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e   정은지  첨부파일

Subject   신나게, 재미있게, 즐겁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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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학교에서는 선생님의 얼굴을 다 봐서 좋았던 사람
( 손 들어 보시라??? 없네!!! 어~~~~ )
아닌가? 선생님만 좋았던건가? 아니지 얘들아!!

정말 즐거워하고 신나하는 너희들의 모습을 보며 정말 마음껏, 신나게, 재미있게 놀다가 가기를 바랐는데 너희들 모두 선생님의 소원을 이루어 주었더구나. 너희들을 바라 보며 선생님도 정말 많이 행복해 할 수 있었단다.

너희들의 신나는 모습들을 연거푸 2번을 볼 수 있었고, 먹성좋은 모습, 친구들과 신나게 뛰노는 모습들, 눈썰매를 신나게 내려오며, 얼음 썰매는 이젠 거의 선수급의 수준을 갖고 있는 모습들을 2배로 볼 수 있어 좋았어

선생님은 생각했어. 아이들은 자연 속에서 친구들과 더불어 마음껏 놀며 커가는 것이 제일이라는 사실을 말이야.

1차에서는 처음 겨울학교를 와 본 친구들이 많음에서 오는 초롱초롱함과 순수한 열정, 또 열심히 하려는 친구들이 많아 소지에 쓴 소원들의 진지함과 더불어 열심히 액맥이타령을 하며 소원을 태우고, 샘들과 손잡고 명주꾸리를 감고, 풀고. 또 뚫어라를 열심히 하며 우리의 마음 속의 열정과 더불어 꺼져버린 불씨에 고구마를 구우며 선생님들의 옷에서 나는 탄내와 김치부침개를 부치며 나는 기름냄새, 어묵을 끓이느라 베인 여러 음식 냄새를 너희들에 대한 사랑의 냄새와 섞여 고소함이 더해진 그~~~야릇한 냄새를 너희들은 알까?


2차 친구들은 갑자기 내리는 비에 쌓아놓은 장작더미를 불태워 보지도 못하고 강당에서 서로 목이 터져라 외치던 소리들을 기억하니?
눈이 내리는 썰매길을 둘이서, 길게는 6~7명씩 짝을 지어 내려 오던 그 스릴김을 지금도 기억할까?
많은 친구들이 해오름 살림학교를 여러번 와서 인지 모든 상황에 선생님들보다 앞서 가던 그 민첩함들이 많이 달라진 상황에 놀라지는 않았니? 간식도 그렇고, 여러 놀이들도 작년과 그 이전 것과는 많이 달랐지?

얘들아!!!
"우리가락 우리 춤" 주제에 걸맞게 여기저기서 울리던 사물소리와 소고의 울림과 더불어 너희들의 몸짓이 생각나니?
처음엔 주저주저 망설이던 너희 모두가 고깔을 씌워 놓고 장구와 징소리에 맞춰 선생님과 함께 원을 그리며 갈까, 말까 망설이다 신나게 가고 미지기와 더불어 빗장걸기, 달팽이에 태극진에 또 동그란 원을 그리며 함께 모여 들기를 되풀이하며 신나하는 얼굴들을 선생님은 기억한단다. 2차에서는 친구들이 만든 사물놀이패의 장단에 더 흥겨울 수 있었지?

선생님들도 연수를 하며 아이들에게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하며 몇개월간 정말 뛰며 또 뛰며 연습했는데 정말 열심히 따라 하는 너희들을 보며 그동안의 수고가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느끼게 되었단다.

고맙다.
모두가 함께 신나게, 재미있게, 즐겁게 놀았기에 선생님들에게도, 도와주신 대학생선생님들에게도, 계절학교에 참여한 모두에게도 정말 기억에 남을 "해오름 겨울학교"가 될 수 있었을거야?

보고 싶다 얘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