니다.

 

당신은 또 텔레비전이 상상력에 대해 가장 큰 적(敵)이라고 말한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정확히 텔레비전이 우리의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까?

 

텔레비전은 문자 그대로 아이들의 정상적인 두뇌발달을 방해합니다. 어린아이들이 텔레비전을 지나치게 많이 볼 때, 환경에서 직접적으로 감각체계에 주어지지 않은 어떤 사물, 어떤 사람, 또는 사건에 대하여 내면적인 이미지를 창조해낼 수 있는 아이들의 두뇌능력이 억압받게 됩니다. 내면적 이미지의 창조라는 것은 우리가 말하는 '상상력'의 핵심입니다. 그동안 학자들은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은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내용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만, 그러나 이제 우리는 텔레비전이라는 기술 그 자체가 매우 유해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풍부한 증거를 갖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단순히 텔레비전을 본다는 행위 자체가 인간의 생리에 깊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입니다.

 

어떻게요?

 

얘기가 깁니다. 1960년대 초에 이미 아이들의 마음은 텔레비전 화면 앞에서 긴장상태가 된다는 사실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렇게 되는 것은 두뇌가 눈부신 빛에 반응하는 방식에 관계되어 있습니다. 끊임없이 반짝이는 빛은 텔레비전과 컴퓨터 모니터에서 공통한 것인데, 이렇게 반사된 빛은 우리의 시각체험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줍니다. 여기서 이 문제를 설명한다는 것은 너무 복잡한 문제이므로 간단히 말하면, 눈부신 빛에 반응하여 우리의 두뇌는 자기를 방어하기 위해서 스스로를 닫아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조금 오래 텔레비전을 볼 때 최면상태로 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내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텔레비전 산업이 이러한 최면효과에 맞서서 아동용 프로그램에서 이른바 '놀래주기 효과'라는 것을 도입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놀래주기 효과'는 두뇌로 하여금 계속해서 저기에 비상사태가 벌어져 있다고 생각하게 하고, 그 사태의 진원지에 특별히 주목하도록 끊임없이 유도합니다.

 

텔레비전에서 이 효과는, 빛의 강도를 갑작스럽게 극적으로 변화시키고, 카메라 앵글을 급속히 이동시킴으로써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마침내 두뇌는 이런 것이 가짜 경고라는 것을 알게 됨으로써 그 상황에 익숙하게 되어버립니다. 그 결과, 텔레비전 산업 약 10년마다 '놀래주기 효과'를 더욱더 강화하지 않으면 안되었고, 급기야 오늘날 어린이 프로그램에는 30분마다 평균 16개의 폭력장면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프로그램의 내용이 문제됩니다. 신피질, 즉 보다 높은 두뇌는 텔레비전의 이미지들이 진짜 상황이 아니라는 걸 알지만, 파충류 뇌, 즉 보다 낮은 두뇌는 그것을 모릅니다. 이게 무엇을 의미하느냐 하면, 한 아이가 텔레비전에서 폭력장면을 볼 때, 파충류 뇌가 위급상황에 직면하여 경고의 메시지를 정서적 뇌(변연계)로 올려보내고, 그러면 정서를 담당하는 두뇌는 즉각 심장과 접촉합니다. 그래서, 어떤 부정적 상황이나 위험에 대한 신호를 받는 순간 심장은 평소의 조화상태를 잃고, 코티졸이라고 알려진 인체내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호르몬을 방출합니다. 코티졸은 즉시 두뇌를 깨우고, 사람이 위급상황에 대비하도록 수많은 신경연결망을 만들어내도록 유도합니다.

그러고 나서, 아무런 일이 없다는 메시지를 심장이 받게 되면, 그 즉시 또다른 호르몬이 아까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면서도 사용되지 않았던 모든 신경연결망을 해체시키기 위해 방출됩니다. 오늘날 텔레비전의 아동용 프로그램의 문제는 이런 상황이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평균적으로 미국의 아이들은 대여섯살이 될 무렵까지 텔레비전을 본 시간이 5,000 내지 6,000시간에 이르고 있는데, 그런 아이들의 두뇌가 이와 같이 엄청난 혼란을 겪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텔레비전으로부터의 엄청난 과잉자극은 종래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인간 두뇌의 발달에 혼란을 끼치고 있습니다. 텔레비전은 문자 그대로 뇌신경 발달을 모든 차원에서 망가뜨리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예를 들려주실 수 있겠습니까?

 

두어 개의 예를 들려드리지요. '독일 심리학 연구소'(The German Psychological Institute)는 20년 동안에 걸쳐 해마다, 6세가 될 때까지 평균 5,000 내지 6,000시간 텔레비전을 시청한 경험이 있는 4,000명의 아동에 관한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연구자들의 발견에 의하여, 20년 전에 아이들은 붉은색이나 푸른색과 같은 단일 색채 카테고리 속에서 360개의 다양한 음영을 구별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 그 숫자는 약 130개로 줄어들었습니다. 색채의 뉴앙스를 알아볼 수 있는 능력의 3분의 2가 손실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엄격히 말해서 신경-인지 능력이 망가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연구자들이 발견한 가장 심각한 변화는 두뇌가 모든 운동감각 체계를 가로지를 수 있는 능력이 훼손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다시 말해서, 점점 갈수록 아이들의 감각체계는 두뇌 속의 고립된 구성부분들로서 기능하지, 각 부분이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어 기능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 실험에서 젊은이들을 텔레비전과 같은 고밀도의 자극이 없는 자연적인 환경에 놓아두었을 때, 그들은 몹시 불안해 하고, 지루해 하며, 폭력적으로 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이 독일대학에서 이루어진 연구가 마지막으로 전해주는 불길한 소식은 20년이라는 같은 기간 동안 아이들이 자연환경을 지각하는 능력에 20%의 감소 현상이 나타났다는 사실입니다. 이 사실은 80년대에 마르시아 미쿨락이 진화에 관해 행한 연구결과와 일치합니다. 그녀는 미국의 아동들이 비문자, 비기술 사회의 아이들과 대조적으로 자연환경에서 나오는 감각적 신호를 받아들이는 능력이 20 내지 285% 감소했음을 발견하였던 것입니다. 독일사람들의 연구는 아이들이 텔레비전과 록뮤직과 컴퓨터와 같은 원천으로부터 발생하는 부적절한 자극에 노출됨으로써 심각한 감각둔화 현상을 보여준다는,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을 뒷받쳐주고 있습니다.

 

제리 맨더는 텔레비전에 관한 그의 책에서, 텔레비전이 처음 도입되었을 때 그것은 모든 사람의 삶을 향상시켜주고, 누구에게나 무료로 제공되는 교육적 도구로 쓰일 매우 훌륭한 민주적 기술이라고 선전되었음을 지적하였습니다. 그래서 50년대의 미국문화는 그러한 환상을 송두리째 사들였습니다. 이제 90년대의 컴퓨터는 어떻습니까?

 

컴퓨터도 본질적으로 같은 카테고리에 속합니다. 컴퓨터도 텔레비전과 꼭 마찬가지로 우리의 정신에 어떻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를 증명하는 한 가지 사례가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초등학교 4학년 수준의 교과서에서 한 페이지를 가지고 실험을 해보았습니다. 그 페이지에는 설명문이 있고, 두어 개의 도표 또는 그림들이 있었습니다. 피실험자들을 세 그룹으로 나누어 이 페이지에 들어있는 정보를 기억하여 말해보게 하였습니다. A그룹은 인쇄된 페이지를 그대로 갖고 읽게 하고, B그룹에게는 그 페이지를 영화화한 것을 보여주고, C그룹은 텔레비전 화면을 통해 ― 정확히 컴퓨터 모니터와 같은 화면을 ― 그 페이지 내용을 보게 하였습니다. 20분 후 각 그룹이 그들이 읽은 정보를 얼마나 이해하고, 기억하고 있는지 시험해보았습니다. 학습내용을 종이를 통해 본 A그룹은 평균적으로 85%의 내용을 기억해내었습니다. 영화 스크린상으로 그것을 본 B그룹 사람들은 25 내지 30% 정도 수준으로 학습내용을 기억하고 있었고, 텔레비전 모니터를 통해 학습한 C그룹은 이해와 기억 수준이 겨우 3 내지 5%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각 그룹들을 다시 뒤섞어서 그 책의 다른 페이지들을 가지고 테스트해본 결과 모든 경우에서 기억과 이해 수준은 동일하였습니다. 이러한 실험결과도 다시한번 인간의 두뇌가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가와 관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멈추어서 깊이 숙고해보아야 합니다. 그렇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왜요?

 

나는 버클리의 캘리포니아대학에서 있었던 한 컴퓨터 관련 회의에 참석하였습니다. 그 회의 동안 교육에 있어서의 컴퓨터 문제에 관해 나흘간 토의를 하였습니다. 바로 그때에 캘리포니아주는 학교에서의 컴퓨터 교육을 위한 실험 프로젝트로서 5억달러를 지출하는 법안을 준비중에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날더러 캘리포니아 주의회 의원들을 만나서, 우리가 버클리에서 나흘 동안 회의를 하면서 발견한 사실들을 전해주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의회 의원들을 내가 만나도록 주선을 했던, 그 당시에 공화당 전략국의 국장으로 있던 여성이 나를 초청했다는 이유로 해고되고 말았습니다. 이것은 결국 이 문제에 돈과 권력이 얼마나 많이 개입되어 있는가를 말해줍니다.

 

그렇지만 요즘은 수많은 직업이 컴퓨터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컴퓨터에 크게 의존하지 않고 어떻게 젊은이들에게 컴퓨터에 관해 필요한 지식을 가르칠 수 있겠습니까?

 

버클리에서 있었던 나흘간의 심포지엄에서 우리는 모든 것은 나이에 달려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MIT에서 온 어느 교수는 우리가 아이들에게 첫째 사고력을 기르도록 한 다음에 컴퓨터를 주어야 한다고 열정적으로 말했습니다. 만약 아이들의 사고과정이 충분히 계발되기 이전에 컴퓨터가 주어진다면, 아이의 성장발달은 재앙을 맞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피아제가 지적했듯이, 인생의 첫 12년간은 나중에 젊은이로 하여금 추상적이고, 은유적이며, 상징적인 형태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게 하는 지식의 틀이 형성되는 데에 쓰여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추상적 사고능력은 몇 백만년 동안 진행되어온 자연적인 구체적 과정의 결과로서 발달한 것입니다. 텔레비전과 똑같은 인공적인, 음극선 튜브 기술에 의해 움직이는 컴퓨터가 그러한 발달을 방해한다는 데 위험이 있습니다.

 

텔레비전이나 컴퓨터를 떠나서, 저는 많은 아이들에게서 그들이 그들 자신의 삶에서 무엇인가 결핍감을 느끼고 있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이런 점을 주목해보셨는지요?

 

나는 자주 모든 십대들에게 있는 세 가지 중요한 특징에 관해 말해왔습니다. 첫째는 열대여섯살 무렵에 아이들은 그들의 삶에 무엇인가 엄청난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둘째는 그들 자신 속에 어떤 위대한 것이 존재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셋째는 억누를 수 없는 굉장히 강렬한 동경심입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 십대들은 자기자신들의 이상적인 삶의 모범이 될 만한 모델을 찾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들이 결국 갖게 되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들은 MTV를, 록스타를, 영화나 텔레비전에 나오는 온갖 쓰레기를 인생의 모델로 갖게 되는 것입니다.

 

이 시기는 많은 다른 문화에서는 아이들에게 성년식이나 통과의례와 같은 것을 통하여 정신적 성장을 장려하는 삶의 단계입니다. 당신은 우리 문화에서 이러한 것들이 결여되어 있는 것이 우리의 실패의 원인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확실히 그렇습니다. 당신이 얘기하는 그러한 것은 경제적으로 의미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 사회에서는 강력히 차단되고 있습니다. 그러한 의식들은 한푼어치의 가치도 가질 수 없는 것이니까요.

이렇게 우리의 문화체계에 갇혀 있기 때문에 무엇인가 의미있고 실질적인 것을 찾는 젊은이들은 심각한 좌절을 경험합니다. 기업이 아이들을 어떻게 착취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 랄프 네이더와 린다 코코가 같이 쓴 책을 보십시오. 이 책은 폭탄입니다. 예를 들어, 랄프 네이더가 MTV를 만든 보브 피트먼에게 접근했을 때의 얘기를 보십시오. 랄프 네이더가 그들이 14살짜리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를 알고 있느냐고 물었을 때 보브 피트먼은 등을 의자에 기대면서 말했습니다.

"랄프, 우리는 14살짜리에게 영향을 끼치는 게 아닙니다. 우리는 그 아이들을 소유하고 있어요."

오늘날 실제로 아이들의 마음을 어떻게 사로잡아 이용해먹을 것인가에 대해 상세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기업에 파는 사업가들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지금 완전한 소비사회의 틀 속에 갇혀 있습니다. 이 사실을 변경하려고 하면 그것은 문자 그대로 우리의 경제를 위협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나는 우리가 이러한 현실을 어떠한 대규모적인 토대 위에서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다만 가장 자리를 파고들면서 개인 개인에게 접촉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아무도 총체적인 체제를 변경시킬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들을 귀를 가진 사람들에게 말하고, 우리가 처한 이 미치광이짓으로부터 아이들을 벗어나오게 하는 위험을 마다하지 않고 아이들을 보호하려는 의지가 있는 부모들에게 호소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아이들이 가진 깊은 욕구를 추구하는 데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십대들의 부모들에게 어떤 조언을 하시겠습니까?

 

네, 무엇보다도 많은 십대들은 그들 자신의 욕구가 무엇인지 모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걸 발견할 기회가 주어진 적이 없기 때문이지요. 그러니까, 우리는 우선 아이들이 그들 자신의 욕구를 알아보도록 돕는 데서 출발할 수 있습니다.

다음에, 우리는 사후대처보다도 사전예방적인 길로 가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의 젊은이들 사이에 발생하고 있는 대부분의 위기는 자의적인 것들, 즉 문화 그 자체에 의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우리는 수백만달러를 들여서 십대들의 잘못된 문제를 땜질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교육에 투자를 하여 그들이 좋은 부모가 되어, 자신의 아이들을 사랑으로 길러서 나중에 아이들이 엄청난 문제를 갖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인생의 첫 4년간이 가장 중요합니다. 스웨덴에서는 새로 엄마가 되는 여성들에게 3년간의 출산휴가가 주어집니다. 종래에는 1년이었는데, 지금은 어머니들이 아이들과 집에 같이 있을 수 있도록 3년으로 올려졌습니다. 게다가 아버지들도 온전한 봉급을 그대로 받으면서 1년간 휴가를 받습니다. 그래서 부모 모두가 출생 후 결정적으로 중요한 기간인 1년간 아이와 같이 있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십대들에게 우리가 무엇을 해줄 수 있느냐고 하는 당신의 질문에 대해, 나는 우리가 바로 처음부터 손상을 막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에게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지금, 세계 전체를 통해서, 조그마한 틈들 가운데서,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거대한 불합리의 체제 속의 진정한 합리의 공간들이라 할 수 있겠지요. 우리가 방출해놓은 이 글로벌 경제라는 악몽이 마침내 자멸해버릴 때 ― 나는 자멸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 이들 작은 이성의 공간들은 스스로를 드러내어, 아이들의 잠재적 능력이 충분히 발현될 수 있는 세계의 창조에 필요한 변화를 위한 동력과 지혜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여기에 대해 나는 매우 낙관적입니다.

 

이 대담의 출전은 Journal of Family Life 제5권 제1호(1999년)이다.

 

 

 

5. 휴대폰 전자파와 청소년 건강에 대한 세계의 견해

 

출전 : 연대의대 김덕원 교수 http://members.nuri.net/prime97/whatsnew2.htm

여기 들어가보시면 다른 재미있는 글들도 많아요.

 

 

< 세계 각국의 휴대폰 전자파와 청소년의 건강에 대한 견해 >

 

1) 영국 정부

- 아래의 내용은 2000년 4월에 William Stuart경이 이끄는 그룹에 의해 영국 정부에 제출한 보고서에 근거함. 여기서 청소년은 16세 미만을 지칭함.

- 청소년의 휴대폰 사용이 뇌 활동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음.

- 청소년의 신경 조직은 계속 성장하고 있고, 뇌조직의 전자파 흡수가 성인에 비해 더 높으며, 또한 평생 동안의 전자파 노출이 더 많기 때문에, 만일 휴대폰 전자파가 유해하다고 밝혀질 경우, 어린이와 청소년이 성인에 비해 더 취약하다.

- 그리하여 전문가 그룹은 사전주의 원칙(precautionary principle)에 입각하여 16세 미만의 아이들의 무절제하고 필수적이 아닌 휴대폰 사용을 자제하여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 영국의 의학담당 장관은 필수적인 경우에만 휴대폰을 사용하고 모든 통화를 가능한 짧게하라고 권고하였다.

 

2) 영국 Warwick University의 Gerald Hyland 박사

- 휴대폰에서 사용하는 주파수 중 특히 900MHz에서 아이들의 두뇌 크기의 물체에서 성인의 두뇌에 비해 전자파 흡수가 더 크게 일어나며 또한 아이들의 얇은 두개골로 인해 더 흡수된다.

- 아이들의 경우 신경 시스템과 뇌파 활동이 발육 중이므로 GSM 방식에서 사용하는 펄스에 의해 더 취약하다. 왜냐하면 8.34 Hz의 반복 주파수와 2Hz의 펄스 신호가 뇌파의 알파파와 델타파와 겹치기 때문이다.

- 아이들의 경우 세포가 분열을 왕성하게 하기 때문에 유전적 피해를 더 볼 수 있다.

- 아이들의 면역 체계는 성인에 비해 덜 발달되었기 때문에 휴대폰 전자파에 더 취약하다.

 

3) 프랑스 정부

- 2002년 3월 1일 사전주의(precaution)로서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휴대폰 사용을 자제하라고 하면서 이어폰을 사용하는 임신부들은 휴대폰을 하복부에서, 청소년들은 세포 분열이 왕성한 생식기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 놓고 사용해야 한다고 하였다.

 

4) 러시아 국립 비전리방사선보호위원회(RNCNIRP)

- 16세 미만의 아이들은 휴대폰을 사용하면 안 된다.

- 임신부들도 휴대폰을 사용하면 안 된다.

- 다음과 같은 질병이나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휴대폰 사용을 금한다: 신경쇠약을 포함한 정신질환, 히스테리, 정신지체, 불면증, 간질 등

- 통화 시간은 최대 3분으로 제한해야 되고, 통화 후 최소한 15분이 경과한 후 재통화를 해야한다.

- 헤드셋과 핸즈프리 사용을 적극적으로 권장한다.

- 휴대폰 제조자와 판매자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설명서에 포함시켜야 한다: 위에 명시된사항 4개; 휴대폰의 노출레벨과 노출 측정기관

 

5) 독일 소아과 학회

2000년 12월 독일의 소아과 학회는 부모들에게 자녀들의 휴대폰 사용을 제한하라고 권고하였다. 구체적으로 가능한 통화를 간략하게 하라고 하면서 그 이유는 아이들이 성장기에 있으므로 성인에 비해 더 유해할 수가 있다고 하였다.

 

6) 독일 환경의학연합회 (IGUMED)

- 2002년 10월 22명의 의사로 구성된 IGUMED는 휴대폰 전자파가 학습, 집중 및 행동 장애, 혈압 변동, 맥박수 변화, 심장마비, 뇌졸중, 알즈하이머, 간질, 백혈병 및 뇌암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하였다.

- 결론적으로 연합회는 아이들의 휴대폰 사용을 금지할 것과 청년들은 샤용을 제한하도록 권고하였다.

 

7) WHO 청소년과 휴대폰 청장 (노르웨이의 Brundtland 박사)

- Brundtland 박사는 휴대폰 사용을 자제하라고 충고하지만 공식적인 경고를 하기엔 과학 적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생각한다.

- 그녀는 휴대폰을 사용할 때마다 두통이 생긴다고 하면서 “초기엔 귀 부근에서 열감을 느끼고 이 열감이 두통으로 발전하고 통화 시간과는 관계없이 이런 증상이 생긴다.”라고 하였다.

 

8) Kundi 교수 (Univ. of Vienna, Austria)

- 오스트리아 녹색정당의 후원에 의해 Kundi 교수가 발간한 팜플렛에서 청소년의 휴대폰 사용을 자제하라고 하였다.

- 그 이유는 아동들의 두개골이 얇을 뿐 아니라 혈관이 더 많기 때문에 성인과는 다른 유전율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 만일 휴대폰 전자파가 암 유발을 한다면 청소년의 영향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더 커질 것이다: 하나는 두개골의 골수가 안테나로부터 수 mm 밖에 안 떨어져 있으며, 다른 하나는 악성변이가 청소년기에 빨리 일어날수록 암으로 발전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9) 덴마크의 Aarhus 대학 생화학과 교수 Kwee

- 그의 연구에서 전력선과 휴대폰에서 방출되는 전자파에 의해 세포 성장에 큰 변화가 있었음을 발견 하였다. 특히 어리고 왕성하게 성장하는 세포들에서 가장 큰 영향이 있었으나 늙은 세포에서는 약간의 변화만 있었다.

- 이러한 결과로부터 휴대폰의 전자파가 성인보다는 어린이들에게 더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10) 태국과 뱅그라데시 장관

- 태국의 핌솜분 장관은 일본 연구를 인용하면서 핸드폰은 청소년의 뇌세포와 신경에 해로운 전자파를 방출한다고 말 하였다.

- 이 장관은 이러한 경고를 젊은이들이 계속 무시 한다면 법을 만들어 제재할 수도 있다고 하였다.

- 뱅그라데시의 환경 장관은 뇌 손상을 줄 수 있는 휴대폰 전자파에 노출로부터 16세 미만의 청소년들을 보호하기 위한 법률 제정의 가능성을 논하였으며, 청소년에게 휴대폰 판매를 금하는 규정도 계획하고 있다.

- 그러나 이에 대해 이동통신 회사들은 이러한 계획에 대하여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하면서 비판 하였다.

 

 

 

6. mp3와 아날로그 소리의 차이

 

참고자료 : http://www.dgmbc.com/Special/050116.html

 

다 보기 어려우신 분들을 위해 그 다큐멘터리를 소개한 글 두 개를 아래에 올립니다.

 

1. 이 링크를 따라가 보셔요

http://blog.daum.net/_blog/BlogView.do?blogid=03qRv&articleno=11780194#ajax_history_home

 

 

생명의 소리 아날로그

 

 대구 MBC 창사특집 2부작 / 방영: 2005년 1월 16일〔1부〕ㆍ23일〔2부〕 밤 10시 35분

 

CD와 MP3로 대표되는 디지털 음악. 낮은 제작비용과 깨끗한 음질, 간편한 휴대성 덕분에 디지털 음악이 대세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이런 와중에 LP레코드와 카세트테이프 같은 아날로그 음악은 어느 덧 설자리를 잃어버렸다. 첨단과학문명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오늘날, 과연 아날로그 음악은 그 생명력이 끝난 것일까?

대구MBC 창사특집 2부작 다큐멘터리 〈생명의 소리, 아날로그〉는 디지털 음악과 아날로그 음악이 생명체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한다. 다양한 임상실험을 통해 보여준 결과는 사뭇 충격적이었다. 만물을 길러내는 대지의 숨결, 자연에서 들을 수 있는 모든 소리는 아날로그 신호다. 자연의 소리 아날로그! 그 생명의 물결에 당신의 몸과 마음 그리고 영혼을 띄워보는 건 어떨까! (이하 방송원문 발췌)

  

 “모든 인간은 소리의 세계에 눈을 떠야 한다.

 율려(律呂)의 조화세계, 예(禮)와 악(樂)의 음양적 세계에 동시에 눈을 떠야 한다.

 소리는 모든 만유의 생명의 의식에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물질의 구조까지도 바꾸는 힘을 가지고 있다.

 소리를 통해서 의식이 변하고 굳어지며 밝아진다.” (안경전 종정님 말씀)

 

 

 

 〈제1부〉 디지털 음악의 경고

 

 디지털 음악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

 프랑스 파리에서 만난 보나미 씨. 그의 사무실에는 항상 음악이 흐르고 있다. 작업 도중에 듣는 음악은 그에게 늘 새로운 영감을 주기 때문이다. 그는 음악을 들을 때면 늘 LP만을 고집하고 있다.

  “디지털 음악을 듣고 나면 아날로그 LP와는 달리 피곤합니다. 아날로그 음반은 하루종일 들을 수 있지만 디지털은 그럴 수 없습니다” (보나미 / 63세, 환경컨설턴트)

  제작진은 예상치 못했던 몇 통의 e메일을 받아보게 된다. CD나 MP3 등 디지털 음악을 들으면 현기증과 매스꺼움, 구토 등을 느낀다는 사연이다. 정말 디지털 음악은 우리 인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일단 CD나 MP3같은 음악을 들으면 듣는 순간부터 몸에 긴장감이 형성됩니다. 몸이 경직되면서 한 시간이상 장시간 들을 경우 두통이 유발되고 심하면 구토 현상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최준우 / 35세, 증권사 근무)

  최준우 씨와 같은 증세를 디지털 퍼티그(Digital Fatigue), 디지털에 의한 피로라고 일컫는데, 이런 증상은 MP3에서 더 심해진다고 한다.

  

 아날로그 음악은 치유적이다

 음악을 이용한 정신치료에 세계적인 권위자 존 다이어몬드 박사. 그는 음악이 늘 최고의 치료법이라고 생각해왔다. 음악에는 생명에너지를 증가시키고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힘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디지털 음악이 우리 인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800만 번에 걸친 임상실험을 반복, 이를 이론화하는데 성공했다.

  “모든 아날로그 음악은 치유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음악도 디지털 PCM으로 녹음되면 부정적 영향을 가지게 됩니다. 그 때문에 지금까지 음악을 치료에 써오는 동안 디지털 음악을 사용한 경우는 절대로 없습니다.”  (존 다이어몬드 / 정신과 의사)

  다이어몬드 박사는 LP음악과 직접 연주하는 피아노음악, LP음질에 가장 근접한 슈퍼오디오CD를 순차적으로 들려주면서 팔의 근력을 측정했다. 팔의 근육은 음악을 듣지 않았을 때처럼 모두 일정한 탄력을 유지했다. 이렇게 팔로 측정하는 것은 어깨와 팔을 연결하는 ‘삼각근’이 음악자극에 가장 민감한 근육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반 CD음악을 듣자 팔의 근육은 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아무리 애를 써도 저절로 팔이 내려가는 것이다.

  “CD음악이 당신에게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입니다. 디지털 음악이 당신의 몸과 뇌로부터 생체에너지, 즉 기(氣)를 빼앗기 때문입니다.” (존 다이어몬드 / 정신과 의사)

 

 

 인체에 미치는 디지털 음악의 부정적인 영향

디지털 문화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는 MP3. MP3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을까? 제작진은 12명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과학적인 검증작업에 들어갔다. 근육에 흐르는 에너지를 측정하는 검사, 즉 근전도 검사 결과, LP음악을 들을 때 활성화 정도가 가장 높았고 MP3가 가장 낮았다. 즉 MP3를 들었을 때 근육의 강도가 떨어지는 경향성이 입증된 셈이다. LP음악은 감정과 행동에 관계되는 자율신경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엔나 테스트’라고 하는 최신 신경인지능력 검사를 실시했다. 실험결과는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아날로그 음악을 들을 경우 디지털 음악에 비해 세밀한 작업을 더욱 빨리 처리한다는 것이다. CD의 구조는 LP와 어떻게 다르기에 근육의 강도를 떨어뜨리고 작업속도를 저하시키는 것일까? 디지털의 어떤 비밀이 사람의 인지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디지털 음은 디지털 피로를 부른다

 LP와 CD의 소리 파형을 비교해 보면, LP는 끊어짐이 없는 완벽한 사인파(sine)로서 자연 본래의 음을 그대로 기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CD는 원래의 소리를 짤라 그 일부만을 데이터화해서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끊어진 계단 모양의 소리 파형을 보여준다. 그리고 아날로그 음이 디지털로 변환할 경우 많은 정보들이 손실된다. 이러한 현상은 첨단 디지털 매체인 MP3에서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아날로그 음이 잔잔하게 흘러가는 강물이라면 디지털 음은 그 강물을 여러 개의 알루미늄캔에 담아 이어 붙인 것에 비유할 수 있다. 물처럼 부드럽게 흐르는 소리와 인위적으로 분할된 소리 중 어느 것이 더 자연에 가까운 소리인지는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디지털 음악에 대해 우리 몸이 피로를 느끼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현상이 아닐까?

  “디지털을 장시간 들으면, 우리가 가진 소위 내면적 도덕성의 전도현상(a reversal of inner morality)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즉 깊은 무의식 상태에서 ‘증오는 좋은 것이고, 사랑은 나쁜 것’ 또는 ‘병은 좋은 것이고 건강은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합니다다.” (존 다이어몬드 / 정신과 의사)

 

식물의 생장속도 달라져

지난해 가을 제작팀은 디지털 음악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추정해보기 위해서 3개월 일정의 식물실험에 돌입했다. 음악은 ‘베토벤 협주곡 5번 황제’. 실험그룹은 LP, CD, MP3, 그리고 음악을 듣지 않는 통제 그룹 등 모두 4개로 나누어진다.

식물실험을 시작한 지 3개월(2004년 11월말). 마침내 최종 결과가 나왔다. 어떤 음악이 가장 스트레스를 덜 주느냐가 실험의 핵심이다. 결과는 CD와 MP3 등 디지털 음악을 들려준 그룹의 생장속도가 다른 그룹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MP3를 듣고 자란 오이의 경우 LP를 듣고 자란 것보다 무려 11.6㎝나 작았다.

식물생장호르몬의 하나인 ‘지베렐린’의 생성과 변화추이도 살펴보았다. 정밀분석 결과, 디지털 음악을 들은 그룹의 지베렐린의 수치가 눈에 띌 만큼 낮게 나왔다.

 “지베렐린을 분석한 결과, 통제그룹에 비해서 LP의 경우 20% 정도, MP3의 경우 크게 40% 가까이 감소된 결과를 보였습니다.” (이인중 교수 / 경북대 농업생명과학대)

35일 동안 8시간씩 음악을 들려주면서 키운 아기장대. LP음악을 들으면서 자란 아기장대는 잎이 크고 무성하며 생장이 눈에 띄게 촉진된 반면, MP3음악을 듣고 자란 아기장대는 생육속도가 현저하게 느리다. 특히 디지털 음악을 스트레스로 받아들인 아기장대는 종족보존의 본능에 따라 채 다 자라기도 전에 꽃을 피운 모습까지 볼 수 있다.

 

디지털 시대의 비극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일반 CD의 경우, 세로로 44,100번, 가로로는 16단계에 걸쳐 쪼갠 뒤 이것을 0과 1의 디지털 부호로 저장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디지털 노이즈가 발생하게 된다. 아날로그 녹음은 소리를 디지털 녹음처럼 쪼개지 않고 1:1로 그대로 녹음한다. 반면 디지털은 용량의 한계로 일부 정보만을 기록할 수밖에 없다. 디지털 시대의 비극은 어쩌면 여기에 있는지 모른다.

  “언젠가는 음악이 최고의 치료법 중 하나가 될 것을 믿습니다. 음악은 정신, 육체, 영혼에 모두 작용하기에 최상의 치료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우리는 여기에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존 다이어몬드 / 정신과 의사)

  디지털 시대, 음악은 우리에게 새로운 선택을 요구한다. 디지털 음악이 보내는 작은 경고는 지금 이 순간 아날로그 시대를 되돌아보게 한다.

 

 

 

 〈제2부〉 아날로그의 신비 - 클래식보다 우리 국악이 좋다

 

어떤 음악에 태아의 생장과 관련된 생명의 리듬이 들어있을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7개월 된 태아를 대상으로 한 음악임상실험이 진행됐다. 45명의 태아에게 3개월간 클래식(모차르트)과 국악(정악) 등 음악자극을 주었다. 2002년 1월 아기들이 모두 태어나자 생후 2주가 지나기 전에 뇌파와 심박동의 변이를 측정했다.

측정 결과, 모차르트 음악을 듣고 자란 아기보다 우리 정악(正樂)을 들었던 아기들의 정서가 더 안정돼 있고, 자율신경계도 훨씬 더 균형을 잘 이루고 있었다. 우리 국악이 모차르트 이펙트를 능가한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이다. 게다가 우리 국악 정악에 자연의 소리이자 생명의 리듬인 ‘f분의 1의 흔들림’이 많이 들어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자연이 내는 모든 소리에는 ‘f분의 1의 흔들림’이라는 생명의 파동이 들어있다. f분의 1의 흔들림은 뇌의 자극과 심신안정에 가장 이상적인 파형으로 자연의 음향이나 일부 음악에 들어있다. ‘세령산’을 비롯한 우리의 궁중국악 역시 f분의 1과 흡사한 파형을 이룬다. 반면 모차르트 음악의 파동은 f제곱 분의 1에 그치고 있다. 댄스음악은 전혀 다른 파동을 보여주는데 이는 생명의 리듬이 들어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날로그 음악이 다시 각광받고 있다

호주 캔버라에는 최근 음악수업시간에 CD를 틀지 않는 곳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캔버라의 한 초등학교(홀리 패밀리 파리쉬 초등학교). 이들의 음악수업에는 아이들의 목소리와 악기 그리고 아날로그 테이프만이 사용된다. 캔버라의 또 다른 초등학교(맥콰이어 초등학교). 이곳 역시 음악시간엔 수업용으로 제작된 아날로그 테이프만을 사용한다. 호주 국립대(ANU) 음악과 교수인 수잔 웨스트. 그녀는 디지털을 배제한 아날로그 음악을 음악수업에 활용한다. 그녀는 아날로그 음악만이 음악감상은 물론이고 인간의 정신과 육체를 이롭게 한다고 주장한다.

디지털 음악의 유해성이 하나씩 밝혀지면서 아날로그 음악이 다시 각광받고 있다. 영국에서는 연간 1만5천대 이상의 턴테이블(turntable)이 팔리고 있고, 프랑스에서는 아날로그 음악이 대중들의 생활음악으로 깊이 자리잡고 있다. 미국에서는 환자들의 회복에 아날로그 음악을 이용하고 있다.

 

태아는 아날로그 음악을 좋아한다

제작팀은 아날로그 음악과 디지털 음악도 태아에게 서로 다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연구하기 위해 2004년 가을부터 2차 실험에 들어갔다. 2차 태아실험 대상은 각 그룹당 10명씩 모두 30명. 모차르트 이펙트로 유명한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를 LP와 MP3로 각각 들려주었고, 나머지 한 그룹에는 우리 국악을 LP로 들려주면서 심박동 변이도를 측정했다. 음악에 따른 뱃속태아의 움직임도 살펴보았다.

3개월 동안 진행된 태아 임상실험 결과, 태아도 음악을 느끼고 거기에 반응한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특히 태아는 우리 국악 정악을 들을 때 신경계가 더 안정되고 클래식 음악에 비해 성숙도가 증가했다. 태아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MP3음악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디지털 음악에서는 클래식이든 댄스음악이든 장르에 상관없이 아기들의 전체의 반응도가 떨어지고 있는 반면에 아날로그 음악에서는 예상외로 반응이 좋았습니다.” (여준규 병원장 / 여성메디파크병원)

 

자연의 소리, 생명의 소리를 찾아라

서울의 한 녹음실. ‘우리 소리 태교’ 두 번째 음반의 녹음이 한창이다. 아날로그는 사라졌지만 이 음반 2집은 1집에 이어 역시 아날로그로 녹음되고 있다.

“아날로그로 녹음했을 때와 디지털로 녹음했을 때의 소리가 완전히 달라요. 아날로그 소리는 맑고 풍부한 소리 그러면서 부드러운 소리죠. 디지털은 고음이 많고 좀 거친 소리죠. 아날로그 녹음을 너무 빨리 포기한 게 아닌가 싶어요.” (이정배 / 녹음 엔지니어)

디지털 이미지는 데이터의 조합에 불과하다. 간단하게 조작되고 컴퓨터 그래픽처럼 손쉽게 사라지게 할 수 있다.

“디지털 녹음을 포함한 모든 디지털 콘텐츠는 가짜죠. 디지털 영상, 디지털 음향 등은 실제를 부호화 한 데이터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항상 이러한 것의 맹점은 원형을 가깝게 추구하고 있지만 절대로 원형에 가까울 수 없다는 얘기죠.” (황성호 교수 / 한국예술종합학교 작곡과)

 

 디지털은 아날로그를 담기 위해 끊임없이 발전을 거듭해왔다. 최근엔 디지털의 부정적인 영향을 없앤 SACD같은 DSD 방식의 고음질 CD가 출시되기도 했다. 하지만 고음질 CD는 비쌀 뿐만 아니라 전용 플레이어를 따로 사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대중화가 쉽지만은 않다.

 깨끗한 음질과 편리함으로 음악의 대중화를 이룬 디지털 음악! 완전한 음악송으로 변치 않는 사랑을 받는 아날로그 음악! 이 두 문화의 갈림길에서 우리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이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에 자연의 소리, 생명의 소리 아날로그는 그 전환기에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