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e   이동호  첨부파일

Subject  선생님 글 못올린 거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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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0월 13일 일요일 날씨 : 새벽에 비가 억수로 많이 왔다.
<강화도>
김도훈하고 한새별하고 글공부 캠프에 갔다. 먼저…….
고속버스를 타고 강화도에 도착하였다. 한참을 걷다가 어느 집이 나왔다.난 그 집을 보고 깜짝 놀랐다.왜냐하면 그 집은 작년 환경운동연합에서 이 곳으로 캠프를 갔었기 때문이다.그래서 훨씬 이 곳이 친숙하게 느껴졌다.
가자마자 짐을 놓고는 고구마 밭으로 가서 고구마를 캤다.난 고구마가 잘 캐지지 않았다.고구마 캐기에는 자신이 있었는데 왜 이번에는 안 되었는지 모르겠다.어쨌든 나중에 3개 정도를 더 캐서 고구마를 받은 다음 내려갔다.내 고구마들은 큰 것이 많아서 걱정이 되었다.왜냐하면 엄마 뿐만이 아니라 내가 아는 어른들은 모두
"고구마는 작은 것이 맛있는 거야."
하시면서 작은 고구마만 사시기 때문이다.그래도 많이 받았다는 흐뭇함에 고구마를 가방에 넣고는 손을 씻고 밥을 먹었다.밥이 왠지 맛있어보여서 많이 받았는데 너무 많이 받아서 남길 뻔한 것을 맛이 있으니까 참으면서 먹었다.
원래는 이제 메뚜기를 잡아야하는데 새벽에 비가 많이 오는 바람에 메뚜기들이 다 숨었다고 도토리를 줍자고 선생님께서 얘기 하셨다.나는 빠른 걸음으로 도토리를 많이 주었다.그렇게 가다보니까 갈림길이 있었다.이쪽에도 저쪽에도 사람들이 있었는데 어느 쪽이 도토리가 더 많은지를 몰라서 그냥 밑에 길로 갔다.그런데 위쪽에서 우리조 선생님 목소리가 들려서 위쪽으로 다시 갔다.그래서 거기에 있는 도토리를 다 줍고는 들고 오는데 얼마나 무거웠으면 비닐봉지에 작은 빵구가 나서 도토리가 한 걸음 갈 때마다 하나씩 떨어졌다.그래서 얼른 빵구를 매웠다.
선생님께서 지금 주운 것은 나중에 순무먹으러 올 때 도토리묵으로 만들어 주셔서 먹게 해주신다고 하셨다.그래서 아깝지만 주운 도토리를 다 그 집에 놓고 왔다.
짐을 챙기고 고속버스를 타고 다시 집으로 왔다.아직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여태까지 갔다온 글공부 캠프 중에서 제일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