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강좌는 "서사문 쓰기" 입니다.
역시나 선생님은 이번 시간에도 덩치가 큰 물건(??) 하나를 내놓으셨는데
바로 "모둠 일기" 입니다.
정말로 쉽지 않을 일일텐데 선생님의 실천에 놀랐습니다.

전 일기쓰기에 전적으로 찬성하는 사람인데요~
저에겐 보물상자가 한개 있는데 그 안에는 초등학교 2학년 부터 6학년까지 쓴 일기모음이 들어있어요.
돌아가신 친정 아버지가 목수였는데 상자 하나를 짜 주셔서
껌종이(해태 한마음 껌,롯데 커피껌...)도 모으고, 성적표랑 상장도 그 안에 있고,
친구들과 나눈 편지들(고등학교때 한참 유행한 유안진님의 지란지교를 꿈꾸며 옮겨쓰기도 있구요.)...
얼마전 친정에 갔다가 그 상자를 들고 왔어요.
다 낡고 글씨도 엉망인 일기가 어찌나 반갑던지 한참을 앉아서 읽어봤더니,
'기채 머시마네 집에 가서 전과를 빌려왔다'
'미선이네 집에가서 깨금살이(소꿉놀이)를 했다.'
지금 아이들도 점점 자랄테고 나중에 제 나이쯤 되었을땐  예전에 써 놓은 일기를 보고
이런 반가움을 느낄 수 있겠지요...

책만들기를 배웠는데 같이 배운 분 중에 초등학교 다니는 딸아이 일기를 잘 모아뒀다 제본소에서 묶어
책 표지를 예쁘게 만들어 주신 분이 있었어요.
시집갈 때 선물해 준다면서요....
추억을 들춰 보기엔 일기만한 것이 없을 거 같아요.

이번 시간에 선생님께서 권해 주신 책은...
<새롬이와 함께 일기쓰기>-이새롬-보리
<헨쇼 선생님께>-비벌리 클리어리-보림
새롬이 일기는 다양한 글감과 세밀한 묘사로 보기글의 대표 글로 쓰기에 알맞답니다.

'모둠일기 쓰기' 아이들과 만나는 첫시간에 노트를 한권 준비해서 이름 정하기도 해보고
(그 시간에 생각해내지 못했을 땐 다음시간까지 두가지씩 생각해 오기)
누가 먼저 쓸까 순서 정하고(선생님이 먼저 쓰면 보기글이 될 수 있어 좋다.)
1. <날씨>는 자세히 풀어서 씀
2. <제목> 일기의 제목을 붙이는 습관을 들임

* 2~3 학년은  형식없이 쓰기
"아, 그런일이 있었구나."  떠올리는 정도,
* 4~5 학년은 쓸거리 확장
1. <날씨>
2. <일상-일주일중 겪은 일, 본 일, 기억에 남는 일..>
3. <주제 정한 글쓰기-폭력, 봄...>
* 6학년
1.< 날씨>
2. <일상>
3.<요즘 세상 이야기-사회적 이슈>
4. <내 이야기>

..아이들은 구체성의 세계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느낌이 남아있는게 아니라
  했던 일, 겪은 일만 머리 속에 남아있다.
그러므로 일기를 쓸 때 기분이나 느낌을 강요하지 말고 일어났던 일을 중심으로 일기를 쓰게 해야한다.

<사생글 쓰기>는 90분 수업 중 30분 정도 나가는 게 좋다.
그 중 20분은 관찰하고, 그림도 그리고, 쑥 같은 건 뜯어 입에도 대보고, 쓰게 한다음
5-10분 정도는 놀게 한다.

<마주 이야기>는 재미있는 에피소드 써보기 한다음 연극 대본처럼 바꿔쓰기
모둠 인원 모두 포함 될 수 있도록 다시 짜 본다음 역할극 하기.
=>역할극 후 이것으로 글쓰기(오늘...했다.)

<일해보고 쓰기>
- 음식 만들어 먹고 글 쓰면 더이상 좋은 방법이 없다.
아이에게 역할을 주고, 글 쓴다음 칭찬해주기.

<발견일기>는 글 쓸거리가 없다고 말하는 아이가 글 잘 쓸 수 있게 한다.
"재미있는 숙제 내주기"-일주일에 한가지 재미있는 일 발견해오기 한 다음 수업시간에 써보기.
(신발장의 엄마신발 종류, 우리집에서 가장 오래된 물건, 가장 아끼는 물건, 한번도 안본 책....)

선생님들이 다 적어놓으신 (더 자세히 적어놓으셨을) 내용을 적어보았습니다.
제가 미처 적지 못한 부분을 보충해 주실 좋은 선생님을 기다립니다...
다음시간 과제는 일기써오기 입니다.
다음 시간에 뵐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