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시
            내 안의 빛이여
     내 안의 빛이여
     우리위에 떠올라
     생각을 비추고
     마음을 밝히며
     발길을 살펴
     참다운 삶으로
    이끌어 주소서

--- 이 시는 노작이나 놀이를 하는 수업시간보다는 토론이나 내면을 들여다보는
     수업을 할 때 적합한 시입니다.
                  
                          2007년 6월 15일 쇠날

     먼저 노래하나 불러볼까요
              
                           참된 길을 가려네

      저 밝은 햇님처럼
      밤하늘 별님처럼
      내 안의 빛   진리의 빛
      그 빛을 따라가려네
      어렵고 힘든 길
      갈 수 없는 이유 많아도
      참된 삶이라면
      언제나 나는 가려네
      내 비록 작은 이지만
      부끄럽고 부족한 것 많지만
     * 빛은 따라 벗들과  함께
       참된 길을 가려네


     지난 시간에 숙제 내주셨던 주사위 만들기에 대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자기의 느낌을 이야기하면서 아이랑 함께 하면서 즐거웠던 이야기도 해주셨고  왜 이런 그림을 그렸는지 또는 처음 각목을 보고 관찰했을 때와 아주 곱게 갈아서 주사위를 만들었을 때의 다른 느낌을 아주 솔직히 이야기해 주셔서 마음에 와닿는 이야기가 많았어요. 그중에 원유정샘의 고민- 숙제가 힘들고  이런 수업을 과연 할 수있을까 ,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을까에 대해 자신없어하시는 -을 들으면서 너무 맘이 짠하고 꼭 보듬어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나 또한 하는 고민이고  많은 선생님이 정체성에 대해 하는 고민처럼 자기의 자리와 생각을 정리하기위해 치열하게 사시는 모습에 동지애를 엄청 느꼈습니다..
또 이상희 샘의 장미이야기를 하시며 행복해하시는 모습 땜에도 많이 웃었고 이경선 샘의 먹는 것에 대한 이야기도 참 재미있었습니다.  박영숙샘의 아이와 함께 했던 이야기들은 집으로 가면서 미소짓게하는 이야기이고 나도 저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고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연희 선생님:
  
교육과 예술은 어떤 관계가 있을 까에 대해 이야기해 봅시다.
  주사위가 만들어지는 과정 속에서 우리가 느끼는 경이나 감탄과 같이 일상적인 아름다움이
  내 생활속에 들어와야 합니다.
  
  노작은 왜 필요한가요?
  
   청바지를 이용해서  만든 주머니, 나무를 잘라만든 윷, 우리가 만든 주사위 등등 이런 것들이
논술과 어떤 연관이 있나요?
   고민하고 에세이 써 오세요.  ---숙제--
  
   놀이판은 아이들에게 무엇을 제공하나요?

  놀이판에는 길이 있죠. 규칙에 따라 앞으로도 가고 뒤로도 가기도 합니다.
  또 놀이판은 목적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시말해 어른들의 목적이라는 것이지요.
  반공교육이 한창이었을 때에는 삐라를 줍는다든지 간첩을 신고합으로서 고속질주를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공부를 잘해야 상을 주는 것과 같이 놀이판도 사회를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놀이를 통해서 아이들이 좌절과 난관을 이겨나가는 의지를 키운다고  할 수있겠지요.
요즘 아이들 중 몇몇은  놀이에서 지는 것을 용납을 못해서  아예하지 않거나 우는 친구들도 있지요.
하지만 놀이를 하면  주사위를 잘못  던져 추락했을 때 좌절감,상실감을  느껴보고
어느 순간 그걸 잊고 열심히 게임을 해서  몇칸씩 혹은 몇십칸씩 앞으로 나아가면서 희열을 느낀다면
아이들은 놀이판을 통해 의지를 키워나갈 수있습니다.

  그리고 주사위를 만든 느낌을 이야기 할 때 예쁘게 다듬어진 주사위를 보면서
아이 이야기를 많이 한 것에 대해 선생님이 좋은 지적을 해주셨습니다.
  계속 각목을 갈면 주사위는 어떻게 되나요?
  거칠었던 각목은 어디로 갔나요?   없어진 것이 아니죠.
  아이를 이렇게 다듬으면 ?  
   각목을 다듬을 때 한쪽이 마음에 들지 않아 그쪽을 다듬으면 또 다른 쪽이 삐뚤고 그래서 또 다듬으면 또 다른쪽이 이상하고 ... 계속하다보면 나무는 자꾸자꾸 작아지죠.
   아이가 그렇게 된다면?  
     ---- 그 이야기에 내 마음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럼 아이를 다듬지 않은 상태로 놔둘 것인가?
어디까지 다음어야 하는지가 관건입니다.
아이들은 계속 베기면서 삽니다.
  중심 (나)를 가져야겠습니다.
주사위하나에 인생이 있군요.
  
쉬는 시간후 샘들의  문양공책과 나무 관찰그림을 보여주셨습니다.
   -- 예술하시네요.
    다들 넘 잘하시는 것을 보고 너무 놀랐습니다.
    시간을 할애하시는 여유와 에너지가 너무 부러웠고 성실함에 박수를 보냅니다.
  
    선생님 왈: 이렇게 잘 그린 그림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머리는 정말 잘 그린다는 생각이 들지만 마음도 그런가요?
  마음도 아름다움을 보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겠죠.
  아이들은 어떤가요?
  흉내내보고 따라하면서 일상에서 아름다움을 추구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우리가 하는 포르멘으로 공책의 가장자리를 꾸민다면 아이들이 보고 배울 수도 있습니다.
  식탁위에 늘 꽃을 놓아둔다면?
  간식을 유리병안에 잘 보이게 놔두는것등등 아름다움인거죠~~~
  
    ---바쁘게 산다고 내가 얼마나 아름다움을 잊고 살았는지 조금의 주의과 정리가
    아이의 삶을 아름답고 풍요롭게  해 줄 수있음을 깨닫는 순간입니다.  애들아 미안해


   다음은 포르멘 수업입니다.
곡선이 지난 시간보다 더 어려워지고 복잡해졌습니다.
곡선을 공책에 그린 다음 그 곡선을 직선으로 바꾸어 보아요.
최대한 단순화시키는 작업입니다.  
     --이것 참 재미있네요.  수업시간 내내 복잡했던 내 감정들을 훌훌 털고 어린 아이처럼
   즐겁고 유쾌하게 그리고 바꾸어 보았습니다.

직선과 곡선은 서로 대립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다른 형태일 뿐입니다.
--4절 스케치북에 그려오는 것이 숙제입니다.-

  그리고 지난 시간에 숙제였던 매듭 그림중 강형숙 샘의 그림을 보시고 처음 그린 것이 중심이 맞지 않는 등
제대로 그려지지 않으면  그 위에 다시 그릴때에는 수정을 하세요.
자기의 의지대로 그림을 그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선을 그린 것위에 계속 겹쳐서 그려서 입체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보세요.

   --그래요 .나도 분명히 잘못그린 것인 줄 알면서도  처음 선을 따라 계속 그렸다. 내 의지대로 그리면 되는  것을 왜 안했을까 ?
  아주 쉬운 일이고 사소한 것이데 그 선 하나 못 고쳐서 계속 잘못된 선을 따라 그렸다니
나의 우매함에 안습(안구에 습기참)!!!

  
이번엔 드디어 조각도를 이용한 장서인 만드는 시간입니다.
먼저 칼을 꺼내서 잘 봅시다.
먼저 조각을 하기전에 칼을 잘 관찰하고 먼저 조각도랑 친해져야겠습니다.
그 다음에 조심조심
나를 상징하는 것으로 장서인을 만들어 오는데 먼저 좀 더 부드러운 고무판에 연습을 해서
칼의 모양과 특징을 잘 파악한 후에 조각을 하도록 하세요.
그리고 조각을  할 때의 자세는  칼은 연필을 잡는 방법으로 쥐고 왼손은 반드시 칼의 뒷쪽에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손이 칼의 진행 방향 쪽에 있으면 칼날이 손을 상하게 할 수있으니까요.
그리고 고무판을 들지도 말아야 겠습니다.
--숙제 있습니다.
조각도를 보고 잘 관찰해서 칼의 모양을 그립니다. 어떤 방향에서 보아도 좋으니까 어떻게 생겼는지 그려오고 그 칼의 이름을 각각 붙여오세요. 그리고 용도도 생각해 옵니다.--

   ( 맺음 시)
                      나는
    
      머리는 잠을 깨우기 위해
      마음은 모두를 사랑하기 위해
     그리고 손은 남을 돕기 위해
     그 머리, 그 마음, 그 손  있으면
     나는 올바른 일을 한다.
     아름다운 일, 착한 일을 한다.

( 숙제)
1. 노작과 논술과의 연관성에 대해 에세이 써오기
2. 포르멘 그려오기
3.장서인 만들어 오기
4.조각도그리고 이름(나름의)붙이고 용도 생각해오기
5.놀이판 꼭 만들어 보세요.  
6.전에 나누어 준 프린트물 읽어보기.  다음 시간 가져오기

  10분 정도 먼저 나와서 그 다음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전 수업시간에 필기를  하지 않고 잘 듣고 느끼려고 합니다.
박형남선생님 수업시간에 문자에 매달리는 나의 모습에 진저리를 쳤거든요.
근데 수업소감문을 쓰려니 순서도 생각이 잘 안나고 선생님말씀과 제 생각이 막 뒤섞여서
객관성을 유지하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죄송하구요. 넘 정신없이 썼죠?
하지만 열심히 생각해서 쓰려고 애썼으니 많이 이해해주세요.
사실 11강을 하는동안 한번도  해오름에 들어와보지 못했습니다.
선생님들 열심히 소감문쓰신것보고 또 감동먹었고 거기에 댓글 못단것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같은 방향을 보고있고 그래서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이렇게 즐겁고
행복한 일인줄 처음 알았습니다.
처음에 수업할 때에는 무엇을 하든지 느낌을 이야기하는것이 고역이었습니다.
전 진짜로 느껴지지도 않았고  과제하느라 너무 바빴고
이것을 내가 수업하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적용시킬까에 대해서만 몰두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젠 정말 많이 느끼고 생각하고 주위를 들러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말을 버벅거리는 것이 참  창피했는데 이젠 이런 내모습도
부끄럽지 않고 사랑하게 되었네요.
샘들!  정말  넘 고맙고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