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논술 8강
씨앗 키우기/몸살림-어린이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힘은 어떻게 얻을까?

씨앗키우기 2-감각 세계를 열어서 나와 세상이 관계 맺기
1. 조화로운 노래부르기
-여는 시-
        동쪽 하늘 환히                                            
        햇님이 솟아 오르면      
       서쪽 산 넘어  달님 별님이 집니다                                    
        내 앞에는 활짝 열린 세상
        내 뒤에는 따스한 부모님                            
        이 모든것 한 가운데 있는
                        나                        
-아침 열기노래 -
<아침 햇님 활짝>
아침 햇님 활짝 하루를 엽니다.
우리 모두 활짝 마음을 엽니다.
즐거운 하루 행복한 우리
오늘 하루 가득 축복이 내려요.
* 먼저 1부 노래를 배운 후, 2부로 화음을 넣어가며 노래를 불렀습니다

-노래2-
저녁 노을 지네
하늘 붉게 물들이며
안녕 안녕 해님
내일 또 만나요.
(지난 주 횡성 들공부를 하고 서울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함께 불렀다고 합니다)

2. 리코더 연주하기
노래를 부른 후 리코더를 꺼냈습니다.
리코더를 불기 전 두 손을 마주 잡고 기도를 하였습니다.
(기도문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도반님들이나 한재용 샘께 도움 부탁드립니다)
리코더를 처음 대하는 선생님들이 많아 '레미솔라시'음을 찬찬히 불어 보았습니다.
레미솔라시를 한꺼번에 소리내보기도 했고,
한음씩 돌아가며 이어부르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오음계 소리를 이용해 한사람씩 새소리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리코더를 처음 만나는 저학년 아이들이겐 시,라, 솔 이렇게 세 음으로만도 노래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다 봄님이에요' 노래를 천천히 부드럽게 합주로 연주했습니다.

다음은 숙제 검사입니다.
한재용 선생님이 돌아가면서 도반님들의 이제까지의 나무관찰 공책과 문양 공책을 꼼꼼히 살펴 보셨습니다.
나무관찰은 관계 맺음이며 성찰의 길을 터주는 것이라는 말씀을
예전 선생님이 처음에 나무 관찰을 하던 때의 경험과 함께 들려주셨습니다.
그리고 삶의 우선 순위에 나무 관찰을 둘 수 있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문양에서 우리는 옛사람과 우리 문양에 대한 안목을 기를 수 있다고 합니다.

3. 몸의 감각을 여는 놀이
선 그림을 그리기 전에 몸으로 표현해봅니다.
양손을 위로 쭉 뻗씁니다. 하늘 끝까지 가듯, 팔을 귀에 붙이고.
그리고 양 손을 옆으로 쭉 뻗어 내 보냅니다. 세상 끝까지 넓게.
다음, 눈을 감고 한 발을 들고 양손을 바깥으로 뻗은 후, 견딜 수 있을 만큼 서있어 보았습니다.
눈이 평형 감각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한 시간이었습니다.

4. 나와 세상을 이어주는 선 그림 그리기
이어 41기 도반에게는 처음인 포르멘 그리기를 시작했습니다.                                                  
--선 그림을 그리며 읽는 시--
<나는 행동의지의 혼돈을
          생각으로 나오는 지혜의 빛으로 다스린다
나는 생각의 굳어짐을
          행동의지의 따뜻한 사랑으로 풀어준다
이렇게 인간자아는 세상을 마주하며 맺으며 푼다>
라는 선그림 시를 낭송해주셨습니다.

오늘 포르멘은 수평선과 수직선인데요.
수평선을 먼저 그렸습니다.
왁스 크레용을 잡고 곧바로 종이 위로 손이 가지 않습니다.
팔을 쭉 뻗어 허공을 가르며 수평선을 그려 봅니다.
그다음 비로소 종이에 내 손이 가는 방향을 크레용이 따라 오는 것 처럼,
종이 위에 내 손의 흔적을 남깁니다.
오른손으로 왼쪽->오른쪽 방향으로, 다시 오른쪽에서 왼쪽<-방향으로 그렸고,
왼손으로도 같은 방식으로 수평선을 그렸습니다.
수직선 역시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오른손과 왼손, 두 손을 다 써서 그렸습니다.
이 때 선생님이 말씀하시길,
"아이들에게 똑바로 선을 그리라고 하지말고, 내 손의 움직임으로, 마치 손의 흔적을 남기듯이 그리렴.
크레파스는 내 손의 흔적을 따라 오는 것이란다."
라고 하셨습니다.
포르멘은 매일 수업 전 10분 정도 할애해서 하면 좋답니다.
또 오른손보다 왼손이 부자유스럽지만(내 마음대로 잘 안됨), 자꾸 쓰면 내 맘대로 하게된답니다.

포르멘을  할때, 아이들이 잘 하는 선을 한장 했으면 좋아하지 않는 선을 반 장 정도 하게 합니다.
또 기질의 약점을 보완해서 연습하면 좋다고 하는데요.
예를 들어 다혈질은 안으로 모으는 문양이 좋구요.
우울질은 밖으로 나가는 문양이 좋다네요.
또 대칭 무늬는 우리 몸의 균형을 잡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선생님께서는 또 '습'이라는 한자의 뜻을 말하셔씁니다.
백번의 날갯짓을 뜻하는 글자이며, 배운 것이 '습'으로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하셨습니다.
포르멘은 교사가 뭔가 된 것을 느낄 때, 시작하라는 당부도 하셨습니다.

5. 빛그림 그리기 1
커다란 통에 물이 담겨있습니다.
모메드지를 담급니다.
합판에 젖은 스폰지로 물기를 묻혀둡니다.
모메드지를 대각선 모양으로 물에서 꺼내어, 합판위에 깔고 책상위로 옮겨옵니다.
(모메드의 오톨도톨한 면이 위로 오도록 합니다)
책상 위에는 마른 수건 조각과 젖은 수건이 마련돼 있습니다.
젖은 수건으로 판의 물기를 좀 닦아주기도 하며, 마른 곳은 더 적셔 주기도 합니다.
이제 선생님이 붓을 나누어 주십니다.
"나비처럼 아름답게 그리세요"
붓을 받는 손바닥에 가볍고 보드라운 감촉이 느껴집니다.
붓의 자유로운 놀림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붓은 20호 정도의 납작 붓입니다.

두 장의 그림을 그렸습니다.
겨울색인 파란색 그림입니다.
먼저 세로 그림입니다.
울트라 마린 물감을 푼 파란 물에 붓을 흠뻑 적셔 아래로부터 칠해 올라갑니다.
다시 붓에 물감을 묻혔다면 처음부터 다시 아래로부터 칠해 올라갑니다.
농담의 변화를 느껴보기 위한 빛그림이기 때문입니다.

또 한 장의 그림은 가로 그림입니다.
역시 울트라마린 블루 물감으로 내면을 향해가듯 전체적으로 둥근 모양을 만들며
안으로 칠해 갑니다.
바깥은 진하고 안으로 갈수록 흐려지게 합니다.
다 되었으면 프러시안 블루 물감으로 종이 밑부분을 감싸듯, 마무리 합니다.

파란색은 겨울색이라고 합니다.
젖은 종이에 붓칠을 너무 많이 하면 종이가 아파 해서 일어납니다.
색의 세계에 그냥 들어 가 즐길 수 있도록 자연스런 붓질을 합니다.
빛그림이나 포르멘이나 잘 하고 못하고가 없다고 합니다.
생각에 잘잘못이 없듯, 그림이나 글 역시 표현일뿐, 잘잘못은 있을 수 없답니다.

이상으로 수업정리가 다 된듯 한데요.
원래 오늘 하려고 했던 <관계와 소통을 위한 놀이>는 시간이 없어 못했습니다.
다음 주에 강의 시간을 늘려서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모두 함께 점심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봄나물 준비는 김선 님께서 준비하시기로 했구요.
도반님들은 각자의 밥을 싸오기로 했습니다.

*과제가 좀 많습니다.*
기본 과제: 나무관찰 하기
               문양 그리기
이번주 과제: 1.리코더 간단한 곡 연습해오기
                  2. 콩주머니 만들어 오기(손에 들어가는 크기로) 콩 좋고, 좁쌀도 좋으나 바느질 꼼꼼.
                  3. 포르멘 하기-4절스케치북에 오늘 그렸던 선 복습해오기
                  4.놀이와 논술에 관한 에세이 써오기
                     1) '당신은 당신아이의 첫번째 선생님입니다(특히 7장부분)' 을 읽고
                        주제:<논술 교육에서 왜 놀이가 필요한가> 에세이 쓰기
                      2)  '짱뚱이랑 놀 사람 여기 붙어라'를 읽고
                       주제: <어린이의 삶에 왜 놀이가 필요한가?> 에세이 쓰기
                
             *1) 2) 중에서 한 권의 책을 자유로 골라 읽은 후 에세이 써오기
                    (책 내용 발췌가 아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에세이 쓰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