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e   이연희  첨부파일

Subject  추석 잘 보내셨나요?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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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그런 보름달을 보니 마음도 덩달아 환해지던데요.
추석날은 물론 보름달은 아니었는데 그 전날과 다음날은 둥그런 달이었습니다.
아이들더러 달님께 빌라고 했더니 추석날 빈다고 하다가 정작 추석날은 흐려서 달을 못보자 어찌나 안타까워 하던지 다음날 비친 달님께 뭐라 뭐라 비밀이라고 하며 빌더군요.
어린시절 할머니께서는 보름이면 꼭 우리를 마당으로 데리고 가셔서 달님께 소원을 빌라고 하셨습니다.
언젠가 예뻐지게 해달라고 하고 날씬해지게 해달라고 빌었는데...
달님은 확실히 모든 걸 이루어주시지는 않더군요.

노동절이라는 추석.
다들 어찌 보내셨는지요.
올해는 그래도 차가 덜 밀려 고생을 덜 했다고 하던데.
저는 시댁이 우리집이고 친정은 30분내로 가고.
음식도 딱 먹을 만큼만 하기 때문에 해마다 좀이 쑤시고 썰렁한 명절입니다. 시부모님이 계시니 놀러가기도 좀 미안시럽지만. 그래도 놀건 다 놉니다.
고생하시는 분들께 미안시럽네요.

벌써 9월말이네요.
들공부 준비도 해야하고 겨울학교 연수 준비도 하고.
집안일로 맘이 편치 못하신 선생님들께서는 너무 부담갖지 마시고 막강한 부대가 있으니 좀 쉬면서 하세요. 너무 무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9월 25일 수요일 10시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