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시>

사람
                       루돌프 슈타이너
가슴에는 느낌이 어우러지고
머리에는  생각이 빛나며
팔다리에는 의지가 힘차다
찬란한 빛의 엮임이여
엮어나감의 힘이여
솟구치는 힘의 빛이여
오, 이것이 사람

늘 부지런하신 해오름 선생님들.......
이연희 선생님께서 오늘도 여는 시와
예쁜 뿌리까지 있는 냉이꽃으로 칠판을
멋지게 만들어놓으시고 이제까지 한 노작의 결과물들을 전시하시
느라 분주하셨습니다.1강부터 12강까지의 몸살림 수업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선 말과 침묵이라는 작은 책을 돌려 읽었습니다.
인디언들의 잠언같은 것들을 모아놓은 책이었습니다.

어린이날 선물이야기를 통해 물질에 싸인 세계에 사는 요즘 아이들에게
선물이란 어떤 의미일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선물에 길들여진
문화, 눈에 보여지는 것들로 둘러싸인 세계에서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보여주는 것이
논술교사의 몫이라는 말씀이셨네요. 참 어렵지요. 교사의 눈은 항상 뜨여있어야 하겠지요.

냉이꽃 이야기를 하시며
냉이꽃이라는 노래를 불러보았습니다.

냉이꽃은 하양 살랑살랑살랑 꽃다지는 노랑
우리는 모두다 왕이 될꺼야.

냉이는 꽃이 피면 뿌리나 잎이 아무런 효용이 없다고 합니다.
뿌리와 잎의 시기가 또 다른 성장의 시기인 꽃의 시기로 옮겨진답니다.
사람의 살아가는 모습도 이와 비슷하지요. 뿌리는 예전의 뿌리지만 전환의
시기를 지나면 더 이상 예전의 뿌리가 아니겠지요. 몸 살림 수업의 마지막을
냉이의 생장과 맞물려 설명을 해주신것이 아닌가 합니다.뿌리와 잎을 튼튼히
하는 것이 몸살림이었다면, 꽃을 피게 하는 것이 말글살림이라는 말씀으로 알아
들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성장의 시기시기에 맞는 가르침들이 있어야한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섬 잣나무 열매(?)를 관찰했습니다.
대칭의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10강때 했던 포르멘을 가지고
대칭과 곡선을 직선으로 표현하는 것에대해 공부했습니다.
대칭이야기를 하시며 수학이 철학에서 나온 것인데 과학에서
나온 수학을 공부하기에 현실과 동떨어지고 아이들이 어려워 한다는 말씀이셨습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또 곡선이든 직선이든 그것은 곧 삶의 문화 형태다라는 말씀도 하셨네요.
잘 이해는 안가지만 아이들의 성장주기도 보면 선의 형태를 띠며 규칙성을 갖는다는
생각을 평소에 하기는 했습니다.

마지막 한 시간은 그 동안해온  관찰공책,문양공책,주사위,장서인, 콩주머니를 전시하고
노작과 논술 수업의 상관성에 대한 이야기들로 마무리했습니다.

<맺는 시>
태양은 생명을 키우고
내 마음도 키운다.

자꾸 배가 고프다고 우는 배를 야단치시며
수업을 이끌어 주신 이연희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숙제: 나무관찰, 문양공책, 포르멘 그리기
         자연에서 대칭이 되는 것 찾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