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키우기 3/몸살림-9강 어린이의 세계와 놀이
* 몸의 감각을 여는 놀이
*관계와 소통을 위한 놀이
*빛그림 2
*관점 나누기

-여는 노래
자장 자장 우리 아기
꿈나라로 가렴 엄마와 함께
자장자장 잘자거라
사랑스런 우리 아기야
엄마품에 안겨서 고이고이 잠들면
천사님들도 와서 너를 지켜 줄거야
자장자장 잘자거라
사랑스런 우리 아기야
(어둠은 무의식의 세계로 사람을 데려다 준다고 합니다.
잠만 잘 자도 건강한 아이라고 합니다)

-여는 시
큰 산은 숲을 품고
숲은 나무를 품고
나무는 둥지를 품고
둥지는 새를 품고
새는 노래로
온 산을 품는다
(마지막 구절 노래로 온산을 품는다! 구절에서 아이들의 얼굴이 환해지는 시라고 합니다)
(이 시에 맞는 몸짓이 있다고 했는데 수업시간이 넘쳐 배우지는 못했습니다)

오늘부터 싱그러운 도반 세 분이 함께 공부를 하기로 했습니다.
(미래의 선생님이신 경인교육대학생들입니다)

지난 주 여는 시에 맞춰 몸짓을 배웠습니다.
동쪽 하늘 환히 햇님이 솟아 오르면
(오른 팔과 왼팔을 차례로 둥그렇게 하늘 향해 올렸다가 내립니다)
서쪽 산너머 달님 별님이 집니다
( 왼팔을 하늘 행해 비스듬히 치켜 올립니다. 왼팔은 받치듯, 초승달을 그리듯 오른팔을 왼팔 밑으로 가져갑니다)
내 앞에는 활짝 열린 세상
(두팔을 차례로 앞으로 쭉 뻗습니다)
내 뒤에는 따스한 부모님
(두 팔을 허리 뒤쯤 보내고, 두 손바닥을 뒤에서 부모님이 안아주는 기분으로 허리에서 조금 띄어 받혀줍니다)
이 모든 것 한가운데 있는 "나"
양손을 교차해 가슴 위를 감싸 안아줍니다)

1. 리코더 불기
리코더를 꺼내면 항상 준비 자세를 합니다.
리코더를 똑바로 세우고 왼손은 위쪽, 오른손은 아랫쪽을 잡고 단전쯤에 오도록 합니다. 안그러면 아이들이 삑삑거린 답니다.
*사람의 일생중에서는 7살이 중요한 기준점이랍니다. 이갈이 시기이죠. 이땐 호흡기가 발달하는 시기이므로 부는 악기가 좋다는데요. 호흡조절의 힘을 길러주기 때문이죠.

준비 자세후, 지난 주에 과제로 내주었던 "다 봄님이에요'를 연주했습니다.
합격해서 겨울바람을 2부로 연주했고, 내쳐 딩동벨을 2부로 연주하다가 불합격 되어, 노래로 부르다가,
다음 강의 선생님에게 더 배우라는 당부를 받았습니다.  

2. 포르멘 그리기
  포르멘 숙제 검사후(4절 스케치북), 감상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아래로 내려오는 선과 위로 올라가는 선, 왼손과 오른손의 감각 느낌 나누기를 했습니다.
이어서 오늘의 포르멘, 직선의 2단계 대칭 사선 그리기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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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구조로 가로선도그리고 세로선도 그렸습니다.
대개 직선의 색은 차가운 계열의 색으로 선을 그리고, 곡선은 따뜻한 느낌의 색을 쓴다네요.

포르멘을 그리며 아이들 기질에 관한 말씀도 해주셨습니다. 지난번 박형만선생님과 함께 그린 기질 그림 수업을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한재용 선생님은 아이들을 흙결, 바람결, 불결, 물결 이렇게 크게 네 기질로 아이들을 주의 깊게 보신다고 합니다. 포르멘 수업으로 아이들 기질을 보완해 나가신다는 말씀도 함께요.

3. 빛그림 그리기2.
1) 노란 빛 느끼기
   어린 아이로부터 1-2학년 아이들의 특성과도 닮은 게 노랑색이랍니다.
  지난번 파랑의 세계와 반대 방향으로 종이 가운데부터 바깥을 향해 노랑의 세계를 표현했습니다.
  노랑의 느낌나누기도 했는데요. 가벼움, 확장, 퍼짐, 하늘로 날아오름, 땅위의 삶이 아니라 지상 위의 삶 등등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2) 파랑과 노랑의 만남 느끼기
  지난 시간처럼 파랑을 아래로 부터 위를 향해 칠해나갑니다.
다음, 노랑을 위로부터 아래로 향해 파랑의 세계와 만나도록 칠해 내려옵니다.
그러면 초록의 세계가 만들어 진다고 하는데, 우리 도반님들은 대체로 파랑을 충분히 쓰지 않아 약한 초록색이 되었답니다( 다음 시간에 어찌 나올지 궁금합니다. 빛그림은 젖었을 때와 말랐을 때 많이 다르답니다)

3) 빨강 느끼기
2)에 빨강을 아주 조금, 자신이 넣고 싶은 곳에 칠했습니다. 점처럼, 머물듯이,
  파랑은 내면의 색이고, 노랑이 아이들의 색이라면 빨강은 머물러 있는 색이랍니다.  그래서 사람의 시선을 잡아 끌려고 할 때 많이 쓰인다지요. 지상의 우리와 비슷한 성질이고요.
*빛그림 할 때 쓰는 물감은 신한물감 워터 칼라를 쓰답니다.
*비율은 튜브 한 개에 아침햇살 유리병 1병 비율이랍니다.(보통 반씩만 만들어서 냉장보관합니다)
*아이들과 할 때는
  1) 처음엔 색의 섞임을 느낄 수 있도록 물감을 흠뻑 묻혀 3원색을 자유롭게 칠하게 합니다.
  2) 아이들 한 장씩 그리게 해 이야기 이어가기를 해도 좋답니다.(이야기는 그림위에 기름종이를 붙여서)
  3) 숙달되면 조금 큰 4절 종이에도 합니다.
*아이들의 기분이 꿀꿀(?)할때, 기분이 좋을 때, 아름다운 풍경을 접했을 때(노을, 물에서 놀고난 후 등)
그럴 때 빛그림을 그리면 좋답니다.
* 물감의 이름-노랑색 1-레몬 옐로우-봄기운
                     노랑2-포마넨트 엘로우 딮-가을 기분
                     파랑1-울트라마린 블루-봄기운
                     파랑2-프러시안 블루-가을 기분
                      빨강 1-레드-봄기운
                       빨강2-비빌리언 레드-가을 기분

4. 아이들과 함께 하는 놀이
*아이들은 지치도록 흠뻑 놀아야 몸이 쑥쑥 자란답니다.
놀이 1-1. 손뼉 이어서 치기
모두 둥글게 원을 그리고 서서 시작하는 사람이 옆 사람을 향하여 손뼉을 치면 그 사람은 또 옆 사람을 향하여 똑 같이 손뼉을 건네줍니다. 계속 손뼉이 돌아가게 합니다. 그러다 방향을 거꾸로 해서 손뼉이 거꾸로 돌아게도 합니다. 처음에는 느리게 그러나 점점 빠르게 합니다.(나름 리듬도 생기고, 장난기도 발동하더군요)

1-2. 발 이어서 구르기
손뼉 이어서 치기를 발 이어서 구르기로 생각하면 됩니다.
역시 둥글게 선 상태에서 시작하는 사람이 오른발을 구르면,
옆사람도 똑같이 합니다.
계속 돌아가다 왼발로 바꾸는 사람이 있으면 왼쪽으로 방향이 바뀌어 돌아갑니다.
젊은 교육대 친구들, 그리고 젊은 도반님들은
방향을 수시로 바꾸어서 늙은 저는 정신이 없더군요.

1-3  둘이 함께 발구르기
조금 난이도를 높여서 오른쪽발과 옆 사람의 왼발이 한 짝이 되어,
함께 발을 굴러 줍니다.  
한쪽발을 바로 옆사람과 구른 후, 바로 이어서 다른 편 발을 또 그쪽 옆 사람의 발 한 쪽과 같이 구릅니다.
역시 반대방향으로 발치기를 돌릴 수도 있습니다.



놀이 2-도깨비 씨름
      둥그렇게 선 다음 두 사람씩 짝을 정해서 마주 본 다음 서로 두 손목을 잡습니다.
    1절- 도깨비야!(리듬에 맞춰 옆으로 흔들)
           왜 불러~   (리듬에 맞춰 반대편으로 흔들, )
           어디가니~ (반복)
           저-기.        (반복)
           뭐하-러       (반복)
           씨름하-러    (반복)
            어떻-게?      (반복)
             이렇게!!    (둘이서 등을 맞대고 한바퀴 몸을 돌립니다)  
   2절 다음엔 서로의 팔꿈치를 잡고, 같은 방법으로
   3절 다음엔 어깨를 잡고 같은 방법으로(이게 되면 유연한 편?)
   4절 한 사람은 완전히 ㄱ자로 몸을 굽히고, 짝궁은 완전히 몸을 포갠 자세에서 같은 방법으로(이게 되면 완전 어린이?)

놀이 3-풍차-둘이서 등을 맞대고, 손바닥을 엇비껴 잡고 서로의 몸을 풀며 땅바닥에 손대기(몸이 구부러지지않게) 반대편으로 다시 반복(허리에서 우두둑 소리가 나더이다.)

놀이 4-팔 엇비껴 원 만들고 풀기
1)모두 한 원을 만들어 팔을 엇갈리 해서 옆사람의 손을 잡습니다(왼팔이 오른쪽 위로 올라오도록)
2) 한사람씩 몸을 자연스럽게 풀어나갑니다(잘 안됩니다. 서로 도와주어야 합니다)
    다시 처음처럼 꼬고, 다시 풀어주기를 몇번 반복합니다.-이정도면 아이들이 처음 만났더라도 서먹함은 멀리 가고, 동지애가 생기겠죠?

놀이 5-쥐와 고양이 게임
  모두 원을 만들어 섭니다.
  셋씩 가까이 모여 섭니다.
두 명의 술래가 원 주위에 자리 합니다.
한 사람은 고양이고, 한사람을 생쥐입니다.
고양이가 '야옹'하며 생쥐를 잡으러 갑니다.
생쥐는 '찍찍'하며 달아납니다.
생쥐가 잡히는 순간 고양이로 변합니다.
고양이는 생쥐를 터치하는 순간 쥐로 변해 도망갑니다.
(원안으로 들어가면 안되고 원밖에서 서로를 쫓고 쫓습니다)
위기를 느끼는 쥐는 세명이 모여있는 곳으로 들어갑니다.
쥐가 세명에게로 들어오면 쥐에서 가장 멀리 있는 세 명중의 한 사람이 고양이가 됩니다.
쥐를 쫓던 고양이는 이내 쫓기는 생쥐가 되어 "찍찍'하며 달아나야 합니다.
*쥐를 잡는 순간, 고양이는 또 쫓기는 생쥐가 됩니다, 역지사지로 순간적으로 입장이 바뀌는 거지요.

놀이 6 -콩주머니 놀이 1
콩주머니 하나씩 들고 똑바로 섭니다.
"넓은 들판에" -양팔을 옆으로 쭉  뻗습니다.
"소나무가 한 그루 있어."-두 팔을 높이, 가지런히 올립니다
"다람쥐가 올라갔어(?)"-양말을 가슴에다 모은 후,
"오르락 내리락" - 허리를 곧게 펴고 한 다리씩 직각으로 들며
"오르락 내리락" - 콩 주머니를 양 다리 사이로 번갈아 옮기며 손에다 쥡니다.
"어디로 숨었을까" - 등 뒤로 양손을 숨기는데, 콩주머니를 든 손은 위로,
"도토리가 톡!" - 다른 손은 밑에서 받습니다.
"솔방울이 톡! "- 또 받은 손을 위로,
"알밤이 톡"! - 처음에는 우수수 떨어뜨리지만 조금씩 나아지더라구요.
(몸이 아주 유연해 지겠죠? 감각 능력도 생기겠구요.)

콩주머니 놀이 2-콩심어라 놀이
수건돌리기 할 때처럼 둥그렇게 앉습니다.
선생님이 먼저 콩을 심습니다.-농부역할
한 사람이 농부 뒤를 졸졸 따라다닙니다.
앉아 있는 이들은 합창을 합니다." 콩 심어라' ." 콩 심어라'----
농부는 콩을 주는 척 연기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자기가 받은 것처럼 너스레를 떱니다.
농부 뒤를 따라다니는 사람은 농부가 누구 손에 콩을 심는지 잘 관찰해서 콩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맞힙니다.
두 번 기회가 있는데 두 번 다 틀리면 엎드립니다. 엎드리면 다른 사람들은 신나게 "인디어 밥'처럼 (그러나 과격하지 않게) 노래를 부르며,

가마솥에 누룽지
(등을 부드럽게 위,아래로 쓸어줍니다)
박박 긁어서
(손톱을 세워서 등을 긁습니다)
오도독 오도독 먹으며
(살짝 꼬집으며(혹은 시늉으로만-양심에 맞기는 거죠!)
아이구 맛있어!
(등을 손바닥 힘으로 이용해서 시원하게 치세요!)

콩주머니 놀이 3-콩주머니 대각선으로 던지기
                    규칙1-말하지 않고 눈으로만 의사 소통하기
                    규칙2-자기에게 콩주머니를 준 사람에게 늘 시선을 가지고 있기
                     규칙3-자기가 콩주머니를 던져준 사람 기억하기
선생님이 먼저 한 개의 콩주머니를 대각선의 사람에게 던져줍니다.
그사람은 또 반대편의 선생님 옆 사람에게 대각선으로 던져줍니다.
한사람씩 차례차례 대각선으로 주머니가 왔다갔다 합니다.

두번째 공이 어느새 날아옵니다.
역시 전에 던져주었던 사람에게 또 던져줍니다.
세번째 공도 날아옵니다.
이제 슬슬 위치를 바꾸어 갑니다.
사람들은 몸은 움직이지만 언제 또 주머니가 날아올지 모르기 때문에
자기에게 던져주었던 사람에게 눈길을 자주 주어야 합니다.
내가 던져 주었던 사람도 어디로 움직였는지 잘 찾아야 합니다.
그 사람에게 텔레파시 처럼 (나를 보렴, 공 간단다) 그렇게 마음으로만, 눈으로만
주머니 받을 사람에게 기운을 보냅니다.
아름다운 움직임이 일렁이며,
우리 모두 다른 사람들의 움직임에 주의를 기울입니다.
소통은 이렇게 하는 것인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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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몸을 살리는 놀이 활동을 끝냈습니다

5. 씨앗키우기 수업 정리하기
  모두들 바가에 편히 앉아 지난 주의 숙제-아이들과 놀이, 논술교육에서의 놀이에 대한
에세이를 읽었습니다.
모두들 우리 어렸을 적의 놀이들이 단절되었다는 안타까움이 거기에 담겨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그렇게 느꼈다면,
놀이를 이어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다짐도 함께 해야겠지요.
그게 아이들과 만나는 사람으로서,
아이들을 기르는 엄마로서,
아이들보다 한 걸음 먼저 산 세대의 사람으로서,
우리 어렸을 적에는 실컷 놀았던 선배로서의 역할이자, 놀이의 중요성을 체감한 어른으로서의 할 일이 아닐는지요.

* 3주 동안 논술 씨앗키우기를 몸살림으로써 우리를 가르쳐주신 한재용 선생님도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일부러 사명감을 갖고서라도 놀이를 아이들에게 전해주어야 합니다"
라구요.

*3주 동안 우리를 실컷 웃게 하고, 팔짝팔짝 뛰게 해주시고,
  촉촉한 감성을 전해주신 한재용 선생님 감사합니다.

과제 1. 내나무 그리기
       2. 전토문양 그리기
       3. 포르멘 복습(연습)해서 4절스케치북에 그려오기
           (다음주부터는 곡선 포르멘 들어간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