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 글쓰기 강의 나눔터
2007.06.10 08:12:13 (*.253.21.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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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바다냄새...
부산에 왔습니다. 남편 회사에서 보내주는 결혼기념일 팩키지로 해운대로 놀러왔습니다.
3년전부터 오기 시작한 부산... 연고지도 없는데 이맘때쯤 이 부산이 그립고 궁금해집니다.
이번에는 아이들을 떼 놓고 남편과 단둘이 보내려 했던 계획은 어찌어찌해서 무산되고 열차를 타고 버스를 타고 정신없이 왔습니다.
짐을 풀자마자 오다 다 마신 음료수통을 들고 바닷가 바위틈에 숨어있는 게를 잡으러 갔습니다
작년에도 시간가는지 모르고 게를 잡았는데 이번도 어김없이 바위틈에 고개를 쳐 박고 쭈그리고 앉아 게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참 재미있습니다. 처음 몇 분간은 허리가 끊어질 것 같고 목도 아프지만 통에 차곡차곡 쌓여가는 게를 보면 쉽게 잊혀지지요,,^^ 몇몇 꾼들도 만났는데...다앙한 기술과 장비를 가지고 있더군요..내년에는 꼭 준비해 오리라 다짐했습니다. 저는 바위 위를 지나다니는 꼭 바퀴벌레처럼 생긴 벌레가 징그러웠는데...이름이 갯강구라더군요. 게를 잡으려고 바위 위를 뛰어 다닐때마다 자주 마주쳤는데 서로 도망치기 비빴지요..소라게, 게, 고둥,..음료수병 가득히 잡고는 저녁을 먹었습니다. 날씨가 흐려지더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번개도 치고 천둥도 치고..객실로 들어와 무얼 할까 하다가 수영장이 10시까지 한다길래 수영장에 갔습니다. 저녁도 배불리 먹고 운동되게 수영 하고 싶은데 두 아이가 엄마 아빠를 하나씩 잡고는 놔 주질 않아 포기하고 아이들과 달리기 시합, 차놀이, 이어달리기등을 하며 보냈습니다. 번개가 치는 날씨에 하는 수영도 괜찮더군요. 꼭 폭죽 같았습니다.
그렇게 들어와 자고는 다음날엔 산책으로 아침을 시작했습니다. 어느 덧 귀에 익은 파도소리...한편에선 아이들의 투덜거리는 소리... 산책이라 명하기도 어색한 산책을 하고 아침밥을 먹고 바닷가로 나갔습니다. 햇볕이 넘 좋더군요. 다시 바위틈에 다들 쭈그리고 앉기 시작했는데 게가 보이질 않더군요. 다들 늦잠을 자는지...보이지 않는 게때문에 게잡이 놀이가 시들해졋습니다. 해안가 산책을 다같이 하려다가 햇볕이 너무 뜨거워 아이들은 방으로 보내고 남편과 둘이서 한손에는 신발을 들고 다른 손은 맞잡고 걷기 시작했습니다. 오랫만에 신은 신발탓에 양쪽 새끼발가락 껍질이 벗겨 져 아팠는데 신발을 벗고 바닷물과 모래위를 걸으니 아프지 않아 좋았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몇 개의 단체들이 한데 어울려 있는 바닷가. 한편에선 무대가 세워지고 있었는데 무대 앞판에 영산대학교 패션학과 졸업작품전이라고 씌어 있더군요. 좋은 구경거리가 되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점심으로 무얼 먹을까 하던차에 대형마트간판이 보여 점심을 때울거리를 사러 바닷가를 벗어나 번화가로 들어갔습니다. 가까울지 알았는데 신발을 신자 다시 발이 아파오기 시작했고 길을 잘못 들었는지 높은 건물들에 쌓여 간판은 보이지 않고...그러다가 시장을 발견했습니다. 재래시장이었습니다. 신이 나더군요. 김밥 2줄, 컵라면, 반찬가게에서 산 김치(경상도라 김치 맛이 입에 맞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간이 짭짭한 것을 제외하곤 맛이 좋아 겉절이와 총각무김치를 섞어서 삼천원어치를 샀습니다), 떡집에서 파는 잡곡밥(특이하게 공기밥을 파는 곳이 많았습니다. 콩,팥,등을 넣은 잡곡밥이었는데 이천원에 팔더군요.양은 어른양의 한 그릇하고반정도??)을 사가지고 와서는 점심을 먹었습니다. 바닷가는 나가기 싫고 수영장에 가고 싶다는 아이들 성화에 수영장에서 오후를 보내고 방으로 와선 옷을 갈아입고 바닷가로 나가 모래놀이를 했습니다. 해가 지기 시작하자 그 분위기(냄새, 빛갈, 느낌,,,,,,)이 너무 좋아 전 모래놀이를 그만두고 모래위에 앉아서 바다를 보았습니다. 이런 저런 생각들... 폭죽이 터지는 소리와 큰 음악소리에 보니 아까 낮에 세웠던 무대에서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시끄러운 음악소리 멋진 옷을 입은 모델들...멋지더군요. 30분 남짓 했는가 봅니다. 돌아오는 길에 큰아이와 디자이너에 대해서 얘기를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씻고 잠이 들었습니다. 이 글을 치기 시작하면서 먹기 시작한 와인 두잔의 취기가 슬슬 올라옵니다. 저도 자야겠습니다. 아이들과 오길 잘한 것 같습니다. 2틀동안 아이들과 함께 웃고 얘기하고 ......행복했습니다. 무사히 서울로 돌아가 뵙지요.
33기 글쓰기 수업 이번 주가 마지막이군요. 즐겁게 다녔습니다. 같이 수업을 들으신 다른 샘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진 못했지만 좋은 분들과 좋은 수업을 하게 되어서 행복했습니다.
안정희선생님 고맙습니다.....
그 날 어떤 도움도 되어 드리지 못하고 와서는 맘이 좋지 않았습니다.
재미있고 도움이 된 좋은 수업 고맙습니다.
부산에 왔습니다. 남편 회사에서 보내주는 결혼기념일 팩키지로 해운대로 놀러왔습니다.
3년전부터 오기 시작한 부산... 연고지도 없는데 이맘때쯤 이 부산이 그립고 궁금해집니다.
이번에는 아이들을 떼 놓고 남편과 단둘이 보내려 했던 계획은 어찌어찌해서 무산되고 열차를 타고 버스를 타고 정신없이 왔습니다.
짐을 풀자마자 오다 다 마신 음료수통을 들고 바닷가 바위틈에 숨어있는 게를 잡으러 갔습니다
작년에도 시간가는지 모르고 게를 잡았는데 이번도 어김없이 바위틈에 고개를 쳐 박고 쭈그리고 앉아 게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참 재미있습니다. 처음 몇 분간은 허리가 끊어질 것 같고 목도 아프지만 통에 차곡차곡 쌓여가는 게를 보면 쉽게 잊혀지지요,,^^ 몇몇 꾼들도 만났는데...다앙한 기술과 장비를 가지고 있더군요..내년에는 꼭 준비해 오리라 다짐했습니다. 저는 바위 위를 지나다니는 꼭 바퀴벌레처럼 생긴 벌레가 징그러웠는데...이름이 갯강구라더군요. 게를 잡으려고 바위 위를 뛰어 다닐때마다 자주 마주쳤는데 서로 도망치기 비빴지요..소라게, 게, 고둥,..음료수병 가득히 잡고는 저녁을 먹었습니다. 날씨가 흐려지더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번개도 치고 천둥도 치고..객실로 들어와 무얼 할까 하다가 수영장이 10시까지 한다길래 수영장에 갔습니다. 저녁도 배불리 먹고 운동되게 수영 하고 싶은데 두 아이가 엄마 아빠를 하나씩 잡고는 놔 주질 않아 포기하고 아이들과 달리기 시합, 차놀이, 이어달리기등을 하며 보냈습니다. 번개가 치는 날씨에 하는 수영도 괜찮더군요. 꼭 폭죽 같았습니다.
그렇게 들어와 자고는 다음날엔 산책으로 아침을 시작했습니다. 어느 덧 귀에 익은 파도소리...한편에선 아이들의 투덜거리는 소리... 산책이라 명하기도 어색한 산책을 하고 아침밥을 먹고 바닷가로 나갔습니다. 햇볕이 넘 좋더군요. 다시 바위틈에 다들 쭈그리고 앉기 시작했는데 게가 보이질 않더군요. 다들 늦잠을 자는지...보이지 않는 게때문에 게잡이 놀이가 시들해졋습니다. 해안가 산책을 다같이 하려다가 햇볕이 너무 뜨거워 아이들은 방으로 보내고 남편과 둘이서 한손에는 신발을 들고 다른 손은 맞잡고 걷기 시작했습니다. 오랫만에 신은 신발탓에 양쪽 새끼발가락 껍질이 벗겨 져 아팠는데 신발을 벗고 바닷물과 모래위를 걸으니 아프지 않아 좋았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몇 개의 단체들이 한데 어울려 있는 바닷가. 한편에선 무대가 세워지고 있었는데 무대 앞판에 영산대학교 패션학과 졸업작품전이라고 씌어 있더군요. 좋은 구경거리가 되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점심으로 무얼 먹을까 하던차에 대형마트간판이 보여 점심을 때울거리를 사러 바닷가를 벗어나 번화가로 들어갔습니다. 가까울지 알았는데 신발을 신자 다시 발이 아파오기 시작했고 길을 잘못 들었는지 높은 건물들에 쌓여 간판은 보이지 않고...그러다가 시장을 발견했습니다. 재래시장이었습니다. 신이 나더군요. 김밥 2줄, 컵라면, 반찬가게에서 산 김치(경상도라 김치 맛이 입에 맞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간이 짭짭한 것을 제외하곤 맛이 좋아 겉절이와 총각무김치를 섞어서 삼천원어치를 샀습니다), 떡집에서 파는 잡곡밥(특이하게 공기밥을 파는 곳이 많았습니다. 콩,팥,등을 넣은 잡곡밥이었는데 이천원에 팔더군요.양은 어른양의 한 그릇하고반정도??)을 사가지고 와서는 점심을 먹었습니다. 바닷가는 나가기 싫고 수영장에 가고 싶다는 아이들 성화에 수영장에서 오후를 보내고 방으로 와선 옷을 갈아입고 바닷가로 나가 모래놀이를 했습니다. 해가 지기 시작하자 그 분위기(냄새, 빛갈, 느낌,,,,,,)이 너무 좋아 전 모래놀이를 그만두고 모래위에 앉아서 바다를 보았습니다. 이런 저런 생각들... 폭죽이 터지는 소리와 큰 음악소리에 보니 아까 낮에 세웠던 무대에서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시끄러운 음악소리 멋진 옷을 입은 모델들...멋지더군요. 30분 남짓 했는가 봅니다. 돌아오는 길에 큰아이와 디자이너에 대해서 얘기를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씻고 잠이 들었습니다. 이 글을 치기 시작하면서 먹기 시작한 와인 두잔의 취기가 슬슬 올라옵니다. 저도 자야겠습니다. 아이들과 오길 잘한 것 같습니다. 2틀동안 아이들과 함께 웃고 얘기하고 ......행복했습니다. 무사히 서울로 돌아가 뵙지요.
33기 글쓰기 수업 이번 주가 마지막이군요. 즐겁게 다녔습니다. 같이 수업을 들으신 다른 샘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진 못했지만 좋은 분들과 좋은 수업을 하게 되어서 행복했습니다.
안정희선생님 고맙습니다.....
그 날 어떤 도움도 되어 드리지 못하고 와서는 맘이 좋지 않았습니다.
재미있고 도움이 된 좋은 수업 고맙습니다.