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e   정은지  첨부파일

Subject  아이들과 함께 하며......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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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글을 올릴려고 해도 되지 않아 교사방에 글을 썼는데 다시한번 열어 보니 이제야 열리네요.

어제 신두리 모래언덕을 다녀온 모둠 아이들과 함께 수업을 했습니다. 자료집을 다시 살피고, 왜 신두리가 보존되어야 하는지, 달맞이꽃은 왜 씨앗이 맺힌 것이 아닌 꽃이 피어 있을 때 뽑아야하는지 등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는데 아이들은 정말 많은 것을 느끼고 온 것 같았습니다. 갔다오자마자 쓴 일기에
"신두리 모래 언덕은 보존 되어야 합니다. 보호합시다."
라고 맨 끝줄에 3배 정도의 크기로 쓴 아이는 달맞이꽃 씨앗을 붙이고, 신발 여기저기에 묻어 온 모래를 조그마한 봉투에 붙인 정성이 엄마의 솜씨인듯 보이지만 아이가 나름대로 모래의 소중함과 외래조종 달맞이꽃이 없어져야 하는 이유 등에 대해 설명했기에 소중히 여긴 엄마 또한 노력하는 엄마의 모습이였습니다.

신두리 모래와 우리가 사는 아파트에서 퍼온 흙의 크기와 색깔이 다름을 아이들과 눈으로 촉감으로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잎의 두께와 느낌, 뿌리의 깊이 또한 어제의 느낌으로 다시 할 수 있었습니다. 나름대로의 생각을 환경지킴이가 되어 친구들에게 신두리의 중요성과 외래종 달맞이꽃에 대해 글로 쓰게 했습니다.

역시 아이들에게 소중함을 몸소 느끼게 해 주는 것이 정말 살아있는 교육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도 소중한 느낌이기에 함께 하고 싶어 갔다오지 못한 다른 모둠의 아이들에게 자료집으로 아무리 설명해도 갔다온 아이들과의 그 느낌만큼은 전달되지 못했으니까요.

아무튼 여러 샘들의 수고하심으로 인해 아이들이 세상을 보는 눈이 점점 넓어져 가는 듯한 뿌듯함에 어제의 피곤이 싹 가시는 듯 합니다. 이러한 사명감으로 살림학교의 여러 샘들이 열심히 하시는거겠지요.

아참, 어제 저희 귀염둥이 모둠에서는 아이들이 몇 명 토를 했습니다. 오늘 아이들의 안부를 물으니 다 별탈이 없다고 합니다. 아무 사고 없이 아이들과 모든 샘들이 다녀 오셔셔 무척 감사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