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오름에 가면서 보이는 꽃들에게서 봄을 느끼는가 했더니,
수업시간에 찾아오는 졸음이 더욱 강렬하게 봄을 느끼게 해 줍니다.
정리를 해 볼까 하고 책을 펼치고 앉았는데 제대로 수업을 듣지 않았음을 확실히 깨닫게 해 줍니다.
그야말로 띄엄띄엄 적어봅니다.

이번 시간은 감상글 쓰기입니다.

감상글은 '느낌'이 중심이 되는 글이다.
그러나 그 느낌이 생기게 된 일에 대해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써야 느낌이 살아나게 된다.
성인은 시간이 지난 후에도 감정 규명이 가능하지만 7세~14세의 어린이는 감정이 자라는
시기이므로 "그때 마음이 어땠니?" 하고 물으면 감정을 꺼내기가 힘들다.
그러므로 일을 겪고 나서 감상을 끄집어 내야 한다.
책 속에서 일어난 일과 자기와의 관계를 맺기가 힘들기 때문에 독서 감상글을 쓰기가 가장 힘들다.

*속마음 털기*
한 아이의 얼굴에서 속상한 기운이 읽혀지면 선생님이 속상했었던 일을 먼저 얘기 해 주고
"너희는 그런 일 없었니? 있었으면 한번 글로 써 볼까?" 글쓰기로 감정을 추스리게 해 준 다음
종이비행기로 접어 날려 보내거나 가위로 자르기를 한다.

*글쓰기를 힘들어 할 때*
선생님이 이야기를 들려주고 난 후
"선생님이 한 이야기를 그대로  말고 더 재밌게 만들어 볼래?"
-특히 글쓰기 싫어하는 아이는 아이의 글 칭찬해 주고 마음 풀어주기.
=> 집에 갈 때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행복한 청소부>-모니카 페트  -풀빛
-책 속의 음악가를 선택해 그의 음악을 들어보고 글로 써보기
=> 아이들의 몰입 시간은 2분 정도이므로 짧게 들려주고 느낌 쓰기

<평화는 어디에서 오나요?>-구드룬 파우제방-웅진닷컴(5,6학년)
-제목만 보여주고 '평화'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문장으로 써보기
-우리 교실에서 평화롭지 못한 풍경 써보기
-나를 죽이는 말, 나를 살리는 말 써보기

<이 고쳐 선생과 이빨 투성이 괴물>-롭 루이스-시공주니어
-아이들에게 먼저 읽게 하지 말고(먼저 읽어버리면 김빠짐) 선생님과 그 자리에서 읽고 수업
-표지만 보고 "이빨 많은 동물 그려보자."-괴물 이름도 짓고, 어떤 괴물인지 무기와
괴물이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써보기
-1.책을 들고 이야기 들려주기(첫 단락)
  2.같이 읽기(둘째 단락)
  3.집에 가 읽고 뒷부분 상상해서 써보기(나머지 단락)

<나무>-엘라마리-시공주니어
-계절에 따라 몇 쪽씩 나누어 그림을 보여주며 한쪽에 한두줄 글로 써보기
(한꺼번에 훑어보는 것 보다 효과적)

<바람이 멈출때>-샬롯 졸로토-풀빛
-책을 읽고 중간 쯤 부터는 엄마의 물음에 답을 가리고 스스로 대답 해 보기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로버트 먼치 -북뱅크
-아이들이 자라나는 시기가 공감이 가는 앞부분에 집중
(자신에게 해당되는 경험의 세계를  깊이 들어감)
-준비물: 태어날 때 찍은 사진, 엄마에게 태어날 때의 모습, 아장아장 걸을 때 모습, 9~10살때 모습..
            기억에 남는 일 얘기 듣고 오기

<사랑받는 날에는>-마저리 윌리암스-분도
<지나쳐간 사람들>-앤 슬리벤-분도
-단숨에 읽고 한 줄 느낌 쓰기
(짧은 책으로 수업 시간 안에 같이 읽고 이야기 하기 바람직한 책)
...단순한 구조를 가지되 의미있는 글을 읽고 써보면 긴 글 쓸 때 도움이 된다.

<산왕 부루>-박윤규-푸른책들
-이 책은 여러 갈래로 이야기를 풀어 갈 수 있다.
..부루가 왜 백두산까지 갔다 와야 했나?
..부루는 어떤 호랑이인가?
..차례를 보고 가장 재밌게 읽은 부분 써보기
..인물 목차 중심으로 쓰기가 아이를 힘들지 않게 글쓰기로 끌어내는 방법

<생쥐와 고래>-윌리엄스타이그-다산기획 :감상와 그리기=>한 줄 쓰기
<헨리와 말라깽이>-비벌리 클리어리-현암사(4학년) :내용 간추리기 좋음
<사자왕 형제의 모험>-아스트리드 린드그렌-창비 :지도그리기=>어떤 사람이 살고 있는지..
<트리갭의 샘물>-나탈리베비트-대교출판 (5~6학년)

***여러 방법으로 펼친 다음 감상글은 정리 차원으로 써도 좋다. 감상문에 대한 부담없이 즐거운
    책읽기가 될 수 있도록....

이번 시간 과제는 이오덕님의 <감자를 먹으며>감상글 써오기 입니다.
좋은 책 선물해 주신 박기연 선생님(맞지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