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논술 강의 나눔터
햇빛이 숨바꼭질하듯 비치는 깊은 숲 속에 사람들의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 커다란 나무 한 그루가 있었어요. 그 나무는 마치 숲 전체를 떠 안을 것처럼 넓은 가지와 혼자서 햇빛을 독차지한 듯 나뭇잎들이 바람이 불때마다 반짝거렸어요. 숲 전체에 마치 종소리가 울려 퍼지는 것 같았죠.
그 나무의 굵은 뿌리를 지붕삼아 땅 속으로 나 있는 커다란 구멍이 있었어요. 겉으로 보기에는 보통 나무의 뿌리와 다를 바가 없어 보여요. 하지만 자세히 보면 땅에 떨어진 낙엽들도 마치 그 뿌리를 보호하기라도 하듯 감싸고 있는 것이 보일 거예요.
그 구멍은 처음에는 작고 어둡지만 안으로 조심조심 들어가다 보면 구멍이 넓어지고 또 어디선가 들어오는 은은한 빛이 따뜻하게 안을 비추고 있다는 걸 알게 될 거예요. 밖은 지금 추운 겨울이 시작되려고 하는데 여기는 정말 이상하게 따뜻하고 길 양쪽으로 밤이며 도토리 같은 열매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고 가을에나 피는 꽃들이 아직도 피어 있어요.
조금 더 안으로 들어 가면 무슨 소리가 들려요. 누군가 소곤소곤 속삭이는 소리 같기도 하고 뭔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 깔깔거리며 웃는 소리 같기도 한대요. 그 소리를 따라 들어가 보니 거기에는 노랑 색과 주황 색의 고깔 모자가 달린 옷을 입은 엄지 손가락 만한 여자 아이가 보여요. 그 두 명의 여자 아이는 더 나이가 어려 보이는 초록 색 옷을 입은 남자 아이에게 무언가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남자 아이는 열심히 들으면서 고개를 끄덕이고 있어요.
노랑과 주황의 언니들은 초록 아이에게 이런 말을 하고 있어요. "이젠 너 혼자서 그 아이를 돌봐 주어야 해. 너도 이젠 그 아이를 혼자서 돌보아 줄 수 있을 만큼 자랐단다." 초록 아이는 자신없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어요. "나도 알아. 하지만 겁이 나" "걱정마, 우리가 도와줄게. 그리고 넌 요정이잖니! 걱정하지 않아도 돼"
노랑, 주황, 초록의 세 요정들은 저 아래 마을에 사는 세 아이들을 지켜주는 요정들이었어요. 그 아이들의 이름은 지윤, 효윤, 민수였는데 막내인 민수가 태어날 때 같이 태어난 초록 요정은 이제 여섯 살이 되었어요. 물론 민수도 여섯 살이 되었지요. 민수는 막내라 누나들과 엄마, 아빠에게 뿐만 아니라 가족들 모두에게 사랑을 받지요. 초록 요정은 민수와 함께 자기 일은 혼자서 하는 힘을 길러야 해요. 노랑, 주황 요정들은 민수의 누나들이 씩씩하게 자기 일을 해 나가도록 도와주고 있지요.
초록 요정은 집에 있던 예쁜 깃털 하나를 가지고 민수에게로 날아 갔어요. 바람이 초록 요정의 얼굴을 간지럽혔어요. 햇빛은 초록 요정의 눈을 뜰 수 없게 장난을 쳤지요. 초록 요정은 바람을 타고 오르락 내리락 하기도 하고 거꾸로 날기도 했어요. 어느 새 혼자서 민수를 도와 주러 가는 길이란 것도 잊고 신났지요. 그래서 뒤에서 몰래 따라 오고 있는 노랑, 주황 요정들을 눈치채지 못했어요.
오래지 않아 민수의 집에 도착했어요. 민수는 막 어린이집에 가려고 나오는 길이었죠. 어린이집은 멀지 않았지만 엄마가 오늘부터 혼자서 가라고 해서 기분이 좋지 않아요. 민수는 신발도 느릿느릿 신고 문 앞에서 엄마에게 이것저것 말하다가 정말 갈 시간이 되어 겨우 나왔어요. 하지만 엄마랑 노래도 하고 먼 길로 산책도 하면서 가던 어린이집을 혼자서 가려니 반짝이는 햇빛도 보이지 않았어요. 민수는 생각했어요. '어느 길로 갈까?' 그 때 눈 앞에 작고 예쁜 깃털 하나가 떨어져 있는 것이 보였어요. 노랑색과 초록색이 섞인 것 같은 깃털을 주우려고 하는데 어디선가 새소리가 들렸지요. "쪼로롱 쪼로롱" 민수는 자기가 주운 깃털의 주인인 것같은 생각이 들자 엄마랑 매일 가던 산책로로 뛰어 갔어요. 정말 작고 예쁜 새가 민수의 머리 위를 날면서 노래를 불러 주었어요. 마치 "민수야, 걱정마! 나랑 같이 노래하면서 가자"라고 말하는 것 같았죠. 민수는 양팔을 벌리고 바람을 갈랐어요. 바람이 민수 뒤로 휙휙 지나가면서 장난을 쳤지요. 민수는 산책로 중간에 있는 자기 나무를 쓰다듬어 줬어요. "내 나무가 제일 예뻐" 그 나무는 겨울인데도 예쁜 꽃 같은 겨울 눈을 가진 민수 키 높이에 가지가 난 나무예요. 예쁜 새로 변한 초록 요정은 기분이 좋아 민수 머리 위를 빙글빙글 돌았어요. 민수는 엄마에게 배운 노래를 불렀지요. "하늘에서 내려 온 아름다운 꽃 이 땅 위에 ...." 초록 요정도 같이 노래를 불렀어요. 어느 새 어린이집에 다 왔어요. 초록 요정은 "민수야, 오늘도 재미있게 놀아. 내가 언제나 같이 있을게"하고 속삭였어요
민수는 씩씩하게 어린이집 문을 열고 들어 가면서 소리쳤어요. "선생님 나 혼자 왔어요."
그 나무의 굵은 뿌리를 지붕삼아 땅 속으로 나 있는 커다란 구멍이 있었어요. 겉으로 보기에는 보통 나무의 뿌리와 다를 바가 없어 보여요. 하지만 자세히 보면 땅에 떨어진 낙엽들도 마치 그 뿌리를 보호하기라도 하듯 감싸고 있는 것이 보일 거예요.
그 구멍은 처음에는 작고 어둡지만 안으로 조심조심 들어가다 보면 구멍이 넓어지고 또 어디선가 들어오는 은은한 빛이 따뜻하게 안을 비추고 있다는 걸 알게 될 거예요. 밖은 지금 추운 겨울이 시작되려고 하는데 여기는 정말 이상하게 따뜻하고 길 양쪽으로 밤이며 도토리 같은 열매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고 가을에나 피는 꽃들이 아직도 피어 있어요.
조금 더 안으로 들어 가면 무슨 소리가 들려요. 누군가 소곤소곤 속삭이는 소리 같기도 하고 뭔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 깔깔거리며 웃는 소리 같기도 한대요. 그 소리를 따라 들어가 보니 거기에는 노랑 색과 주황 색의 고깔 모자가 달린 옷을 입은 엄지 손가락 만한 여자 아이가 보여요. 그 두 명의 여자 아이는 더 나이가 어려 보이는 초록 색 옷을 입은 남자 아이에게 무언가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남자 아이는 열심히 들으면서 고개를 끄덕이고 있어요.
노랑과 주황의 언니들은 초록 아이에게 이런 말을 하고 있어요. "이젠 너 혼자서 그 아이를 돌봐 주어야 해. 너도 이젠 그 아이를 혼자서 돌보아 줄 수 있을 만큼 자랐단다." 초록 아이는 자신없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어요. "나도 알아. 하지만 겁이 나" "걱정마, 우리가 도와줄게. 그리고 넌 요정이잖니! 걱정하지 않아도 돼"
노랑, 주황, 초록의 세 요정들은 저 아래 마을에 사는 세 아이들을 지켜주는 요정들이었어요. 그 아이들의 이름은 지윤, 효윤, 민수였는데 막내인 민수가 태어날 때 같이 태어난 초록 요정은 이제 여섯 살이 되었어요. 물론 민수도 여섯 살이 되었지요. 민수는 막내라 누나들과 엄마, 아빠에게 뿐만 아니라 가족들 모두에게 사랑을 받지요. 초록 요정은 민수와 함께 자기 일은 혼자서 하는 힘을 길러야 해요. 노랑, 주황 요정들은 민수의 누나들이 씩씩하게 자기 일을 해 나가도록 도와주고 있지요.
초록 요정은 집에 있던 예쁜 깃털 하나를 가지고 민수에게로 날아 갔어요. 바람이 초록 요정의 얼굴을 간지럽혔어요. 햇빛은 초록 요정의 눈을 뜰 수 없게 장난을 쳤지요. 초록 요정은 바람을 타고 오르락 내리락 하기도 하고 거꾸로 날기도 했어요. 어느 새 혼자서 민수를 도와 주러 가는 길이란 것도 잊고 신났지요. 그래서 뒤에서 몰래 따라 오고 있는 노랑, 주황 요정들을 눈치채지 못했어요.
오래지 않아 민수의 집에 도착했어요. 민수는 막 어린이집에 가려고 나오는 길이었죠. 어린이집은 멀지 않았지만 엄마가 오늘부터 혼자서 가라고 해서 기분이 좋지 않아요. 민수는 신발도 느릿느릿 신고 문 앞에서 엄마에게 이것저것 말하다가 정말 갈 시간이 되어 겨우 나왔어요. 하지만 엄마랑 노래도 하고 먼 길로 산책도 하면서 가던 어린이집을 혼자서 가려니 반짝이는 햇빛도 보이지 않았어요. 민수는 생각했어요. '어느 길로 갈까?' 그 때 눈 앞에 작고 예쁜 깃털 하나가 떨어져 있는 것이 보였어요. 노랑색과 초록색이 섞인 것 같은 깃털을 주우려고 하는데 어디선가 새소리가 들렸지요. "쪼로롱 쪼로롱" 민수는 자기가 주운 깃털의 주인인 것같은 생각이 들자 엄마랑 매일 가던 산책로로 뛰어 갔어요. 정말 작고 예쁜 새가 민수의 머리 위를 날면서 노래를 불러 주었어요. 마치 "민수야, 걱정마! 나랑 같이 노래하면서 가자"라고 말하는 것 같았죠. 민수는 양팔을 벌리고 바람을 갈랐어요. 바람이 민수 뒤로 휙휙 지나가면서 장난을 쳤지요. 민수는 산책로 중간에 있는 자기 나무를 쓰다듬어 줬어요. "내 나무가 제일 예뻐" 그 나무는 겨울인데도 예쁜 꽃 같은 겨울 눈을 가진 민수 키 높이에 가지가 난 나무예요. 예쁜 새로 변한 초록 요정은 기분이 좋아 민수 머리 위를 빙글빙글 돌았어요. 민수는 엄마에게 배운 노래를 불렀지요. "하늘에서 내려 온 아름다운 꽃 이 땅 위에 ...." 초록 요정도 같이 노래를 불렀어요. 어느 새 어린이집에 다 왔어요. 초록 요정은 "민수야, 오늘도 재미있게 놀아. 내가 언제나 같이 있을게"하고 속삭였어요
민수는 씩씩하게 어린이집 문을 열고 들어 가면서 소리쳤어요. "선생님 나 혼자 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