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연구원을 다녀와서
2학년 김윤중

해오름에서 서울대학교 약초연구원에 갔다.
전에는 학년별로 했는데, 이제는 해누리와 달누리로 나뉘어졌다.
해누리는 정회원이고, 달누리는 준회원인데 나는 정회원이다.
그곳에 도착하니까 약초가 많았다. 거의 내가 모르는 풀들만 있었다.
담임선생님과 모둠 친구들도 바뀌었다. 담임선생님 이름은 강은주 선생님이다.
모둠 친구는 김성근, 김래현, 김규리가 있다.
먼저 그곳에서 일하시는 선생님의 말씀부터 들었다. 독이 많은 식물은 천남성과 투구꽃이다. 큰 천남성은 옛날에 죄지은 사람이 먹는 사약 재료로도 쓰인다.
투구꽃은 약을 먹은 사람이 아픔을 느끼지 않게 사약에 넣어 먹기도 한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우명진 오빠랑 놀았다. 명진이 오빠가 김밥 은박지를 버리지 않으려고 해서 래현이랑 규리랑 언니랑 오빠를 잡으러 다녔다. 오빠랑 물놀이도 했다. 재미있게 노는데 모둠끼리 모여야 할 시간이 돼서 놀이를 그만 했다.
선생님이 독이 되는 식물 한 가지와 약이 되는 식물 한 가지를 그려오라고 해서 나는 천남성과 배초향을 그렸다. 모두 그리고 나서 가래떡을 조청에 찍어 먹었다.
규리랑 래현이랑 실뜨기를 하는데 이연희 선생님이 "너네 안가니?"라고 해서 깜짝 놀라서 버스로 뛰어갔다.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식물을 올바르게 사용하면 약이 되고, 올바르지 않게 사용하면 독이 된다.'

약초원에서
2학년 김래현

해오름에서 약초원에 갔다. 거기는 서울대학교에서 가꾸고 있었다. 쭉 둘러보니 온통 식물밖에 없었다. 여러 가지 식물을 안내하시던 선생님이 이야기를 하나 해 주셨다.
옛날에 어느 신선과 제자가 살고 있었대. 어느 날, 신선은 제자에게 다가가서 말했지.
"나는 신선이다. 지금 내가 하는 말을 잘 들어라. 이 세상에 쓸모없는 식물이 있는지 알아보거라. 3년 동안 잘 찾아봐라."
제자는 3년 동안 찾아 헤맸지만 찾을 수가 없었어.
"스승님 이 세상에는 쓸모 없는 식물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 이야기가 끝나고 나는 쓸모 없는 풀이 하나도 없다는 걸 알았다.
'개역기'를 보았다. 소꿉놀이를 할 때만 사용했던 것이 개역기라는 것이 놀라웠다. 개역기는 물고기들을 마취할 때 쓰이는 약이다. 설명을 다 듣고, 독이 있는 것과 독이 없는 걸 그리라고 하셨다. 나는 독말풀과 향유를 그리고 썼다.
'독말풀'은 인디언들이 싸울 때 기분을 흥분시키는 약으로, 잘못 사용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따. 독말풀은 도깨비 방망이처럼 생겼다. 뾰족뾰족 가시가 돋아 있었다. 찔리면 아주 아플 것 같았다. 줄기는 굵고 짧았다.
'향유'는 차로 달여서 먹으면 여름 감기에 좋다고 한다. 꽃과 잎이 모두 약이다. 그리고 꽃이 한쪽으로만 펴 있다. 은방울꽃과 모습이 비슷했다. 줄기는 길고 얇다. 하지만 냄새는 아주 지독했다.
난 이런 게 모두 약이라는 것이 신기했다. 그런데 꼬르륵 꼬르륵 배가 고팠다.

약초원에서
4학년 김정연

<쓸모 없는 풀은 없다>
독초가 없었으면 약초는 어떻게 알았겠어?
약초가 없었으면 어떻게 병을 고쳤겠어?
모두들 쓸모 없다고 하는 길다란 풀.
그 풀이 없었으면 무슨 재미로 놀았겠어?
우리에게 쓸모 없는 풀은 없어.

<신농씨>
얘들아, 신농씨를 아니?
독초, 약초 모두 가려냈지.
독초를 먹다가 죽을 뻔한 적도 있고
약초를 찾아 병을 고치기도 했지.
신농씨가 안 계셨다면
우린 약초와 독초가 뭔지도 모르고 살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