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2월 17일 쇠날

이제는 낯설지 않은 강의실..눈인사가 아닌 마음의 인사를 시작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의 얘기를 듣는다는 것이 기다림이고 설레이는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

- 늘 노래로 시작하는 수업

◎ 아침이 오면                                        ◎ 저녁이 오면
   아침이 오면 날이 밝아와                             저녁이 오면 날이 저물어
   나는 잠에서 깨어                                       나는 잠을 자려고
   창밖에 새 소리 나를 부르네                         창 밖에 별님이 나를 부르네
   밝은 날은 부르네                                       저랑 같이 놀자고
   긴 밤이 지나고 나는 새사람이 되어               긴 낮이 지나고 나는 꿈나라로 가서
   나를 덮어주던 이불을 개며                          노래하는 별의 손을 잡고서
   새 숨을 쉽니다.                                         꿈나라를 여행합니다.        

            
◎ Dona nobis pacem
   "우리에게 平和를 주소서“

Do-na no-bis pa-cem pa-cem do-na-no-bis pa--cem
do-na no-bis pa-cem do-na no-bis pa--cem
do-na no-bis- pa-cem  do-na no-bis pa--cem
(첨부파일 악보 참조)

박형만 선생님께서 매주 수업시작을 알리는 노래를 불러주신다.
우리는 열심히 듣고 따라한다
박형만 선생님의 모습은 마치 소년이 짝사랑하는 소녀를 만나는 모습처럼
수줍고 조용하고 조심스럽고... 하지만 그 안에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정열이 보인다.

◎ 문양공책. - 내 나무 관찰 노트 제출
선생님께서 워낙 열심히들 하시니 원.. 나같은 사람은 조금 창피하다.
하지만 어찌하겠는가. 그냥 길을 따라 가는 수밖에...

◎ 관찰하기 - 이번 주 관찰하기는 “모래”이다.
1. 대상을 손으로 만져보고 느낌을 가져보기
2. 냄새 맡아보기
3. 육안으로 살펴보기
4. 돋보기로 3분 정도 살펴보기
    ･ 크기
    ･ 모양(형상)
    ･ 빛깔
    ･ 소리

모둠별 수업으로 진행되었다. 사회자와 서기를 정해 각자의 의견을 나누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4개의 모듬으로 나누었고 난 겨울 모듬이다.
너무나도 흔해서 나의 관심을 받지 못했던 모래가 어찌 이리도 다양할 수 있는지..
내가 알고 있는 모래는 놀이터 모래와 바닷가 모래뿐이었다.
관찰과 논술은 무슨 관계가 있을까? 궁금했다. 선생님께서 관찰은 관계맺기, 관심의 대상이고, 소통하기라고 하셨다.

* 다음 주 숙제

1. 관찰 공책 만들기(잊지 마세요)... 공책에 정리하고 복사해서 제출.
  ① 씨앗관찰 - 관찰기록
     ･<그림> 크게. 특징. 느낀 점
     ･종류 : 쌀 <모든 종류>흑미, 현미, 백미
             곡식 세 가지 관찰 <씨앗 말려서 모으기>
             좁쌀. 기장처럼 노란색 관찰하기
     ･ 과일, 채소, 꽃, 씨앗 각각 하나씩 관찰.
  ② 몸 관찰 - 관찰기록
     ･ 손, 발, 얼굴 등 한 부위 관찰
     ･ 가족 머리카락 한 올씩 비교 관찰 <머리카락 씨름해서 단면관찰>
     ※ 관찰은 항상 육안으로 먼저하고, 돋보기로 관찰
  ③ 노래하는 나무 / 한주미 / 민들레 출판사 →내용정리
  ④ “창가의 토토” 읽어오기.
  ⑤ 지난 주 “나를 살리고 죽이는 것” 생각 그물 숙제 좀 더 확장된 사고로 자세하게 완성하기.

* 준비물 - 공책, 색연필, 돋보기

  정답을 찾을 수 없는 일이란 정말 힘들어요. 다른 선생님들이 해오시는 숙제나 시간마다 발표하는 내용을 듣고 있으면 늘 기가 죽어요. 내가 터널 속에 갇혀 있는 느낌이지만, 선생님께서 “한 번에 끝나는 일이 어디 쉽게 있냐는.. 언젠가는 빛이 보일거라“는 말씀을 믿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