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수업.. 들공부

한강하구에 깃든 생명을 찾아서
- 해오름 어린이 살림학교 들공부

이연희 해오름 어린이 살림학교 교사

자유로를 타고 파주 쪽으로 가다보면 왼편에 갈대밭이 끝도 없이 펼쳐진 곳이 보입니다. 그리고 파주 출판단지에서 다시 차를 타고 한 5분쯤 가다보면 큰 철망이 죽 늘어진 길이 나옵니다. 철조망이 곧 담인 그곳은 민통선(민간인통제선)지역입니다. 생각보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 그런 철조망이 있다니, 분단의 현실이 눈앞에 들어옵니다. 철조망 건너편에는 멀리 볏단을 말아놓은 논이 보입니다. 민간인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없는 곳이라, 학술적인 목적으로 신청을 하면 군에서 허가해 준다고 합니다. 군의 허락을 받고 농사를 짓는 사람 외에는 들어가지 못하는 지역에 아이들과 함께 가보게 되었습니다.
원래 2학기 예정된 11월 14일의 달누리 세 번째 들공부는 행주산성에서 가을들꽃 씨앗을 받는 것으로 했었는데, 도움을 주시는 식물 연구회 선생님의 제안으로 파주에서 열리는 '세계생명문화포럼 - 경기2004'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생명담론과 실천운동에 대한 학술제와 문화행사가 열리는데, 그 가운데 저희는 '한강하구습지 생명탐방' 프로그램에 참가했습니다. 아무 때고 우리가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곳도 아니고, 훼손되지 않은 자연의 모습을 본다는 것 자체가 아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일 것 같아 들공부 내용을 변경하게 된 것입니다. 예전에 천수만에서 수십만 마리의 가창오리의 군무를 본 적이 있었는데, 너무 멀어 시간도 많이 걸리고 차도 막혀 고생을 톡톡히 치른 적이 있습니다. 때문에 서울에서 가까운 곳에서 철새를 볼 수 있다는 말에 솔깃해져 해누리 아이들까지도 함께 데리고 갔습니다.
또 한번 해누리와 달누리가 모이니 버스가 꽉 찹니다. 모둠 정리하고 노래 몇 곡 부르니 세계생명문화포럼 현수막이 휘날리는 것이 보입니다. 철새와 들꽃의 사진, 생명을 상징하는 여러 조각상들이 있는 행사장을 아이들과 둘러보고 있는데 한동욱 선생님이 오셨습니다. 미리 군의 허락을 받아서 가는 곳이라 최종 인원 확인을 하고 산남습지로 향했습니다.

V자를 그리는 기러기들  
철조망 길을 따라 좀 걸어가니 철망으로 된 문이 나옵니다. 군인이 문을 열어줘야 들어가는데 약속된 시간이 지났는데 보이지 않습니다. 기다리면서 한동욱 선생님에게서 철새에 관한 얘기를 들었습니다.
철을 따라 서식지를 바꾸어 사는 철새는 가을에 북쪽에서 찾아와 겨울을 지내고 봄이 되면 다시 북쪽으로 이동을 합니다. 철원 등지의 두루미나 기러기류는 10월 하순에 찾아오기 시작하여 3월 하순이면 완전히 떠난다고 합니다. 시베리아를 떠나 호주로 가는 길목에 잠시 우리나라에 들러 쉬었다 가는 새들도 있습니다. 긴 여행을 하며 살아야 하는 새들이 편히 있다 가려면 방해가 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 같습니다. 사람이 살지 않는 조용한 곳에서 사는 새들의 터전에 잠시 손님으로 온 만큼 조용히 있다가 가자고 했습니다. 붉은 색을 싫어하고 흩날리는 머리카락을 싫어한다는 새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기 위해 모자를 꼭 쓰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날면서 볼일을 보는 새들한테서 낭패를 보지 않기 위해서도 모자를 쓰는 편이 낫습니다.
코팅된 지도를 보며 우리의 위치를 찾아보았습니다. 한강 하구입니다. 지도로 보니 북한이 아주 가까이 있더군요. 철조망이 걷히면 누구나 금방이라도 다녀올 수 있겠지요. 새들의 자유로움이 부럽습니다.
산남습지에는 쇠기러기와 큰기러기가 많고 고라니나 삵도 살고 있다고 합니다. 한참을 기다리니 군인 아저씨가 옵니다. 맨 앞에 군인이 서고 제일 뒤에 또 군인이 서서 호위를 합니다. 아이들은 그 행렬이 자못 신기한가 봅니다. 무엇을 보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그저 그런 신기한 하루에 취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천수만의 수십만 마리의 가창오리를 연상했었는데 좀 실망입니다. 많은 새들을 보기에는 시기가 좀 늦은 것 같다고 합니다. 그리고 논이 천수만에 비할 바가 안 되기 때문에 새들이 많지는 않다고 합니다. 그래도 쇠기러기와 큰기러기의 울음소리를 가까이에서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V자로 맨 앞에 아빠 기러기가 앞서고, 엄마 뒤로 기러기 새-끼들이 줄줄이 따라 갑니다. 아이들이 엄마랑 유학을 가고 떨어져 학비를 대주는 아빠를 기러기 아빠라고 말하는데 실제 기러기의 수컷은 가족과 떨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히려 암컷이 제대로 잘 챙기지 못한다고 합니다.
약속이나 한 듯 V자로 날아가는 새들을 보며 아이들이 궁금해합니다. 앞만 보고 줄줄이 가면 앞에 시야를 가려서 빠른 속도로 날지 못해서 그런 것은 아닐까? 자료를 찾아보니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더군요. V자를 그리는 이유는 앞에 있는 새로부터 양력(위로 뜨는 힘)을 받기 위해서라고 합니다.먼 거리를 날아야 하는 철새들에게는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작은 날갯짓으로 공중에 떠 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맨 앞에서 날갯짓하는 철새에 의해 공기 중에 양력이 형성됩니다.이 양력은 날개 바깥쪽 부근에서 공기의 흐름을 위로 올라가게 합니다.한 새가 다른 새의 날개 끝에서 날아간다면 뒤에서 나는 새는 이러한 상승기류를 이용해 힘들이지 않고 날 수 있습니다.그래서 전체적으로 V자를 그리게 됩니다.철새들은 먼 거리를 나는 동안 힘이 덜 드는 배열을 파악해 과학적으로 날고 있는 것입니다.여러 집단이 엉키면 새-끼들은 뒤에서 앞만 보고 따라가다 다른 가족을 따라가기도 한다고 합니다. 각기 행선지대로 가다 식구들이 안 보이면 끼룩끼룩 소리를 내면서 가족을 찾습니다. 그래서 다 모이면 또 이동을 한다고 합니다.

한강하구 습지의 생물
새들도 방해받지 않고 겨울을 나기 위해서는 DMZ 안이 확실히 안전하고 평화로울 것 같습니다. 40여명이 한 줄로 죽 늘어서 가니 우리들의 발자국 소리에 놀라 새들이 푸드덕 날아가고 맙니다. 그래서 앞쪽에서 가던 아이들은 새들의 소리를 듣거나 비상을 바로 볼 수 있는데 뒤에 따라오는 아이들은 새들을 놓치고 맙니다. 가까이에서 보려는 욕심을 버리고 망원경으로 보거나 멀리 새들의 군무를 보았습니다. 역시 V자로 다닙니다. 발 밑에는 고라니 똥이 자주 보이는 것으로 보아 고라니가 많이 사는 것 같습니다. 삵 발자국도 보이고, 갯벌 옆으로는 갈대밭이 무성합니다. 민통선 안의 자연환경이 좀 지저분한데다 식물이 진귀하다는 느낌보다는 좀 황폐한 느낌이 듭니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은 가꿔놓지 않았다는 뜻도 있듯이 얽히고 설킨 모습 그대로일텐데 가을 밑에 말라가는 잎들의 푸석함이 더 그런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여름이면 덩굴이 가득할 것 같습니다.
아스팔트를 거리낌없이 신발을 질질 끌던 습관대로 가면 낭패입니다. 가는 곳마다 덩굴이 많습니다. 주의를 주지 않으면 아이들이 계속 넘어집니다. 사람이 다니는 길이 아니라 조금만 딴 짓을 하면 미끄러지기 십상입니다. 며칠 전 추위를 예상하며 모두 두껍게 입고 온 탓에 몸이 더 둔한 것 같습니다. 얼마를 가다보니 덥고 힘들어서, 여기저기서 언제가지 가야되냐고 투덜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탁 트인 벌판을 지나니 한강이 보입니다.
한강 하구는 국내 4대강 중 유일하게 하구둑이 없는 곳으로 물살이 자유롭게 오르내립니다. 조수간만의 차이가 있어 물이 들어오고 나가면서 작은 웅덩이가 생기고 바다에서 올라오는 어류들이 웅덩이 안에 산란처를 마련하기도 합니다. 작은 웅덩이 안에서 실뱀장어, 새-끼망둑, 꺽정이도 산다고 합니다. 하구역은 다양한 어종들을 품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주기적으로 해수와 담수가 범람하여 유기물이 풍부한 땅이 됩니다. 밀도차로 영양소가 자연적으로 순환하기 때문에 토양 속 유기물은 생명의 근간이 됩니다.
토양 속 유기물을 먹고 사는 참갯지렁이도 발견됩니다. 말똥게는 땅속에서도 교통할 수 있도록 구멍을 파고 살기 때문에 진흙질에 사는 생물들에게 산소공급을 원활하게 합니다. 참게도 무리를 지어 살고 있습니다.
한켠엔 염분이 있는 땅에서 자라는 나문재가 자라고 있습니다. 염생식물은 새들의 먹이가 되어 염분을 공급합니다. 강과 바다가 만나기 때문에 서식하는 생물들이 많습니다. 하구역은 해양과 육지와는 별개의 새로운 공간으로 생명들을 불러들이고 있었습니다.
물이 서서히 들어와서 오래 고여 있는 곳에 사는 보기 드문 말똥게도 보았습니다. 물을 빼고 날이 추워지면 게도 겨울잠을 잔다고 합니다. 논에 들어가 보니 말똥게 껍질이 많았습니다. 천천히 가다 보니 운 좋게 고라니도 볼 수 있었습니다. 다리도 아프고 배도 고프고 많은 새를 보지는 못했지만 특별한 곳을 방문하면서 특별한 기억을 하게 해준 곳 같습니다.

가을학기를 마무리하며
점심을 먹고 뺏지를 만들고 해오름으로 돌아와 가을학기 수료식을 하였습니다.
약초원과 관악산에서의 하루를 정리하고 칠판에 그린 나무그림에 아이들의 느낌과 소감을 실었습니다. 한 학기가 참 빠릅니다. 새로 만나는 아이들, 아직 친해지지 못한 채로 못 만나는 친구들도 있고 새 학기에 다시 만날 친구들도 있겠지요. 처음엔 힘겨루기라도 하듯 서로 적응이 안 돼 자기 주장만 하다 차츰 해오름 안으로 들어옵니다. 자유롭게 자신을 드러내기만 하다 그로부터 스스로 자신을 볼 수 있는 해오름으로 아이들이 하나 둘 들어옵니다. 어떤 아이들은 학교도 지겨워 죽겠는데 왜 하필 살림 '학교' 냐고 합니다. 학교에 대한 즐거운 추억도 있지만 아픈 추억이 많은 아이들인 것 같습니다. 지겨워서 바꾼다기보다는 배움의 즐거움을 갖는 의미에서 '살림터' 또는 '배움터'라고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내 삶에 내가 주인이 되어주는 말일 것 같습니다.    
이른 아침 나오기는 싫은데 나와 보면 하루가 즐거운 들공부라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한 학기동안 계획한 것만큼 하지 못한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도움주시고 관심주신 부모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해오름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의견을 나누었으면 합니다. 겨울학교에도 모두 보내시고 새 학기에도 계속 지속적인 만남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한 학기동안 수고하신 선생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수료식 때 아이들이 쓴 글

1차는 약초원에 갔고, 2차는 관악산에, 3차는 산남습지에 갔다. 그 중 3차가 제일 기억에 남았다. 산남습지는 한강하구 쪽에 있는데 갯벌같이 생기고 그 곳에는 말똥게도 있었다. 다리가 아팠다. 하지만 철새인 쇠기러기, 큰기러기, 청둥오리 등을 봤다. 다리는 아팠지만 배운 것이 많다. 신남습지에서 고라니도 발자국도 봤다. 민간인 통제구역인데 내가 들어가 봐서 무척 신났다.

나는 군인아저씨와 같이 얘기하며 가고 있습니다. 지금 말똥게를 만지려 하지만 냄새가 나 만지지 않았습니다.

2차 때 관악산에 갔었는데 등산할 때 힘이 들었다. 등산 후 먹는 점심밥은 정말 꿀맛이었다. 점심을 먹고 거울로 나무와 하늘을 보았는데 무척 어지러웠다. 언니들과 동생들과 마피아놀이를 재미있게 하고 꿀떡을 먹었다. 집에 갈 즘에 상자 쪼가리를 가지고 잔디 썰매를 탔다. 즐거운 하루였다. (박소영)

1차 서울대 약초원에서는 독이 되는 식물, 약이 되는 식물을 배웠다. 2차 관악산에서는 미끄러져가면서도 열심히 올라갔다 내려왔다. 3차 산남습지에서는 꼬불꼬불한 길만 계속됐다. 나는 몇 번이고 넘어지면서도 괜찮다고 하고 계속 갔다. (이정은)

저는 서울대 약초원이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밤도 따고 놀기도 하고 물벼락을 맞기도 했지만 여러 가지 약초와 독초를 보아서 재미있었습니다. 달누리와 이번 해가 마지막이라는 게 마냥 즐겁기도 하고 조금 아쉽네요. (김태정)

1차 서울대 약초원에서는 독이 되는 꽃과 약초를 봤다. 독이든 꽃에는 투구꽃, 천남성등이 있었다. 난 독이 있는 생물을 만져 보고 싶었는데 못 만져봤다. 3차 산남습지를 갔다. 군인아저씨가 우리들의 길을 안내해 주셨다. 거기서 말똥게, 재두루미 발자국을 봤다. 다음에도 또 가고 싶다. (전재영)

나는 서울대 약초원이 제일 재미있었다. 천남성도 보고 밤도 땄다. 관악산에서는 붉나무, 소나무, 리기다 소나무를 보았다. 썰매도 탔다. (심현재)

약초원에서 독초와 약초를 알았다. 우리나라에서 금지된 것은 대마초와 양귀비다. 나는 조선시대 때 태어나지 않아서 다행이다. 죄를 지어도 독약을 먹지 않기 때문이다. 3회 중 1차가 제일 재미있었다. 또 가고 싶다.(이도희)

해오름에서 공부하러 갔다. 1차 때는 약초원에 갔는데 많은 약초를 보았다. 2차에는 관악산에 갔는데 리기다 소나무도 보고 잔디썰매도 탔다. 즐거웠다. 3차 마지막 오늘은 산남습지에 갔다. 고라니 똥도 보고 말똥게도 보고 많이 보았다. 어쩐지 학교소풍보다 해오름이 좋고 재미있다.(김새미)

저는 달누리 들공부 중에서 서울대 약초원에 갔던 게 제일 재미있었어요. 그곳에서 독이 되는 식물들을 배울 때 여러 가지 독이 든 식물을 보면서 옛날에 살았던 왕보다 더 잔인해진것 같았어요. 그날 밤에 악몽을 꿨습니다. 그곳에서 제일 찝찝했던 건 너무 급했던 나머지 뛰어가다가 거미줄에 몸을 날렸던 일이에요. 얼굴에 거미줄, 거미, 벌까지 다 뒤집어썼습니다. 그 거미줄 되게 끈적거리더군요. 약초를 알아볼 때는 국화종류를 알아보았습니다. 줄기가 네모난 것이 있는가 하면 꽃이 희한한 것도 있었지요. 어떤 것은 맛을 보기도 하였습니다. 약초원에서의 추억은 잊지 못할만한 멋진 추억이었습니다. (이예진)

나는 해오름 살림학교에 와서 산남습지에 온 것이 가장 재미있었다. 산남습지에 가서 기러기, 왜가리 등 여러 가지 새를 보았고 신기하게 고라니도 보았다. 산남습지는 민간인 통제구역이라서 정말 기억에 남고 재미있었던 것 같다. 내년에도 또 보았으면 좋겠다. (박은영)

1차는 약초원에 갔고 2차는 관악산에 가고 3차는 산남습지에 갔다. 나는 3차 산남습지에서 해오름 공부를 하는 게 제일 좋았다. 우리 모둠에는 4명 남자들이 있고 여자는 선생님을 더해서 5명이다. 해오름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고 정말 재미있었다. (유승아)

2차 관악산에 갔다. 나뭇잎을 모으려고 관악산에 갔다. 관악산은 너무 길이 험했다. 그래서 넘어지고 다쳤다. 그런데 좋은 점은 거기에서 어떤 언니랑 친해졌다. 나는 올라갈 때 힘들었지만 너무 재미있었다. 관악산에서 내려가서 김밥을 먹고 놀다가 집에 갔다. (견현정)

나는 새로운 친구들과 만나 것이 너무 기뻤다. 1학년 김도담, 이정은. 3학년 김태경, 김창효, 심현재. (김도담)

1차: 서울대학교 약초원에서 독초도 보고 약초도 보았다. 그런데 피난 사람이 많아 피막이풀로 막았다. 누가 빨리 가나 시합도 하였다. 2차: 관악산에 갈 땐 참 좋았다. 앞에 선생님, 뒤에 선생님. 참 안전하면서 위험했다. 3차: 한강하구습지(민간인통제구역) 한강하구를 가니까 군인이 오도록 죽도록 기다리고 그랬는데 재미있고 삵이라는 고양이 같은 동물이 있다고 해서 무서웠다. 그런데 발자국만 있었다. (이다슬)

서울대 약초원에서 큰 천남성, 대마초, 피막이풀, 양귀비 등을 봤고 독이 되고 약이 되는 식물에 대해서 알고 쉬는 시간에 야구도 하고 오재미도 했다. 쓰레기통으로 돌아다니면서 여자 아이들을 놀래키기도 했다. 햐여튼 재미있었다. (김성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