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수업 끝난 후에  얼굴 마주하고 점심 먹었습니다.
개인적인 얘기 하면서 약간의 수다를 떨었지요.
모두 함께 가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지요.
다음에 또 밥 먹어요  선생님들.

요즘 '노래하는 나무'를 다시 읽고 있습니다.
예전에 읽을때는 활자만 읽었나 봅니다.
너무 새롭습니다. 아이들과의  만남이 계속 있었고 제 아이들을 키우는 시간이 보태지고  
세상살이를 하며 듣고 보고 깨닫는 시간들이 합해져서 제가 좀 자랐나 봅니다.
오늘은 '리듬'이라는 부분에서 이래 저래 생각이 많습니다.
계절이 바뀌면 그 변화를 아이들에게 관찰하게 하고 그래서 그리게 하고 글로 써보게 합니다.
결과물을 보며 자연이라는게 참 신기하지 라며 관찰수업을 잘한 것 같아서  뿌듯하기도 합니다.
근데 정작 내가 시간의 리듬을 제대로 인정하고 있는지 의문이 듭니다.
사람은 모두 각자의 리듬이라는게 있다는 걸 인정하기 시작한지도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머리로는 그런데 실제 생활에서, 수업에서 나와 리듬이 맞지 않는 사람을 만나면 답답해서
어쩔줄을 몰라 했던 일이 자주 있었습니다.
어떻게든 빨리 변화를 보고 싶어하고 결과물이 나와야 하고 결론을 지으려고 했습니다.
제 아이에게도 남편에게도 주위 사람들에게도..
제철 음식이 사라져 가고 있지요. 사람에게도 스스로 양분을 먹고 싹을 튀우고 자라고 꽃피우고
열매 맺고 익어 가는 시간을 은연중에 줄이려고 한 것 같아서 미안해집니다.
시간을 아까워 하지 않으렵니다.
그렇게 기다리고, 익어지면 기뻐하고 축하해 주렵니다.
반성 그만하고 저에게도 너그러워지려고요 제 리듬도 인정해야겠지요.

아름다운 시 많이 읽고 이번 주에는 감동이 있는시 한편 써 보면 어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