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옥 선생님과 첫 수업이었습니다.
선생님과는 생명을 느끼는 과정을 공부한다고 하셨습니다.

논술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무엇인가를 꾸준히 하면서 느끼고 발견해 나가야 한다.

하늘에서 내려온 아름다운 꽃
이땅 위에 곱게곱게 내려와
사랑스런 고운 꽃을 피워요
세상 하나뿐이 너의 꽃을
영 ~ 원 ~ 히

노래를 부르고 수업을 열었습니다.


- 내 색깔이 느껴지는  논술수업을 하고 있나요?

아이들에게 자기만의 빛깔과 모습을 발견해 주는 일은 매우 어렵다.
선생 각자의 색깔이 있기에 아이들 모두 각자의 색깔을 마련해 주기는 더욱 어렵다.
그럼에도 교사는 바로서서 자기만의 빛깔과 모습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고 아이들 각자의 빛깔을 발견하게 해줘야 한다.


- 논술샘들은 좌절을 느낄 수 있다.?

논술은 책을 잘 읽고 지식의 기술을 가르치는 문제가 아니라
삶의 가치를 다루는 문제이기에 고민과 갈등 요소들이 내재되어있다.
우리가 바라고 꿈꾸는 것을 책에서는 말하지만 현실에서는 다르다.
현실을 추구할수록 이상과는 멀어지기에 좌절을 겪을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좌절을 겪는게 정상이고 갈등과 괴로움을 느끼는게 정상이다.
변하려고 하기에 갈등하고 좌절을 겪는다. 변하려는 마음이 없으면 갈등도 없다.


- 교사는 아이들에게 삶의 표상(모델)이 된다.?

선생님의 말, 행동, 모습 등을 보면서 아이들은 자신들이 추구해야할 삶을 생각하게 된다.
될 수 있으면 초등아이들부터 고등아이들까지 모두 수업에서 겪어봐야 한다.
아이들 발달단계를 알고 멀리 고등학생까지 어떻게 성장하는지 안다면 아이들을 바라보는 이치, 세상을 바라보는 이치를 깨달아 수업에서 아이들을 여유있게 너그럽게 대할 수 있다.


- 수업은 어떻게 하는가?

교재(틀)을 가지고 수업을 하면 초기에는 편하지만 사고가 경직되는 수업이 될 수 있다.
교재는 교사가 바라는 수업방향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수업을 생산해 내는 일은 쉽지 않다. 하지만 가장 좋은 수업은 대상이 유일한 수업이다.
매번 수업이 아이들에게는 유일한 하나의 수업이 되어야 한다. 같은 책이라고 모두 똑같이 적용되면 안된다.


- 내 아이가 어떤 교육을 받길 원하는가? 나는 어떤 교육을 하고 있는가?

“내 아이가 학원에서 어떤 교육을 받았으면 좋겠다.“ 는 생각을 그대로 교사가 수업에서
실천하면 좋은 교육이 된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내가 바라는 모습을 그대로 교육으로 실천하라.
아이들이 생각 잘하고 글 잘쓰고 표현 잘하기를 바라면 수업에서 그대로 교사가 실천하라.
몸으로 움직이는 것을 귀찮아하고 새로운 것을 귀찮아하여 지식을 주입하는 수업만 한다면
아이들도 그대로 주는 대로만 받아먹는다. 경험과 발견의 힘을 느낄 수 없게 한다.
세상의 위대한 발견은 작은 것에 모두 들어있다. 작은 것을 하찮게 여기는 사람이
어찌 큰 일을 할 수 있겠는가?


- 수업을 여유 있게 하라. 너무 힘들게 하지마라.?

한꺼번에 모든 것을 줄 수 있을 것처럼 조급하게 수업하지 마라.
수업을 내 삶의 일부로 생각하고 여유있게 수업하라.
일, 공부, 삶은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다. 최선을 다하되 길게 보고 수업하라.
문제 있는 나, 부족한 나를 끌어안고 이생에서 못하면 저생에서 채운다고 생각하라.
완성하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것을 익히고 즐겁게 공부하는 의미를 가져라.
이미 완성되어 있다면 채울 것이 없으니 교사자격이 없다.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이루려 하지 말고 집착에서 벗어나라.


- 아이들을의 모든 것을 책임지려고 하지 마라?

스스로 책임지게 하라. 스스로 애쓰고 노력해야 꽃이 핀다.
우리는 물을 주고 사랑을 주고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것이 할일이다.
물을 너무 많이 주고 거름을 너무많이 주고 가지를 너무 많이 쳐내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교사로서 바로서서 지켜봐준다면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주제수업은 어떻게 하나? 절대적 기준은 무엇인가?

주제를 정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그 주제를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주제경험(관찰) --> 관심갖게 됨 --> 알게 됨 --> 나와 특별한 관계로 맺어짐
초등주제는 지식을 경험하는 주제보다는 절대적 기준인 참과 자연의 세계를 경험하게 하는 주제 수업이어야 한다. 그래야 기준이 생기고, 기준에 맞는 좋다. 나쁘다의 상이 생긴다.
상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비판의식이 생긴다. 진정한 창의성은 비판속에서, 묹제해결속에서 나올 수 있다.


- 주제수업을 하기 위해서는 현대사회특징을 알아야 한다. <꼬리없는 쥐>로 현대사회보기

영화에서 자본주의 특징을 볼 수 있다.
자본주의 --> 정체성 상실 --> 타자적인 삶 -- 강요(현실조건, 절박함) : 꼬리를 자르고 서라도 살아 
(무한경쟁)                                                                                     남아야 한다.
                                                            -- 선택 : 의지가 없는 선택

- 꼬리란 무엇인가?

아이들의 꼬리는 무엇인가?, 어른들의 꼬리는 무엇인가?,  나의 꼬리는 무엇인가?
꼬리를 자르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무한경쟁의 현대사회에서도 중심이 있다면 꼬리를 자르지 않을 수 있다.
엔지오, 대안교육, 귀농인들, 봉사자들은 꼬리를 자르지 않고 우리주변에 살고 있다.
이슈가 되지 않아 가까이 못느낄 뿐이다.
“행복한 청소부“는 끝까지 자신의 꼬리를 자르지 않고 지키고 간다. 한발 더 나아가 오히려 우리가 알고 있던 청소부의 모습을 새롭게 보게 만든다.
적극적이고 공세적으로 흔들리지 말고 살아라. 이 과정에서 분명히 의지가 생긴다.

그 사람을 빛나게 하는 것은 공부를 잘하는 것이 아니라 말, 행동, 모습이다.
일의 가치는 본인이 만드는 것이다.
아이들이 일을 선택하고 스스로 그 일을 책임지고 살아가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 삶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 사람으로 꼬리를 지키고 중심을 가져라.

살아있는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산소 같은 수업을 만들어라.


** <꼬리없는 쥐>는 수업에 중점이 된 꼬리의 의미 부분만 정리했습니다.

** 다음주 과제는 “생명”과 관련된 모든 것을 모아오세요. (마인드맵, 에세이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