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 글쓰기 강의 나눔터
2007.04.05 09:13:25 (*.239.71.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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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글쓰기 숙제와 함께 한 어제와 오늘
어젯밤 늦은 저녁을 먹고 나서 온가족이 목욕까지 하고 나자
저녁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려 10시가 다되어가고 있었다.
내 맘은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잘 시간이 됐는데 큰아이는 받아쓰기, 수학 숙제를 해놓지 않았다.
내 할일들이 떠오르면서 더 바빠진 마음에 미리 할일을 해놓지 않았다며
아이를 핀잔하며 잔소리를 늘어놓았다.
내 자신에게 외치는 말인냥....
그렇다. 내 숙제도 해놓지 않았다.
봄이 완연한 세상에 나가 나무나 꽃 등을 관찰하고 그림과 글을 묘사해오라는
그 과제. 흥미가 생기기도 해 며칠 전부터 해보리라는 생각만 했었던 그 일.
그런데 그 시간에 밖에나가 자연관찰을 할 수도 없는 일.
식탁에 앉아 어떻게 할까 생각하는데,
그 때 식탁 한쪽 구석으로 시선이 갔다.
화병에 꽂아놓은 개음죽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 너도 식물이지'
10분도 채 안되서 그림이 나온다.
또 10여분이 지나자 10여줄 이상의 글이 채워진다.
얼른 끝내고 아이 수학숙제를 봐주리라는 마음에
일단 뭔가를 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공책을 덮었다.
오늘이다. 날씨가 화창해 보인다. 황사가 조금있는건가 의심스럽기도 하다.
작은아이 유치원을 데려다 주고 글쓰기 공부하러 가는 날이다.
늦잠을 자는 아이를 억지로 깨워 급히 밥을 먹이고
나가려고 하다가 10분 정도 여유가 있어 책한권을 읽어준다며
아이와 함께 소파에 앉았다.
아이는 한권만 더 읽어달라며 사정을 한다.
한권 더 읽게 되면 지각할 것 같은데
책을 좋아해주는 것만으로도 기특해 급히 한권 더 읽어주었다.
역시 지각이었다. 지하철 계단을 몇개씩 건너뛰며 달렸건만...
그 책 한권때문에...
글쓰기 공부시간. 새로운 것들을 알아가고, 깨닫게 되는 그 시간.
수요일은 오후까지 바쁜 날이어서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글쓰기 공부시간만큼은 기다려진다.
그렇게 공부를 끝내고,
선생님께서 그 문제의 묘사글(그림)을 내놓으라고 하신다.
'다음주에 다시 해와서 낼까?' 몇번 망설이다 내놓고 말았다.
자신이 없는 형편없이 보이는 내 글.
제대로 써올걸.
그런 마음을 안고 지하철을 타고 오다가
가방을 뒤적거리며 그 글을 꺼내 읽어봤다. '으윽'
다음부터는 여유를 갖고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천번만번 든다.
이런 내가 우리 아이들에게 입으로만 훈계를 하고 있었으니...
짧은 글 하나가 내 삶에 미치는 영향은 참으로 컸다.
이 글 또한 자신이 없지만 이렇게 나는 커나갈 것이다.
어젯밤 늦은 저녁을 먹고 나서 온가족이 목욕까지 하고 나자
저녁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려 10시가 다되어가고 있었다.
내 맘은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잘 시간이 됐는데 큰아이는 받아쓰기, 수학 숙제를 해놓지 않았다.
내 할일들이 떠오르면서 더 바빠진 마음에 미리 할일을 해놓지 않았다며
아이를 핀잔하며 잔소리를 늘어놓았다.
내 자신에게 외치는 말인냥....
그렇다. 내 숙제도 해놓지 않았다.
봄이 완연한 세상에 나가 나무나 꽃 등을 관찰하고 그림과 글을 묘사해오라는
그 과제. 흥미가 생기기도 해 며칠 전부터 해보리라는 생각만 했었던 그 일.
그런데 그 시간에 밖에나가 자연관찰을 할 수도 없는 일.
식탁에 앉아 어떻게 할까 생각하는데,
그 때 식탁 한쪽 구석으로 시선이 갔다.
화병에 꽂아놓은 개음죽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 너도 식물이지'
10분도 채 안되서 그림이 나온다.
또 10여분이 지나자 10여줄 이상의 글이 채워진다.
얼른 끝내고 아이 수학숙제를 봐주리라는 마음에
일단 뭔가를 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공책을 덮었다.
오늘이다. 날씨가 화창해 보인다. 황사가 조금있는건가 의심스럽기도 하다.
작은아이 유치원을 데려다 주고 글쓰기 공부하러 가는 날이다.
늦잠을 자는 아이를 억지로 깨워 급히 밥을 먹이고
나가려고 하다가 10분 정도 여유가 있어 책한권을 읽어준다며
아이와 함께 소파에 앉았다.
아이는 한권만 더 읽어달라며 사정을 한다.
한권 더 읽게 되면 지각할 것 같은데
책을 좋아해주는 것만으로도 기특해 급히 한권 더 읽어주었다.
역시 지각이었다. 지하철 계단을 몇개씩 건너뛰며 달렸건만...
그 책 한권때문에...
글쓰기 공부시간. 새로운 것들을 알아가고, 깨닫게 되는 그 시간.
수요일은 오후까지 바쁜 날이어서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글쓰기 공부시간만큼은 기다려진다.
그렇게 공부를 끝내고,
선생님께서 그 문제의 묘사글(그림)을 내놓으라고 하신다.
'다음주에 다시 해와서 낼까?' 몇번 망설이다 내놓고 말았다.
자신이 없는 형편없이 보이는 내 글.
제대로 써올걸.
그런 마음을 안고 지하철을 타고 오다가
가방을 뒤적거리며 그 글을 꺼내 읽어봤다. '으윽'
다음부터는 여유를 갖고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천번만번 든다.
이런 내가 우리 아이들에게 입으로만 훈계를 하고 있었으니...
짧은 글 하나가 내 삶에 미치는 영향은 참으로 컸다.
이 글 또한 자신이 없지만 이렇게 나는 커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