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희 선생님 글을 읽으면서 저도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2005년 한 해가 저에게도 많은 의미가 있던 해였습니다.
좋은 일도 기쁜일도 많았고 힘든일도 있었습니다, 또 무엇보다 제 인생에 큰 전환이 되는 해였습니다.
지난 11월, 숨가쁘게 달려온 제 직장생활에 끝을 지었습니다.
카피라이터라는 명함을 받고 힘들지만 신명나게 일했던 신입시절이 벌써 10년.
즐겁게 일했지만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나보다 먼저 프리랜서 선언을 하고 이제 자리를 잡아가는 후배들을 보면서
안주하려는 나와의 싸움에서 나는 매번 지고 말았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과감히 회사를 박차고 나왔지요.
직장에 다니면서 관련된 공부를 하고 준비를 해왔지만
새로운 시작과 함께 이 강의를 듣게 되었지만,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10년을 넘게 쓰는 일만 해온 저에게는
그냥 제가 쓰는게 더 편하고 익숙합니다.
아이들에게 어떻게 가르쳐야하는지,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사실 어떻게 시작해야할지도 모르겠구요.
다른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많이배우고 싶습니다.
어쩌면 다시 왔던 길을 가게 될지 몰라도
이 수업을 듣긴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또 하나 올 해가 저에게 의미있는 이유는
“혼자 사는 게 익숙하다”라고 생각했던 마음을 거두고 결혼을 결심한 것입니다.  
저는 오는 2월 4일 결혼을 합니다. (오셔서 축하해주시면 정말 좋겠어요.^^)
혹자는 결혼은 미친짓이라고들 하지만
어짜피 한번쯤 미쳐보기로 했습니다.
다들 결혼하고 미쳐서 사는 세상, 안미치고 사는 사람이 바보가 되는거니까요.
요즘 결혼준비에  행복하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막연한 두려움이나 서운함으로 싸움도 종종 있답니다.
다 그런것이라고 말들하지만 정말 미치는 것이 잘하는 짓일까요? ㅋㅋ
결혼, 그리고 새로운 일에 대한 기대-
2006년은 정말 저에게 특별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