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수업... 들공부


신두리에는 어떤 식물이 살고 있을까?
- 해오름 어린이 살림학교 보고서


이연희 해오름 어린이 살림학교 교사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은 참으로 다양합니다. 어디에서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다 다릅니다. 농촌에 사는 사람, 도시에 사는 사람, 돈 많은 사람, 가난한 사람. 자연을 오로지 정복의 대상으로 보고 주위에서 뭐라 하든 아랑곳하지 않고 끊임없이 돈 되는 일을 위해 파헤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높은 나무 위에 올라가 목이 터져라 자연을 있는 그대로 두라고 외치는 사람들도 있고 그저 묵묵히 땅을 지키며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누구의 도움 없이 스스로는 살아갈 방도가 없어 보호받아야할 사람들도 있습니다.
해오름에서는 지난 몇 해 동안 한국 어린이 식물 연구회 한동욱 선생님과 함께 축령산, 중미산, 강화도 진강산, 마리산, 일산 호수공원, 소래 해양생태공원 등으로 들꽃 관찰을 하러 다녔습니다.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은 사람이 살아가는 생활양식이 다 다른 것처럼 식물들도 각자 독특한 생활방식이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어떤 땅에 사느냐에 따라 그들이 뿌리내리며 생명을 이어가는 모습이 다릅니다. 냉이나 꽃다지처럼 낮게 뿌리를 내리고도 어디를 가든 지천으로 흐드러지게 있는 것들이 있는가 하면, 앉은부채나 천남성처럼 힘들게 산으로 올라가야만 볼 수 있는 꽃들도 있습니다. 또 보통은 적당한 수분과 햇볕이 있는 곳에서 자라지만 마름처럼 물 속에 사는 식물도 있고, 소금기를 먹고사는 퉁퉁마디나 칠면초도 있습니다. 자연 속에서 그대로 자라나는 식물은 약 50만 종류가 있다고 합니다. 지구상의 50억 인구만큼이나 그들도 제각기 살아가는 모습이 다르겠지요.
이제는 길가에 핀 나팔꽃이나 산에 가서 만나는 상수리나무가 나와는 상관없이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고 느낍니다. 처음엔 생소한 식물들의 이름을 접하며 새로운 세계를 만난 듯 마냥 신기해하기만 했는데, 이젠 점차 나와 함께 살아가는 생명체로 여기게 되어 새삼스럽습니다. 내가 살아가는 데는 실은 보이지 않게 나를 있게 해주는 수많은 이들이 있습니다. 스스로 살리고 서로를 살리는 살림학교는 선생님들이나 아이들이게 끊임없이 또 다른 나를 찾게 하는 것 같습니다. 또 그러면서 점차 나로부터 주변에 관심을 갖게 합니다. 무심코 지나쳤던 들꽃과 나무들이 계절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것을 보게 되고, 귀한 약재로 쓰이는 식물을 보며 내게 늘 고마운 존재가 되어왔음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 필요한 만큼만 가져다 쓰면 좋았을 것을 사람에겐 그 ‘필요한 만큼’이라는 것은 전혀 해당사항이 없는 듯합니다. 마구 파헤치다 보면 어느새 희귀종이라는 이름이 붙고 멸종위기식물이 되곤 합니다. 그들이 살아가는 터전에 사람은 여전히 불청객으로 자리하게 됩니다.

(신두리 사진 1, 2)

그런데 사람의 손이 전혀 닿지 않는 군사보호지역이라는 정치적 장치에 의존해 그들만의 낙원에서 행복하게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식물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신두리 모래언덕에 사는 식물들입니다. 아무리 사유지라 해도 군사지역으로 묶이면 손을 쓸 수가 없었겠지요. 이 곳이 1990년대 초까지는 군사지역으로 묶였는데 이후 제한이 풀리면서 해수욕장이나 전원주택 단지로 개발되어 사구지대가 많이 파괴되어 가고 있다고 합니다. 제한이 풀린 지 벌써 십 년이 되었으니 파괴될 만큼 파괴되어 이제라도 손을 쓰지 않으면 서해안의 생태계는 복원이 불가하다고 합니다.
단지 식물이름을 아는 것에서 출발한 게 지금은 환경운동가로 변한 듯 이것저것 자료도 찾아보고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지난 봄에 매화마름이라는 멸종위기식물을 지켜낸 내셔널 트러스트라는 단체를 알게 되었는데 이번에도 신두리를 찾아가면서 또 한 번 접하게 되었습니다. 사유지에 사는 식물을 보존하기 위해 어찌할 방도가 없어 그 땅을 산다는 것입니다. 땅 주인이 마음을 바꾸면 되는데 먼 미래보다는 코 앞의 현실이 그들을 그렇게 놓아둘 리가 없지요. 그래서 그 땅을 여러 사람이 사는 것이지요.

신두리 모래언덕은 빙하기 이후 1만 5천여년 전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길이 4킬로미터 폭 500미터 이상 넓게 펼쳐져 있는 우리 나라 최대의 사구지대입니다. 해안사구란 넓은 바다에서 불어온 바람에 날리고 파도에 밀려온 굵은 퇴적물(모래)이 쌓여 언덕을 이룬 곳입니다. 아이들이게 말을 풀어서 모래 언덕이라고 고쳐 말했습니다.
그 해안사구에 식물이 살기나 할까? 어떤 식물이 살까? 바람과 파도에 의해 만들어진 모래는 우리가 흔히 보는 모래와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보통 우리가 사는 흙과 모래도 비교해보고 모래 식물과 보통 흙에서 자라는 식물들과는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도 비교해보고 또 모래땅에서 깊게 뿌리내리고 살아가는 생물이 안전하게 살아갈 방법은 없을까? 등등 과제를 던지며 9월 27일과 10월 3일 2회에 걸쳐 신두리 모래언덕으로 들공부를 다녀왔습니다.

(신두리 모래바람 사진)

1차는 날씨가 맑아 차분하게 식물관찰도 하고 고운 모래밭에서 씨름도 하고 모래언덕을 기어오르며 겨루기도 했는데 2차는 날이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불어 식물관찰 보다는 모래바람을 몸으로 느끼고 왔습니다.  
영롱한 이 바다의 빛을 언제 또 다시 볼 수 있을까?
갈매기와 함께 바닷가를 뛰어 다니던 아이들의 모습이 영화의 한 장면 같습니다.
뭐가 그리 답답했던지 아이들은 모래바람이 이는 바닷가를 어찌할 줄 모르고 뛰어다녔습니다.
2차에서는 답사 때와 1차 때와는 다른 풍경이 펼쳐지더군요. 서울에서의 찬 바람이 신두리에서는 몇 곱절 되었습니다. 덕택에 신두리 모래언덕의 그 모래 바람을 보았습니다.
넓게 펼쳐진 모래밭 위로 쓸려오는 모래 바람.
"얘들아, 저게 바로 모래 바람이라는 거야."
그러자 아이들이 막 그리로 뛰어가더군요. 아니 저 아이들이 왜 저러지?
아이들은 온 몸에 모래를 담아 왔습니다. 모래 바람을 주워온다나요?
진짜 아이들다운 발상입니다.
좀 더 아이들에게 시간을 주면 좋을텐데 하면서도 다음 일정을 위해 다 불러모았습니다.

(관찰 사진)

1차 때와 같이 한동욱 선생님께 설명 듣고 열 고개 맞추는 형태로 식물관찰을 했습니다.
통보리사초 꽃대 찾기, 쥐똥처럼 생긴 모래지치 씨앗 찾기, 나팔꽃과 비슷한 갯메꽃 찾기, 띠의 씨앗 날려주기, 갯그령 잎을 만져보고 잎의 냄새 맡아보기, 갯쇠보리의 열매찾아보기, 끝부분이 가시처럼 따가운 솔장다리를 만져보고 잎을 먹어보기, 감기에 좋은 갯방풍 잎 먹어보기, 가을이 되어 열매가 먲힌 해당화 꽃 찾기, 모래땅위로 V자로 뻗어가는 순비기의 열매를 찾아 먹어보기 등의 열 가지 과제를 갖고 관찰에 들어갔습니다.
모래 땅의 식물들은 늘상 부는 바람으로 잎 대부분에 모래가 쌓여 있고  잎이 두껍고 언제 날려갈 지 몰라 밑으로 1∼2미터까지 뿌리를 내렸습니다. 장마비에 쓰려졌다가도 다시 일어서는 벼처럼 힘이 없어 보이는 식물들도 저네들의 터전에서 꿋꿋이 잘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연약해 보이는 풀들도, 개발로 인해 거의 기형적으로 자라는 산의 나무들이 절대 쓰러지지 않음의 비결은 바로 그 뿌리에 있습니다. 흔들림 없이 버티고 서 있게 하는 뿌리들. 우리 아이들에게도 모래땅의 풀들처럼 자신의 뿌리를 내리는데 도움을 주는 게 선생님의 역할이 아닐까 싶습니다.

(달맞이꽃 뽑는 사진)    

또 달맞이꽃의 뿌리를 신나게 뽑았는데 원산지인 북아메리카에서는 환대 받는 달맞이꽃이 인간들의 그 많은 물욕의 희생양이 되어 죽음을 맞이해야 했습니다. 얼마 후에는 전국 지리교사 모임에서 대대적으로 달맞이꽃을 뽑으러 온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모래밭에 앉아 신나게 달맞이꽃의 어린잎을 뿌리째 뽑았습니다. 충북 단암분교 근처의 달맞이꽃 군락에서 터져 나오는 향기에 취했던 때가 있고 지난 여름학교에서도 반갑게 달맞이꽃을 만났는데. 그 달맞이꽃이 살아야되겠다고 발버둥치는 것 같아 좀 마음이 안 좋더군요. 겨울이면 다 자고 다같이 봄의 기운을 느끼며 깨는데 저 혼자 씩씩하게 땅에 딱 달라붙어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봄 기운을 맞아 모래땅의 영양분을 독식해 뒤늦게 싹을 튀운 다른 식물의 영양분 마저 빼앗아 자랄 수 없게 만든다니 달맞이꽃의 운명은 자기의 의도와는 다르게 다른 생명들에게 피해를 주는 나쁜 놈이 되고 말았습니다. 노란 달맞이꽃이 밉기 이전에 참 외로워 보였습니다.
아이들이 달맞이꽃을 꺾어들고 그저 의기양양하며 대단한 일을 한 것에 감격해 하며 달맞이꽃을 다 뽑아야 한다고 하니 나중에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한동욱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다시 주의를 주셨습니다. 달맞이꽃은 기름으로도 쓰이고 진한 향내로 향수의 원료로도 쓰이기 때문에 그 자체가 나쁜 꽃이 아니라 신두리에 뿌리내리게 된 달맞이꽃이 신두리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주역이 되고 있어서 뽑은 것이니 뽑은 달맞이꽃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니 아무 곳에서나 달맞이꽃을 꺾어서는 안된다고.

(모래언덕에서 노는 사진)

갯쇠보리, 해당화, 모래지치, 띠, 순비기…. 먹어보기도 하고 씨앗도 찾으며 자세히 들여다볼 시간이 부족한 채로 모래언덕이 깊은 골을 이루는 곳으로 뛰어갔습니다.
"선생님, 이게 산이에요?"
풀들이 빽빽히 난 모래 언덕을 오르내리며  아이들이 계속 물어왔습니다. 감탄이 날 정도로 골이 깊은 산 같은 모래 언덕을 보고는 아무리 모래가 쌓여 이룬 언덕이라고 해도 믿기지 않은 모양입니다.
세찬 모래 바람 속에서 맨발로 언덕을 기어오르고 모래밭에서 뒹구는 아이들의 얼굴이 다림질을 한 듯 구김이 확 펴진 것 같습니다. 시간이 부족해 식물관찰을 제대로 못해서 아이들에게 미안했는데 아이들의 환한 얼굴을 보니 새로운 느낌과 감동을 얻은 듯 했습니다. 바닷가로 다시 내려오면서 아이들은 또 펄펄 뛰어다니고 간간이 조개껍질도 줍고….
멀리서 한 아이가 불러도 오지 않고 마구마구 뛰어다녔습니다.
빨리 가야 하는데 도저히 아이를 부를 수가 없었습니다. 좀 기다리니 뭔가 대단한 일을 한 듯한 표정으로 뛰어오더군요. 1차는 길이 엄청 막혀 아이들이 고생을 많이 했는데 2차에서는 좀 앞당겨 올라오니 길은 예상외로 안 막혀 그런대로 편안히 왔습니다. 2회에 걸쳐서 갈 때는 날씨에 따라서도 다르고 아이들도 다르기 때문에 똑같은 들공부 주제를 갖고 하더라도 조금씩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한 쪽에서는 여전히 공사를 하느라 레미콘 차량이 드나들고 바다를 앞에 두고 올라가는 건축물은 마음을 무겁게 했는데 들공부 다녀온 뒤 10월 9일자 한겨레 신문에 「신두리 모래언덕 해역 생태계보전지역 지정」이라는 반가운 기사가 실렸습니다. 정부가 해역을 생태보전지역으로 지정한 것은 처음이라고 하는데 여러 사람들의 노력의 결실인 것 같습니다. 지정된 것만으로 진짜 그대로 보전될지 의문이 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마구잡이로 파헤쳐지지는 않겠지요. 사구 앞에 시멘트 옹벽을 설치한 지 불과 2∼3년만에 바닥이 드러난 꽃지 해변의 아픔을 재현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해양수산부는 10월 8일 국내에서 가장 큰 모래언덕인 충남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 모래언덕(사구) 주변 해역(0.64km2)을 자연환경보전법 제 18조에 따라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해역을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에 지정한 생태계보전지역은 다양한 식생과 특이한 지형으로 보전의 필요성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돼 온 신두리 모래언덕 북쪽 해역이다.
(『한겨레』 10월 9일)

♧ 신두리 사구에 대하여

신두리 해안사구 지대는 도서지방을 제외하면 우리나라 서해안에 형성된 사구지대 가운데 규모와 지형의 다양성, 자연상태 유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가장 전형적인 모델이 된다. 신두리 사구는 태안반도의 북서부에 위치하며 행정구역상 충청남도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 3구에 속해 있다. 이 지역은 1990년대 초까지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민간인의 출입이 제한되어 있어 원형을 유지해 왔으나, 최근 해수욕장 및 전원주택단지 개발과정에서 사구지대의 일부분이 파괴되었거나 훼손이 진행중이다. 이러한 개발 압력과 관광지로서의 인지도 증가에 따른 영향은 사구 자연식생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지형까지 상당히 변모시키고 있어 사구생태계를 교란시킬 우려가 매우 높다.
신두리 사구지대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규모의 방대함을 차지하고라도 우리나라 해안사구 지형이 구성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지형이 존재한다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이렇게 지형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이유는 우리나라 서해안의 대부분 사구지대가 어떠한 형태로든 인간의 간섭을 받아 파괴되었거나 원 모습을 잃었던 반면에, 이 지역은 군에 의해서 원주민을 제외한 외부인들의 방문이 오랫동안 차단되었기 때문이었다. 이 가운데 규모가 큰 사구지대로는 전남 신안군 임자도의 대광리 사구지대와 전북 고창군의 장호·용정 사구지대이다. 아쉽게도 장호·용정 사구지대는 해안 전 사구열 일대까지 곰솔이 식재되어 있으며, 임자도의 대광리 사구지대는 해수욕장 개발과 더불어 해안방파제가 축조되어 원형이 크게 훼손되어 있다. 그 밖의 대부분의 사구지대도 해수욕장이 개발되었으며, 곰솔림이 식재되어 있다. 그러나 신두리 사구지대는 최근까지 해안 초지생태계와 사구식생의 천이단계로 볼 때 사구가 가장 원형에 가깝게 보전하고 있는 곳이었다.

♧ 신두리에 사는 생물


① 식물
갯그령, 통보리사초, 좀보리사초, 갯완두, 해당화, 갯방풍, 모래지차, 갯쇠보리 등이 산다. 이들 식물의 특징은 긴 뿌리로 번식하며 수평이나 수직으로 생장을 적절히 조절하는 능력이 탁월해 퇴적 지역에 강한 적응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개발 과정에서 외부로부터 유입된 토양을 통해 도입된 달맞이꽃과 바랭이·쑥 등이 빠른 속도로 자라고 있으며 달맞이꽃은 대규모 군락을 이루고 있다.

② 육상동물
해안 초지구역에는 물이 없어 양서류는 확인할 수 없고 도마뱀, 아무르장지뱀, 표범장지뱀 등 파충류가 살고 있다. 습지구역에는 초지구역과 다르게 물이 있어 양서류가 살기에 적합한 곳으로 보호야생동물인 금개구리가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다.

③ 조류
종다리가 있으며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를 비롯해 후투티도 볼 수 있다.

♧ 신두리 모래언덕의 대표적인 식물

·갯메꽃
메꽃과의 여러해살이 덩굴풀. 줄기는 땅위로 뻗거나 다른 물체에 감겨 올라가며 잎은 어긋난다. 5∼6월에 깔때기 모양의 연분홍빛 꽃이 꽃줄기 끝에 피고 열매는 공모양의 삭과를 맺는다.

·갯방풍
산형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20cm정도이며 잎은 깃모양 겹잎이고 잎자루가 길다. 6∼7월에 흰꽃이 피고 줄기 끝에 피고 달걀모양의 열매를 맺는다. 뿌리는 발한, 해열, 진통 따위에 약으로 쓴다.

·갯그령
화본과의 여러해살이풀. 뿌리줄기는 옆으로 길게 뻗으며 줄기의 높이는 50∼100cm인데 윗부분은 꽃이삭과 함께 털이 있다. 잎은 줄 모양으로 어긋나고 밑동은 넓은 비늘에 싸여 있으며 녹색이다. 잎표면은 맥이 불룩하며 거칠지만 뒷면은 밋밋하다.

·모래지치
지칫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20cm∼35cm이며 땅속줄기가 옆으로 길게 뻗으며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고 주걱모양이며 두껍고 눈털이 있다. 여름에 흰꽃이 핀다.

·솔장다리
명아주과의 한해살이풀. 줄기는 높이가 30cm이며 잎은 어긋나고 가시모양이다. 가지가 많이 갈라져서 엉키며 처음에는 연하다가 점차 딱딱해진다. 여름에 연한 녹색의 꽃이 잎겨드랑이에서 피고 열매는 달걀모양이다. 어린잎은 먹을 수 있다.

·순비기나무
마편초과의 낙엽관목. 높이는 20cm∼80cm이며 잎은 마주나고 타원형 또는 거꾸로 된 달걀모양이다. 여름에 입술모양의 자주색 꽃이 피고 가지 끝에 피고 열매는 만형자라 하여 약으로 쓰인다.

·통보리사초
사초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10cm∼30cm이며 잎은 세모 기둥 모양이고 톱니가 있다. 6∼8월에 갈색 꽃이 줄기 끝에 핀다.

·갯쇠보리
화본과의 여러해살이풀. 바닷가의 모래땅에서 자란다. 높이는 30∼80cm이다. 밑부분의 마디에서 굵은 뿌리가 내리고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비스듬히 자란다. 잎은 어긋나고 줄 모양 편평하다. 잎 길이는 15∼30cm, 나비 8∼12mm로 끝이 뾰족하고 입혀는 짧으며 잎과 잎집 및 가는마디에 흰색의 털이 난다. 쇠보리에 비해 전체에 털이 많다 꽃은 7월에 피는데 꽃차례는 밑부분과 마디에 털이 있다.

·해당화
장미과의 낙엽활엽 관목. 높이는 1∼1.5미터이며 잎은 어긋나고 깃모양으로 겹잎인데 잔잎은 긴 타원형이고 잎 뒤에 선점과 잔털이 있다. 5∼8월에 붉은 자주색 꽃이 가지 끝에 피고 열매는 가장과로 8월에 붉게 익는다. 꽃은 향수 원료로 쓰고 열매는 약으로 쓰이거나 먹는다. 관상용이고 바닷가나 모래땅이나 산기슭에서 난다.

·달맞이꽃
바늘꽃과의 두해살이풀. 높이는 60cm∼100cm이며 잎은 어긋나고 길쭉한 피침모양인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7월에 크고 노란 꽃이 잎겨드랑이에서 밤에만 핀다. 달걀모양의 열매는 네모지고 익은 후에 네 갈래로 갈라진다.

·띠
화본과의 여러해살이풀. 산이나 들의 볕이 잘 드는 풀밭이나 강가에서 무리지어 자란다. 단단한 비늘조각이 덮인 뿌리줄기가 옆으로 길게 뻗는다. 줄기는 뿌리줄기의 마디에서 나와 곧게 서며 높이가 30∼80cm이고 마디에 털이 있다. 잎은 주로 뿌리에서 나오고 편평하며 줄 모양이고 길이가 20∼50cm, 폭이 7∼12mm이며 끝이 뾰족하고 밑 부분이 좁아져 줄기를 감싸는 잎집이 된다. 꽃은 5∼6월에 흰색이 핀다. 꽃이 피지 않은 어린 이삭을 날것으로 먹는다. 한방에서 뿌리줄기를 백모근(白茅根)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열을 내리고 소변을 잘 보게 하며 황달에 물을 넣고 달여서 복용한다. 잎은 지붕을 덮거나 도롱이를 만드는 데 사용한다.

·곰솔
소나무과. 해송·흑송(黑松)·검솔·숫솔·완솔이라고도 하는데, 중국에서는 잣나무를 해송이라고 한다. 바닷가에서 자란다. 높이 20m, 지름 1m 정도이고 나무껍질은 검은빛을 띤 갈색이며 거북의 등같이 갈라져서 조각으로 떨어진다. 겨울눈은 흰색이고 언저리에 부드러운 흰 털이 난다. 잎은 짧은가지 위에 2개씩 달리고 밑을 눈비늘이 둘러싸며 2∼3년 동안 가지에 달려 있다. 길이 9∼14cm, 나비 1.5mm이다.
소나무에 비하여 겨울눈이 잿빛을 띤 흰색이고 나무껍질이 검은 것이 다르며 소나무와의 사이에 잡종이 생긴다. 밑동에서 여러 줄기가 한 포기로 자라는 것을 곰반송(for. multicaulis)이라고 한다. 원예품종으로는 잎에 흰빛이나 노란색 무늬가 있는 것과 가지가 밑으로 처지는 것 등이 있다. 정원수·분재·방풍림 등으로 심는다. 화분과 나무껍질은 식용하고 송진은 약재로, 재목은 건축재·토목재·펄프재 등으로 사용한다.
아이글

한새별(5학년)
전 신두리 모래언덕에서 많은 걸 보고 배우고 왔습니다.
심봤다 선생님께서 뽑으면 좋다고 하신 달맞이꽃의 이파리들도 많이 뽑았습니다. 꼭 커다란 민들레의 이파리 같았습니다. 뿌리도 꽤 깊이 내려앉아 있었습니다. 달맞이꽃 같은 외국식물들에게 깔려있는 신두리 사구의 식물들 모습을 생각하니 정말 악몽 같습니다. 해변을 따라서 길을 한참 걷다가 보니 완전히 모래밖에 없는 신두리 모래언덕이 나왔습니다. 아침에 하늘이 비를 살짝 뿌려줬더니 바람 때문에 고운 모래가 젖은 모래를 얇게 덮어줬습니다. 심봤다 선생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신발과 양말을 벗고, 모래의 촉감과 느낌을 자세히 느껴보라고 하셨습니다. 모래는 정말로 곱고 부드러웠습니다.
우리가 신두리 모래언덕을 다녀온지 얼마 안 되어서 그 곳은 생태보존지역이 되어 사람들의 출입이 금지 되었습니다. 신두리 모래언덕이 오랫동안 잘 보존되어 다음 세대들에게 물려주고 싶습니다.

이상민(5학년)
우리는 강한 바람으로 모래가 이동해서 예전에는 모래언덕이 아니었는데 지금은 2차 모래언덕까지 완성된 곳으로 갔다. 그곳에는 모래언덕 같은 곳에서만 볼 수 있는 식물이나 심한 바람으로 인한 모래가 이동하는 곳이 보존된 이유가 군사지역이어서라고 선생님들이 그러셨다 그러면서 다음 해부터는 보호지역으로 지정된다고 하셨다. 그래도 그곳에는 폭풍으로 인한 쓰레기가 있었다. 사람들이 직접 버린 것 같은 쓰레기도 있었다. 12000년 동안 걸쳐서 만들어진 것을 그에 비해 우리는 너무 쉽게 파괴하고 망쳐놓는것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우리가 자연의 불청객이라도 된 사람들 같았다.
모래언덕의 식물의 꽃을 보지 못한 나는 정말 아쉬웠다.. 우리나라 외에도 다른나라에서도 흔치않을 곳인데…. 꽃이 다 저물어서 우리는 열매나 씨앗밖에 보지 못한 것이 가장 크게 아쉬웠다..
갯방풍, 좀보리사초, 통보리사초, 갯메꽃 등등.
나는 갯방풍을 먹어보았다. 정확하게 맛을 잘 몰랐는데 내가 감기 기운이 있어서 몇 개 먹어보았다.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두통이나 해열 같은 것에 예방이라고 하여서 몇 개 먹었다.
이런 곳이 보존된 것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신두리를 개발하려는 사람을 저지하여서 우리나라의 유일한 모래언덕이 오래 보존되었으면 좋겠다.

박진아(2학년)
모래가 바람에 휩쓸려서 모래언덕이 만들어진 신두리를 갔다. 2차로 형성된 모래언덕을 내려가기 시합을 했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내 몸에 모래가 들어가서 간지러웠고, 모래밑을 내려가는 것은 쉬웠지만 다시 올라오기는 힘들었다.
달맞이꽃은 외국에서 들어와서 우리 땅 특히 모래사구에서는 갯방풍, 갯메꽃 등 모래사구에서만 피는 식물들을 없애기 때문에 씨가 많이 달린 것은 남겨두고, 꽃이 피거나 씨가 말라 있지 않은 것은 다 뽑아버렸다. 씨가 많이 달린 것은 우리가 씨 퍼뜨리기를 도와주는 거라고 하셨기 때문이다.
식물관찰일지를 썼는데 그 꽃 이름은 솔장다리였다. 선생님께서 먹어도 된다고 하셔서 12개나 먹었다. 그 맛은 처음에 씹을 때는 좀 짰고 2번째는 아무 맛도 나지 않았다.
흙은 부드러웠고,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다고 하셨고 조금 늦었다면 우리도 못 들어갔을 거지만 빨리 가서 여러 식물들을 관찰해서 좋았다. 갯메꽃, 갯방풍, 갯완두, 해당화, 순비기 나무를 보고 좀보리사초는 씨앗이 토끼똥 겉지만 모래사구에서만 핀다고 하셨다. 신두리 같은 모래언덕이 잘 보존되었으면 좋겠다.

박찬용(4학년)
신두리에 가려고 버스를 이용하여 가서 앉아 있는데, 모래언덕에서 개미귀신도 보고 사각게도 봤는데, 김밥을 먹고 바닷가로 가서 고둥 같은 것을 줍다가 나와서 망원경으로 한번 섬이나 바다, 괭이갈매기 들을 보고 그곳의 식물에 대해서 공부를 했다.
그곳의 식물은 모두 다 공통점이 있었다. 뿌리가 길고 두껍다는 것이다. 통보리사초, 좀보리사초 등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그 중 솔장다리에는 꽃잎이 돋아나지 않아 인상적이었다. 심봤다 선생님께서는 솔장다리를 관찰하라고 하셨다. 또 통보리사초는 모래언덕의 스타라고 불리며 달맞이꽃은 번식력이 강해 한 개라도 피면 모래언덕이 달맞이꽃의 천지가 된다고 한다. 그런데 달맞이꽃은 겨우내 양분을 빨아먹어 봄이 됐을 때 다른 식물의 씨앗이 영양분을 못 먹게 한다.
말불버섯의 포자를 보았는데 말의 불알처럼 생겼다고 해서 말불버섯이라고 한다. 모래언덕으로 가는 길에 갯메꽃, 갯방풍, 해당화, 순비기 나무 등을 많이 보게 되었다.
모래언덕에 도착했는데 그 곳의 경사가 절벽과 같아 처음엔 가기를 꺼려했으나 아래로 내려가면 시원하고 또 내려갈 때는 쉽소, 올라갈 때만 어려웠다. 모래성을 쌓았는데 다른 애들하고 같이 만드니 더 쉬웠다. 그리고 나중에 다른 사람들도 오기 때문에 흔적을 다 지워놓고, 다 모래를 털고 왔다.
신두리에는 여러 가지 생명이 존재하고 그것들에 의해 먹이사슬이 제대로 균형을 잡아 동물과 식물들이 많이 살고 있으니 신두리뿐만 아니라 곳곳에 신두리 같은 곳이 생겨났으면 좋겠다.

참고자료 : 사구의 생태적 의미

1. 사구는 해안 환경시스템의 중심이다.

해안 사구는 단순한 모래언덕이 아니라 해안의 전체적인 환경시스템을 유지하는 핵심적인 기능을 한다.
- 사구는 모래가 바람에 의해 운반돼 해변 뒤편에 쌓여 형성된다. 육지에서 사라져가는 희귀생물의 서식지이기도 한 사구는 폭풍이나 해일로부터 해안지역을 보호하는 하천의 둑과 같은 역할을 한다.
- 해안사구는 해변의 모래가 부족할 땐 모래를 다시 공급하는 모래창고이다. 따라서 사구를 훼손하면 해안의 모래 유실로 인한 해안 침식이 가속화된다.
- 사구는 바닷물로부터 민물을 보호하여 식수를 제공하는 물탱크이다. 그래서 사구가 훼손될 경우 이것은 곧 수질과 토양의 오염으로 이어진다. 이렇게 사구훼손은 해변의 관광지로서의 가치손실은 물론이고 사람들의 삶에도 직접적인 악영향을 끼친다.

2. 환경선진국의 철저한 사구관리

해외 선진국에서는 해안사구의 이러한 기능을 잘 인식하고 일찌감치 사구보호 관리에 절대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뉴저지 주립공원 아일랜드 비치 미국 뉴저지의 경우, 수십 킬로에 이르는 해변 모래언덕에 울타리를 쳐 사람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모래언덕 지구로 들어가거나 울타리를 훼손하면 벌금이 1천달러다. 또한, 원칙적으로 사구위에는 모든 콘크리트 건물을 짓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사유지의 사구관리도 엄격하기는 마찬가지이다. 건축을 할 수는 있지만 규제가 엄격하여 건물기초는 모두 나무만 사용하도록 하고, 시멘트나 콘크리트 사용을 금한다. 또한 제한된 통로를 제외하고는 앞마당이라 할지라도 모두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그리고 해변으로 가는 통로는 목도를 놓아 모래를 밟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고 있다. 또, 바다보다 낮은 땅에 살고있는 네덜란드는 어느 나라보다 바다에 대처하며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가장 앞선 나라다. 놀라운 것은 대도시의 고층빌딩 숲을 마주한 사구지역도 모두 출입통제되고 있다는 점이다.

3. 무참히 파괴된 우리나라의 사구

원래 우리나라의 사구는 그 지리적 조건상 세계적인 규모이다. 그런데 그 중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이제는 거의 남은 것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되었다. 지난 수십년간 수많은 해안사구가 규사 채취로 인해 사라졌고 점차 가속화되고 있는 해안 관광지 개발에 의해 그나마 남아있는 사구들도 계속 파괴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 대표적인 곳이 2002년 꽃지 해변이다. 이곳은 수년간의 규사 채취로 이미 거대한 사구가 사라졌고 남아있는 사구에는 콘도나 주차장 같은 각종 구조물과 시멘트 옹벽 등을 설치하고 있다.

4. 사구가 사라지자 나타난 이상현상들

사구가 사라지자마자 사구 뒤편 마을이 식수와 농지가 바닷물로 오염되었다. 사구 앞에 시멘트 옹벽을 설치한지 불과 2-3년만에 꽃지 해변은 백사장의 모래가 깎여 나가 자갈이 드러나기 시작했고 또한 이곳 해변의 모래가 흘러가 인근 방포항을 채우고있던 방포항에서는 년간 수 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쌓인 모래를 걷어 내야할 형편이다. 해변의 모래유실로 인해 해안 생태계가 파괴되어 꽃지 앞바다에는 생물이 거의 전멸한 상태이다.
해안모래의 동적 평형시스템 바다의 모래는 바람과 조류에 의해 스스로 움직이면서 균형을 맞춘다. 겨울에 강한 북서풍을 만나 모래가 해변으로부터 불어오고 폭풍이 부는 동안 사구는 자신의 모래를 다시 해변으로 돌려준다. 이런 모래의 동적 시스템에 의해 해안의 모래는 유지되는 것이다. 하지만 사구를 파괴하게 되면 모래가 유실되고 해안에 침식이 일어나게 된다. 꽃지 해변에서 벌어지는 모래의 이상이동 현상도 이 때문이다.
이렇게 사구는 대단히 민감한 특성이 있어 조금만 인위적인 훼손이 있어도 예측 못할 결과를 낳게 된다. 꽃지에서 태안반도의 천리포, 만리포, 백사장 등 거의 모든 해변이 최근 이러한 사구 훼손에 의한 모래의 이상 이동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특히 천리포 같은 경우 옹벽과 방파제를 동시에 설치함으로써 모래 이상 이동이 가속화되었고 해수욕장으로서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하였다.

5. 사구는 어떻게 보호돼야 하는가  

·해안 옹벽은 반드시 무너진다.
- 그간 해안선 관리 책임기관들은 해안침식의 방지를 위해 해안에 옹벽을 설치한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콘크리트 옹벽의 설치는 오히려 해안침식을 가속화시킨다. 왜냐하면 해안환경의 특성상 단단한 콘크리트 옹벽이 모래의 유실과 파도를 견디지 못하기 때문이다. 안면도의 장곡리나 태안의 천리포 등 거의 모든 옹벽이 모두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사구는 어떻게 관리, 보호해야 하는가
- 해안사구의 민감한 특성상 해안선 관리는 자연에 저항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조화를 이뤄 나가는 방향으로 관리 해야한다. 때문에 환경선진국은 사구의 침식이 일어나도 결코 시멘트 옹벽을 설치하지 않고 자연이 움직이는 방향에 조응하며 대처한다. 그 대표적인 방법이 깊은 바다의 모래를 파내 해변에 뿌려주는 모래공급과 사초를 심는 것이다. 이는 자연 상태에서 사구가 형성되는 방식을 따르는 것이다.
·사구에 대한 인식은 해안선 관리의 획기적인 전환점
- 그동안 우리나라의 지자체는 물론 환경부까지도 사구의 기능에 대해 전혀 무지한 상태였다. 이에 따라 해안 환경의 파괴 및 사구관리 현황에 대한 자료제공을 토대로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올해부터 대대적인 해안사구 보존대책을 수립하기로 결정하였다. 뒤늦은 것이긴 하지만 이것은 우리나라의 해안선 관리 정책에 있어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다.
(2002. 2 17. KBS 환경스페셜 『모래언덕의 비밀 - 해안사구, 그 최초 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