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동시를 읽어주는 걸 참 좋아했습니다.
입안에서 굴러가듯 나오는 말들이 좋아서요...
다행히 선생님이 시의 감동은 지극히 읽는 사람의 주관적이란 말씀을 해주셔서
갈등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엄마의 런닝구>,<까만손> 같은 어린이시를  읽으며 새로운 맛을 알게 되었고,
누구라도 쉬이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하지만 숙제는 아직도 못하고 있답니다. ㅋㅋㅋ...

이번 시간에 선생님께 배운 건
시와 손가락그림과 노래부르기 입니다.

아이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건
합창이 큰 힘을 발휘한다고 합니다.
peaceflower 사이트에 들어가면 좋은 노래가 있고,
아이들이 자주 부르는 노래말 좋은 노래도 있으니
저학년 아이들은 수업시간 중 10~20분을 가사 쓰면서 어울리는 그림을 그리기 하면 좋고
2주에 한 개 정도 할 수 있습니다.

머메이드지에 색연필 가루로 손가락 그림을 그리는 건
아이들의 마음을 부드럽게 순화시켜 줍니다.
그림을 그리고 그 위에 시를 써보는 것도 참 좋은 수업이겠지요?

계절에 맞춰 많이 보여주고 노래를 들려준다면
시심이  풍부한 아이로 자랄 겁니다.


수업을 마치고 당산에서 여의도로 들어가 벗꽃을 보았습니다.
길가를 지나가다 스치는 벗꽃보다
일부러 찾아가 바라보는 벗꽃은
며칠을 두고 머리속에, 가슴속에 담겨있었습니다.
목적을 두고 수고를 들인다면
오랫동안 내것으로 남는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해오름에 가는 수고도 기꺼이 할 겁니다.
모두들 보고 싶습니다.
참 좋은 봄입니다.
실컷 누리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