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어릴적 잘 울었다. 엄마께 꾸중도 많이 들었다.
성격이 뽀족하고 예민한 내가 6남매중 넷째다.
어릴적 나는 언니들과 동생들 사이에서 매일매일이 즐겁기도 했지만, 힘겹운 일도 많았다.
언니랑 다투면 언니에게 대든다고 꾸중하셨고, 남동생과 다투면 동생과 싸운다고 꾸중하셨다.
아마도 6남매 모두가 똑같이 겪은 일이련만 ...
"엄마는 나만 미워해"하며 울기도 참 많이 울었다.
그래도 내게는 마음이 편안한 아버지가 계신다.
6남매중에 가장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나는 지금도 가족들에게 놀림감이다.
"시집갈때 모시고 간다고 했잖아"하고 말이다.
이제 나도 나이가 들어 가나 보다.
어린 시절이란 이름으로 접어 두었던 일들을 떠올리며 여러 생각하는것을 보면...

초등학교 입학식을 잘 기억나지 않는다.

설레는 마음으로 까만 교복을 입고 입학하던 중학교.

그날 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새로운 선생님과 12강를 함께 할 동무들(나이는 다르지만)과 마주 앉았다.
나이와 상관없이 배움에 길에 선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다.

첫 강을 마치고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 두서 없이 적어 본다.
안정희 선생님 편안한 웃음과 약간은 긴장한 듯한 샘들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둘째 강의날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